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잡기
1. 소개
한국 드라마 에서 자주 나오는 클리셰.
위의 예시와 같이 갈등을 일으키는 장면에서 분노의 극에 달한 순간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장면을 가리킨다. 뒷목잡기를 시전하는 사람은 대개 장년 어르신이다.남자: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
아버님: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낸다.) 뭐!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버님: (뒷목을 잡고 쓰러진다.) 으윽!
며느리: 아버님!
어머님: 여보!
아들: 아버지!
딸: 아빠!
이 다음 장면에서는 뒷목잡기를 일으킨 사람은 병원에 실려가게 되고 여기에서 만난 의사 는 보통 "좀 더 상태를 지켜봐야하겠습니다." 같이 불안감을 조성하는 대사를 한다. 뒷목잡은 사람은 침대에 누워서 한동안 고생하게 되며 가끔 즉사하는 경우도 있다.
드라마에서 높으신 분들이나 여주인공의 아버지들이 자주 시전하는 일종의 클리셰다. 고혈압이 있던 사람이 화를 내다보니 혈압이 올라가서 뇌출혈이 일어나는 것을 묘사하는 듯.[1] 풍을 맞았다고도 한다.
물론 실제 뇌출혈 상황에선 그냥 뒷목 잡을 시간 없이 졸도하게 되며 실제로 저런 일이 있다면 꾀병일 가능성이 크다.
아무래도 높으신 분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시전하고, 보통 드라마에서 이런 인물들은 악역이나 꼰대스럽게, 즉 안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분명 저쪽이 나쁜데도 막상 '나쁜 놈' 이 쓰러지게 되면 괜히 다른 쪽이 괜시리 잘못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위의 예시에서도 딸과 결혼하겠다는 남자가 괜히 나쁘게 보여서 딸의 가족이 결혼을 반대하게 되고 깨지는 식의 클리셰도 부지기수.
사실 뒷목은 경남 사투리므로 표준어로 쓴다면 목덜미잡기가 올바른 표현이다.
2. 예시
한의원에는 안 간다. 심지어 한의사 캐릭터가 이걸 당해도. 누가 갑자기 쓰러지면 구급차를 부를테니 뭐 당연할 지도.
자동차를 몰다 접촉사고를 내면 피해자가 이걸 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이유는 저런 상황 때문은 아니며,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충격으로 인해 차체와 함께 머리가 크게 흔들리면서 목에 무리가 가는 것. 즉, 진짜 목에 타격이 간 것 때문에 자연스럽게 뒷목을 잡게 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는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라도 머리 부위까지는 고정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며 심하게 부딪친다면 염좌가 생길 수 있다.[2] 사실 이런 상황에서 뒷목잡기를 시전한다면 거의 100% 꾀병으로 아프든 안 아프든 사고난 참에 돈 좀 받아내겠다는 심산일 가능성이 크지만,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는데다, 가해자 입장에서야 뭐라고 하겠는가. 자해공갈단이 써먹는 수법이니 이런 일 생기면 반드시 보험사와 경찰 부르고 사후처리 잘 해야한다.
서구권 매체에서는 뇌출혈이 아닌 심장마비로 묘사하는 예가 많다. 가슴을 부여잡고 심장병 발작이라며 으으윽 하는 식.
고병규가 그린 2컷 만화에서는 한 막장 가족 집안에서 여고생인 딸이 이걸 시전하고 쓰러진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참가자의 행태에 백종원이 뒷목을 잡는 상황이 많아 아예 '''뒷목식당'''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워낙 널리 알려져서 위 짤방처럼 아예 실제 방송에서도 써먹을 정도.
[1] 의사마다 견해가 엇갈리긴 하지만 현실에서 뒷목을 잡게 되는 건 고혈압이 아닌 긴장성 두통에 더 가깝다 한다.[2] 사실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에서 염좌로 끝나는 거라면 큰 사고가 아니다. 안전벨트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착용시 염좌가 생길 정도의 충격이라면 미착용 상태에선 '''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