다카노 세이야
[image] [1]
※맨 왼쪽의 남정네.
高野 聖也
절대미각 식탐정의 주인공.
부모님의 막대한 유산으로 잘 먹고 잘 살며 도쿄대학을 무사히 졸업한 '''유명작가이면서 명탐정'''. 다만 어린 시절에 부모님을 잃고 친척 아저씨 밑에서 자란 과거가 있다. 친척 아저씨가 중견회사를 몇개씩 운영하고 있다는 걸 보면 부모님이 남겨주신 재산도 대략 추측이(…).
성격은 아저씨의 뻔뻔함과 어린아이의 순진함, 거침없는 식탐을 버무린 정도. 사건 현장에서조차 음식을 꾸역꾸역 집어넣는 걸 보면 굉장히 개념없고 이기적으로 보이는데 막상 행동거지를 들여다보면 의외로 지인이나 사건 관련자들을 잘 배려해 주고 때론 위험도 불사한다.
엄청난 자산가로 추정되는데 '''한끼 식사에 수십만엔'''씩 펑펑 써대는걸 보면 일반적인 벌이로는 충당이 불가능하다. 작중에도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은 식비로 쓰느라 이미 거덜났다는 얘기를 하는데, 딱히 걱정은 안하는걸 보면 한참 남았는데 엄살을 부리는건지 그냥 대책없이 낙천적인건지.
식탐과 위장이 실로 무시무시. 한끼 식사에 수십만엔이야 사실 별다섯개 호텔 레스토랑에 가서 샤토 하나 시키면 나올 수도 있는 금액이지만, 이 인간은 고로케나 통조림으로 십만엔치를 먹는 사람이다(…). 그렇게 돈이 많으면서도 얻어먹는 이유는 "얻어먹고 또 사먹으면 2배로 먹을 수 있으니까"(…). 심지어는 땅에 떨어진 스페어립에 3초룰을 적용해서 먹으려다 이즈미 교코의 드롭킥을 맞고, 지나가던 개가 스페어립을 먹어버리자, 그 개를 토마호크로 조져버리려 했다. 오리사냥을 나갔을 때는 떨어진 오리의 위치를 찾아내기 위한 사냥개들보다 빨리 달려가서 개들이 풀이 죽기도 했다. 오죽하면 이 인간이 규동을 먹으려다 납치 당했을 때, 경찰이 규동에 곁들이는 절인 생강 조각이 떨어져 있는걸 보고[2] ''''다카노 세이야가 먹을 것을 흘리고 그냥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단정짓고 중대사건으로 판단, 경관 3,000명을 풀어 수색을 할 정도.[3]
게다가 작중에서 '''트럭 2대분'''의 도시락을 모두 먹어치우거나 '''도시락 300인분'''도 혼자서 쓸어버린다. 먹짱에 등장하면 최강일 것 같다. 그런데도 살 한점 안 찐다.[4] 아니, 감기 걸리려고 옷벗고 생활할 때 에피소드 보면 오히려 마른 편이다.(…) 아마도 이 캐릭터 특유의 몸 제어법 때문인듯 하다. 예를 들어 신체 대사를 제어해서 24시간 동안 화장실을 가지 않아도 끄덕없다던가, 자기 의지로 지방연소의 제어로 체온조절이 가능해서 빙수 수십그릇을 먹어도 끄떡없다던가, 몸에서 요산을 자유자재로 배출이 가능하다던가……. 살모넬라균도 뱃속에서 죽이고, 독극물도 영양분으로 소화 가능하다고 한다.(…) 인간이 맞긴 한가? 다만 보툴리누스균이 내뿜는 보틀리눔 톡신이 포함 된 음식을 들고는 '난 절대 이걸 먹지 않을거야'라고 하는 걸 보면 소화 못 시키는 게 있기는 한듯. 인류 최강의 식중독이 와야 상대가 된다.(...)
미식가라기 보다는 악식가. 맛없어 맛없어 하면서도 결국 100인분 정도는 먹는다. 본인도 어떤 음식이든 잘 먹는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게다가 그것도 무토 츠루에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맛을 섬세하게 음미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쑤셔 넣는다. 비서인 이즈미 교코는 "뒤쥐도 아니고 먹을걸 한시라도 못 끊냐" 라고 비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음식이 있으면 '''끔살당한 시체 바로 옆에서 태연히 고기를 먹는다.''' 라면 먹다가 독에 의해 살해된 사람이 있어도 '''그 자리에서 독이 들어간 라면을 먹으려했다'''.[5] 심지어는 '''개먹이'''까지 먹는 기행을 저지른다(...).[6]
머리를 쓰는데는 음흉한 쪽으로든 정석적인 쪽으로든 도가 텄지만 먹는 것만 얽히면 바보가 되는 캐릭터. 인생관 역시 모든 것을 제쳐두고 먹는 게 최고라는 확고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장면에선 어느 글러먹은 아저씨처럼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경시청의 신진세력인 오가타 경부가 후배이며, 사건이 어려울 때 도와주긴 하지만 경찰 때문에 피해를 보면 오가타가 맨날 갈굼당하며 바쁜 와중에도 먹을 것을 뜯기게 된다. 이런 사람에게 고급 레스토랑에서 시도때도 없이 뜯기는 오가타는 아마 재벌 2세로 추측(…).
막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특히 음식), 소믈리에급의 미각과 후각으로 범인을 잡기도 한다. 썩은 시체 옆에 묻은 메밀가루의 신선도를 냄새로 파악한다던가, 냉장고에 들어있던 음식 중 티라미수만 유일하게 건강에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걸 파악하는 레벨이며, 감각 외의 추리력도 수준급. 체력도 좋아서 사냥개보다 빨리 뛰어 개들이 좌절해버리기도 했다. 또 왠지 남의 생각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7] .
어떻게 보면 엄친아지만 기본적으로 개그 캐릭터 기믹이라서 바보다. 생긴 건 말랐는데 위장은 4차원 주머니. 인간의 영역을 이미 아득히 초월했다.
본업은 작가, 사실 꽤나 인기있는 시대극 소설작가다. 베스트 셀러가 된 적은 없지만[8] 열성팬이 상당히 많다고. 시대극 소설이 메인인 작가인데 애들도 알아볼 정도이다. 팬들이 다카노의 소설에 나오는 장소에 성지순례를 갈 정도.
하지만 잡지 연재 작가로써는 막장 중의 막장 작가로, 언제나 담당자가 고생을 한다. 매번 마감을 늦추면서 하는 말은 "마감은 고무줄같은 거라서 언제든 뒤로 미룰 수 있는거야". 가끔 통조림 당하기도 하지만 사건을 핑계로 잘 도망치고, 게다가 '''역으로 담당자를 매번 관광보낸다'''(…). 원작자의 이상향인 인물일듯? 하지만 일단 쓰기만 하면 워낙에 아웃풋이 훌륭한 작가라 잡지에서도 계속 쓰는 듯 하다. 실제로 소설가로써의 실력도 보통이 아니라 하루도 안 되는 시간에 사람들이 주인공의 행보를 따라가볼 정도로 잘 쓴 단편소설을 구상부터 집필까지 끝마치거나[9] , 생전 처음 쓴 추리 소설로 상을 받거나 한다.
비서인 이즈미 교코와 플래그가 선 듯. 초기에는 오가타와 테라다 담당기자까지 합쳐서 아무도 그가 투잡 뛴다는 사실을 모르며[10] 오직 교코만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설정을 통해서 뭔가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련된 떡밥이 뿌려지는 것 같았으나, 7권 오코노미야키 식중독 사건에서 다카노가 오가타에게 빌붙어 얻어먹으려고 하자 오가타가 인기 소설가면서 왜 그러냐는 언급을 한다거나, 테라다가 오가타 앞에서 대놓고 '편집자로서 글 편하게 쓰게 해줄걸'이라는 대사를 날리고 9권의 컵라면으로 인질범을 관광보내는 부분에서 오가타에게 강담사의 의뢰로 경찰소설 쓰는데 취재하러 왔다고 말하는 등 기존의 설정이 유지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좀 미묘한 감이 있다. 그래도 이후로도 쿄코가 가장 친밀한 캐릭터이기는 한듯.
드라마판에서는 그나마 좀 정상적으로 먹는다. 많이 먹는다기 보다는 그냥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정도로 순화(…)됐다. 만화에서 다카노가 머리 높이보다 더 높게 쌓은 햄버거를 한입에 압축해서 해치우며 '''"드라마에서는 이렇게 못하지롱"'''이라고 흡족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걸 본 교코는 '무슨 이상한 경쟁심 불태우냐'고 핀잔을 주었다.
최후반부 가서 나름 인기도 있었던 작품이 급작스럽게 잡지에서 잘리고[11] 이를 좋은 기회라 여겨 옛날부터 꼭 소재로 써보고 싶었던 아르헨티나의 공룡발굴현장으로 교코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자신을 자른 편집부와 후배들, 그리고 단골 식당집에 잔뜩 청구서를 남긴 채(…). 그리고 이 마지막 장면에서 미묘하게 교코와 관계가 진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중에서 자기 주변사람에게 해를 입힐만한 사건이 발생하면 더욱 크게 보복하는 경향이 보인다. 못먹은 음식의 보복도 한다는게 좀 애매하긴 하지만(…).
[1] 허나 다카노는 결코 사신 운운할 정도는 아니다. 연쇄살인이 없고 극히 일부 에피소드(교토 수학여행 사기사건 등)를 제외하면 살인 사건 1번에 희생자도 1명이며 살인사건이 아니거나 다카노가 사전에 막아서 죽는 사람 없이 훈훈하게 끝나는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다. 아예 범죄하고 상관없는 음식 관련 에피소드도 꽤 많다. 게다가 다카노가 관여한 살인사건의 상당수는 사건 발생 후 경찰에게 협조 요청을 받아 찾아간 것이라 어디 놀러만 가도 사람이 떼로 죽는 코난이나 김전일하곤 다르다.[2] 한국으로 치자면 김치나 단무지 조각 수준이다.[3] 여담으로 붙잡힌 납치범들은 고작해야 생강절임 하나 때문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말을 듣고 어이없어했다.[4] 선배를 노리는 암살범을 몸까지 날려가며 장면을 보면 만화라지만 신체 스펙도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다.[5] 이 경우는 진짜로 먹으려 한 게 아니고 라면에 독이 어떤 방식으로 들어갔나 알아보기 위해 조리된 라면의 상태를 살핀 것이다. 문제는 이 인간의 행동을 지켜본 사람들은 영락없이 독 들어간 라면을 먹으려는 행위로 비춰져서 기겁했다.[6] 물론 보통 개밥이 아니라 범인이 개를 죽일 목적으로 만든 음식을 먹은 것인데, 음식 안에 카카오 파우더가 들어가 있어서 사람에겐 멀쩡해도 개나 고양이에게는 독이나 다름없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개가 먹었던 음식을 바로 먹는 식탐은......[7] 구름모양 말풍선의 내용을 자꾸 읽어서 교코가 이건 생각인데요! 하고 태클을 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그적인 메타요소라고 보는게 더 좋을 듯[8] 작중 에피소드에서 누군가 아는 척을 하자, 옆에서 '베스트 셀러만 안다' 고 투털거리는 것을 보면 꽤 있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작품은 별로 언급되지 않아서...[9] 사건에 연루되어 억울하게 피해를 본 메밀국수집 주인을 도와주기 위해 썼다. 덕분에 망할뻔한 집이 대박.[10] 오가타는 다카노가 소설을 쓴다는 사실을 모르고 테라다는 다카노가 탐정 일을 한다는 것을 몰랐다. 때문에 다카노가 오가타의 요청으로 경시청으로 호출을 받고나서 '경찰에서 부르니까 가봐야 한다'고 하자 "뭔 사고를 친겁니까"라며 당황한다(..).[11] 이건 식탐정이 잘 나가는데도 잡지에서 미스터 아짓코 2를 정기연재하라고 식탐정을 잘라버린 걸 비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