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마리노
1. 소개
前 미식축구 선수. 포지션은 쿼터백. 소속팀은 마이애미 돌핀스.
'''슈퍼볼 우승 빼고''' 모든 것을 다 가져본 마이애미 돌핀스의 레전드 쿼터백이자 NFL계의 무관의 제왕[1] . 패스의 달인으로 은퇴 할 당시 NFL 통산 최다 터치다운 패스 성공, 통산 최장거리 패스 야드, 단일 시즌 최장 패스 야드 기록(5084야드)[2]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에 통산 기록은 브렛 파브에게, 단일 시즌 기록은 2011년 드류 브리스에게 경신되어 버린다. [3]
정규시즌 성적은 147승 93패로 매우 준수하다. 그러나 데뷔 2년차이자 풀타임 주전 승격 첫해인 1984년 시즌에 제19회 슈퍼볼(Super Bowl XIX)에 진출해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패해 콩라인에 가입한 뒤, 슈퍼볼 우승은 고사하고 슈퍼볼 진출도 못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의 성과가 명성에 비해서 빈약한 감이 있다.
2. 안습한 플레이 오프 성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쿼터백이 왜 이렇게 빈약한 플레이오프 성적을 남겼나하면
- 첫번째로 마리노와 같은 해에 드래프트를 통해 NFL에 입문한 동기들이 너무나도 쟁쟁한 것이 원인 중의 하나다. 마리노와 같은 해에 입단한 1982년 드래프트 클래스에는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존 엘웨이를 비롯하여, 팀을 슈퍼볼 4년연속 진출로 이끈 짐 켈리 등 1라운드에서만 무려 6명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마리노도 그 중 한명이기는 했지만 동시기에 비슷한 실력을 갖춘 뛰어난 라이벌이 존재했다는 것이 마리노의 불운이었다. 특히 버펄로 빌스의 짐 켈리는 마리노와 같은 AFC 동부지구에 속하면서 전성기를 같이 보낸지라 번번이 마리노의 앞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었다.
- 두번째 원인은 마리노가 현역으로 있는동안 돌핀스가 마리노를 뒷받침할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마리노가 있었던 시기의 돌핀스는 수비는 물론이요, 공격에서 마리노를 서포트할 변변한 러닝백도 없이 오로지 마리노의 패싱게임에만 의존하는 팀 컬러였다.[4] 그리고 마리노의 패싱게임에의 의존도가 높은 것 치고는 마리노와 짝을 이루어야할 리시버진도 다른 우승팀과 비교하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5] .
이는 마리노의 컨디션의 팀의 부침을 좌우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한판만 지면 그대로 탈락인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팀 수비가 마리노만 집중적으로 마크하면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조 몬태나에게는 제리 라이스라는 명예의 전당 콤비를 이룬 리시버가 있었고, 라이벌이던 존 엘웨이가 선수생활 초기의 좌절 끝에 2년연속 슈퍼볼 챔피언으로서 은퇴할 수 있었던 것도 러닝백 터렐 데이비스-리시버 로드 스미스-타이트 엔드 섀넌 샤프라는 훌륭한 공격수들이 등장하면서 공격에서 존 엘웨이의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짐 켈리역시 러닝백 서먼 토마스-리시버 안드레 리드라는 뛰어난 공격수들이 켈리를 받쳤고 트로이 에이크만-에밋 스미스-마이클 어빈으로 이루어지는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러닝백-리시버의 삼각 편대 등 우승을 하는 팀에는 항상 쿼터백과 짝을 이루는 걸출한 플레이어들의 서포트가 있어왔다. 그러나 마리노에게는 선수생활 내내 그런 서포터들의 도움이 다른 라이벌에 비하면 매우 부족했고, 반대편의 수비진 역시 70년대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다른 팀에 비해 부족했기 때문에 슈퍼볼 도전에는 부족한 팀이었다.
비록 위와 같은 이유로 슈퍼볼 우승이 없어 우승반지는 없지만, 은퇴할 때까지 대기록을 세우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까지 되었기에 마이애미 돌핀스의 전설이자 NFL의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명 선수로 기억된다. 그래서 마이애미 돌핀스의 홈구장의 별명도 그를 기리기 위해 ''''댄 마리노의 집''''이라고 부르고 있다.
3. 은퇴 이후
2000년 3월에 은퇴를 공식 선언하고 2002년부터 CBS의 NFL 프리게임쇼인 NFL Today의 애널리스트를 하고 있었으나 2014년에 방송을 떠난다고 선언했다. 그 이후 마이애미 돌핀스로 복귀하여 특별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4. 여담
짐 캐리의 출세작인 코미디 영화 '에이스 벤추라'에서 선수 본인 역할로 출연했다. 어느 정도 비중있는 역이었는데,[6] 당시 국내에선 미식축구가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 개봉했을 때 짐 캐리 옆의 '''쟤는 뭥미''' 분위기였다. 안습. 그나마 짐 캐리 정도 안습한 이미지는 아닌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에이스 벤추라 이외에도 여러 영화들에 본인 역할로 우정출연. 리틀 니키에서는 사탄에게 '''내 영혼을 팔 테니 우승 좀 시켜달라'''(!!)고 부탁하지만 사탄은 다른 팀 팬이었기에(...) 그럴싸한 이유로 둘러대며 영혼을 받는 걸 거절했다.
[1] 챔피언 우승을 몇번이나 했느냐로 뛰어난 선수인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폐단을 바로잡은 선례를 남긴 선수이다. 보통 수퍼볼 우승이 없던 최고의 NFL 선수를 뽑을 때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역대 최고의 선수인 배리 샌더스와 함께 1, 2 위를 다툰다[2] 좀 한다 싶은 쿼터백들이 4천야드를 가볍게 찍고 5천야드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요즘 시대와는 달리, 그 시절에는 3천야드를 찍으면 준수한 성적이었고 4천야드는 가뭄에 콩 나듯이 등장하는 시대였다.[3] 그리고 2013년 페이튼 매닝이 단일 시즌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4] 이것이 댄 마리노가 은퇴시에 패싱과 관련된 각종 최고기록을 가지게 된 원인 중의 하나였다.[5] 마크 클레이튼 Mark Clayton과 마크 '슈터' 듀퍼 Mark Duper 콤비가 10년간 같이 플레이하긴 했지만 정작 이분들은 플레이오프만 가면 화면에 전혀 안비춰졌던 것이 문제(...)[6] 게다가 범인에게는 원한을 받아 납치까지 당했다. 1편 전체 영화 줄거리를 놓고 보면 의도하지 않았어도 만악의 근원처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