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라 사린

 


'''Lotara Sarrin'''

1. 개요
2. 호루스 헤러시
2.1. Butcher's Nail
2.1.1. 다크 엘다의 기습
2.2. Betrayer
2.2.1. 누세리아의 우주전
3. 기타


1. 개요


로타라 사린은 12군단 월드 이터기함 글로리아나급 전함 컨커러(Conqueror) 호의 함장으로, 함장 부임시 나이는 겨우 30살의 여성으로 당시 최연소 기함장이었다.
겨우 30살 일반인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전투광 월드 이터의 우주전력을 통솔하는 좌석에 앉아 그 앙그론에게도 신임을 받은 대단한 여장부다.
사린은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 중 Betrayer, 앤솔로지 Angron의 두번째 단편 Butcher's nail에 출연했다.

2. 호루스 헤러시



2.1. Butcher's Nail



2.1.1. 다크 엘다의 기습



컨커러 호
앤솔로지(단편집) Angron에서는 엘다가 컨커러 호를 습격하는 내용을 다루는데, 여기서 엘다의 목적은 앙그론이 혈신의 아들이 되기 전에 그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 시기의 그림자 성전은 앙그론의 비협조 때문에 워드 베어러와 월드 이터가 작전 공조가 안되고 삐그덕거렸고, 급기야 17군단과 12군단이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현장에 난입한 엘다의 컨커러 공격은 실패한다. 이에 12군단과 17군단은 반목을 접고 엘다를 조지기 위해 좀 더 단결된 모습을 보인다. 이에 로타라 사린은 엘다 추적임무를 일임받고는 우주를 뒤지지만 엘다들은 도망친게 아니라 '사라져 버린 것처럼' 그 종적을 찾을 수 없었고, 그런 고로 사린은 건곤일척의 위험한 작전을 기획하게 된다. 내용인즉, 외계인 놈들의 공격의 목표는 프라이마크며, 그렇게 큰 피해를 입고도 실패했으니 기회가 온다면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다시 컨커러를 노릴 것이 확실하므로, 컨커러와 거기에 탄 앙그론을 미끼로 던진다면 이놈들은 필시 그 낚시바늘을 물리란 것이다.

"우릴 죽이고 싶으면 환영인사 말고 노력을 해라, 외계인."

"너희가 없어지면 우주는 좀 더 깨끗해 질거야."

예상은 적중해서 컨커러가 다른 함선의 지원을 받지 못할 정도로 외떨어지자 엘다의 거함이 습격을 해왔고 컨커러는 기함 하나만 노리고 작살포로 집중공격을 가해서 앙그론과 로가가 지휘하는 선상돌격대를 착함시키는데 성공한다. [1] 그렇게 엘다는 싹 쓸려나가고, 기함의 함장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냐는 로가에게 이런 예언을 남긴다.

"한 명인 줄로만 알았는데 몬카이 신의 왕자가 둘이나 있을 줄이야, 혈신의 아들이 될 자. 고문 기계(Pain-engine)에 얽매인 영혼, 그 고문기계는 8갈래의 길(Eight-Fold Path) 가운데 해골옥좌로 향하는 길로 그를 이끌 것이다."

그 내용을 더 캐내보려고 로가가 앙그론을 제지했지만 앙그론은 그냥 목을 따 버렸고, 로가는 그를 데몬 프린스로 승천시킬 수 있을 것임을 깨닫고는 미소짓는다. 여담으로, 이 엘다들은 그냥 엘다라고 서술되어 있지만 이들이 입은 갑옷은 전부 검은 색인데다가 우주선엔 칼날들이 달려있으며 엘다 함장이 앉아있던 브릿지는 온통 주렁주렁 매달려 썩어가는 시체이 꼬챙이에 꿰어진 채로 장식되어 있어서 로가는 물론 앙그론마저도 말문을 잃었다. 이때 로가는 앙그론에게 Night-Fall[2]에 타 본 적이 있냐면서, 여기는 마치 콘라드 커즈의 침실같다고 평한다. 정황상 드루카리의 해적 함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2.2. Betrayer



2.2.1. 누세리아의 우주전


사린이 스페이스 마린의 머리에 대고 라스 피스톨을 갈긴 일화가 좀 유명한데 책에 나오는 장면으로써 목표물이 된 아스타르테스의 이름은 델바리우스(Delvarius)로, 컨커러 호의 함상돌격대장이다. 그의 죄목은 직무에 소홀해 기함을 위기에 처하게 했고 그로 인해 월드 이터의 선조인 드레드노트들이 대신 나서야 했으며, 귀중히 지켜져야 할 선조들이 그 과정에서 많이 사망한 것이다.
헤러시가 시작되고 나서 이스트반V로부터 1년 후, 울트라마린을 향한 그림자 성전이 시작된 다음이다. 월드 이터는 워드 베어러와 함께 모병행성 아마츄라를 공략하게 되었고 월드 이터의 성미에 맞춰서 지나치게 앞으로 돌출된 기함이 계속 파손되자 사린은 자신의 멋진 글로리아나급 전함이 상하는 것에 속상해 한다. 로타라 사린은 궤도 폭격만으로 싸움을 끝낼 수 있는 워드 베어러의 Blessed Lady와 Trisasion을 보고는 멍청하게 강하 작전을 펼칠 필요조차 못 느껴서 속을 끓였지만, 그래도 전투가 가열되자 결국 호승심이 일어서 자기도 피맛을 보겠다고 기함을 끌고 싸움에 뛰어든다.
하지만 목표물로 선정한 사냥감이 도주를 가장하다가 급선회해 컨커러 호를 상대로 자살특공을 가해오더니, 최후엔 함상돌격용 보딩 포드를 사출해 성공적으로 컨커러 호에 침입해 들어오기까지 하였으니 이미 때늦은 후회고 사린은 마음이 급해졌다. 그리고 문제는 선상에 침입할 적을 격퇴하기로 되어 있는 함상돌격대마저도 아마츄라의 지상에서 싸우고 싶어서 명령을 무시하고 강하해 버렸던지라 침투해서 마구 날뛰는 울트라마린을 상대할 아스타르테스가 선내에는 한명도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사린은 드레드노트에 안치돼 잠들어 있던 워 하운드의 옛 리전 마스터 로크(Lhoke)와 휘하 드레드노트들를 깨워 상황 정리를 부탁했고, 아무 것도 모른 채 동면 중이던 로크는 같은 아스타르테스인 울트라마린이 월드 이터를 공격하느냐고 묻는다. 로타라는 매우 뻘쭘해하며 여태까지 있었던 일들이 기록된 데이터를 드레드노트 안으로 전송했고, 황제를 배신할 계획이 전혀 없었던 로크를 포함한 다수의 드레드노트들은 이스트반 III 사건과 이스트반 V 사건을 통해 자신들이 졸지에 반역자가 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비록 황제를 배신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로크는 로타라와 승무원들을 지켜주기 위해 울트라마린들에게 달려들었고 결국 그들을 전멸시킨다. 이런 사정을 알 리 없는 델바리우스는 귀함한 뒤 동료들과 어울리다가 그 헬멧 위에 이를 악문 사린이 내린 응분의 총격을 받게 되었다.
이 느닷없는 총격에 열받은 델바리우스는 로타라를 죽여버리려고 했지만 주변 인물들이 뜯어말린다. 사실 이 일은 로타리 사린 역시 큰 마음 먹고 저지른 것으로 상호간 서로 욕을 퍼부으면서도 사린은 숨을 몰아쉬면서 울음을 터트렸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조직 체계의 기싸움에서 얕보이지 않고 기강을 세우려는 취지로, 겁이 나도 참고 저지른 것으로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3] 여기서 사린이 함교 승무원 1,200명 정도가 죽었는데 이게 얼마나 큰 인적자원 손실인지 아냐고 따지자 결국 칸이 델바리우스를 제지해 물러가게 만들었고, 델바리우스는 근신 처분당한다. 앙그론은 그 이야기를 듣고 과연 로타라라며 재미있어 했다. 델바리우스는 근신 처분이 끝난 후, 수십명의 군단원들과의 검투 시합을 빙자한 공개 처형에 처해지게 되나, 군단원들은 잘못을 뉘우치고 명예를 회복하고 싶어하는 그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다. 그리고 이로부터 3개월 뒤 앙그론의 고향, 누세리아에서 로타라 사린은 살이 떨리는 싸움을 맞닥드리게 된다.
당시 월드 이터와 워드 베어러는 울트라마린의 영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산개 작전에 돌입해 있었던 고로 그 시기의 사린의 수중에 남은 것은 단 한척의 배, 컨커러 호 밖에 없었다. 직접 지휘할 수 없는 워드 베어러의 기함인 파이델리타스 렉스와 대왕함(King-ship) Trisasion을 더하더라도 세척 뿐인 그들이 상대해야 할 것은 로부테 길리먼이 직접 끌고 온 42척의 함대였다. 결전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체감한 사린은 지상의 앙그론에게 대처하지 못하고 죽지 않으려거든 어서 귀함할 것을 당부하며 이 사실을 알리지만 앙그론은 "로부테 길리먼의 목표는 어디까지 나와 로가일 것이므로, 우리를 노리고 강하한 그를 처리할 때까지 그대는 살아남기만 하면 된다."라고 말한다.
압도적인 전력차 앞에서 반은 공포, 반은 자포자기의 심정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사린은 이 상황에서 동시에 호승심 섞인 전율을 느꼈다. 분명 수적으로는 14배나 되는 열세이긴 하나 적들의 함급은 다종다양했고 그것들은 두 반역파가 이 자리에 가지고 있는 두 척의 글로리아나급 전함과 공전절후의 대왕함에 비하면 손색이 뚜렷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전함들을 손에 가지고서 그냥 포기할 생각은 없었던 사린은 엔진 출력을 극한까지 밀어붙여 컨커러 호를 전례 없는 고속기동으로 몰아갔다. 컨커러 호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해 십여대의 적함이 그 불꽃만 쫒고 있어야 했다. 사슬달린 작살, Ursus Claw를 연달아 쏘아내서 적을 견제하고 찍어냈으며 나름 강력한 도전을 해오는 상대도 선체를 맞부딪쳐 격침시켰다. 울트라마린은 컨커러 호에 함상돌격을 시도했고, 이런 작은 보딩 포드를 격추시킨다는 것은 실력에 아니라 운에 맡겨야 할 일이었다. 로타라 사린이 델바리우스에게 준비되었느냐고 부탁했을 때, 그는 그 부름에 응답해 적을 막았다.
컨커러 호가 분전할 이 시기, 한편 파이델리타스 렉스가 열두대의 적함을 해치우고는 추락했고, 다른 두 배와 대조적으로 트리세이젼은 그 위용에 걸맞게 20여대의 적에 대적해 끄떡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지상에서 앙그론이 승천하고 로부테 길리먼이 후퇴하였다. 누세리아에서의 전투가 끝난 것이다.

3. 기타


사린은 명실상부한 군단의 2인자 칸 더 비트레이어, 월드 이터에 약 20여명 남은 라이브러리안들과 같이 월드 이터를 냉정한 두뇌활동을 통해 건사시키는 중요한 존재다. 그 직급은 따지고 보면 기함 함장에 불과하지만 머리 쓸 생각을 안하고 싸움 밖에 모르는 12군단을 12군단 휘하 기계교와 함께 물심양면 뒷바라지 한다. 이 여자의 상징물은 흰색 제복 가슴팍 정중앙에 찍힌 거대한 손도장으로, 이것은 로타라 사린이 함장으로 승진할 당시 칸이 그녀에게 준 헌사로서 전투에서 피에 젖어 돌아온 그의 손에 의해 찍힌 것이다.[4] 당연히 사린은 제복에 묻은 이 핏물을 지우지 않고 있다.
출연은 두권 뿐인 조연이되 악명높은 월드 이터 안에서 아스타르테스와 공존·공생하는 인간의 입장을 흥미롭게 대변하고 있어서 살펴보면 재밌는 구석이 있는데, 우선 컨커러 호를 애지중지 아끼지만, 월드 이터가 그들답게 험하게 다루기 때문에 결국 고쳐도 고쳐도 계속 배가 상하니까 그냥 포기하고 산다며 한숨 짓는 일면도 그렇다.
또한 사린이 위에서처럼 스마 머리에 총질을 한다거나, 그러면서도 나중엔 서로 다시 인정하여 묵묵히 행동으로 사과하는 델바리우스를 살펴보면, 이렇듯 월드 이터는 인간과 스마의 관계에서 약간 특색이 있다. 월드 이터는 막장군단으로 이름이 높지만 반대로 대부분 군단에서 인간을 필멸자라 부르며 아스타르테스와의 사이에 투명한 벽이 있는 것과 다르게 인간과 아스타르테스간의 사이가 상당히 수평적인 관계로 설정돼 있다. 칸도 자신들에 소속된 인간 군세의 활약을 아르겔 탈에게 선보이면서 "이런게 바로 늑대가 곰을 사냥하는 방식이지."하면서 자부심 가지고 평가하는가 하면, 인간으로 구성된 타이탄 군단도 자기가 월드 이터라는 자각이 있는 것처럼 그려진다. 이런 멋진 모습은 이 시점의 월드 이터가 카오스에 아직 홀리지 않은 탓이겠지만 이렇게 이들이 우정과 신의로 뭉쳐서 결국 울트라 마린을 누세리아에서 꺾어버리는걸 보면 아르겔 탈이 죽는단걸 제외하고 이렇게 엔딩이 해피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다. 아마 여태까지 나온 소설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긍정적인 엔딩일 것이다.
그런 만큼 사린도 친우 관계가 범상치 않다. 손톱으로부터 제 정신을 잘 유지하는 칸, 그리고 손톱을 이식하지 않고 왕따당하다 달관해버린 라이브러리안들, 그리고 그 라이브러리안들하고 마찬가지로 자기를 여전히 워 하운드라고 여기는 드레드노트 로크와 스스럼없이 지내면서 프라이마크 앙그론한테도"이건 주군의 것이 아니라 제 배입니다."하고 당차게 나가며, 앙그론 역시 웃으면서 맞는 말이라고 한다. 물론 자신을 주군(Lord)이라고 부르면 화를 내거나, 측근인 경우에도 경칭을 수정할 것을 요구할 정도로 앙그론이 권위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HH1: Betrayal, p.97)
칸이 아마츄라에서 망가진 고어 차일드를 주워다가 12군단 내 메카니쿰에 수리를 의뢰했는데 결국 전장을 아무리 뒤져도 톱날로 쓰던 미카 드래곤의 이빨을 전부 찾진 못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사린은 "그럼 어떻게 그걸 고치겠다고?"하고 메카니쿰에 물어보는데 대답이 돌아오기를 "칸이 알아서 하겠다더라." 그러자 사린은 칸이 함선 내의 박물관을 털어서 미카 드래곤의 박제를 가져가서 도끼를 고칠 셈인걸 알아차리고 나중에 칸에게 그 돈을 물어내게 하겠노라고 다짐한다. 한편으로는 '''반역파에 가담하고 난 후로 월급이 줄었다'''고 투덜거리기도 한다. 또한 그녀도 앙그론이 도살자의 손톱 부작용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2군단의 고위 간부쯤 되면 다들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로 묘사되는데, 승천하여 죽음을 극복한 앙그론이 컨커러 호로 돌아와서는 승무원을 300명 정도 잡아먹는 걸 보고 기겁하며 칸에게 "그냥 우주공간에 버리고 오지 그랬느냐"고 힐난하고 칸은 그저 한숨만 쉬었다.
Betrayer 이후로는 그녀와 친했던 칸마저 카오스에 완전히 잠식될 운명이므로 코른의 노예로 타락하거나 칸에게 끔살당하는 등의 좋지 않은 최후를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고, 결국 그녀 역시 코른의 신도가 되고 만다. 특히 앙그론과 12군단이 카오스로 타락했음을 알게된 컨커러 호의 충성파 마린들과 승무원들이 제국으로 탈출하기로 마음먹어 로타라를 설득하러 왔을때 로타라는 본심을 숨기고 그들에게 협조하는 척 하면서 속였다. 충성파 마린들과 승무원들은 로타라를 믿었다가 탈출할때 제대로 배신당하여 그녀와 칸 더 비트레이어의 반역파 마린들과 승무원한테 공격을 받았다.
[1] 이때까지 앙그론은 로가를 나약해빠진 샌님이라고 무시했었는데 생각보다 엘다들을 잘 때려잡는 걸 보고 놀란다.[2] 나이트 로드의 기함으로 콘라드 커즈가 타고 다니는 나이트 로드 군단의 지휘소였으나 다크 엔젤 군단의 공격으로 나이트 로드 군단이 궤멸당할 때 다크 엔젤 함대에게 격침된다.[3] 창작물에서 으레 생략되는 편이긴 하지만, 함장은 자기 함선의 모든 운용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자기 함선 내에서는 자신보다 계급이 높은 함대 지휘관에게 개인적인 행동에 관해서 명령할 수도 있는데 하물며 함상돌격대는 엄연히 함장 지휘에 있는 부대다. 당연히 함장으로서 세워야 할 기강을 위해 이랬던 것.[4] 피묻은 손으로 상대방의 얼굴이나 가슴팍에 손도장을 찍는 행위는 다른 월드 이터보다도 흉포하고 용맹한 전사임을 칭송하는 의미를 지닌다. 훈장을 애들 장난감처럼 여기는 월드 이터의 입장에서 훈장처럼 인정받는 몇 안되는 표식이다. (HH1: Betrayal, p.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