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레드리본군 편
1. 개요
레드리본군 편은 만화 드래곤볼의 세 번째 에피소드이다.
2. 요약
3. 상세
레드리본군이 굉장히 거대한 적이어서 오공의 활약도 전세계로 확대된다. 오공은 안 가보는 곳이 없을 정도로 곳곳을 누비고 어마어마한 수의 적과 대결한다. 피라후 편, 21회 천하제일무도회 편이 고전적인 홍콩영화의 재해석이었다면 레드리본군편은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재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공이 상대하는 적의 타입, 시츄에이션, 동료도 굉장히 다양해졌다. 무술로 덤벼왔던 적들과 달리 화기로 무장하고 로봇이나 사이보그를 앞세워서 공격해왔기 때문에 오공은 단순한 강함만으로는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기도 한다. 여기서 메탈릭, 8호 같은 인조인간 캐릭터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여기까지는 오공이 꾀를 써서 상황을 전환시키는 묘사가 많았지만 타오파이파이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전환된다. 타오파이파이는 처음으로 등장한 '''오공을 압도하는 적'''이자 '''완전한 악당 캐릭터'''이다. 이전까지 어딘지 모르게 어리숙하거나 모자른 인물들이 악역을 맡았으나 타오파이파이는 드래곤볼 세계관에서는 최초로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해대는 캐릭터였고 첫 등장에서 블루 장군을 혀로 끔살시키면서 지금까지의 악당 캐릭터와 다름을 보여주었다.
독자들 역시, 지금까지는 천하제일무술대회에서 사실상 우승한 오공이 무쌍을 펼치면서 레드리본군을 혼내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레드리본군은 정면대결을 피하고 기괴한 아이템이나 초능력으로 오공의 능력을 저하시키는 전략을 써왔기 때문에 정면대결에서 오공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가는 타오파이파이의 등장은 충격적인 것이었다. 심지어 타오파이파이는 당시로선 무적의 기술이었던 에네르기파를 능가하는 도돔파를 사용하는데, 이 임팩트는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이 시점에서 오공의 파워업을 위해 카린탑과 초성수가 등장한다. 소재 자체는 그다지 특이한 것이 없었다. 자력으로 가야하는 신비한 곳, 아이템 자체는 맥거핀이고 아이템을 얻기 위한 노력이야말로 강해지는 비결이라는 결론도 그랬다. 하지만 이 당시 상황이 워낙 극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시츄에이션의 원조를 드래곤볼로 생각하기도 한다.
최종적으로 레드리본군 본대와 결전이 시작되는데 여기서는 성룡의 전성기 작품들이 크게 영향을 준 것 같다. 마지막에 레드 사령관과 보좌관 블랙의 대화가 나오는데, 마지막 국면에서야 레드의 소원은 "키가 커지는 것"이었음이 밝혀진다. 지금까지는 당연히 세계정복일 거라고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김새는 반전이었다.. 블랙은 레드에게 신물이 나서 그를 암살하고 스스로 레드리본군의 수령이 되어 오공을 회유하려하나, 오공이 넘어올 리 없고, 당연히 오공에 의해 그의 야망도 분쇄된다.
여담으로 이 편에서 닥터 슬럼프의 펭귄 마을과 아라레 등의 캐릭터들이 카메오로 나오기도 했다. 물론 이것은 그냥 말 그대로 일회성 팬서비스 수준의 카메오였을 뿐이고, 이를 드래곤볼의 세계관에 편입시키기 보다는 그냥 페러렐 월드 정도로 취급하는게 편하다.
4. 등장하는 인물
레드리본군 관계자는 레드리본군 항목으로.
무라사키가 오공에게서 도망치다가 비장의 수로 꺼낸 인조인간. 그러나 마음이 착해서 죽으면 죽었지 생명에 해를 입힐 수는 없다고 저항한다. 무라사키가 오공과 함께 자폭시키려 하나 오공이 자폭스위치를 빼앗아 구해준 뒤로 오공의 친구가 된다. 드래곤볼 367화(신생 피콜로 대 17호)의 도비라 페이지의 설정을 보면 닥터 게로의 초기작 중 하나. 1호~7호까지는 모두 문제가 발생했으며 8호가 제대로 가동했으나 성격이 부드럽고, 오공과 친해져버려 실패작이 되었다. 참고로 그 후 닥터 게로는 9호부터 '레드리본군을 전멸시킨 손오공을 쓰러트릴 목적으로' 인조인간을 개발하기 시작, 16호 전까지는 모두 문제가 있었지만 13, 14, 15호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았고, 16호부터 '파워 면으로는' 예전의 오공을 능가하는 인조인간을 만드는 데 성공.
- 하스키
애니 오리지널 캐릭터. 도둑고양이라 불리는 미녀 소매치기. 스윽 지나치는 것으로 3명의 유원지 티켓을 훔쳐내는 능력자. 드래곤볼을 빼앗으면 100만제니, 손오공을 죽이면 100만제니 받는 조건으로 레드 리본군을 돕는다. 유원지의 점쟁이로 변장해 드래곤볼 위치를 물어보지만 손오공은 자신의 불알을 내보였다. 드래곤볼을 훔쳐 달아나지만 근두운을 탄 손오공에게 붙잡힌다. 그리고 손오공의 간지럼에 결국 드래곤볼을 돌려준다. 참고로 야무치의 첫키스 상대.
5. 여담
- 레드리본군편은 드래곤볼이 시리어스 노선으로 가는 시발점이라 할 만하다. 일단 적, 아군 할 것 없이 캐릭터가 죽어나가고, 개중에는 주요 협력자인 보라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주요 적군 중 블루장군은 상관의 토사구팽에 의해 목숨을 잃고 그 상관인 레드사령관 역시 부관인 블랙의 프레깅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이전까지는 적 캐릭터의 리타이어를 개그적으로[1] 묘사한 반면 본 에피소드부터는 확실하게 사망하는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 손오공의 대학살모드. 시리즈가 전개 될 수록 불살속성에 가까워지는 손오공의 모습과 달리 여기선 무조건 죽이고 본다. 심지어 부르마를 쫓아오던 레드리본 졸개들을 보자마자 살해할 정도.
- 독자들은 물론이고 아마 작가 자신도 몰랐겠지만 이 편에서 손오공의 행적이 드래곤볼/인조인간 편으로 이어지는 나비효과를 낳는다. 레드리본군 소속이던 닥터 게로가 자신이 속한 조직을 박살낸 손오공을 증오하며 인조인간들을 만들어냈기 때문. 이 당시 레드리본군의 주요 병기들도 닥터 게로의 작품이다.
6. 같이 보기
[1] 가령 저 하늘의 별이 되는 묘사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