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메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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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메뚜기 혹은 로키산맥메뚜기는 북아메리카에서 서식'''했던''' 메뚜기의 일종이다. 우리나라의 밑들이메뚜기와 가깝다.
평균 크기 20-30 mm인 흔하고 평범했던 메뚜기. 로키 산맥의 동쪽에서 자주 발견되었으며 대개 높고 건조한 곳에서 서식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몬태나 주에서부터 콜로라도 주나 네브라스카에 이르기까지 미국 서부에서는 '''그야말로 없는 곳이 없었다.''' 뭐 이름에도 들어가는 로키 산맥이 워낙 크긴 하다. 물론 캐나다에도 있었다.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정착할 때 백인들은 이 로키산메뚜기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 그러나 개척민들이 별 생각 없이 농사를 짓자 농경지에 이 메뚜기들이 습격해 '''지옥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놈들은 식물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먹을 수 있었고, 심지어 철새처럼 대규모로 이동하는 습성도 있었다. 원 서식지의 식물을 다 먹어버려서 땅이 황폐해지면 무리를 이끌고 비옥한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개척민들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농경지는 혹독하고 건조한 고지대에서만 살던 이 메뚜기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밥상이었을 것이다.
1873년부터 1877년에 이상범람을 보여 농경지를 습격했고 약 '''2억 달러''' 이상 피해를 입혔다. 그 당시는 아직 달러 금화가 멀쩡히 통용되고 있을 시기였으므로 현대의 물가로 환산하면 훨씬 크다.[2][참고] 메뚜기 '''한 무리'''는 198,000평방마일을 뒤덮을 수 있었으며 이는 켈리포니아주 전체 크기보다 컸으며, '''콜로라도 주 전체 크기의 2배'''였다. 해당 무리는 '''12조 5천억''' 마리 정도였으며 무게는 '''2700만 톤'''이었다고 추정되었다. '''종 전체가 아니라 무리 하나'''가 그 정도였던 것이다.
1800년대 말 미 서부를 배경으로 한 초원의 집을 보면 그 무시무시함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놈들은 증기 기관차조차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선로에 내려앉은 무리를 바퀴로 으깨고 지나갈 수는 있지만 하도 많아서 바퀴가 미끄러져 헛도는 공전 현상이 일어났던 것. 기관사 운전원들은 선로에 모래를 부어 겨우 열차를 움직이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현대의 열차도 선로와의 마찰력을 높히기 위해 모래를 뿌리는 살사장치를 사용한다.
'''현재 멸종됐다.''' 위에 설명된 1877년의 재앙이 있은 지 불과 30년도 안 되어 사라졌다. 살아있는 개체가 마지막으로 수집된 때가 1902년. 북미대륙에 백인들이 와서 미국이란 나라를 세운 지 100년 만의 일이다. 예전에는 무리를 이루지 않고 고독생활을 하면서 일부는 남아있으리란 것이 정설이었으나 남은 표본과 DNA를 비교해 본 결과 현재는 멸종으로 보는 시선이 대세.
멸종의 원인은 알 수 없다. 산란지인 강둑, 평원지대를 메우고 개간하는 공사 등으로 인한 서식지의 파괴로 멸종하지 않았겠느냐란 가설이 있을 뿐. 군집이 관찰된 해에만 일시적으로 그런 평원에 모여 산란했기 때문에 이 가설도 신빙성은 썩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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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맥의 빙하(grasshopper glacier)에서 발견된 메뚜기 사체로 이루어진 '''지층'''이 이들이라고 추정된다. 그냥 시체 무리도 아니고 지층이 되었다는 점에서 개체수를 짐작할 수 있다.
이 벌레 멸종을 두고 모기도 사람이 노력하면 멸종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내세우기도 하지만, 이 메뚜기는 전 지구에 살았던 것이 아니라 미국 및 캐나다에서만 살았었기 때문에 남극에서부터 사막까지 '''전 지구'''에 모조리 퍼져있는 모기하곤 비교가 안된다.[3] 바로샤 항목에 나오듯이 키프로스에서만 살던 동식물, 벌레들도 멸종상태라고 알려졌다가 사람이 없어진 유령도시가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나타나 수가 늘어난 사례가 있듯이 이 벌레들도 아직 우리가 모르는 곳 어딘가에 숨어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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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키산메뚜기 혹은 로키산맥메뚜기는 북아메리카에서 서식'''했던''' 메뚜기의 일종이다. 우리나라의 밑들이메뚜기와 가깝다.
평균 크기 20-30 mm인 흔하고 평범했던 메뚜기. 로키 산맥의 동쪽에서 자주 발견되었으며 대개 높고 건조한 곳에서 서식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몬태나 주에서부터 콜로라도 주나 네브라스카에 이르기까지 미국 서부에서는 '''그야말로 없는 곳이 없었다.''' 뭐 이름에도 들어가는 로키 산맥이 워낙 크긴 하다. 물론 캐나다에도 있었다.
2. 북아메리카 대륙에서의 악명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정착할 때 백인들은 이 로키산메뚜기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 그러나 개척민들이 별 생각 없이 농사를 짓자 농경지에 이 메뚜기들이 습격해 '''지옥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놈들은 식물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먹을 수 있었고, 심지어 철새처럼 대규모로 이동하는 습성도 있었다. 원 서식지의 식물을 다 먹어버려서 땅이 황폐해지면 무리를 이끌고 비옥한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개척민들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농경지는 혹독하고 건조한 고지대에서만 살던 이 메뚜기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밥상이었을 것이다.
1873년부터 1877년에 이상범람을 보여 농경지를 습격했고 약 '''2억 달러''' 이상 피해를 입혔다. 그 당시는 아직 달러 금화가 멀쩡히 통용되고 있을 시기였으므로 현대의 물가로 환산하면 훨씬 크다.[2][참고] 메뚜기 '''한 무리'''는 198,000평방마일을 뒤덮을 수 있었으며 이는 켈리포니아주 전체 크기보다 컸으며, '''콜로라도 주 전체 크기의 2배'''였다. 해당 무리는 '''12조 5천억''' 마리 정도였으며 무게는 '''2700만 톤'''이었다고 추정되었다. '''종 전체가 아니라 무리 하나'''가 그 정도였던 것이다.
1800년대 말 미 서부를 배경으로 한 초원의 집을 보면 그 무시무시함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놈들은 증기 기관차조차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선로에 내려앉은 무리를 바퀴로 으깨고 지나갈 수는 있지만 하도 많아서 바퀴가 미끄러져 헛도는 공전 현상이 일어났던 것. 기관사 운전원들은 선로에 모래를 부어 겨우 열차를 움직이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현대의 열차도 선로와의 마찰력을 높히기 위해 모래를 뿌리는 살사장치를 사용한다.
3. 현재
'''현재 멸종됐다.''' 위에 설명된 1877년의 재앙이 있은 지 불과 30년도 안 되어 사라졌다. 살아있는 개체가 마지막으로 수집된 때가 1902년. 북미대륙에 백인들이 와서 미국이란 나라를 세운 지 100년 만의 일이다. 예전에는 무리를 이루지 않고 고독생활을 하면서 일부는 남아있으리란 것이 정설이었으나 남은 표본과 DNA를 비교해 본 결과 현재는 멸종으로 보는 시선이 대세.
멸종의 원인은 알 수 없다. 산란지인 강둑, 평원지대를 메우고 개간하는 공사 등으로 인한 서식지의 파괴로 멸종하지 않았겠느냐란 가설이 있을 뿐. 군집이 관찰된 해에만 일시적으로 그런 평원에 모여 산란했기 때문에 이 가설도 신빙성은 썩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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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맥의 빙하(grasshopper glacier)에서 발견된 메뚜기 사체로 이루어진 '''지층'''이 이들이라고 추정된다. 그냥 시체 무리도 아니고 지층이 되었다는 점에서 개체수를 짐작할 수 있다.
이 벌레 멸종을 두고 모기도 사람이 노력하면 멸종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내세우기도 하지만, 이 메뚜기는 전 지구에 살았던 것이 아니라 미국 및 캐나다에서만 살았었기 때문에 남극에서부터 사막까지 '''전 지구'''에 모조리 퍼져있는 모기하곤 비교가 안된다.[3] 바로샤 항목에 나오듯이 키프로스에서만 살던 동식물, 벌레들도 멸종상태라고 알려졌다가 사람이 없어진 유령도시가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나타나 수가 늘어난 사례가 있듯이 이 벌레들도 아직 우리가 모르는 곳 어딘가에 숨어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