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몬의 역습
1. 개요
디지몬 시리즈 중 하나, 파워 디지몬의 2번째 극장판. 우리들의 워 게임!의 후속작.
감독은 이마무라 다카히로. 2001년 봄에 개봉한 극장판으로서 상영 시간은 30분이다. 원피스 극장판 네지마키섬의 모험과 동시상영. 디지몬 극장판 중 가장 흥행 수익이 높은 작품으로, 우리들의 워 게임!보다 10억이 더 수익이 올랐다(...). 30억엔의 수익을 보았다고... [2]
2. 스토리
디아블로몬과의 싸움이 끝난 지 3년 후인 2003년 3월 25일.[3] 핸드폰의 메일을 통해 쿠라몬(クラモン)이 대량으로 현실 세계에 유입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이것이 디아블로몬의 소행임을 눈치챈 선택받은 아이들은 디아볼로몬을 없애고, 쿠라몬을 전부 디지몬 세계로 돌려보내기 위해 행동을 개시한다.
신태일, 매튜, 리키, 신나리는 디아블로몬을 맡고, 장한솔은 서포트, 나머지 아이들은 쿠라몬의 회수를 맡게 되어 각자 움직이고, 어떻게 가상공간내에서 짱박혀 있는 디아블로몬을 찾아서 고전했지만 홍예지가 무수히 많은 게이트를 열어서 주의를 끌어 디아블로몬과 쿠라몬들의 움직임을 멈추는 데에 성공, 결국 디아블로몬을 제거하지만, 훼이크다 ㅂㅅ아!
디아블로몬은 처음부터 게이트를 열기 위한 미끼였고, 선택받은 아이들이 열어둔 게이트를 통해 자신의 분신들인 쿠라몬을 모조리 전송시켜 버린다. 게이트의 크기가 작아서 데이터가 큰 디아블로몬은 통과가 불가능하지만, 작은 크기의 쿠라몬들이라면 통과가 가능했던 것. 결국 디아블로몬은 처음부터 자신이 죽음을 전제로 한 치밀한 계획을 세워둔 것이었다.
그리하여 게이트를 통해 무수한 양의 쿠라몬이 현실세계로 내려와 쿠라몬들이 모조리 합체, 아마게몬이 된다. 그리고 마침 현실세계로 간신히 복귀한 오메가몬과 전투.
그러나 기껏 등장한 오메가몬은 기세등등한 아마게몬에게 얼마안가 개털려 버리고[4] 양팔이 떨어져 나가는 부상을 입어 리타이어. 오메가몬이 개털린 직후, 자전거를 타고 간신히 시간에 맞춰 도착한 최산해와 서정우가 황제드라몬으로 대항한다.
여기서 오메가몬이 이전에 비해 너무 쉽게 패전한 데에 대하여 크게 논란이 됐는데 그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거론되고는 한다.
1. 우리들의 워 게임! 당시 전 세계 아이들의 응원과 희망을 받아 진화한 기적적인 진화의 오메가몬과는 달리 이 극장판에서의 오메가몬은 평범하게 디지바이스를 이용한 조그레스 진화였기에 전투력이 이전보다 낮다는 추측이 있다. 일단 디지몬의 강함은 데이터량에 비례하며 완전체, 궁극체와 같은 세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5]
워 게임에서 오메가몬이 탄생할 때 전 세계 아이들의 메시지가 희망처럼 묘사되어 오메가몬의 신체를 구성했다. 즉 워 게임의 오메가몬은 워그레이몬 + 메탈가루몬 + 전 세계 아이들의 메시지의 데이터가 합쳐진 것이다. 평범하게 워그레이몬과 메탈가루몬 둘만이 합체한 것이 워게임의 오메가몬보다 약한건 당연한것이다.[6]
2. 아마게몬은 오메가몬에게 개발살났던 디아블로몬이 그에 대항하기 위해 진화한 것이므로 오메가몬은 아마게몬과 상성이 나쁠 수밖에 없다. 즉, 오메가몬에 대항하는 항체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며 추측한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단순히 오메가몬보다 강했을 가능성이 높다. 황제드라몬을 그렇게 쉽게 관광보내는 장면을 연속으로 보여준 것도 그렇고, 단순히 이전의 아군의 힘으론 상대가 안 된다는 걸 보여주는 연출인 셈. 애당초 저런 효과는 단순시 작중에서 쓰러뜨리기만 해도 나온다. 가령 피에몬이나 로제몬을 버리면 공격력이 올라가는 아르카디몬이라던가. 게다가 아마게몬은 당시 최강의 적이라는 언급이 있던 만큼, 그냥 강해서 그랬다 보는 게 맞다.
3. 디지털 월드와 현실세계의 벽을 그냥 물리적인 힘으로 강제로 열고 나오느라 극심한 힘의 소모가 있었다.[7]
오메가몬의 패전에 맞춰 등장한 황제드라몬마저도 조금 활약하다가 역시나 개털려 위기에 빠진다. 위기의 순간,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모두의 염원이 예전처럼 기적을 만들어내면서 오메가몬의 몸통이 거대한 검으로 변하고, 그 검을 잡은 황제드라몬은 한층 더 강해진 황제드라몬 팔라딘 모드로 진화해 아마게몬의 머리통에 칼침을 박아 쓰러뜨린다.4. 아마게몬 자체가 "오메가몬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강적"으로 등장한 것이다. 잡지에서도 "저렇게 강할 줄이야."라고 쓰는 등, 아마게몬이 순수하게 강한 것으로 묘사된다.
허나 기껏 쓰러뜨려 놓으니까, 아마게몬이 또 다시 무수한 양의 쿠라몬으로 분리되어 버리고, 이대로 있으면 또 합체해서 아마게몬이 부활해버리는 난감한 상황. 그 때 쿠라몬이 가득 차 있는 휴지통을 본 이재하가 데이터가 작은 쿠라몬이라면 휴대폰을 이용해 네트워크로 되돌릴 수 있다는 묘안을 생각해내, 구경하러 온 사람들의 휴대폰을 매개로 쿠라몬들을 모조리 재전송시켜버리면서 사건은 종결된다.
참고로 초반에 디아블로몬이 재미있게도 선택받은 아이들의 사진을 몰래 찍기도 했다. '이때 매튜와 소라의 사진 때문에 매튜와 태일이의 분위기가 미묘해지기도 한다.'고 서술되어 있었는데 예지가 매튜의 눈치를 볼 뿐, 이 사진으로 태일과 매튜가 서로를 의식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더 웃긴건 소라의 반응인데 작중 소라의 모습을 보면 매튜를 놔두고 태일을 더 많이 챙기고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도 엔딩에서 소라가 매튜와 태일이에게 팔짱을 낀 사진이 결정타. 그 덕에 팬덤층은 더더욱 혼란에 빠졌다.
여담이지만 한국어 더빙판(투니버스/대원방송)에서는 TV판(KBS에서 더빙)과 다르게 '파피몬'과 '추추몬' 의 이름이 일본판 그대로 '가부몬'과 '워무몬'으로 사용되었다. 실제로 작중에서 컴퓨터실에 모여서 디아블로몬을 무찌를 작전을 짜는 중에 장한솔이 "네트워크 안으로 가는 입구에서 아구몬이랑 가부몬과 합류해" 라는 대사를, 브이몬과 추추몬이 현실세계로 전송된 쿠라몬들에게 떠밀려 갈 때에도 서정우는 "워무몬!"이라고 대사를 외쳤다.
3. 평가
파워 디지몬의 평가가 어드벤처에 비해 박한 만큼 이 극장판도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다. 특히, 우리들의 워 게임!에서는 간지폭풍이었던 오메가몬이 이 극장판에서는 털린데다가 그저 황제드라몬의 '''칼 셔틀'''이었을 뿐이라는 사실에 분노한 팬들이 꽤 많다. 사실 진정으로 팬들이 분노했던 건 그 절륜한 강함을 보인 오메가몬도 애를 먹다 끝내 패배했던 아마게몬을 황제드라몬 팔라딘 모드가 '''단 한방'''에 보냈던 것이었다. 물론 그 아마게몬을 다시 본래 있어야할 곳으로 보냈던 것은 선택받은 아이들을 포함한 모두의 힘 덕분이었지만 그 칼빵 한방에 아마게몬이 어떤 손도 쓸 수 없게끔 무력화 된다는 건 팬들의 어이를 상실하게 만들었다... 참고로 그 칼빵이 팔라딘의 액션씬 전부나 다름없기에 더더욱. 아울러 황제드라몬 자체도 그렇게 활약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워게임의 후속작이라지만 02의 극장판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시점에서 일단 '''주인공 디지몬은 황제드라몬이다.''' 따지고보면 황제드라몬은 드래곤 모드, 파이터 모두 한방에 처리되는 반면 오메가몬은 그 공격을 받고도 한두번은 버티면서 싸웠다. 즉, 파워 벨런스만 따지자면 팔라딘 모드>아마게몬>오메가몬>황제드라몬 파이터>황제드라몬 드래곤인데다가 주요 전투 장면을 오메가몬으로 대체해버렸으니 역으로 황제드라몬이 오메가몬에게 주역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그래서 02 팬들은 황제드라몬의 활약 역시 극히 적은지라 그리 좋지 않게 보기도 한다.[8]
대부분의 팬들에게 파워 디지몬이 미운 털이 하도 단단히 박힌 탓인지는 몰라도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뛰어난 아이디어를 망쳤다고 좋아하지 않는 팬들이 많다.
그러나 묘한 느낌을 주는 특유의 작화에 대한 평가는 높다. 작화감독이 나카자와 카즈토와 카메이 칸타이다. 그 외에도 장한솔과 이미나 커플을 지지하는 팬들의 지지도 높다.
액션신의 퀄리티도 들쭉날쭉 하지않고 전체적으로 좋은편이다.
상영시간도 30분밖에 안되기에 그냥 러닝타임용으로 가볍게 볼만한 작품이다.
[1] 역대 디지몬 시리즈 극장판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익이다.[2] 사실 수익이 오른 것은 디지몬 때문이라기 보다는, 동시 상영된 원피스 때문이다(...). 한창 원피스 붐이 터지던 시절이라... 참고로 원피스쪽도 스트롱 월드가 48억엔으로 경신하기 전까지 최고 흥행 기록이었다.[3] 디지몬 어드벤처는 1999년, 디아블로몬과의 싸움은 2000년 3월, 파워 디지몬은 2002년이다.[4] 둘의 격차가 너무 나서 아예 오메가몬이 아마게몬의 입을 잡고서 입 안에다 가루루 캐논을 연사해도 아마게몬이 전혀 대미지를 입지 않는 수준이었다. 전작에서 디아블로몬을 양학수준으로 몰살했던 것을 생각하면 충공깽스러운 장면.[5] 성장기임에도 어지간한 궁극체보다도 강한 루체몬이 대표적. 완전체인 루체몬 폴다운 모드의 경우 웬만한 궁극체보다도 강한 십투사의 힘이 5마리씩 합쳐진 카이젤그레이몬과 매그너가루루몬을 상대로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두었다.[6] 단순한 연출의 차이라며 반박되는 경우도 있으나 연출의 차이라고 반박해버리면 그 '''반대로 반박하는것도 가능하다'''. 연출 차이라는 근거는 그저 지극히 주관적 의견이기 때문.[7] 하지만 작중에서 오메가몬 일행이 넷상 세계에 갇히자 엔젤우몬의 몸에서 빛이 나는 걸로 봐서는 엔젤우몬이 열어준 것일지도 모른다.[8] 황제드라몬의 활약상의 '''전부'''를 정리한 비디오. 진화씬을 끝낸 이후 3분도 채 안되어서 사태가 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