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소울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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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부대 이능력자 (CV: 강호철(한)/에고시 아키노리(일))
별숲리그 서부부대 소속 이능력자. 이능력으로 사철을 다룰 수 있으며, 인게임 내에서는 검은 돌풍으로 묘사된다. 허세 넘치고 중2병스러운 어휘를 남발하는 데다 기본적으로 늘 생글생글 웃고 있지만[스포일러] 하는 말마다 어딘가 속이 검어 보인다.
다만 예정 외의 존재들인 치이, 에프넬의 스토리에서는 래피드 플레임의 준동을 예상치 못한 듯 다소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인다.[스포일러2]
그레이스 시티의 스토리 마지막에 상엽이 죽고 절망에 빠진 제레미를 찾아가 "힘을 원하는가" 라는 대사를 치는데... 이 직전에 네브가 로이에게 "너무 과하게 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마냥 허세는 아닌 모양이고, 뭔가 숨기고 있기는 한 듯. 제레미의 절망에 찬 죽은 눈을 보고 '좋은 표정이 되었다'느니 '이전의 모습이 오히려 역겨웠다'는 둥의 대사를 치는 모습이 상당히 수상쩍다.
''' '''
그의 본명은 '''켄트'''로, 데자이어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베시의 행성 '''스테어 오로보로이'''를 관장하는 관리신이며 로스카와 동급의 존재. 그리고 테네브리스의 파트너였다.
신인 그가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온 것에는 이유가 있는데, 상술했듯 원래는 자신의 행성을 착실히 관리하던 신이었으나 베시들의 천편일륜적인 행동 양상에[3] 오랫동안 지겨움을 느끼며 살아가던 찰나, '''로스카가 관장하는 세계:세컨드 스테어'''의 무수한 문명을 일궈낸 인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세컨드 스테어를 가지기 위해서는 로스카라는 동격의 신을 물리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또 켄트는 인간이 자신의 욕망에 져서 타락하고 자멸하는 모습을 보는 게 목적이어서 혹여 능력을 쓰는 게 자유롭더라도 마냥 신적인 힘으로 찍어누르는 것은 본말전도였다. 켄트는 딱히 행성을 정복하고 싶은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참 관찰만 하고 있던 와중 인류가 번영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노력들이 실은 아주 작은 균열로도 깨질 수 있으며, 그들을 타락시키고 인간의 본성을 농락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켄트는 공백의 뼈대가 되는 반영구적 에너지 순환 방식을 구상하여 로스카의 '예정'을 파괴할 자신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렇게 켄트는 세컨드 스테어에 데자이어 에너지를 이용한 공백을 만들고 수많은 인류를 공백의 주민으로 만들어 버린다.
공백의 주민이 되어버린 인류는 공백 내부에서 생존의 욕망을 가지게 되고, 이러한 욕망은 인류 스스로가 데자이어 에너지를 흡수하게끔 만든다.[4] '''이것이 바로 소울워커를 비롯한 이능력자들의 탄생비화다.''' 이들은 공백 안에서 살 수 있음을 깨닫자 계속해서 더 큰 욕망을 흡수하길 원하게 되고, 더 큰 데자이어 에너지를 발하여 공백의 크기를 넓혀가는 악순환이 된다. 이렇듯 켄트가 공백을 만들고 '세컨드 스테어'에 간섭하게 되자 로스카의 '예정'엔 없었던 수많은 변수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공백이 생기고 켄트가 세계에 간섭한지 15년이 지난 지금 로스카의 '예정'과 켄트의 '계획'은 서로 비슷한 선에서 대립이 지속된 결과 어느 한 쪽이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까지 다다르고 만 것이다.
공백 속으로 끌려온 인류는 생존을 위해 여러 군소 조직을 꾸리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번영을 누린 게 테네브리스와 로드의 잔디이불 캠프였다. 하지만 평범한 이능력자를 가장해 잔디이불 캠프에 들어온 켄트의 '계획'은 결국 성공을 목전에 두게 된다. 켄트의 의도는 모든 인간이 자신의 순수한 욕망에 따라 살아가게 만드는 것으로, 그 시작은 8명의 데자이어워커들을 자신의 장난감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켄트의 동향을 묵과할 수 없었던 로스카가 직접 개입함으로써 켄트의 '계획'에 제동이 걸린다. 로스카는 켄트의 충견들인 데자이어워커들 중 6명을 차례로 제압하고, 그들의 기억을 지우거나 조작한 다음[5] 켄트가 이들을 쉽게 되찾을 수 없도록 '''한 사람당 한 평행세계를 배정하여''' 공백 밖으로 강제 사출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공백에서 쫓겨나 현실에서 눈을 뜨는 시점이 바로 게임의 프롤로그 파트.
신격 존재에 걸맞는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저 중2병 이능력자로 여겨지며 정체를 숨길 수 있었던 이유는 별숲리그의 보편적인 에너지 측정 장비가 소울 에너지는 감지하지만 데자이어 에너지는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 그래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소울 에너지만 측정되어 그냥 약한 이능력자로 보일 수밖에 없었기에 전혀 들키지 않았다. 본인의 능글능글한 중2병 연기도 한몫한 듯.[8] 이 인물의 진실이 밝혀진 이후 데자이어 에너지와 소울 에너지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성질임에도 '''그만큼이나''' 소울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평범한 인간들과는 아예 격이 다른 존재였음을 그레이스의 별숲리그 지휘부가 어렴풋이나마 알아차린다.
다만 예정 외의 존재들의 등장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이들이 오면 다소 당혹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옛 지인이 오기를 기다렸다'''라고 하는 걸 보아, 원래대로라면 과거 그의 수족이었던 소울워커가 방문했어야 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다른 평행세계에 떨어진 처지가 되어 계획이 뒤틀린 셈. 때문에 치이와 에프넬로 잔디이불 캠프 스토리를 진행할 경우, 로이는 평행세계의 존재와 로스카의 의도를 눈치채게 된다. 다른 세계의 자신이 '계획'에 성공했음을 확신하며 데자이어워커들을 불러들여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죽이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실패, 결국 한발 물러난다.[9]
이후 별숲리그의 이능력자 부대인 E.S.P 소속 병사들을 데자이어 에너지로 유혹하고 강제로 데자이어 에너지를 주입해 괴물로 변이시키며 공백 조사대를 괴멸 직전까지 몰아가지만, 마틴 이하 지휘부의 필사적인 반격과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소울워커의 분투 때문에 자신이 만든 데자이어워커들을 모두 잃는다. 그러나 이 피해는 그에게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그저 자신의 흥미를 끈 소울워커와 놀아주는 정도의 일이었음이 밝혀지며 플레이어의 눈앞에서 유유히 사라진다. 결국 별숲리그는 이능력자 구출을 위해 병력을 투입했던 공백에서 되려 기존의 이능력자를 대부분 잃고 괴물을 늘려버린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잔디이불 캠프의 메인 퀘스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손 안에서 놀아나는 스토리였던 셈.[10]
직접적인 등장은 없다. 그의 수족인 네브의 입으로 잠깐 언급되는 정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회유하는 일에 실패한 네브가 '자신보다 말주변이 좋은 로이 씨가 설득하지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디플루스 호라이즌 최후반부에서 짤막하게 등장. 로스카가 모든 힘을 잃고 여린 소녀가 되어버린 것을 네브로부터 듣게 되었다. 이제야 본인의 힘의 제약이 풀린 것을 자각하고 침공을 준비하러 움직인다. 전쟁의 최전선에 나서는 건 래피드 플레임 베시들이겠지만, 이전 스토리에서도 그래왔듯 어떤 식으로든 막후 공작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작중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의 타락사를 담은 스토리답게 주요 악역으로 등장한다. 잔디이불 캠프의 수장이었던 로드와 테네브리스의 전우를 가장하여 데자이어워커가 될 만한 재목들을 물색하고 있었으며, 잔디이불 캠프를 데자이어워커를 모으기 위한 목장으로 삼아 소속원 전원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삼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데자이어워커 살해를 저지하고 포획을 권유해왔다. 기본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결계와 중력 조작 능력을 가지고 있는 비전투계 이능력자임을 표방하고 있었다.[11]
실체를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는 괴짜 취급을 받았지만, 캠프에서 오래 살아남은 고참인 만큼 나름대로 막강한 신뢰를 받고 있으며 테네브리스조차 그에게 캠프 운영 방향을 물었을 정도다.
로드, 테네브리스, 미리엄 등의 온건파와 이리스를 비롯한 강경파 사이의 캠프 내 불화를 은근히 조장하기도 했는데, 언뜻 양측의 싸움을 말리는 것 같으면서도 이리스의 역린인 '어른의 말을 따르라'는 논조로 살살 감정을 건드리는 언변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친화력 만렙의 진이 매번 중재한 덕분에 어찌저찌 덮어지고 있었던 모양. 이리스를 건드리며 실실거리다가 진이 등장하자마자 혀를 차는 켄트를 볼 수 있다(...)
캠프 내에서 유일하게 켄트의 속내를 알고 그와 정보를 공유하던 어윈은 상황이 그의 계획대로 흘러가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교묘한 속임수를 써서 하루와 탈주하는데 성공했지만, 켄트는 끝내 하루의 학살 본능을 깨우고 어윈까지 굴복시켰다.[12]
그렇게 길고 긴 책략과 갈등 심화의 결말은 결국 켄트의 승리로 끝났고, 테네브리스나 미리엄 등을 직접 공백 밖으로 추방한 뒤 6인의 데자이어워커들을 거느리고 공백 내부를 활보하며 대학살을 일삼아온 것으로 보인다.
사족으로, 커럽티드 레코드와 연계되는 데자이어 각성 퀘스트에서도 몇 차례 켄트의 이름이 언급된다. 데자이어 에너지를 소멸시키는 힘이 있는 알터 오브 보이드의 요르하카에게 어윈의 분신은 혹시 켄트를 먹어볼 생각이 없느냐고 묻지만, 요르하카는 켄트가 지닌 데자이어 에너지가 자신의 공허 에너지를 상회하는 수준이라 불가능하다고 한다. 켄트를 다 소화시키기도 전에 자신이 먼저 그의 데자이어에 잠식당할 것이라고. 에너지의 상성조차 무시할 정도의 막대한 힘을 가진 존재라는 간접적인 암시인 셈.
의외로 전면적인 등장은 전무하다. 플레마와 제레미에게 일선 지휘를 맡겨놓은 채 자신은 네브와 함께 뒤에 빠져있었다. 플레마가 당초 계획을 변경하여 소울워커들과 싸우다 죽기로 결심하자 베시 종족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게 비중의 전부이다. 그래도 플레마가 이렇게 시간을 버는 동안 네브에게 방대한 데자이어 에너지를 주입시켜 소울워커들과 싸우게 할 준비를 마친 듯하다. 워커들에겐 아직도 미련이 철철 넘치는지 다시 꼬셔서 사천왕을 만들 거니까(...) 최소한 네명은 죽이지 말고 냅두라고 한다.
별다른 활약은 없지만 웨스트 워 스토리 내내 플레마의 압도적인 전투력이 부각되는지라, 그 플레마를 간단히 무릎 꿇린 데다 일개 버림패로 내버린 켄트의 힘은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유저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의 목적은 모든 사람이 공백 내부에서 각자의 욕망에 따라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처음부터 그가 세컨드 스테어 행성을 침공한 이유도 베시들은 너무 단순하고 기본적인 욕망밖에 가지지 못하는 것에 실망한 이후, 복합적이고, 원초적이며, 다양한 욕망을 갖는 인간에게 흥미를 느껴서이다.
어떤 의미에서 쾌락을 상징하는 어윈에 필적하는, 혹은 그 이상의 쾌락주의자라고 볼 수 있다. 어떤 구체적인 대의나 이념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흥미를 충족시켜줄 유희거리를 찾는 것, 쉽게 말해 '''심심풀이'''가 그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유일한 가치관 그 자체이기 때문. 이렇다 보니 잔디이불 캠프에 남은 테네브리스의 망령은 켄트의 사상에 구역질이 난다며 혐오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작 현실에 있는 그의 본체는 켄트의 최대 심복이자 수족이라는 게 아이러니할 따름.
타 매체의 신이나 성경에 등장하는 신과 같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신은 아니고, 일개 행성의 범접 불가한 초월자에 가깝다. 그 때문에 만능의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의 묘사대로라면 능력의 범용성과 깊이는 만능에 상당히 근접해있다. 이후 웨스트 워에서 플레마가 과거 '''15명의 소울워커를 단신으로 몰살시켰다는''' 전적이 드러나고[13] , 일격에 '''소도시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는 등''' 에드가를 가뿐히 뛰어넘는[14] 강력함을 과시하면서, 그 플레마를 쓰러뜨린 로이의 주가도 더불어 급상승했다. 플레마는 본인 입으로 래피드 플레임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로이의 근처에도 다가갈 수 없다고 말할 정도.
그레이스 시티의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들을 수 있는 대사들 중 수상쩍은 것들이 굉장히 많다. 래피드 플레임과의 전쟁이 종국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함께 출전하는데, 기존의 6인 소울워커들에게는 향후 발생할 최악의 사태를 시적인 문장으로 예고하며 예정 외의 존재들인 치이, 에프넬의 스토리에서는 자신의 계획 바깥의 존재가 세계에 개입한 것을 눈치채고 흥미를 갖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그레이스 시티를 떠날 무렵 제레미와 접촉할 때의 모습은 영락없는 흑막 그 자체.
서부부대 이능력자 (CV: 강호철(한)/에고시 아키노리(일))
1. 개요
별숲리그 서부부대 소속 이능력자. 이능력으로 사철을 다룰 수 있으며, 인게임 내에서는 검은 돌풍으로 묘사된다. 허세 넘치고 중2병스러운 어휘를 남발하는 데다 기본적으로 늘 생글생글 웃고 있지만[스포일러] 하는 말마다 어딘가 속이 검어 보인다.
2. 작중 행적
2.1. 그레이스 시티
백발에 실눈을 한 이능력자. 전신 화상을 입어 몸이 불편한 네브를 돌보고 있는 간병인으로, 플레이어가 그레이스 시티에 방문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중 하나다. 자신의 오른손을 흑염룡이라 부르고 오글거리는 대사를 존댓말로 치는 등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자신의 힘의 5% 정도면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상대할 수 있을 거라느니, 10%의 힘을 해방하면 세상이 멸망한다느니 하는 대사를 들을 수 있다. 평소에는 그레이스 시티 중앙의 벤치에서 네브와 잡담을 하는 게 일상의 전부인 모양. 하지만 그레이스 시티 메인 퀘스트 후반부인 래피드 플레임 기습 작전에는 플레이어와 함께 출전, 뭔가 있어보이는 대사들과 함께 존재감을 과시한다. 반면 NPC 캐릭터의 전투력은 아주 형편 없어서 적에게 거의 대미지를 주지 못하고 몇대 맞으면 뻗어서 구석에서 회복을 하고 있다. 대신 절대 죽지 않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메이즈를 클리어하면 된다."꺾이지 않는 두 개의 의지[1]
...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군요. 후후..."
다만 예정 외의 존재들인 치이, 에프넬의 스토리에서는 래피드 플레임의 준동을 예상치 못한 듯 다소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인다.[스포일러2]
그레이스 시티의 스토리 마지막에 상엽이 죽고 절망에 빠진 제레미를 찾아가 "힘을 원하는가" 라는 대사를 치는데... 이 직전에 네브가 로이에게 "너무 과하게 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마냥 허세는 아닌 모양이고, 뭔가 숨기고 있기는 한 듯. 제레미의 절망에 찬 죽은 눈을 보고 '좋은 표정이 되었다'느니 '이전의 모습이 오히려 역겨웠다'는 둥의 대사를 치는 모습이 상당히 수상쩍다.
2.2. 정체
''' '''
그의 본명은 '''켄트'''로, 데자이어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베시의 행성 '''스테어 오로보로이'''를 관장하는 관리신이며 로스카와 동급의 존재. 그리고 테네브리스의 파트너였다.
신인 그가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온 것에는 이유가 있는데, 상술했듯 원래는 자신의 행성을 착실히 관리하던 신이었으나 베시들의 천편일륜적인 행동 양상에[3] 오랫동안 지겨움을 느끼며 살아가던 찰나, '''로스카가 관장하는 세계:세컨드 스테어'''의 무수한 문명을 일궈낸 인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세컨드 스테어를 가지기 위해서는 로스카라는 동격의 신을 물리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또 켄트는 인간이 자신의 욕망에 져서 타락하고 자멸하는 모습을 보는 게 목적이어서 혹여 능력을 쓰는 게 자유롭더라도 마냥 신적인 힘으로 찍어누르는 것은 본말전도였다. 켄트는 딱히 행성을 정복하고 싶은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참 관찰만 하고 있던 와중 인류가 번영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노력들이 실은 아주 작은 균열로도 깨질 수 있으며, 그들을 타락시키고 인간의 본성을 농락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켄트는 공백의 뼈대가 되는 반영구적 에너지 순환 방식을 구상하여 로스카의 '예정'을 파괴할 자신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렇게 켄트는 세컨드 스테어에 데자이어 에너지를 이용한 공백을 만들고 수많은 인류를 공백의 주민으로 만들어 버린다.
공백의 주민이 되어버린 인류는 공백 내부에서 생존의 욕망을 가지게 되고, 이러한 욕망은 인류 스스로가 데자이어 에너지를 흡수하게끔 만든다.[4] '''이것이 바로 소울워커를 비롯한 이능력자들의 탄생비화다.''' 이들은 공백 안에서 살 수 있음을 깨닫자 계속해서 더 큰 욕망을 흡수하길 원하게 되고, 더 큰 데자이어 에너지를 발하여 공백의 크기를 넓혀가는 악순환이 된다. 이렇듯 켄트가 공백을 만들고 '세컨드 스테어'에 간섭하게 되자 로스카의 '예정'엔 없었던 수많은 변수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공백이 생기고 켄트가 세계에 간섭한지 15년이 지난 지금 로스카의 '예정'과 켄트의 '계획'은 서로 비슷한 선에서 대립이 지속된 결과 어느 한 쪽이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까지 다다르고 만 것이다.
공백 속으로 끌려온 인류는 생존을 위해 여러 군소 조직을 꾸리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번영을 누린 게 테네브리스와 로드의 잔디이불 캠프였다. 하지만 평범한 이능력자를 가장해 잔디이불 캠프에 들어온 켄트의 '계획'은 결국 성공을 목전에 두게 된다. 켄트의 의도는 모든 인간이 자신의 순수한 욕망에 따라 살아가게 만드는 것으로, 그 시작은 8명의 데자이어워커들을 자신의 장난감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켄트의 동향을 묵과할 수 없었던 로스카가 직접 개입함으로써 켄트의 '계획'에 제동이 걸린다. 로스카는 켄트의 충견들인 데자이어워커들 중 6명을 차례로 제압하고, 그들의 기억을 지우거나 조작한 다음[5] 켄트가 이들을 쉽게 되찾을 수 없도록 '''한 사람당 한 평행세계를 배정하여''' 공백 밖으로 강제 사출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공백에서 쫓겨나 현실에서 눈을 뜨는 시점이 바로 게임의 프롤로그 파트.
2.3. 잔디이불 캠프
그레이스 시티 이후 종적을 감췄다가 잔디이불 캠프의 드레드풀 에코 Ep.4에서 갑작스럽게 다시 나타난다. 이때의 로이는 환골탈태급으로 분위기가 차원이 다르다. 드레드풀 에코에서 트라우마를 자극받은 소울워커들이 데자이어워커로 변이할 것을 기대하고 마중을 나왔지만, 정작 많은 경험을 거치며 정신적으로 성장해있던 소울워커들은 전혀 데자이어에 굴복하지 않은 상태였던 탓에 헛물을 켰다. 이 시점에서 그가 공백 내부에서 사람들의 학살을 주도하고 테네브리스를 공백에서 추방한 '''켄트'''라는 진실이 밝혀진다.[7] 인게임에서도 어느 정도 복선이 깔려 있었는데, 진으로 플레이할 경우 그레이스 시티 시점에서 서로 처음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예전'''에도 그런 성격이었죠" 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모든 것은 계획대로…… 반갑습니다! 진심으로! 훗, 후후하하하하하하!'''
도대체...어떻게 그따위 꼭두각시가 '''그림자'''를 넘어설 수 있는 거냐, '''이 망할 자식들아.'''[6]
신격 존재에 걸맞는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저 중2병 이능력자로 여겨지며 정체를 숨길 수 있었던 이유는 별숲리그의 보편적인 에너지 측정 장비가 소울 에너지는 감지하지만 데자이어 에너지는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 그래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소울 에너지만 측정되어 그냥 약한 이능력자로 보일 수밖에 없었기에 전혀 들키지 않았다. 본인의 능글능글한 중2병 연기도 한몫한 듯.[8] 이 인물의 진실이 밝혀진 이후 데자이어 에너지와 소울 에너지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성질임에도 '''그만큼이나''' 소울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평범한 인간들과는 아예 격이 다른 존재였음을 그레이스의 별숲리그 지휘부가 어렴풋이나마 알아차린다.
다만 예정 외의 존재들의 등장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이들이 오면 다소 당혹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옛 지인이 오기를 기다렸다'''라고 하는 걸 보아, 원래대로라면 과거 그의 수족이었던 소울워커가 방문했어야 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다른 평행세계에 떨어진 처지가 되어 계획이 뒤틀린 셈. 때문에 치이와 에프넬로 잔디이불 캠프 스토리를 진행할 경우, 로이는 평행세계의 존재와 로스카의 의도를 눈치채게 된다. 다른 세계의 자신이 '계획'에 성공했음을 확신하며 데자이어워커들을 불러들여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죽이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실패, 결국 한발 물러난다.[9]
이후 별숲리그의 이능력자 부대인 E.S.P 소속 병사들을 데자이어 에너지로 유혹하고 강제로 데자이어 에너지를 주입해 괴물로 변이시키며 공백 조사대를 괴멸 직전까지 몰아가지만, 마틴 이하 지휘부의 필사적인 반격과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소울워커의 분투 때문에 자신이 만든 데자이어워커들을 모두 잃는다. 그러나 이 피해는 그에게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그저 자신의 흥미를 끈 소울워커와 놀아주는 정도의 일이었음이 밝혀지며 플레이어의 눈앞에서 유유히 사라진다. 결국 별숲리그는 이능력자 구출을 위해 병력을 투입했던 공백에서 되려 기존의 이능력자를 대부분 잃고 괴물을 늘려버린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잔디이불 캠프의 메인 퀘스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손 안에서 놀아나는 스토리였던 셈.[10]
2.4. 디플루스 호라이즌
직접적인 등장은 없다. 그의 수족인 네브의 입으로 잠깐 언급되는 정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회유하는 일에 실패한 네브가 '자신보다 말주변이 좋은 로이 씨가 설득하지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디플루스 호라이즌 최후반부에서 짤막하게 등장. 로스카가 모든 힘을 잃고 여린 소녀가 되어버린 것을 네브로부터 듣게 되었다. 이제야 본인의 힘의 제약이 풀린 것을 자각하고 침공을 준비하러 움직인다. 전쟁의 최전선에 나서는 건 래피드 플레임 베시들이겠지만, 이전 스토리에서도 그래왔듯 어떤 식으로든 막후 공작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5. 커럽티드 레코드
작중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의 타락사를 담은 스토리답게 주요 악역으로 등장한다. 잔디이불 캠프의 수장이었던 로드와 테네브리스의 전우를 가장하여 데자이어워커가 될 만한 재목들을 물색하고 있었으며, 잔디이불 캠프를 데자이어워커를 모으기 위한 목장으로 삼아 소속원 전원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삼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데자이어워커 살해를 저지하고 포획을 권유해왔다. 기본적으로는 높은 수준의 결계와 중력 조작 능력을 가지고 있는 비전투계 이능력자임을 표방하고 있었다.[11]
실체를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는 괴짜 취급을 받았지만, 캠프에서 오래 살아남은 고참인 만큼 나름대로 막강한 신뢰를 받고 있으며 테네브리스조차 그에게 캠프 운영 방향을 물었을 정도다.
로드, 테네브리스, 미리엄 등의 온건파와 이리스를 비롯한 강경파 사이의 캠프 내 불화를 은근히 조장하기도 했는데, 언뜻 양측의 싸움을 말리는 것 같으면서도 이리스의 역린인 '어른의 말을 따르라'는 논조로 살살 감정을 건드리는 언변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친화력 만렙의 진이 매번 중재한 덕분에 어찌저찌 덮어지고 있었던 모양. 이리스를 건드리며 실실거리다가 진이 등장하자마자 혀를 차는 켄트를 볼 수 있다(...)
캠프 내에서 유일하게 켄트의 속내를 알고 그와 정보를 공유하던 어윈은 상황이 그의 계획대로 흘러가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교묘한 속임수를 써서 하루와 탈주하는데 성공했지만, 켄트는 끝내 하루의 학살 본능을 깨우고 어윈까지 굴복시켰다.[12]
그렇게 길고 긴 책략과 갈등 심화의 결말은 결국 켄트의 승리로 끝났고, 테네브리스나 미리엄 등을 직접 공백 밖으로 추방한 뒤 6인의 데자이어워커들을 거느리고 공백 내부를 활보하며 대학살을 일삼아온 것으로 보인다.
사족으로, 커럽티드 레코드와 연계되는 데자이어 각성 퀘스트에서도 몇 차례 켄트의 이름이 언급된다. 데자이어 에너지를 소멸시키는 힘이 있는 알터 오브 보이드의 요르하카에게 어윈의 분신은 혹시 켄트를 먹어볼 생각이 없느냐고 묻지만, 요르하카는 켄트가 지닌 데자이어 에너지가 자신의 공허 에너지를 상회하는 수준이라 불가능하다고 한다. 켄트를 다 소화시키기도 전에 자신이 먼저 그의 데자이어에 잠식당할 것이라고. 에너지의 상성조차 무시할 정도의 막대한 힘을 가진 존재라는 간접적인 암시인 셈.
2.6. 웨스트 워
의외로 전면적인 등장은 전무하다. 플레마와 제레미에게 일선 지휘를 맡겨놓은 채 자신은 네브와 함께 뒤에 빠져있었다. 플레마가 당초 계획을 변경하여 소울워커들과 싸우다 죽기로 결심하자 베시 종족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게 비중의 전부이다. 그래도 플레마가 이렇게 시간을 버는 동안 네브에게 방대한 데자이어 에너지를 주입시켜 소울워커들과 싸우게 할 준비를 마친 듯하다. 워커들에겐 아직도 미련이 철철 넘치는지 다시 꼬셔서 사천왕을 만들 거니까(...) 최소한 네명은 죽이지 말고 냅두라고 한다.
별다른 활약은 없지만 웨스트 워 스토리 내내 플레마의 압도적인 전투력이 부각되는지라, 그 플레마를 간단히 무릎 꿇린 데다 일개 버림패로 내버린 켄트의 힘은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유저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3. 목적
그의 목적은 모든 사람이 공백 내부에서 각자의 욕망에 따라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처음부터 그가 세컨드 스테어 행성을 침공한 이유도 베시들은 너무 단순하고 기본적인 욕망밖에 가지지 못하는 것에 실망한 이후, 복합적이고, 원초적이며, 다양한 욕망을 갖는 인간에게 흥미를 느껴서이다.
어떤 의미에서 쾌락을 상징하는 어윈에 필적하는, 혹은 그 이상의 쾌락주의자라고 볼 수 있다. 어떤 구체적인 대의나 이념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흥미를 충족시켜줄 유희거리를 찾는 것, 쉽게 말해 '''심심풀이'''가 그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유일한 가치관 그 자체이기 때문. 이렇다 보니 잔디이불 캠프에 남은 테네브리스의 망령은 켄트의 사상에 구역질이 난다며 혐오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작 현실에 있는 그의 본체는 켄트의 최대 심복이자 수족이라는 게 아이러니할 따름.
4. 능력
타 매체의 신이나 성경에 등장하는 신과 같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신은 아니고, 일개 행성의 범접 불가한 초월자에 가깝다. 그 때문에 만능의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의 묘사대로라면 능력의 범용성과 깊이는 만능에 상당히 근접해있다. 이후 웨스트 워에서 플레마가 과거 '''15명의 소울워커를 단신으로 몰살시켰다는''' 전적이 드러나고[13] , 일격에 '''소도시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는 등''' 에드가를 가뿐히 뛰어넘는[14] 강력함을 과시하면서, 그 플레마를 쓰러뜨린 로이의 주가도 더불어 급상승했다. 플레마는 본인 입으로 래피드 플레임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로이의 근처에도 다가갈 수 없다고 말할 정도.
- 중력 조작
커럽티드 레코드 진행 시 어윈 스토리에서 중력을 조작할 수 있다고 나온다. 이 능력으로 어윈이 띄운 열기구를 끌어 내린다. 잔디이불 캠프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당시에는 중력을 조작하는 이능력자로 신원을 속였다.
- 결계 생성 및 제어
마찬가지로 커럽티드 레코드 어윈 스토리 진행 도중에 나온다. 결계의 범위가 상당히 넓고 촘촘한 편이나 에너지의 정밀도와 크기만 같다면 피아구분이 불가능하다.
- 소울정크 통제
애초 소울정크를 배출하는 공백을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하고, 데자이어워커도 공격하는 소울정크가[15] 켄트는 공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통제가 가능한 모양.
- 화려한 언변
아래의 지능과 겹쳐 말솜씨 자체가 매우 뛰어나다. 잔디이불 캠프의 맨이터 가든, 데드미트 팩토리 메이즈에서 평소의 중2병을 걷어낸 그의 언변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예정 외의 존재인 치이를 회유하거나 협박하려 할 때의 대사들이 일품. 디플루스 호라이즌 퀘스트 최후반부, 테네브리스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설득하는 데 실패하자 "로이 씨가 설득하지 못했으면 내가 설득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자평했다.[16]
- 뛰어난 지능
고결한 이상을 가진 최초의 소울워커, 강인한 의지를 가진 역대 최강의 소울워커, 당대 최고의 천재들을 상대로 치밀한 계획을 짜고 실행해 모두 타락시킨 이력이 있다. 다만 딱 한 번, 당대 최고의 천재한테 작게나마 속은적은 있는걸로 보아 절대적으로 똑똑한 것은 아닌걸로 보인다.
- 에너지 제어
그레이스 시티에 머무를 당시 테네브리스의 데자이어 에너지를 본인이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즉 에너지를 무슨 물건마냥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17][18] 테네브리스가 그레이스 시티에서 네브로 위장하고 지낼 때 데자이어워커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이것.
- 빙의
커럽티드 레코드에서 켄트라는 이름으로 등장할 때와 외형이 전혀 다르다. 로이로서 잔디이불 캠프에서 "이 몸의 수명은 하나뿐"이라는 말을 하는데, 따라서 변신/변장 능력이 있다고 보는것보다는 로이라는 인간에게 켄트가 빙의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5. 복선
그레이스 시티의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들을 수 있는 대사들 중 수상쩍은 것들이 굉장히 많다. 래피드 플레임과의 전쟁이 종국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함께 출전하는데, 기존의 6인 소울워커들에게는 향후 발생할 최악의 사태를 시적인 문장으로 예고하며 예정 외의 존재들인 치이, 에프넬의 스토리에서는 자신의 계획 바깥의 존재가 세계에 개입한 것을 눈치채고 흥미를 갖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그레이스 시티를 떠날 무렵 제레미와 접촉할 때의 모습은 영락없는 흑막 그 자체.
[스포일러] 웃는 건 거짓이 아닌 진심으로 보인다. 하지만 웃는 이유가 '''맨날 사람들끼리 치고박고 배신하며 싸우는 게 재밌어서'''. 잔디이불 캠프에서 언급된다.[1]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클로이.[스포일러2] 기존 6인 소울워커들의 스토리에서 호각세의 전황을 뒤집고 그레이스 시티의 병력을 나락으로 처넣도록 막후 공작을 한 장본인은 그 래피드 플레임의 수장인 켄트, 즉 로이 자신이었겠으나, 치이와 에프넬의 스토리에서는 역으로 로스카가 래피드 플레임을 이용해 일부러 별숲을 함정에 빠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로이가 보이는 모습은 래피드 플레임이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움직인 것에 대한 당황인 듯. 다만 퀘스트 후반부에 이르면 대강 상황이 어떻게 돌아간 건지 눈치채는 듯한 기색을 보인다. 두 신적 존재의 두뇌 싸움 사이에 낀 격이 된 치이와 에프넬 은 영문 모를 따름이지만...[2] 커럽티드 레코드 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포트레이트인데, 정체를 드러내고 활동했던 것은 아니며 평범한 이능력자를 가장해 잔디이불 캠프의 소속원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즉 이조차 진짜 본 모습일지 여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3] 아루아가 언급하기로 베시들은 일부 극소수의 사례를 제외하면 무슨 군체생물 수준으로 사고방식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에드가가 니힐킹덤에서 추방당한 이유도 대다수의 베시들과 달랐던 그의 유별난 행동이 이단 취급을 받아서였다고.[4] 단 모든 이능력의 발현이 순전히 생존 욕구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역으로 자신의 죽음을 갈망하여 힘을 얻은 사례도 있고, 사람들을 구원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힘을 얻은 이나 다친 이들을 치료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힘을 얻은 이도 있는 등 의외로 세부적인 개인차는 다양하다.[5] 사실 기억 소거는 로스카가 손댄 것이 아니라 공백 밖으로 추방되면서 자연스레 따라온 결과물이고, 여기서 소거된 기억도 공백 내부에서의 기억일 뿐 공백 이전의 기억은 대부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로스카가 공백 이전의 기억까지 건드린 인물은 두 명인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지는 항목 참조.[6] 스텔라로 플레이할 시에는 이 대사가 그대로 나온다. 영감님을 포함한 고스트들에게 던지는 대사인 듯하다. 고스트들은 공백 내부에서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 예정 외의 존재들은 아예 대사집 자체가 다르고, 나머지 5명의 경우는 풀네임으로 표기된다.[7] 드레드풀 에코의 메인 퀘스트 완료 보상은 ''''다다른 진실''''이라는 칭호다.[8] 실제로 게임 내에서는 다들 그냥 중2병 좀 심한 괴짜 이능력자로 취급할 뿐 그 누구도 의심을 가지지 않았다. 다만 게임 외적으로는 이야기가 좀 달라지는데, 중2병 드립을 너무 남발하는 점이라든가, 게임 등장인물들은 간간히 등장하는 로이와 네브의 의미심장한 대화들을 들을 수 없지만 플레이어는 그걸 전부 볼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인해 "사실 로이는 진짜로 센 놈이 맞지만 그걸 숨기기 위해 중2병으로 위장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의심했던 유저들이 상당히 많았다.[9] 치이 스토리에서는 이리스와 진의 그림자를 소환하는 데 성공하지만, 이들은 육체를 잃은 데다 이미 데자이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자아를 되찾은 상태였기에 켄트를 따르기를 거부하고 치이의 협력자가 된다. 에프넬 스토리에서는 아예 다른 평행세계와의 연결은 커녕 접촉조차 실패한 탓에 그 어느 때보다 심히 당황하고 분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10] 다만 별숲과 플레이어 측의 완전무결한 패배까지는 아니다. 애초 로이가 이상공백을 오픈한 최대 목적이었던 데자이어워커 회귀는 소울워커의 정신적 각성 때문에 무산되었고, 역으로 이곳에서 요르하카와 접촉한 소울워커가 '''자신의 자아를 유지한 채''' 데자이어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11] 다소 본색을 드러냈을 땐 아직 데자이어워커로 각성하지 않은 스텔라와 '''예정 외의 존재'''인 영감님을 제압했다. 다만 영감님의 경우에는 직접 싸운 건 아니고 모종의 방법으로 발을 묶어두고 테네브리스와 싸우게 만드는 식으로 상대했다.[12] 켄트 자신은 생존자 캠프 회의에서 데자이어워커인 하루의 존재를 알렸을 뿐이지만, 당시 하루와 어윈을 받아준 바버르의 아즈란드 캠프에서 하루를 죽이기로 결정했다. 아즈란드 캠프에서 정신적으로 안정을 되찾던 하루는 배신감에 미쳐서 이들을 학살했고, 나름대로 그녀를 신경쓰던 어윈도 그 광경을 보고 켄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인정해버렸다.[13] 그것도 2명은 일격에 초살당했다.[14] 당대 최강의 소울워커이자 데자이어워커인 테네브리스는 소울워커 7인을 상대로 승산이 없다 여겨 소울워커들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도망쳤고, 단신으로 소울워커인 베네리스를 압살한 에드가도 소울워커 7인을 상대로 힘에서 밀리자 결국 도주를 선택했다. 다만 테네브리스는 과거 밤하늘의 비극 당시 수십명의 소울워커를 단신으로 쓰려뜨렸고, 플레이어 8인방은 테네브리스, 로드와 같은 최상위권 강자이기 때문에 테네브리스가 플레마보다 약하다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15] 단, 디플루스 호라이즌 퀘스트에서 밝혀진 바로는 소울 에너지에 유독 민감히 반응하는 기생형 소울정크의 경우 데자이어워커를 우선 공격 대상으로 보지 않는 듯하다.[16] 논리고 궤변이고 도대체 말이 안 통하는 에프넬에게는 역으로 한 수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로이는 에프넬에 대한 정보가 조금도 없었다. 데자이어 각성 퀘스트에서 그림자가 에프넬의 실험체 시절 기억을 건드리자 곧바로 정신이 무너져 내리며 몸의 주도권을 빼앗긴 것에서 알 수 있듯, 에프넬에게 있어 실험체 시절의 기억은 최악의 역린이며 로이가 에프넬에게 이를 타겟으로 공격했다면 에프넬도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처럼 설전에서 밀리거나 아예 멘붕한 상태에서 로드처럼 세뇌당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17] 데자이어 각성 퀘스트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요르하카의 공허 에너지를 받아 이용하기 위해 수많은 선행 작업과 시행착오를 필요로 했음을 생각하면 결코 간과할 만한 능력이 아니다.[18] 심지어 본인의 데자이어 에너지를 타인에게 주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디플루스의 테네브리스가 로이에게 직접 힘을 받았다고 언급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