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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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ndl[1]
1. 개요
2. 설명
3. 오해


1. 개요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알프스 지역의 여성용 전통의상. 쥐트티롤 등 이탈리아 내 독일어권 지역도 디른들을 입는 경우가 존재한다.

2. 설명


가슴을 강조한 네크라인과 퍼프 소매로 된 하얀 블라우스, 상체를 조일 수 있도록 한 코르셋 형태의 조끼와 폭 넓은 치마, 허리 위쪽까지 오는 리본 달린 넓은 앞치마로 구성되어 있다. 드레스 스커트는 대개 긴 치마를 입지만 그 길이는 유행에 따라 달라진다. 좀 더 보수적인 전통을 가진 지역은 가슴트임이 없는 블라우스를 입기도 한다.[2]
본래 디른들은 '어린 소녀'를 뜻하는 바이에른의 방언으로 하녀들의 복장으로 취급되다가, 1870~80년경 상류층의 현대화된 복장으로 승격되었다. [3]
디른들 앞치마의 리본은 전통적으로 매듭이 앞쪽 우측에 묶여져있으면 배우자나 약혼자가 있다는 표시이고, 앞쪽 좌측이면 미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한 매듭이 앞쪽 정중앙인 경우는 숫처녀, 뒤쪽 정중앙인 경우는 미망인이라는 의미. 다만 현재는 그다지 구분해가며 매듭을 묶지는 않는다는 모양.
현재는 평상복으로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엄청난 시골 지역이 아니라면 지방 축제나 행진 등에서만 간혹 볼 수 있을 뿐이다. 옥토버페스트 축제 행사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래도 웬만한 독일 남부 사람이면 이래저래 한 벌씩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도시마다 있는 봄, 가을 축제 때 입고 가는게 의례처럼 되어 있어 일본의 기모노 마냥 빌리든 원래 가지고 있는 것이든 입고서 축제에 맥주 마시러 가기 때문. 또 시내나 쇼핑몰에는 디른들이나 남성의 레더호제를 파는 가게들도 여전히 있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에서는 여종업원들이 99%정도는 이걸 입고 나오는데, 옛날부터 하녀들의 대표적인 옷이기도 했고, 옥토버페스트에서 디른들 입은 종업원들이 한번에 십여개씩 맥주잔을 들고다니는 이미지와 Tavern[4]에서 큰 맥주잔 여러개 들고 다니는 Tavern maiden들의 이미지가 아주 비슷하다.

3.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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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프리슬란트의 전통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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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의 전통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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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덴부르크의 전통의상
외국에서는 독일의 전통의상이라고 하면 남자는 레더호젠, 여자는 디른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독일의 전통의상은 위 사진들처럼 주, 도시별로 전통의상이 다양한 편이다.[5] 의외로 북부 지방[6]은 남부와 다르게 아예 딴판으로 생겨서 설명이 따로 붙지 않으면 오히려 외국인 입장에서 저게 독일 전통의상인지 못 알아볼 정도다. 동독을 배경으로 한 슈발체스마켄의 일러스트에서는 작중의 여성 캐릭터들이 디른들을 입은 모습이 나오는데, 동독은 오늘날 통일 독일의 북동부 지방에 있었던 나라이므로 해당 일러스트는 사실 고증오류다.
외국 매체에 독일 하면 떠오르는 식으로 많이 언급하다보니 나머지 독일 지역 사람들이 바이에른을 대표하는 문화가 왜 독일 전체를 대표해야 하는가라는 이유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것은 많은 독일 사람들이 바이에른을 좋아하지 않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이다. 따지고 보면 '''이게 다 옥토버페스트 때문이다.'''

[1] '드린딜'이라고 쓰는 사람이 많은데, '디른들'이 맞는 표기이다.(Dirndl을 Drindl로 잘못봐서 그런 듯하다) 영어 발음으로는 '던들'.[2] 사실 서양권은 여성의 가슴쪽의 노출에 대해 동양권에 비해 좀 더 관대한 편이다. 토플리스 운동이 시작된 곳도 서양이고, 과거 의상이나 의상이 그려진 그림 등을 보면 가슴 쪽이 많이 보여진다. 출산과 육아의 상징인 가슴을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가 보수적으로 바뀐 것으로, 아직도 원시부족 등은 여전히 가슴 노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원래는 동양도 그런 편이어서 점점 상의 길이가 짧아져서 가슴이 다 보일 정도였지만 현대로 넘어오면서 급격하게 보수적으로 변한 것이다.[3] 이는 의외로 민족과 지역을 막론하고 종종 등장하는 현상이다. 한국만 해도 조선시대 복장은 원래 저고리가 길었지만 서민들이 일할때 걸리적거리지 말라고 짧게 줄여 입던게 나중에 상류층에 역수입되어서 상류층도 짧은 저고리를 즐겨있었고 이에 당대 유학자들은 ‘사대부 아녀자들이 기생이나 입는 옷을 좋다고 따라입다니 말세다 말세’하며 한탄하기도 했다.[4] '''선술집'''정도로 나오는, 기사, 도적, 정보원, 동네건달, 예쁘지만 억척스러운 여종업원등이 한군데 모인 바로 '''그것'''이다.[5] 비슷한 역사를 가진 나라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이다. 터키 또한 전신인 오스만 제국이 강력한 중앙집권국가가 아니라 봉건제 국가였고 다종교(이슬람교의 지위가 가장 높긴 했지만), 다문화 사회를 지향했던 영향 때문에 지역별로 전통의상이 다르다. 이탈리아 또한 오랫동안 제각기 다른 나라로 쪼개져 살다가 근대에 사보이아 왕조에 의해 이탈리아 왕국으로 통일되었던 역사 때문에 지역별 전통의상이 따로 존재한다.[6] 종교개혁을 받아들이고 프로이센에 편입된 지역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