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하(디지몬 시리즈)
1. 소개
《파워 디지몬》의 등장인물.
테마곡은 '나의 결론(僕の結論)' , 아르마몬과 함께 부른 '미래로 보내는 메시지(未来へのメッセージ)'. 작중 재하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음악은 Power of Earth〜이오리의 테마〜 '.
초등학교 3학년으로 일행 중 가장 막둥이인데도 불구하고 어른스럽고 침착하다. 할아버지가 검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작중 검도를 하는 모습이 자주 잡힌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검도를 하면서 항상 마음을 차분하게 가다듬을 수 있는 듯하다. 디지털 세계에서도 가끔 검도를 연습하는 탓에 아르마몬이 따라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아예 디지몬들에게 검도를 가르치기도 한다.
2. 작중 행적
2.1. 파워 디지몬
'''경찰이셨던 우리 아빠도 자신을 희생해서 남을 구했어...'''
- 리키에게 "남의 목숨을 구하는 건 꼭 의사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44화)
'''내가 여기에 있는 건 내가 결정한 일이니까요.'''
'''우수하다는 것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가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가로 결정되는 거에요! 당신이 한 말은 틀렸어요!'''
여의 초등학교 (오다이바 소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홍예지, 리키와 같은 맨션에 살고 있으며, 그중 홍예지와는 이웃사촌으로서 이미 알고 지내는 사이이다.'''사람과 디지몬을 가지고 놀다니,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요!'''
- 묘티스네오몬의 환상에서 벗어난 후 싸울 것을 결의하면서(49화)
나이에 비해 굉장히 어른스러워 최산해, 홍예지 등과도 비교된다. 원판에서는 나이 때문인지 존댓말을 한다. 다만 더빙판에서는 그냥 반말을 쓴다.
디그몬과 잠수몬이 갖는 특성 때문에 땅 속 전투와 (정석처럼) 수중전에는 꽤 활약하지만, 상대적으로 지상에서 하는 전면전에서는 크게 활약하지 못한다. 그래도 침착한 성격 덕분에 눈에 띄는 잘못을 범하지는 않는 편. 그러나 기가하우스 스토리에서는 아라크네몬의 피리 소리가 디지몬을 조종한다는 것은 알아챘으나 그 대상이 곤충형 디지몬이라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해서 아르마몬을 곤충형인 디그몬으로 진화시켜 아라크네몬의 피리에 조종당하게 하여 엑스브이몬을 위기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한 적은 있다.
다만 '''인기는 역대 디지몬 주연들 중에서 바닥을 달리는 캐릭터 중 하나.''' 성격도 호감을 사지 못했지만, 디자인 자체가 너무 칙칙했던 탓일 듯. 애 치고 날카로운 눈매에 갈색 바가지 머리에다 디지털 월드에서의 의상도 연갈색, 갈색 등 컬러가 전반적으로 갈색 천지였으니 가라앉은 느낌은 어쩔 수 없었던 셈. 사실 서정우도 머리는 군청색 단발 머리에 교복도 회색이라 비쥬얼은 좀 칙칙했으나, 후반부 38화~49화(한글판 36화~47화)부터 여러 가지 색의 평상복[4] 을 입어서 그나마 조금 나아졌고 24화(한글판 23화) 등에서 내면적인 고뇌와 갈등을 잘 표현하여 입체적인 캐릭터로서 선방했다. 그에 비하면 이재하는 '아버지의 상실로 인한 고뇌'가 지나치게 작중 후반에 치중되어 캐릭터성 확립이 늦었고, 또 이미 스토리가 너무 많이 진행되었다보니 스토리상에서 어필하는 부분도 적었던 편.
하지만 장한솔과 정석의 문장을 이어받은 만큼 성실하고 착한 캐릭터이며, 아픈 사연을 딛고 내면적 성장을 보여주기 때문에 전작의 주인공들과 비교당하며 안티가 많은 최산해와 홍예지보다는[5]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2.2. 디지몬 어드벤처 tri.
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 1화에서 나리와 리키를 제외한 다른 02 멤버들과 함께 알파몬에게 리타이어 당하고 쓰러지는 실루엣만 나온다.
리얼월드의 정보기관에게는 행방불명 상태.
이후 등장이 없다가 6장에서 다른 02 아이들과 함께 등장. 전송캡슐 안에 실루엣으로만 나왔으며, 02의 아이들은 이그드라실의 계획을 사전에 눈치챘다는 이유로 알파몬에게 배제당한 것이었다. 니시지마의 희생으로 현실 세계로 전송됐으나, 언급은 없다.
여담으로 재하는 이 시점에서 초등학교 6학년으로, 선택받은 아이들 중 유일하게 초등학생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2.3. 디지몬 어드벤처 라스트 에볼루션: 인연
고등학생이 되어 법대를 목표로 공부중이고 어릴 때하던 검도도 동아리활동으로 계속하고 있다. 외모를 보면 어릴 적 모습에서 키만 키우고 교복 입혀놓은 수준.[6]
3. 성격
지식과 성실의 문장을 캡슐(디지멘탈)로 계승했으나, 장한솔이 자기 일에 완전히 집중해 주변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식이나 정석이 어리버리하게 원칙을 고집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의 단호하고 마이페이스적인 고지식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이 고지식함이 정석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수준이라 비난받기도 한다는 것. 한 예로 일행이 해저 기지에 갇혀 산소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명줄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 자긴 거짓말 한 나쁜 어린이라 성실의 캡슐을 들어올릴 수 없다고 고집을 부린 적이 있다. 이 거짓말이라는 것이 정석에게 구원요청을 하러 갔는데, 학원에 있는 석이를 꺼내려고 학원 사람에게 석이 아버지가 아프다고 한 것. 정석마저 이에 대해 직접 이재하에게 용서하지 못할 일이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7]
이 성격 때문에 서정우와의 화해에 가장 큰 거부감을 갖고 있었으며, 억지로라도 상황을 만들어 화해시키려던 산해에게 쓸데없이 힘쓰게 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8] 사실 세계의 악당을 그렇게 쉽게 동료로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다른 아이들이 너무 대인배인 것이긴 하지만, 블랙워그레이몬에게 전원이 넉다운 된 상황에서까지 고집을 부리며 서정우의 도움을 거부했으니 융통성이 없다는 비판도 납득 못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라크네몬과의 전투 중, 그의 진실한 마음이 닿은 뒤로 정우에게도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사교성이 부족하고 융통성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과 충돌을 빚을 때도 있지만 잘 고쳐지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닥돌을 선호하는 최산해와 많이 투닥거리는 편. 그래도 나중에 가선 산해가 먼저 사과하긴 한다. 한편으로 디지몬 카이저 편에서부터 목격한 리키의 마이페이스 밑에 깔린 어둠의 힘에 대한 분노와 격정적인 감성을 이해하지 못해 고민했으나, 매튜에게서 이유를 듣고 그를 이해하게 되어 파트너 디지몬들이 합체 진화에 성공한다. 다만, 이 때문에 재하를 불쌍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다른 이들과 다르게 결국 끝까지 파트너인 리키가 직접적으로 마음을 터놓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9] 일단 본인은 토우몬으로 진화시키는데 성공하자 리키와 기쁨의 포옹을 하는 걸 봐서는 나름대로 마음에 들었던 것 같지만.
한편으로 원칙을 지키는 것을 굉장히 중시하는 성격[10] 이며, 아이들 중 정의감이 가장 강하다. 또한 블랙워그레이몬의 앞을 막아서서 끝까지 비키지 않겠다고 버티는 등 나이는 어리지만 가장 용감한 면도 있다.
원래는 고지식하고 모난 성격이었지만 이것도 점차 개선된듯. 토우몬으로 합체하는 에피소드에서 처음에는 다른 아이들이 라면을 먹으려고 하자 '지금 한가하게 라면이나 먹을 때냐'면서 속으로 불쾌해하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이후 먼저 라면을 먹자고 제안하기에 이르른다. 블랙워그레이몬을 동정하며 싸우기 싫다고 해 그를 동요시키기도 하고, 최종화에서 마일도를 부축하여 디지몬 월드에 데려가려고 하기도 하였다. 초중반까지 서정우를 용서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했던 모습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들 정도. 후에 변호사가 된 것도 이러한 성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 가족관계
파워 디지몬 레귤러 멤버 중에서는 가정사 측면에서 가장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아버지인 이충희(히다 히로키)는 경찰관으로 묘티스몬 사건 이전에 런던에서 중요 요인 경호 도중 순직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를 잃은 후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검도 사부와 제자로서 종종 연습을 같이 하고, 그러면서 재하의 고민에 상담해주고 조언해주기도 해서 잘 따르고 있다. 특히 후술할 스포일러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도 재하를 믿고 지지해주는 등 재하에게 있어서는 든든한 조력자.
재하의 아버지는 사실 흑막인 마일도와 친구였으며, 디지털 월드를 최초로 알게 된 몇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11][12] 마일도의 타락에는 재하 아버지의 죽음이 큰 원인이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놀라기도 하지만, 아르마몬의 조언으로 극복해낸다.
5. 기타
점점 재평가받고 예지보다 안티들이 상당히 적은 캐릭터임에도 굿즈에서의 취급이 홍예지 만큼이나 상당히 안습하다. 홍예지와 같이 G.E.M. 시리즈 피규어나 15주년 D-3 등 최근 굿즈에서도 전혀 수록되어있지 않았다. 그나마 큰 위안은 아크릴 스탠드 카드나 최근 라스트 에볼루션 굿즈에 수록되어있다는 점? 아마도 인지도나 비중이 너무 적어서 그런듯 하다.[13][14]
[1] 파트너인 아르마몬과 중복이며 이 둘이 대화하는 장면은 자문자답.[2] 문선희의 몇 안 되는 소년 연기. 정미숙, 차명화에 이어서 3번째로 소년(이재하), 소녀(이미나), 디지몬(아구몬) 모두 연기한 성우다. 여담으로 미나의 파트너인 팔몬과 재하의 파트너인 아르마몬의 성우는 둘 다 손정아다(...).[3] 이쪽도 문선희처럼 이미나와 중복이다.[4] 바지(베이지색), 셔츠(옅은 노란색), 니트형 스웨터(검은색+자홍색+회색), 목도리(흰색)[5] 그나마 산해도 후에 산해만의 장점이 발견돼서 재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예지 또한 사상 최악의 발암 캐릭터들 때문에 그래도 예지는 새발의 피였다며 재평가를 받았다. 예지는 어디까지나 초등학생인데다가 개그캐이기 때문에 이해가 가능한 구석도 있기 때문.[6] 선택받은 아이들 중 유일하게 미성년자 신분이다.[7] 다만 재하가 이 이전에도 심적인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당시 남아있는 캡슐이 성실의 캡슐밖에 없었고, 재하 본인을 포함해서 모두가 이것이 재하의 캡슐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던 와중에 재하가 흥분한 나머지 무턱대고 들어왔다가 사단이 난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일행이 현장에 남겠다는 재하를 구조 요청을 위해 억지로 탈출시켰고, 거짓말까지 하게 되는 바람에 부담이 폭발한 것.[8] 이때문에 파일드라몬이 처음 조그레스했을때도 "왜 하필 서정우의 디지몬과 합체한거냐"며 불만을 표했었다.[9] 남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생긴 리키의 성향이 원인. 그리고 리키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했으나 리키는 "난 어둠의 힘 그 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라는, 재하가 듣고 싶었던 것(어둠의 힘에 대한 증오의 '''이유''')과는 다른 대답을 했다. 이 시점에서 리키가 절대 말해주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직접 대답을 듣는 걸 포기하게 된다.[10] 한 번은 혼자 급식으로 나온 반찬들 중에 방울토마토 하나(...)를 가지고 계속 고민하기에 재하 담임선생님도 "먹기 싫으면 남겨도 괜찮다!"고 타일렀는데도 "음식을 남기면 안 된다."며 계속 고민했다. 그 외 다시 디지털 세계에 가서 혼자 탈출 못한 나리를 데려와야 하는데, 계획을 실행하려는 시간이 저녁이라 예지에게 "어른들이 걱정하실거야" 하고 말하기도.[11] 재하가 선택받은 계기가 작중에서는 3년 전 묘티스몬 사건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오지만, 스토리상으로는 이쪽이 더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에 '''디지털 월드를 알고 있는 사람'''의 아들이니……비록 순직했어도 아들이 부친의 소원성취를 대신 이뤄준 셈이다.[12] 묘티스몬의 사건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는 사건이랄것이 디지몬 어드벤쳐 39화에서는 날고있는 비행기가 쿠가몬때문에 추락할뻔했으나 버드라몬이 가루다몬으로 진화하는덕에 추락할 위기를 면했는데, 당시 6세였던 재하가 그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또한 그때 재하는 런던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골을 가지고 귀국하는 길이였다.[13] 오죽하면 호크몬과 아르마몬은 최근 디지코레 3에서도 안나온다.[14] 이는 곽소룡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