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샤

 

Βαρώσια(그리스어)[1] / Maraş 마라쉬 (터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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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릅답던 옛 모습. '''그러나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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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왜 유령도시가 되었나?
3. 자연
4. 미래는?
5. 관광


1. 개요


키프로스에 위치한 유령도시. 파마구스타 남쪽 교외에 위치한 소도시이며 현재는 미승인국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이 점유 중이다. 프리피야트, 체르노빌, 센트레일리아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유령도시이다.'''

2. 왜 유령도시가 되었나?


원래 이 곳은 매우 잘나가던 세계적인 휴양지였고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찾던 명소였다.
그런데 키프로스라는 나라가 그리스계 중심이었고 적지 않은 수의 터키계 주민들이 살고 있었는데, 당시 그리스계 정부의 터키계 탄압은 매우 노골적이었다. 한마디로 '''키프로스의 아파르트헤이트.''' 이에 분노한 터키 정부가 키프로스 남동부 일대에 위치하던 영국령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걍 시원하게 씹었다.'''
그러자 1974년 7월 친그리스 계열의 키프로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는 키프로스의 터키계 주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키프로스를 침공했고, 결국 키프로스 섬은 키프로스 및 키프로스를 지원한 그리스터키의 대리전장이 되었다. 이 전쟁에서 그리스와 키프로스가 패하면서 터키군은 키프로스 북부를 점령, 이후 사태가 확대될 것을 우려한 UN이 들어와 군사분계선과 민통선을 설치하였고, 키프로스 북부를 차지한 터키계는 터키 정부의 지지 아래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 수립을 선언하면서 키프로스는 둘로 분단되었다.
이 때 파마구스타는 북키프로스에 속하게 되었고 파마구스타 교외에 위치한 바로샤 역시 터키군이 점령하여 북키프로스에 속하게 되었지만 파마구스타와 바로샤가 그리스계 다수 지역이었기에 문제가 되었다.[2] 터키군이 파마구스타로 진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바로샤의 그리스계 주민들은 모조리 남쪽으로 피난가버렸고 터키군이 바로샤를 접수한 이후에도 바로샤는 광복 직후의 개성시처럼 '''최접전 지역이었기 때문에''' 터키에서도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결국 터키군은 그리스계 주민들의 귀환 요청을 무시한채 철조망을 설치하고 민간인의 출입을 엄금하면서 바로샤는 '''유령도시로 전락하였다.'''

3. 자연


그런데 사람들은 떠난 대신 '''자연이 돌아오기 시작했다.'''[3] 즉 '''병 주고 약 준 셈이다.''' 사람들이 신나게 놀던 버려진 바닷가에는 개발 때문에 사라졌던 바다거북이 돌아왔고, 버려진 건물에는 담쟁이가 돌아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사람들이 쓰던 호텔은 비둘기가 쓰는 '''집'''이 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닭둘기가 아닌 자연 그대로 비둘기다.
30년도 안돼 사람이 돈과 시간을 들여 만들던 거대건물이 식물에게 허무하게 무너지는 걸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여기 가서 생태계를 조사하던 미국인 동물학자가 감탄했을 정도이다. 심지어 키프로스에서 멸종되었다고 파악되었던 키프로스에서만 살던 새나 식물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4. 미래는?


예전부터 북키프로스 정부에서 바로샤를 재개발해 보려 했지만 '''똥망.''' 그리스계 지역인데다가 터키가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는 괴뢰정부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자칫 '''남측에서 반발을 할 수 있다.''' 각자가 국제사회에서 공인된 국가로 인정받는 남북한과 달리 키프로스는 터키를 제외하면 북키프로스를 승인한 나라가 아예 없는 탓에 개발이 더더욱 어렵다. 게다가 이미 건물의 붕괴가 시작되어 '''다 때려부수고 다시 지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자연이 돌아온 만큼 친환경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사실 복잡하긴 하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드문 키프로스 원산 동식물이 돌아오면서 예전과 같이 사람만이 좋은 도시 개발에 대하여 여러 동물학자들이나 관련 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다. 어쨌든 앞으로 어떻게 돼야 할 지는 기다려야 한다. 참고로 남키프로스, 즉 그리스계에서 여기에 소유권을 가진 건물주들이나 여러 부유층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북키프로스 측은 상큼하게 씹어버렸다. 물론 이들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재산 보상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남키프로스나 그리스 동물학자들이나 자연보호단체들도 재개발을 반대하고 있을 정도이다. 왜냐하면 위에 나오듯이 멸종이라고 생각되던 동식물까지 알아서 돌아온 이상, 그걸 사람 손으로 다시 파괴할 수 없으니까.[4]
그런데 북키프로스가 재개발하겠다고 나선 상태이다. 만일 재개발 한다면 중국, 러시아의 지원을 받을듯. # 그리고 개방에 나선다고 하자 키프로스가 반발 중이다.#

5. 관광


1974년 이전에는 관광하는 것은 걍 누워서 떡 먹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당연히 세계적인 휴양지였으니깐. 물론 이 당시 한국인들은 해외여행가기 쉽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극히 일부에 해당되는 얘기였기는 했지만. 그러나 지금은 울타리가 쳐져 '''들어갈 수 없다.''' 프리피야트센트레일리아 같이 재해 때문에 버려진 것은 아니지만 30년 넘게 관리되지 않은 건물이 많기 때문에 위험하긴 하다.
정 들어가고 싶으면 현지 군의 허가를 받으면 들어갈 수 있다. '''단 민통선 안에 있어 조사용으로만 출입 가능하며 놀 생각은 꿈도 꿔서는 안 된다.'''
2017년에 폐허가 된 건물 앞 백사장에서 휴양을 즐기는 사진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개방이 된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건물들은 여전히 엉망이고 들어가지 못하게 바리케이드가 쳐진 건물도 많기에 마음대로 돌아다니다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북키프로스 측도 경고하고 있다.
2019년 여길 다녀온 빠니보틀이 올린 영상을 봐도, 바닷가에는 개방되어 사람들이 가득 와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 다만, 건물들 자체는 여전히 무너지고 봉쇄된 상황이라 가벼운 노점 정도만 가게들만 있는 모습이다.

[1] 로마자로 치환하면 Varosha. 국립국어원이 지정한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바로시아'가 올바른 표기이다.[2] 1960년 키프로스 독립 당시 파마구스타의 인구의 70%가 그리스계였고 터키계는 17.5%에 불과했다. 구글 지도로 보면 알 수 있지만 도로명들이 죄다 그리스어로 되어있는 걸 볼 수 있다.[3] 체르노빌도 방사능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인간의 손길이 사라진 이후 대자연이 체르노빌 전역을 감싸고, 인간을 피해 각종 야생동물들이 들어오면서 지금은 빽빽한 숲과 늪지, 야생동물이 뛰노는 지역이 되었다.[4] 이점에 있어서는 북키프로스, 터키의 환경운동가, 동물학자, 자연환경 보호단체도 남측, 그리스쪽과 협력하면서 같이 개발을 반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