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Desk
1. 개요
2. 다양한 용례
3. 토트넘 홋스퍼 FC의 주전 공격수 4인을 일컫던 말
3.1. 라인 형성
3.2. 공격 루트
3.3. 기타
3.4. 해체
3.5. 해체 후


1. 개요


일단 기본적으로는 책상이란 뜻이다. 근데 사무가 이뤄지는 곳이 사무실의 책상이다보니, 뜻이 확장되어서 현장의 반대 개념으로 '사무를 집행하는 곳' 또는 '중요하거나 최종적인 의사결정/지휘 등이 이뤄지는 곳'을 가리킬 때도 쓰이게 되었다.

2. 다양한 용례


굉장히 뜻의 범위가 들쭉날쭉한데 생산직 쪽에서는 사무직 쪽이 데스크가 된다. 사무직들 사이에선 사령탑을 맡은 쪽을 데스크라고 하며 언론 등에서는 실제 취재와 기사를 송고하는 기자들과 반대로 편집을 집행하는 본사의 편집국을 데스크라고 한다. 앉은뱅이 기자라고도 하는데 사실 이 사람들 역시 현장 기자 출신이고 이를테면 취재 지휘역인 셈이다. 현장에서 보내는 보고를 취합해 취재 방향을 제시하고 그렇게 송고해오는 기사를 매만지는 사람들이다. 다만 요즘은 언론 현장도 일이 많아져서 앉은뱅이 데스크라고 정말 앉아만(...) 있는 경우는 드물어서 칼럼도 쓰고 정치인이나 대학교수 등 사람도 만나러 다니고 그런다. 언론계 입장에선 기사 쓰는 능력 외 사내 정치도 슬슬 시작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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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등에서 접수(reception) 및 응대 등을 맡은 곳을 데스크라고 하기도 한다. 도서관의 대출창구나 은행의 창구를 데스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3. 토트넘 홋스퍼 FC의 주전 공격수 4인을 일컫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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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말 들어 축구팬들이 이 어휘를 사용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났는데, 토트넘 홋스퍼 FC의 주전 공격수 4인 델레 알리('''D'''ele Alli), 크리스티안 에릭센(Christian '''E'''riksen), 손흥민('''S'''on Heung-min), 해리 케인(Harry '''K'''ane)을 한데 묶어 '''DESK'''라고 부르기 때문이다.[1] 주로 해외의 축구 전문 언론들이 부르는 명칭으로, 해외의 축구팬들은 편의상 Desk/desk라고 표기한다. 이 DESK라는 단어가 쓰이기 전부터 토트넘 핫스퍼의 공식 SNS에서는 '''Fantastic 4'''로, 국내에서는 '''케알에손'''[2]으로 부르며 이 조합을 밀고 있었는데, 2018년 말 한국의 스포츠 언론들이 해외 매체를 발빠르게 인용하면서 소개하여 한국에도 전래되었다. 하지만 정작 이 단어를 쓰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사실 이들은 이미 토트넘을 16-17 시즌 프리미어 리그 해당 시즌 최다 득점팀으로 이끌면서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리그 개인 공격포인트 순위에서 이들 넷 중 가장 적었던 손흥민도 공동 12위를 기록하였다. 또 이후 18-19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거둔 바도 있다.

3.1. 라인 형성


MSN, BBC 라인과의 큰 차이라면 저 라인들은 이미 완성된 선수를 구매하여[3] 진용을 꾸린 것이지만, DESK 라인은 '''젊은 유망주들이 성장하며 리그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공격진이 구축되었단 점'''이 특징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받도록 만든 일등공신들. 가장 비싸게 영입한 손흥민의 이적료가 한화 약 400억원이다. 토트넘 입단 4년 째를 바라보는 현재 손흥민의 몸값은 추산치 약 1천 억원 전후. 다른 라인 구성원들의 몸값 역시 비슷하거나 그 이상 수준일 것으로 호사가들은 평한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해리 케인은 타 팀으로의 임대를 전전하다 13/14 시즌부터 기량을 만개하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역시 AFC 아약스에서 케인이 활약을 시작한 시즌부터 이적해와 활약했다. 델레 알리손흥민은 15/16 시즌에 영입되었다. 각자 부침을 겪으며 확고부동한 주전으로 자리하기 시작한 것은 17/18 시즌 후반 즈음부터. 이전까지는 손흥민의 부적응, 포체티노의 스리백 시도 등으로 전략과 포지션의 변동이 잦았으나 포체티노 감독이 4-2-3-1 포메이션을 활용, 공격 1, 2선에 네 명의 선수를 포진시키기 시작하면서 국내는 물론 영국 현지에서도 이들의 활약상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18/19 시즌 들어서는 4-3-1-2의 전술을 주로 사용하지만 이들의 선발출전이 토트넘의 베스트임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 는데.
18/19 시즌을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라인 구성원 중 한 사람이 국가대표 차출이나 부상 등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온전한 DESK 라인을 본 경기가 그리 많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인데, 이 여파인지 네 선수의 호흡도 어딘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해리 케인이 없을 때는 연승을 달렸었는데, 복귀한 케인은 경기마다 골을 넣지만 팀은 패배하는 모습을 연속적으로 보여준 것이 컸다. 여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케인이 다시 부상아웃된 후 토트넘은 리그에서는 죽을 쒔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기존 라인과 더불어 백업 요원이었던 루카스 모우라, 페르난도 요렌테의 활약에 힘입어 팀 사상 최초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올랐다. 이에 언론에서는 결승전에 케인이 복귀할 것인가, 선발로 나설 것인가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중이다.

3.2. 공격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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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 에릭센 - 해리 케인 -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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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 손흥민 - 해리 케인[4]
에릭센이 후방으로부터의 볼 배급의 시작점을 맡는 동시에 상대 어태킹 써드 근처에 포진하며 볼 배급과 슈팅을 노리는 델레 알리를 돕는다. 전방의 케인은 배급된 볼을 지키고, 수비수들과 경합하고, 빈 공간으로 침투하며 득점을 노린다. 손흥민은 공격진영의 조커 역할로서 좌우를 가리지 않고 폭 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의 뒷공간이나 케인이 만들어낸 빈 공간으로 파고들거나, 측면부터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린다. 훌륭한 시야와 패싱능력을 가진 에릭센, 공격 전반의 능력치가 뛰어난 델레 알리, 상대 수비 한둘 쯤은 벗겨내거나 앞에 두고도 슈팅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손흥민, 현대 축구의 원톱으로서 모든 능력을 갖춘 해리 케인. 이 네 명의 선수들이 저마다 가진 뛰어난 능력을 펼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이 즐거운 축구를 하는 라인이다.
속공, 특히 역습 시에는 몇 번의 패스만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라가 득점을 기록하는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방에서 볼을 받고자 끊임없이 움직이는 해리 케인의 존재가 큰데, 상대 수비는 이런 케인을 신경쓰지 못하고 놓치거나, 신경쓰더라도 반대편에서 달려드는 손흥민이나 델레 알리를 놓쳐 득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케인과 손흥민이 유럽 최상위권 리그 선수들 가운데서도 정상급 슈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 반면 지공 시에는 속공 때의 화려함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상대가 라인을 완전히 내리고 수비에 몰두할 경우. 중하위권 팀이 이럴 경우에는 박스 밖에서의 슈팅도 정교하고 날카로운 케인,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곤 하지만, 정상급 팀이 이렇게 나올 경우에는 매우 뚫기 힘겨워한다. 18/19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차전이 좋은 예.[5]

3.3. 기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승 경력이 없다'''는 것이다.[6]사실 앞서 예시로 들었던 다른 라인도 마찬가지지만, 이들 중 한 명이라도 부상으로 빠질 경우 경기력의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 에릭 라멜라는 플레이 스타일 상 이 네 명이 보여주는 템포에 비해 늘 한두 박자 느리며, 루카스 모우라는 속공에는 익숙하나 무모한 드리블을 시도하는 경우가 잦으며 슈팅력이 케인이나 손흥민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경우는 아예 대체자가 없다.
레알 마드리드의 BBC나 바르셀로나의 MSN의 경우와 가장 큰 차이. 앞선 두 팀은 후보진용도 탄탄하기에 한 사람이 빠져도 어느 정도 공백을 채워낼 수 있었으나, 이 라인은 토트넘이란 팀의 특성상 그게 어려웠다. 준수한 로테이션 멤버를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였다. 토트넘은 빅클럽과 셀링클럽의 사이를 오가는 팀이기에 초대형급 혹은 그에 준하는 선수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DESK 네 명의 입지가 워낙 탄탄하기에... 실제로 케인의 백업을 영입하는 데에 토트넘이 상당히 애를 먹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케인이 있는데 왜 날 영입하냐?" 라는 질문을 선수가 던져오면 "너 백업으로 쓰려고." 라고 해 봐야 누가 좋아라 온다고 하겠는가. 결국 영입된 선수들이 빈센트 얀센페르난도 요렌테지만, 이들 또한 어쩔 수 없이 케인이 있을 때와는 무게감이 너무나도 다르다.
그러나 18/19 시즌 들어서 케인의 장기부상과 알리가 여러차려 부상으로 폼이 떨어져 우려가 있었으나 골 결정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루카스 모우라가 각성하고, 페르난도 요렌테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로 팀에 쏠쏠히 도움을 주며 대활약했다. 결과적으로 케인이 부상아웃된 상황에서도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까지 성공했으나 결국 준우승을 거뒀다.

3.4. 해체


주제 무리뉴의 부임 이후, 재계약을 미루며 이적설이 끊이지 않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결국 2020년 1월 세리에A의 명가 인터밀란으로 완전 이적하게 된다. 이렇게 토트넘에서의 DESK 라인은 '''결국 함께 우승 트로피를 한번도 들어올리지 못한 채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 레비 회장과 무리뉴 모두 가능하다면 에릭센을 붙잡고 싶어했으나 새로운 도전을 원하던 에릭센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후 무리뉴는 델레 알리의 떨어진 폼을 되찾고자 그를 중심으로 팀 전술을 맞춰가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잘 맞아 돌아가는가 했지만 이내 델레가 부상당하며 다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19/20 시즌의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출전권으로 만족해야 했다.

3.5. 해체 후


새로 시작한 20/21 시즌 개막전에서 델레 알리는 다시 선발출장했으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서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교체된다. 이후 토트넘의 공격은 케인과 손흥민 두 사람 중심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무리뉴의 레알 마드리드 시절 선수 활용과 흡사한데, 벤제마의 역할을 케인이, 호날두의 역할을 손흥민이 맡는 형태. 원래도 밑으로 내려와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았던 케인은 전보다 더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상대 중앙 수비수를 유인하며 좋은 패스를 찔러 넣어주고, 그렇게 생겨난 빈 공간으로 손흥민이 치고 들어가 골을 결정짓는 패턴이 토트넘의 주 공격 루트가 되었다. 뛰어난 패싱력까지 갖춘 케인과 6라운드 현재까지 미친 골 결정력[7]을 보여주는 손흥민의 조합으로 케인, 손흥민은 각각 도움과 득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팀 성적 역시 탄력을 받아 토트넘은 선두와 승점 2점차의 5위, 팀 득점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4-2-3-1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델레 알리는 결과적으로 설 곳이 없는 모양새다. 4-3-3의 3미들 중 하나로 서기에는 델레의 활동량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활동량을 보완한 은돔벨레[8]와 원체 활발히 뛰며 패싱력도 좋은 로 셀소를 뛰어넘지 못하는 것이 현재의 델레 알리다. 그렇다고 측면에 세우기도 부담인데, 무리뉴는 역습의 첨병 역할이자 중심인 손흥민의 수비 부담을 줄이는 대신 반대편의 베르바인, 모우라, 라멜라 등에게 전방압박부터 수비가담까지 왕성한 활동량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중에 케인과 손흥민 조합은 그야말로 역사를 세울 듯한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1 시즌 시작 전을 기준으로, 손흥민- 케인 듀오는 함께 뛰었을때 지금까지 총 102골을 기록했다.[9]이를 90분당 득점으로 환산하면, 이들 두 명은 경기당 평균 1.29골을 합작했는데 이는 살라 - 마네 조합이나 아구에로 - 스털링, 앙리- 피레스 조합보다 많이 넣은 것으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기록에 해당하는 득점력이다. 게다가 이 둘은 지난 4시즌간 401경기에 나와 192골을 넣었는데 이게 4시즌 간 토트넘의 전체 득점의 무려 '''48%'''을 합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20/21 시즌 초반 현재 손흥민-케인 듀오의 EPL내 합작 골은 29골로 이보다 높은 수치는 램파드-드록바에 36골 뿐이다.
이렇게 멤버가 둘이 빠져버린 DESK 라인에서 20/21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전설의 윙어였던 가레스 베일이 임대 형식으로 토트넘에 복귀하면서 공격진에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해리 케인(K) - 가레스 베일(B) - 손흥민(S) 조합의 KBS 라인이 토트넘의 후속 주포로서 각광받고 있다.언론에도 소개된 KBS 라인 그러나 고령에 접어드는데다 이전부터 태업 논란이 많았고 오랜 기간 폼이 떨어졌던 가레스 베일이 변화한 토트넘의 환경에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고 현재도 리그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고 물이 오른 케인과 손흥민의 역량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1] 또는 에릭센의 덴마크('''D'''enmark), 알리와 케인의 잉글랜드('''E'''ngland), 손흥민의 대한민국('''S'''outh '''K'''orea)으로도 나타낼 수 있다. 역 두문자어인 셈이다.[2] DESK와는 달리 케알에손은 4명을 입지순으로 나열했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케알손에, 케에알손 등으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3] 물론 MSN에서 M라 마시아를 거친 사실상 홈그로운이나 다를바 없는 선수이다.[4] 에버튼 전에서 나온 골인데, 이 날 DESK 라인 4명이 골을 갈라먹었다. 그 중에서 해리 케인은 2골을 넣었고 손흥민은 2골 1어시에 총 5골에 관여하면서 MOM이 되는 등, 완전히 토트넘의 날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날 발생한 델레 알리의 부상이다.[5] 물론 이 날은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거의 미친 것처럼 날아다니긴 했다.[6] 리그 '''준우승'''과 챔스 '''준우승''' 경험은 있다.[7] 12슈팅 10유효슈팅 2골대 8골. 변태적이라 할 만한 결정력이다.[8] 정확히 말하면 보완했다기보다, 지칠 때까지 뛰어다닌 뒤에 교체된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레벨에서 90분 내내 뛰기에는 체력과 집중력이 조금 모자란 모습이 보인다.[9] 케인이 67골, 손흥민이 35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