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스의 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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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상상도
1. 건설
2. 파괴
3. 복원?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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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ό Κολοσσός 'Ρόδιος'''
Ο Κολοσσός της Ρόδου
Colossus of Rhodes

1. 건설


그리스로도스 섬에 있었다고 하는 청동 거상. 높이는 받침대를 제외하고도 30미터가 넘었다고 한다. 항구 입구 양쪽에 발 하나씩 딛고 선 형태라는 전승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무게를 지탱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실이 아닐 듯하다.
로도스의 거상은 승전기념물이다. 안티고노스 왕조의 안티고노스 1세[1]는 기원전 314년 제3차 디아도코이 전쟁이 발발하자 아들 데메트리오스 1세에게 아테네를 점령토록 하는 것을 시작으로 패권을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기원전 307년에는 로도스를 침공했으나 로도스가 강력히 저항하거니와 이집트 태수였던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로도스를 지원한 탓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2] 이때 치열했던 포위 공격을 이겨낸 로도스에서 포위군이 남기고 간 장비들을 처분한 돈을 이용해 도시의 수호신인 헬리오스에게 봉헌하기 위해 기원전 292년부터 기원전 280년까지 만든 건축물이 바로 로도스 거상이었다.

2. 파괴


거상은 완공된 지 56년이 지난 기원전 224년, 지중해 동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쓰러졌다. 프톨레마이오스 3세가 거상 재건 비용을 지원하겠노라 약속했지만, 델포이의 신탁에 따라 로도스 정부는 재건을 하지 않기로 하고 신상을 쓰러진 채로 놔두었다.
800여 년이 지난 서기 654년, 우마이야 왕조칼리파 무아위야 1세가 동로마 제국의 손에서 로도스를 뺏은 후 거상을 에메사의 유대인 상인들에게 고철로 팔아버렸는데, 그 청동 조각들을 운반하는 데 900마리가 넘는 낙타가 필요했다.[3]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가장 먼저 세상에서 사라졌지만 후대에 세워진 여러 거상들에 영감을 줬다. 대표적인 예시가 자유의 여신상.

3. 복원?


2015년 12월, 로도스의 거상을 다시 세우는 구상이 제안되었다. 에게 해를 바라보며 두 다리가 부두 양쪽에 걸쳐 있고 오른손에는 거대한 등을 들고 있다. 다만 단순한 재건이 아닌 개건 수준으로 현대 건축의 성격에 가까워 거상 내부에는 도서관, 박물관 등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설 거라 한다. 높이 또한 원래 것보다 5배 더 큰 135m로 계획하고 있다.#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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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장학금으로 유명한 영국의 제국주의세실 로즈남아프리카 횡단 전신 정책을 조롱하는 만평 "로즈 콜로서스"도 유명하다. 로도스(영어로 Rhodes)와 로즈의 철자가 같다는 것을 이용한 말장난. 일반적으로 알려진 모습대로 양쪽 땅에 발을 딛고 있는 모습인데, 세실 로즈가 양 발을 딛은 땅은 각각 카이로케이프타운이다.
시드 마이어의 게임 시리즈이자 시간파괴자로 악명높은 문명 시리즈에서, 단골 불가사의로 등장한다. 주로 해상 상업치 버프라는 설정으로 해상 타일당 골드수입을 늘려주는 게 보통.
얼음과 불의 노래(왕좌의 게임)의 브라보스의 거상의 모델이 로도스의 거상이다.#
PS2 게임갓 오브 워 2의 오프닝 보스가 로도스의 거상이다. 평범한 거상이었으나 제우스의 힘으로 살아났는데 크레토스에게 시비를 걸다 터지는 역할.
게임 오버워치 맵 중 그리스일리오스: 폐허 맵에서의 거상이 로도스의 거상을 모티브로 한다.
실재했던 과거 로도스의 거상 복원물은 관을 쓰고 반라이지만 현대에서 가상으로 재해석한 오락 매체들에서는 탈로스로부터 영향받았는지 어째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채로 자주 나온다.
어째선지 크로이소스가 지은 것도 아니고 크로이소스를 조각한 것도 아닌데 크로이소스 거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모시던 장군으로 수많은 전투에 참가,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기원전 323년에 죽자 대(大) 프리기아, 팜필리아, 리키아의 태수 자리에 올랐다. 이후 아들 데메트리오스 1세와 함께 지중해 패권을 노리다가 안티고노스 왕조를 만들어 왕이 되었다.[2] 다만 이때 전투 결과로 로도스는 프톨레마이오스 1세를 공격할 때를 제외하면 안티고노스 왕조를 무조건 지원해주는 협정을 맺었다.[3] 일부 책에서는 이 부분을 유대인이 청동 낙타 900개를 만들었다고 번역하기도 한다. 아마도 오역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