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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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대공체계의 중요성
2.1. 공군
2.2. 육군
2.3. 해군
3. 관련 문서


1. 개요


Anti Air, 공중 공격에 대응하는 체계이다.


2. 대공체계의 중요성


2차대전 이래 제공권의 장악은 아군 지상/해상부대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독일 기갑부대가 그랬듯 지상군이 아무리 강해도 하늘을 장악당하면 위치가 노출되고 이동이 방해되며 지원부대가 박살나 점진적으로 쌓이는 데미지를 회복하지 못한 채 붕괴되는 것이다. 2차대전 당시 항공공격은 포격, 지뢰, 전차, 대전차포 등에 비해 전차 파괴 기록이 부진하여 보병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1], 기갑부대의 기동을 방해하고 보급결절점을 파괴하고 지원부대를 박살내고 수리를 방해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었다.
또한 줄리오 두헤의 전략폭격 이론을 기술이 따라잡아, 기존에는 안전했던 후방의 지휘부나 산업시설이 직접 공격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같은 기술의 발전에 따른 24시간 대공감시와 방공능력의 보유는 전쟁 가능 여부를 결정지을만큼 중요해졌다. 심지어는 베트콩에 의한 게릴라전으로 이미지되는 베트남 전쟁에서마저 SA-2 대공미사일을 비롯한 (당시 기준) 첨단병기와 압도적인 중소구경 대공포 밀도, 그 밀집지역 외부에 출몰한 미군 항공력을 방해하기 위해 투입된 미그 전투기가 미국의 전쟁 수행에 큰 방해가 되었다. 베트남 전쟁 미군 항공전 교환비는 공군 3.24:1, 해군 5.71:1로 10.2:1인 태평양 전쟁과 비교하면 악몽 수준.
반면 걸프 전쟁에서는 "전쟁은 제공권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던 후세인의 호언장담과는 반대로 5주일간 쏟아진 항공폭격에 의해 이라크군의 군사력이 마비상태에 이르러, 지상전이 개전하자 100시간만에 승리 선언이 나와버렸다. 전쟁 전 2차 베트남전이 될 거라던 군사전문가들과 그 말을 믿고 수만 개의 바디백(시체주머니)를 준비했던 미군이 머쓱해질 지경.[2] 물론 이라크군 지상부대를 격파한 것은 역시나 미군 지상부대였고 코소보 내전에서는 의외로 공군력만으로 안된다는 게 밝혀졌지만, 어쨌건 공군력이 없이는 피해를 무릅쓰고 수동적으로 방어와 반격을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제공권을 장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략적으로는 적 항공기지를 공격하는 것이고 전술적으로는 전투기로 적 전투기를 요격하는 것이다. 그러나 항공기는 비싸고 공중대기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24시간 전 지역에 항공엄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 미국을 빼고는 어느 나라도 이를 지탱할 수 없으므로, 야전 방공을 거의 무시하다시피 하는 미군 외의 국가들은 항공기보다 저렴하고 최소한 적 공군의 활동을 방해하기라도 할 수 있는 대공체계의 배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1. 공군


상술한 것처럼 가장 중요한 대공체계는 전투기이며, 이 중요한 전투기를 지키기 위해 공군기지는 강력한 대공체계와 대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복구 능력으로 무장하고 있다. 공군 전역자들은 미친듯한 화생방 훈련을 기억할 터인데, 이는 공군기지가 앞뒤 안가리고 화학무기를 동원할만큼 중요한 표적이라는 뜻이다.
아울러 장거리 대공 미사일 또한 일반적으로 공군이 관할한다. 냉전기 이래 핵공격의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는 중요한 수단. 미국의 압도적인 공군력에 저항해야 하는 공산권에서는 더 주목받아, 방공군이나 방공 및 반항공군, 요격군 같은 이름으로 아예 공군에서 독립한 제4군이 되기까지 했다.
2010년 후반부터 드론의 위협이 대공체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작아서 탐지하기 어렵고 값싸서 미사일로 쏘기 애매한 물건이라 어떻게 요격하는가가 큰 고민.

2.2. 육군


육군은 숫자가 많고 분산되어 있으므로 제한적으로 피해를 감수할 수 있으나, 아측 공군의 제공권 장악, 적어도 제공권 방어가 없이는 기동조차 함부로 할 수 없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모든 지상부대 위에 항상 전투기가 상공엄호를 제공해주리라고는 미국 외에는 아무도 기대할 수 없기에, 지상부대를 따라다니며 상공을 방어하는 대공체계를 야전방공이라고 하며 과거에는 소구경~중구경 대공포였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이동식 대공미사일 시스템이 배치되고 있다.
공군과 마찬가지로 드론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차미사일을 장착한 중대형 무인기가 아니라 보병투척식 소형 드론마저 아군 지상부대의 위치를 속속들이 노출시키는 위험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보가 가공되고 분석되어 최상부에서 지휘체계를 따라 내려오는 데 시간이 걸리는 대형 정찰자산보다 소부대에서 직접 운용하는 소형 드론이 단위 부대에서는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아울러 드론을 요격하는데는 야전방공의 소구경 레이더 유도 대공포가 미사일보다 낫다는 점도 주목된다. 2019년 후티 반군의 사우디 드론 테러 이후 시대에 뒤처진 비레이더 대공포인 비호가 뜬금없이 각광을 받을 정도.

2.3. 해군


2차대전에서 해상전력의 중심이 전함에서 항공기로 변경되고 아일러트 쇼크로 대함미사일이 화려하게 등장하자 수상함의 핵심 기능이 항공위협에서 살아남는 것, 즉 대공능력이 되어버렸다. 공격 수단도 아닌 방어 수단인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함종이라는 의미인 이지스함이 첨단 전투함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것은 이 때문이다.
언듯 일방적으로 방어만 해야 하는 수상함보다는 잠수함이나 미사일고속정으로 적 해군을 없애버리면 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해군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자국의 이익이 연관된 해역에 '''존재'''하는 것이다. 고속정, 잠수함, 항공기를 이용한 미사일 러쉬는 해양거부 전략이라 하여 해군력이 취약한 공산권에서 주로 사용하였으나, 소련도 중국도 국력이 쌓인 뒤에는 해양지배를 위해 도전하려 한다는 사실 자체가 해양거부 전략의 한계를 보여준다. 간단히 말해 잠수함으로 어찌어찌 적 함대를 박살낸다면, 다음에는 이쪽 수송선단에 적 잠수함이 미사일을 퍼부을 것이다. 그 전에 보험료가 폭등해서 수송선단이 뜨지도 못하게 되어 국력이 폭락할 것이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잠수도 도주도 할 수 없는 수송선을 지킬 수 있는 수단, 즉 강력한 방공함이 필요하다. 국제법상 민간 선박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으면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참고하자. 원래 군사력이란 외교가 실패했을 때 사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수상함은 각종 위협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필요가 있으며, 상술한 것처럼 가장 확실한 대공체계는 항공기이다. 즉 항공모함. 항공모함은 24시간 조기경보기를 배치하여 수평선 너머 먼 곳에서 다가오는 위협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고 항모가 없는 적이 아군을 발견하기도 전에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 발전에 의해 항모는 점차 위험에 처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항모가 '''존재'''해야 했기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방어체계가 개발되었다.[3] 이후 기술 확산에 의해 각국의 해군들이 대함미사일로 무장하게 되었고 그 수준이 비슷하자, 교전 결과 높은 생존성을 기대할 수 있는, 즉 전투가 끝난 뒤에도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이지스함 보유국가의 해군력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 이지스 시스템조차 비싸고 무거워 큰 배를 요구하였기에 어지간한 국가는 보유하기 힘들다. 반대로 대함미사일이 초고속화, 스텔스화되는데 발맞춰 대공 체계에 요구되는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 방공능력이 없는 함대를 이지스함 한두 척이 엄호하는 함대방공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는 분석까지 있어서, 각국 해군은 개함방공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과거에는 레이더 연동된 대공기관포인 CIWS 정도가 한계였지만 CIWS 자체도 미사일화되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각각 문서참조.
현대 해군 대공체계는 SM-6처럼 수평선 너머에 숨어 있는 표적까지 공격할 수 있도록 길어지거나, 레이저로 근접한 표적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상술한 바와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함미사일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어쨌건 수상함은 '''존재'''해야 하기에, 수상함이 존재할 필요가 없어지지 않는 한 대공체계는 창과 방패의 경쟁처럼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3. 관련 문서



[1] 고속기동하는 중장갑 표적을 격파할 무기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원인. 기껏해야 로켓 정도인데 그걸로는 전차에 효과적인 피해를 입히기 어렵다. 그러니 대전차확산탄과 매버릭과 헬파이어가 쏟아부어지는 현대에는...[2] 당시 '''세계 4위 전력'''이라던 이라크군에 의해 많은 피해를 입을것으로 예상 되었으나 실상은 그렇지 못했고 세계 최강 미군이라크군은 보이는 족족 털려나갔으며 피해도 아주 미미했다.[3] 군사학자 조지 프리드먼은 "이지스함이 개발되었다는 것은 항모가 더 안전해졌다는 뜻이 아니라 이런 변태적인 무기체계를 동원해야 할 만큼 항모가 위험에 처했다는 뜻이다."라고 논평했다. 사실 이 사람은 (극단적으로 간단하게 말해서) 항모 그딴거 다 때려치고 우주감시체계와 대륙간 극초고속 무인공격기를 개발하자는 주의지만 그게 개발될 때까지는 어쨌건 항모를 보호할 수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