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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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reversible. 2002년작. 까르네와 아이 스탠드 얼론 등으로 프랑스 극단주의의 선두주자로 악명을 떨쳤던 가스파 노에가 감독을 맡고, 모니카 벨루치와 뱅상 카셀이 주연을 맡았다. 2002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기도 하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 출처: 네이버 영화
4. 등장인물
- 모니카 벨루치 - 알렉스 역
- 뱅상 카셀 - 마르쿠스 역
- 알베르 뒤퐁텔 - 피에르 역
- 필립 나혼 - 필립 역
- 조 프레스티아 - 테니아 역
- 스테판 드루오 - 스테판 역
- 장-루이스 코스테스 - 피스트맨 역
5. 줄거리
남자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알렉스(모니카 벨루치 분)가, 어느 날 파티장에서 남자친구 마르쿠스(뱅상 카셀 분)와 사소한 문제로 다투면서 집으로 가던 도중 지하도 안에서 마주친 변태성욕자에 의해 강간 폭행을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다. 그 후 마르쿠스는 알렉스의 전 남자친구인 피에르(알베르 뒤퐁텔 분)[2] 와 파티장에서 나오던 중 구급차에 실려가는 알렉스를 목격하고, 낮선 남자 둘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하려 한다. 그렇게 알렉스를 강간한 범인을 이잡듯이 뒤지던 중 한 남자와 시비가 붙어, 그를 마구 팬 다음 소화기로 범인으로 추측되는 자의 얼굴을 마구 찍어 죽이고 만다.[3][4] 하지만 피에르가 때려죽인 남자는 실제로는 강간범이 아니었다. 실제 강간범은 사람을 소화기로 찍어 죽이는 장면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희희낙락하고 있었다.'''[5] 이후 마르쿠스는 구급차에 실려가고, 피에르는 체포되어 경찰차에 타고 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스토리가 '''역순으로 진행된다.''' 이를테면 엔딩크레딧이 먼저 나오는 것으로 시작하고, 구급차로 실려가는 마르쿠스와 경찰차로 연행되는 피에르를 비춘다. 다음에는 소화기로 남자를 찍어 죽이는 것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순의 구성이 계속되고, 영화 마지막에는 알렉스와 마르쿠스의 '아름다우면서도 격정적인 정사 장면'과 '시간은 모든 걸 파괴한다'는 글귀로 마무리된다. 영화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너무나도 크게 대비되는 관계로 영화를 감상한 사람들의 호불호가 심각하게 갈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6. 평가
사실적이면서도 충격적인 강간 묘사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모니카 벨루치가 연기한 알렉스는 대사도 거의 없으며, 그저 지나가던 깡패에게 무자비한 폭행과 강간을 당하는 역할로만 등장한다. 이 깡패는 원래 게이로서(!), 알렉스를 강간한 이유도 그냥 지나가는 사람을 아무나 괴롭히고 싶은데 하필 마르쿠스와 싸운 알렉스가 거길 지나갔을 뿐이다. 게다가 게이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어 '''항문으로 강간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알렉스는 당시 마르쿠스의 아이를 '''임신 중'''인 상황이었다. 당연히 어떤 에로티시즘도 없이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폭력만이 낭자한 장면이다.Though well-filmed, Irreversible feels gratuitous in its extreme violence.
'''잘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돌이킬 수 없는>은 그 극한의 폭력성이 불필요한 것처럼 느껴진다.'''
- 로튼 토마토 총평
이 장면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2002년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 구토를 하며 극장에서 실려나간 관객이 있을 정도였다. 관객의 10분의 1 이상이 도중에 퇴장했다고 한다. 그리고 모니카 벨루치 본인도 이 장면 촬영 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역할에 서슴없이 출연하는 모니카 벨루치의 깡다구에 놀라 그 배우를 다시 봤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처럼 모니카 벨루치의 배역이 영 좋지 않은 역할이라 해당 영화의 출연을 연락받은 당시 모니카 벨루치의 남편 뱅상 카셀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오히려 벨루치가 '그 감독은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카셀을 조르고 졸라서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인 뱅상 카셀 역시 이 영화에서 모니카 벨루치가 맡은 알렉스의 남자친구인 마르쿠스 역으로 등장한다.
사실 강간 묘사뿐 아니라 그보다 더 앞에 나오는 '''소화기로 범인의 얼굴을 짓뭉개며 복수하는 장면'''도 굉장히 폭력적이다. 액션영화와는 다른 질감의 잔인성을 보여준다. 소화기에 맞고 쓰러지는 장면까진 실제 배우가 했고 쓰러진 상태에서 소화기로 내려치는 장면부터는 라텍스로 만든 더미를 이용했고 얼굴이 함몰되는 효과는 CG를 입힌 것이다. 제작과정 (후방주의) (영어자막은 없음).[6]
이 영화의 악명 높은 두 장면을 제외하더라도 상당히 보기가 힘든 영화다. 정신 없는 카메라 워크와 롱테이크 촬영, 역순의 내러티브, 붉은 조명, 저주파의 사운드 등 관객에게 무의식적으로 찝찝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기 위한 연출이 곳곳에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후유증이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이동진 평론가의 경우 이 영화의 별점에 최하점인 별 한 개를 주었다.[7] 그런데 정작 영화의 작품성에는 호평을 했는데, "뛰어난 창작품이지만 아무에게도 권하고 싶지 않은 영화."라고 평했다. 꼭 이런 영화가 만들어져야 할 필요성은 없다는 이유로 별 한 개를 준 것. 그야말로 갈 데까지 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정성일 평론가의 경우 이 영화의 거센 표현 방식이나 카메라의 태도는 차치하더라도, 단순히 시간의 순서만 역순으로 뒤집은 뒤에 할말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난데없이 "시간은 모든 것을 망쳐버린다" 같이 거창한 말이 나오는 뻔뻔한 영화라고 평했다.#
7. 흥행
7.1. 대한민국
국내에는 칸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하고 약 11개월 후인 2003년 4월 4일에 개봉해 총 65,41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8. 수상 및 후보 이력
9. 기타
-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만든 사람은 놀랍게도 토마스 방갈테르이다. 영화 시상식에서 생얼로 나온 토마스를 볼 수 있다. 방갈테르는 노에의 차기작 엔터 더 보이드에서도 음악을 맡았다.
- 첫 장면에서 노년의 남성이 반라로 등장해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이 남자는 감독의 전작인 까르네와 아이 스탠드 얼론의 주인공인 도축업자다. 세 영화가 같은 세계관인 셈. 본 영화에서도 동일한 역할로 짧게 등장해 영화의 주제인 '시간은 모든 걸 파괴한다.'는 말을 꺼낸다.
- 2019년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상영회를 열었다. 원래 역순으로 진행되는 영화를 시간 순서에 맞게 새로 편집을 한 '스트레이트 컷'을 상영했다. 상영회에는 가스파 노에 감독과 주연배우인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이 참석했다. 스트레이트 컷 예고편
10. 관련 문서
11. 바깥 고리
12. 둘러보기
[1] 제한개봉[2] 알렉스와 마르쿠스, 피에르. 이 세 사람은 서로 친한 사이라는 설정이다.[3] 마르쿠스가 폭행을 시작하며 싸움이 벌어졌지만 상대에게 제압당하다 못해 상대에 의해 오른팔이 골절된다. 그 직후 그 남자를 포함해 주위에 있는 변태성욕자들에게 강간당할 위기에 처하자, 피에르가 소화기를 들고 나타나 범인으로 의심했던 남자를 때려 죽인다.[4] 영화를 보면 마르쿠스는 알렉스가 강간 폭행으로 혼수상태가 되어 실려가는 걸 본 이후로 완전히 자제력을 잃고 날뛴다. 반면 피에르는 이런 마르쿠스를 내내 따라다니며 '복수같은 미친 짓 관두고 알렉스가 실려간 병원으로 가자.'며 그를 말리려 한다. 그러던 피에르가 끝에는 폭발해 소화기로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은 꽤나 공포스럽게 다가온다.[5] 진짜 강간범을 대면해서 추궁했으나, 하필 그 옆에 있던 남자와 시비가 붙은 것.[6] 후에 나온 영화 드라이브에서도 비슷하게 엘리베이터 안에서 악당의 머리를 수차례 밟아 으깨는 장면이 나오는데, 해당 장면을 찍는데 가스파 노에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7] 심형래의 라스트 갓파더와 동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