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그론

 



'''Angron, The Red Angel, Lord of The Red Sands'''
붉은 천사, 붉은 모래의 군주, 앙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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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행적
2.1. 과거
2.4. 헤러시 이후
3. 기타
4.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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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그론의 호루스 헤러시 모델. 다른 적대 군단 마린들을 쓰러뜨리고 있는 형제들의 모델과 다르게 근접전에 미쳐버려서 자기 앞을 막는 자기 군단 마린들을 썰어버리고 나가는 모습이다.[1]
인류제국의 열두 번째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배반자 군단 월드 이터프라이마크.

2. 행적



2.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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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검투사 시절의 앙그론
앙그론의 배양 탱크는 누세리아라는 행성에 떨어졌는데, 이 행성은 기술의 암흑기 시절의 기술력을 일부나마 유지하였으나 지극히 잔혹하고 가학적인 귀족층이 다스리는 행성이었다. 어린 프라이마크는 붙잡혀 앙그론 탈크르(Angron-Thal'kr), 즉 산의 아이이자 탈크르 가문의 소유라는 이름을 강제로 받고 노예가 되어 싸웠다. 어린 시절에는 남을 어쩔 수 없이 죽이면서 눈물을 흘리는 순수한 면이 있었고, 살인을 한번 할 때마다 자신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는 것에 고통스러워하기도 하였다.
다른 프라이마크들과 마찬가지로 앙그론도 매우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타인의 고통을 같이 느끼고 그 고통을 자신이 대신 짊어질 수 있는 공감 능력이었다. 이 공감 능력을 통해 앙그론은 동료 검투사들의 고통을 자신이 대신 흡수하고 동료들에게 일시적이나마 평온함을 가져다주면서 깊은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2] 앙그론의 양아버지뻘 되는 검투사 오이노마우스(Oenomaus)[3]는 이런 앙그론의 성품을 일찌감치 눈여겨보면서 일종의 롤 모델이 되어주었고, 앙그론에게 자주성과 자유를 향한 갈망을 북돋아주었다.
하지만 누세리아의 지배층은 이런 유대 관계조차 오락을 위해 이용하고 말았다. 앙그론이 오이노마우스와 사생결단의 경기를 벌이라는 명령을 거부하자 지배층은 앙그론을 포박한 뒤 머리에 '도살자의 손톱(Butcher's Nails)'이라는 장치를 이식했다. 이 장치는 대상의 뇌와 척수 일부를 대체하고 대상의 생명을 갉아먹으면서, 숨쉬고 생각하는 등 살아있는 것 그 자체가 고통이 되게끔 하며 오직 분노 상태에서만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장치로 종국에는 시술자를 분노 이외의 다른 감정을 못 느끼게 만드는 장치였다. 이 때문에 냉철하다는 황제조차 앙그론과 처음 대면했을 때 '''“저들이 너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이냐?”'''라고 말하면서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출처 도살자의 손톱 시술에서 깨어난 앙그론은 비몽사몽간에 오이노마우스를 찢어죽인 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수일간 절규하였다.(출처) 그렇게 그는 누세리아의 귀족들이 관람하는 콜로세움에서 노예 검투사로서 부려지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되었다.

무한한 지혜를 지니신 분이시여, 어째서 이러한 장치를 프라이마크의 체내에 이식하시었나이까?”

“내가 한 것이 아니니라, 아칸.”

“허면…염치 없사오나 고백컨대, 저는 제가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가지를 않나이다, 거룩하신 분이시여.”

“12호와 그것의 군단은 이 장치를 ‘도살자의 손톱’이라 부른다.” 황제는 여전히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네가 보고 있는 것은 내가 본래 고안한 12호의 견본에 가해진 변형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원시적이지만 천재적인 실력으로 이루어진 변형이지. 이 검사가 있기 전까지 나는 누세리아에서 12호에게 가한 증강 시술이 12호의 감정적 불안정성의 근원이라 믿었다. 내 가설은 누세리아인들이 영구적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공적인 분노의 감정을 유발시켰다는 것이었지. 허나 진실은 그 반대였다. '''누세리아인 외과의들은 변연엽과 섬피질을 개조하여, 아예 12호에게서 모든 종류의 감정을 조절할 능력에 장애를 입혀버렸다. 더욱이 누세리아인들은 12호의 쾌락 수용 능력을 개조하여 그것이 분노의 감정 이외의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쾌감을 얻지 못하도록 하였다. 12호의 두뇌에서 자유로이 흐르고, 또 배출될 수 있는 유일한 화학적, 전기적 신호는 오직 분노의 감정뿐이다. 그 외의 다른 감정은 무감정해질 때까지 둔화되거나, 극도의 통증을 불러일으키도록 신경이 재연결되어 있다. 12호가 이토록 오랫동안 생존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내 프라이마크 프로젝트의 결과물의 내구성을 인증하는 하나의 증거라 하여도 될 테지.'''”

“그 자신의 감정이 고통을 유발시키는 것입니까?”

“아니다, 아칸. '''모든 것이. 모든 것이 고통을 유발시킨다.''' 생각하는 것. 감각을 느끼는 것. 호흡하는 것. 이것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안식은 오직, 분노와 공격성을 유발하는 화학물질로부터 수용하도록 개조된 신경학적 쾌감뿐이다.”

“극악무도하군요.” 기술고고학자가 말했다. “인지 능력을 정화하는 것이 아닌, 왜곡시키기 위한 장치입니다.”

황제와 아칸 랜드의 대화, Master of Mankind 7장

결국 그는 귀족들의 잔학 행위를 참지 못하고 동료 검투사들과 반란을 일으켜서 투기장의 귀족들과 관중들, 경비병들을 전부 몰살한 다음 탈주한다. 쫓기던 일행은 결국 누세리아의 귀족들이 보낸 군대에게 따라잡혔고, 보급품이 모자라 굶어죽기 직전까지 가자[4] 결국 한 산에서 최후의 저항을 하게 된다.

“대체..... 넌...... 누구.....

'''+짐은 황제이니라. 그리고 너는 짐과 함께 가야할지어다.+'''

“어디로?”

'''+이 곳을 넘어서. 별들을 향해서+'''

앙그론은 내뱉었다.

“내 형제들, 자매들. 난 그들을 버릴 수 없다.”

'''+그들과 이 행성은 더 이상 네가 신경쓸 문제가 아니다.+'''

“아니. 당신이 내게 뭘 원하건, 난 거부한다. 진정한 동지들과 함께할 내 자리는 바로 여기다. 나는 이곳에서 싸우다 죽겠다.”

목소리는 잠시 침묵했다. 앙그론은 자신의 마음 속에서 그 천둥이 다시 들리자, 일말의 유감을 느낀 것 같았다.

'''+그렇다면 유감이다.+'''

황제의 기함으로 텔레포트되는 앙그론 출처

최후의 50인의 동료들과 최후의 돌격을 했지만 결국 암흑기 기술로 무장한 귀족들에게 앙그론의 동료들은 전멸했고 앙그론의 목숨도 끝나가기 직전에 황제가 시간을 멈추고 앙그론을 데리고 함선으로 텔레포트했고,[5] 이 때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임에도 앙그론은 곧장 주변을 파악을 하고는 자신에게 창을 겨누고 있는 커스토디안 가드 중 하나를 맨손으로 찢어 죽이기까지 하나 곧 황제의 압도적인 사이킥에 손쉽게 제압당한다.

“너에게 일어난 일은 유감이구나. 저 아래에서 벌어진 일도 유감스럽다. 하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너는 고작 노예 전쟁 같은 것보다 더 웅대한 것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니라.'''”

그 목소리에 담긴 오만함과 친숙함은 앙그론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했다.

“당신이 그토록 강대하다면, 어째서 우리를 돕지 않는 거지? 어째서 당신의 이 황금 궁정에서 내려가, 진짜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진흙탕으로 가지 않는 거냐고? 대신 당신은 그러지 않고 내 운명을 빼앗아갔어. 내가 안식을 맞이할 수 있었던 유일한 기회로부터, 내가 밧줄을 풀어주고 족쇄를 벗겨준 이들 곁에서 자유로운 인간으로써 쓰러질 기회로부터.”

“'''왜냐하면 짐은 황제이기 때문이며, 과인의 시선은 이 은하계와 그 별들을 향해 있지, 그 속에서 벌어지는 한낱 폭군들의 전쟁 따위에 있지 않기 때문이니라. 고로 너의 시선도 그래야만 할지니, 너는 프라이마크로서 너의 군단을 이끌고 별들을 나의 기치 아래에 통합하는 의무를 짊어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로다.'''”

그 말을 듣자 앙그론의 내면에서 무언가가 차갑고 산산이 부서지는 듯한 감정이 차올랐다. 그것은 그가 절벽에 있었을 때와 같은 구역질나는 깨달음이었다. 이 황제라는 자, 이 눈부시게 빛나고, 이해 불가한 존재가 그에게서 고결한 죽음을 빼앗아간 이유. 그가 앙그론이 함께 죽겠다고 맹세한 형제자매들과 함께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은 이유. 그는 앙그론을 필요로 했다. 마치 고위 기수들이 그랬듯이.[6]

뜨거운 모래 위에 벌어지는 피의 스포츠든, 은하계의 정복이든, 전부 똑같았다. 결국은, 다른 두 주인이 있을 뿐 앙그론은 항상 노예였다.

'''“나는 저 밑에서 죽었다.”''' 앙그론이 비통하게 말하며, 이글거리는 시선으로 황제를 쳐다보았다. “내 형제자매들과 함께 추위에 떨고, 굶고, 자유로웠던 앙그론은 죽었다. 황제건 아니건, 창조자건 아니건, '''네가 내게서 얻게 될 건 언제나 하나의 껍데기, 누세리아를 결코 떠나지 못한 앙그론의 유령 뿐이다.'''”

황제는 무표정하고 냉담하게 그를 보았다. 앙그론은 소름이 피부 위를 기어다니는 것을 느꼈고, 지독한 오존 향이 코에 넘쳐 흘렀다.

'''“그렇다면 유령으로 족할 것이니라.”'''[7]

-Ghost of Nuceria 출처

황제의 대답을 들은 앙그론은 자신을 그저 도구이자 노예로 이용할 속셈뿐이란 것은 누세리아의 귀족들이나 눈앞의 친아버지란 인물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극도의 차가움을 느끼고 절망한다. 이에 그는 인간으로서의 앙그론[8]은 이미 저 아래 누세리아에서 죽었고, 당신이 가질 것은 한 때 앙그론이었던 자의 껍데기만 남은, 죽지 못해 살아있을 뿐인 망령 밖에 없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에 황제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그런 앙그론에게 '''그렇다면 그 망령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대답한다. 말인즉 앙그론은 결코 황제를 아버지로 사랑하지도, 군주로 충성을 바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대놓고 반기를 표출한건데, 이 말에 황제는 일말의 동요나 망설임도 없이 "네가 나를 사랑하든 존중하든 그런건 애초에 관심도 없으니 도구면 도구답게 가서 싸우기나 하라"며 대놓고 앙그론을 도구 취급하는 대답을 한 것이다.
그리고 앙그론은 즉시 그의 유전자로 만든 워하운드 군단의 기함으로 텔레포트되는데, 이런 사정을 모르고 아버지의 귀환을 기뻐하며 환대하는 리전 마스터[9]를 찢어죽인다.

'''"이것"'''은 내 아들이 아니다, 아칸.[10]

"'''아무도 (프라이마크들) 내 아들이 아니다. 그저 지휘관이자 장군이고, 내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일 뿐이다."'''

'''"It"'''[11]

is not my son, Arkhan.

None of them are. They are warlords, generals, tools bred to serve a purpose."

소설 《마스터 오브 맨카인드(The Master of Mankind)》 7장, 혼수 상태인 앙그론을 내려다보며 내린 황제의 평가.

"'''12호'''의 수명과 전략적인 식견은 크게 저하되겠지만, 그 고통은 '''그것'''의 '''다른 방면에서의 효용성을 더 늘려'''주어 이를 벌충해줄 것이다.

12호를 원래 군단으로 되돌려보내겠노라."

"'''The Twelfth’s''' lifespan and tactical acuity may be reduced but the pain engine amplifies its effectiveness in other ways to compensate. I believe I will return the Twelfth to its Legion."

소설 《마스터 오브 맨카인드(The Master of Mankind)》 7장, 혼수 상태인 앙그론을 가리키며.

이후 황제는 앙그론을 데리고 테라로 돌아가 마취시킨 뒤 그의 머리에 이식된 도살자의 손톱 장치를 분석했는데, 장치가 앙그론의 뇌와 척수 일부를 대체하고 있어서 그를 죽이지 않고 장치를 제거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앙그론이 지극히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될 것을 알면서도 그의 생명이 다 소진될 때까지 도구로서 이용할 것[12]이라는 뜻을 보였다.[13]

2.2. 대성전


이후로도 한동안 자신을 설득하러 오는 워하운드의 간부들을 죄다 찢어죽이는데, 결국 죽을 각오를 하고 나선 워하운드 8중대장 피투성이 칸의 설득으로 겨우 워하운드의 지휘권을 인계받고는, 죽어나간 동료 검투사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검투사 동료들과 자신의 부대명이였던 '도시를 먹는 자'에서 딴 '세계를 먹는 자', 즉 월드 이터로 군단을 개명한다. 그리고 앙그론과 월드 이터는 가는 곳마다 온갖 인간 이하의 지저분한 깽판들을 치고 다니면서[14] 두고두고 제국의 골칫거리로 남게 된다.[15]
한번은 스페이스 울프리만 러스와 대판 싸운 적이 있다. 한 때 제국에 복속되었으나 대량의 전투 안드로이드를 원격조종하는 두뇌 이식 장치를 개발해낸 뒤 이를 바탕으로 반란을 일으킨 '그헨나' 행성을 재정복하러 갔을때 생각보다 공략에 어려움을 겪어서 곤란함을 겪던 도중 우연찮게 그헨나 거주민들의 두뇌 이식 장치에 대해 분석하였고, 이를 통해 기술의 암흑기 유물이라 이식방법을 쉬이 찾을 수 없었던[16] 도살자의 손톱을 이식하는 방법을 찾아버렸기 때문이였다. 8중대장 피투성이 칸을 시작으로 많은 군단원들이 도살자의 손톱을 이식받은 후 분노에 미쳐날뛰면서 마침내 그헨나 행성을 정복하는데 성공했지만 그 반작용으로 분노에 빠져 완전히 이성을 잃은 군단원들은 그헨나 거주민들을 한명도 남김없이 도륙하였고 일련의 사건들이 테라로 보고되자 황제가 리만 러스를 보내 앙그론과 월드 이터 군단원들을 조사를 위해 테라로 복귀하도록 명령하였고 이에 리만 러스가 그에게 귀환 명령을 전하러 그헨나 행성으로 갔는데, 그헨나에 도착한 러스와 스페이스 울프는 사방이 피칠갑이 되고 장기와 살점, 뼈가 널부러진 끔찍한 지옥도와 그 가운데에서 거주민들의 시체를 뜯어먹는 막장 상황을 목도하고 충격에 빠졌다. 그래도 러스는 일단은 참으면서 앙그론에게 이런 무자비한 살육을 그만하고 테라로 귀환하라는 말을 전했으나, 앙그론은 "나도 너처럼 황제가 시키는 대로 다 때려부수고 죽이고 땅 뺏는 아주 '충성스러운' 프라이마크인데 뭐가 문제냐, '''이 개자식아.'''"라며 오히려 그를 모욕했고, 앙그론의 뻔뻔한 태도에 화가 난 리만 러스가 붙어보자며 그에게 달려들었으나 앙그론은 그걸 쳐낸다. 하지만 리만 러스도 상당히 강한 만큼 승부가 나지 않았다.

"넌 자유롭다. 펜리스의 리만 러스여. 네 자유가 황제의 의지에 부합하기 때문이지. 내가 제국의 진격을 가로막는 행성과 싸울 때마다, 나는 오직 조용히 살기만을 원하는 평화로운 행성을 정복하기를 명받지. 나는 '해방'이라는 미명 하에 문명 하나를 통째로 파괴하기를 명령받는다. 나는 이렇게 정복한 행성에서 황제의 무기로 삼을 자 수백만 명을 징발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리고 나는 이걸 '세금,' 혹은 '모집' 따위로 불러야 하지. 왜인지 아나? 우리가 진실을 말하기를 너무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이걸 '노예'라고 말하길 주저할 뿐이야."

"나는 너와 마찬가지로, 충성스럽다. 나는 내 군단을 무고한 자와 죄지은 자 둘 모두의 피로 적시도록 명받았고, 나는 그리 한다. 이 생에서 내게 남은 것은 그것뿐이기 때문이지. 나는 이런 짓을 하고, 그걸 즐긴다. 우리가 정당하거나, 우리의 영혼에 이 어두운 우주를 밝히고자 하는 사랑이 넘쳐서가 아니야. 내 머릿속에 박힌 도살자의 손톱이 내 감정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결함' 때문에 그를 섬긴다. 이게 없으면? 흠, 네가 너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 고결한 사람 말야, 응? 아마 우리 아버지의 궁전의 계단을 올라가 그 노예를 부리는 개자식의 목을 딸 수도 있을 거다."

-리만 러스 앞에서 황제를 모욕하는 앙그론

그렇게 한동안 싸우다 싸움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긴 했는데, 월드 이터에서 '저 놈들이 우리 프라이마크를 공격했다'면서 광분하여 스페이스 울프를 향해 볼터를 발사했고, 이에 화가 난 스페이스 울프가 월드 이터를 향해 반격하면서 결국 큰 싸움이 벌어지고 만다. 인명피해는 스페이스 울프가 더 심했으나, 리만 러스의 호위병들이 발사하는 볼터의 일제 사격에 앙그론이 당할 위기에 처하자 리만 러스가 그들을 제지하여 물러나고 앙그론도 월드 이터에게 공격을 멈추라는 명령을 하는 것으로 싸움은 끝이 난다.
이 사건은 늑대의 밤(Night of the Wolf)이라고 기록되었고, 양측이 모두 자신의 승리임을 주장했으나 양측 모두 영 좋지 못한 흑역사로 여기며 언급을 피했다고 한다.
그 외로도 아르겔 탈에게 그를 사랑한 시레니 발란티온을 가리켜 "아마 너의 전용 창녀였지? 남은 뼈는 전부 도둑 맞았고 말이야." 따위로 모욕하는 등 대놓고 어그로를 끈 적도 있다. 그래도 자기가 생각해도 자기 말이 좀 지나쳤다는 건 알고 있었는지 아르겔 탈이 그 말을 듣고 흥분해 달려들자 그냥 제지만 했다.
출신이 검투사 출신이었던지라 비록 다른 프라이마크에 비해 배움은 적었지만 프라이마크답게 그 탁월한 카리스마와 수천 수만의 군단의 전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냉철한 지휘관이기도 하였기에 대성전의 선봉으로 활약했지만 문제는 그놈의 도살자의 손톱에서 비롯된 그 개 같은 성품과 더불어 전투만 시작하면 고통과 희열로 머리에 '''피가 돌아버려서...'''

2.3. 호루스 헤러시


"는 네 노새, 코르 파에론을 계속 데리고 있을 수 있었지. 러스는 자기 무리들을, 라이온은 루서를 데리고 있을 수 있었어. 그들의 형제나 양아버지 같은 '인간'들을 군단에 받아들였지. 하지만 나는 아니었어. '''이 앙그론은. 아니었지.''' 황제가 그 금 갑옷을 휘감은 커스토디안들을 내려보내 나와 내 군대를 도와줬던가? '''아니었어.''' 황제가 워 하운드를 풀고 내 곁에서 싸우도록 명령했던가? '''아니었어.''' 황제가 라이온의 가장 가까운 가족을 구하고 영예를 준 것처럼 내 형제자매들을 구해줬던가? 코르 파에론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니야, 아니야, 아니었어.''' 앙그론에게는 아무런 자비도 내려주지 않았어. 이 맹세를 어기는 자 앙그론에게는, 배반자 앙그론에게는, 아무것도."

"황제가 너와 콜키스에서 있었던 것처럼, 불칸과 녹턴에서 있었던 것처럼, 러스펜리스에서 있었던 것처럼, 내 고향 행성에서 몇 주간 머물렀었나? 아니야. 노예 앙그론과는 힘을 겨루는 시합도 하지 않았어. 몇 주간 행성에 머무르며 웃고 떠들고 행성의 상처를 치유하지도 않았지. 그 대신에, 황제는 내게서 내가 살아왔던 인생을 빼앗고 내가 마침내 얻어낸 죽음까지도 빼앗았지. 황제는 나를 필요로 했던 사람들에게 내가 했던 맹세까지도 지키지 못하게 막았어."

- 누세리아의 동지들의 해골 앞에서 로가에게 황제의 비정함을 원망하는 앙그론.

원래부터 황제에게 좋은 감정이 없었다 보니, 별 다른 고민 없이 최후의 날 황제의 앞에 서서 어째서 처음에 자신의 동료들을 돕지 않고 자신만 끌고 온 것인지 다시 한번 물을 것임을 다짐하며 반란군으로 전향한다. 로가와 함께 울트라마 항성계에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그리고 앙그론과 로가 본인은 울트라마 항성계의 깊숙한 곳으로 파고 들었고, 울트라마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모병행성인 아마튜라(Armatura)를 공격해 전멸시켰으며 그 외에도 수많은 행성들이 이들에게 파괴된다.
그러던 도중 앙그론이 어떤 행성을 '고의로' 지나가는 것을 보고 로가가 저곳은 왜 안 내려가느냐고 물어보자 "저곳은 이제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곳이다"라며 애써 피하려 했다. 로가는 저 행성이 앙그론이 노예 검투사로 지냈던 누세리아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그를 끈질기게 설득해 결국 누세리아를 들러 동료들이 죽은 그곳을 방문하게 된다.
누세리아로 돌아온 앙그론은 자신이 마지막 전투를 치렀던 곳에서 죽은 자신의 부하이자 형제 자매들의 유골을 찾아내고는 그들의 유골에 눈물을 흘리며 애도를 표한다. 이때 앙그론은 로가에게 "내 아버지가 코락스 놈처럼 단 몇 시간만이라도 내 동지들과 함께 있어줬다면, 모타리온 놈처럼 단 한 순간이라도 내 형제들을 구해줬더라면…."이라며 황제에 대한 원망을 로가에게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로가도 황제의 그런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에 앙그론한테 위로다운 말 한마디 못해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 이곳의 지배자이며 자신을 노예로 부렸던 가문의 후예인 어린 왕에게 찾아가 누세리아에 알려진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듣게 된다. 그 행성에서 앙그론은 일종의 '전설로만 존재했던 자'로 알려져 있었으며, 그 전설의 마지막에는 '''앙그론이 혼자만 살기 위해 다른 이들을 버리고 도망을 쳤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던 것이다.[17]
그 사실에 분노가 폭발한 앙그론은 자신의 몸에 죽은 옛 노예검투사 형제자매들의 해골을 두르고는 군단원들에게 행성 전역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도 남기지 말고 죽일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워드 베어러와 월드 이터의 전 병력이 누세리아에 강하해서 공격을 감행하는 사이에 칼스 행성에서 전투를 마치고 돌아온 로부테 길리먼과 울트라마린의 함대가 그들의 공격을 저지하려고 누세리아에 찾아온다. 반면 우주에 남은 반란군측의 함선은 월드 이터의 총기함 컨커러(Conqueror)호와 워드 베어러의 거대전함 Blessed Lady와 Trisagion호[18]3대 뿐.
하지만 컨커러호의 함장이자 인류제국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함장의 자리에 오른 여인인 로타라 사린(Lotara Sarrin)의 노련한 지휘에 울트라마린 군단의 함대는 발이 묶여 누세리아에 효율적인 강습을 가하지 못했고, 그 사이에 월드 이터와 워드 베어러는 대열을 갖춘 채로 울트라마린과의 지상전을 벌이게 된다.
월드 이터와 워드 베어러 연합군과 울트라마린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사이, 길리먼과 로가는 전장에서 마주쳐 일기토가 벌어졌고 그것을 본 앙그론도 싸움에 끼어든다.

"네놈의 파란색 멍청이들이 용기와 명예, 용기와 명예, 용기와 명예라고 외치는 걸 들어봐라. 네놈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는 하나? '''용기란 너를 노예로 삼은 왕국에 맞서 싸우는 걸 말한다.''' 그들의 수가 일만 대 일로 너를 압도한다고 해도 말이다. ''네놈은 용기가 뭔지 몰라.'' '''명예는 다른 모두가 폭군이 내리는 위선을 먹고 살쪄갈 때 자기 혼자 뿐일지라도 그걸 거부하는 걸 말한다.''' ''네놈은 명예가 뭔지 아무것도 몰라.''"[19]

-Betrayer, Chapter 21, 분노한 앙그론이 길리먼에게.

그러자 길리먼이 앙그론에게 반박하기를,

'''너는 아직 노예다, 앙그론. 과거에 사로잡혀서 미래를 보는 눈이 멀어버렸지. 증오에 차 배우지 못하고, 원한 때문에 일을 망치고 있다.'''[20]

[21]

이 말과 함께 길리먼의 주먹이 앙그론의 갑옷을 강타하자 몸에 매달고 있던 해골 뭉치가 떨어져나가고, 길리먼이 자세를 다잡으려 뒷걸음질을 칠 때 해골 하나를 밟아 으스러뜨린다. 비록 길리먼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앙그론 입장에서는 길리먼이 자신을 욕한 것도 모자라 자신이 지키지 못해 억울하게 죽은 형제를 부관참시하는 걸로 보였기에, 그 순간 평생 지니고 있던 원한이 폭발하여 길리먼을 찢어죽일 듯 달려들었다. 앙그론의 분노가 일개 필멸자가 느끼는 정도를 벗어나며 워프의 기운이 엄습하는 것을 느낀 로가가 의식의 찬가를 부르자, 하늘에서는 피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앙그론에게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건 바로 호루스 헤러시에서 로가가 세운 계획의 일부로, 죽어가는 앙그론을 코른의 데몬 프린스로 만들어서 되살리려는(+코른에게 바치는) 것이었다. 앙그론이 변하는 것을 느낀 월드 이터의 마지막 남은 라이브러리안[22]들이 자신의 프라이마크를 오염시키려는 로가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정신을 하나로 모아 Communion이라는 모습을 취해 로가의 정신 속에서 싸움을 벌이고, 앙그론이 워 하운드 리전과 만나기 전부터 드레드노트가 된 월드 이터의 전 리전 마스터였던 로크[23]도 로가에게 달려들었으나 그들만으로는 로가를 상대하기엔 무리가 있었고, 결국 악마가 되어 미쳐 날뛰는 앙그론의 손에 로크와 월드 이터의 라이브러리안들은 죽고 만다. 칸과 월드 이터도 이 때 모두 코른 버저커로 타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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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까지 들이닥친 데몬 프라이마크 앙그론
이후 테라 공성전에도 참전했다. 공성전 도중 의외로 충성파들의 항전이 거세 전투에 진척이 없자 반역파 프라이마크들이 모여서 회의를 연다. 이때 자신과 마찬가지로 데몬 프린스로 승천한 펄그림의 모습을 보고는 곁에 있던 페투라보한테 "저 뱀이 나한테 말걸게 하지 마라."라며 질색하는데, 호루스가 늦게 나와서 그 대리로 나온 에제카일 아바돈페투라보를 보고는 열폭질이나 한다고 까고, 앙그론과 펄그림을 두고는 카오스 신의 노예가 됐다고 대놓고 까버린다. 그 말에 화가 난 앙그론이 위협을 가하려고 하니 "충분히 들었으니 됐다"며 잡음 취급하고 아바돈이 기계승들을 시켜 음성을 차단하는 굴욕까지 당한다. 나중에 호루스가 와서 상황을 정리하고 공격 계획을 짜는데, 자기가 아니고 데스 가드가 선봉을 맡는다고 하니 울부짖으면서 분노한다.
황궁을 공격할 때는 일개 가드맨일 뿐인 올라니우스 피어스가 자신을 목격하고서도 도망치거나 자포자기하지 않고 군기를 사수하며 일어서 자신에게 맞서는 모습을 보고 감탄한 듯 광소한다. 그리고 피어스 하나만을 '바라보고' 돌진, 그의 목을 거둔다.[24] 훗날 제1차 아마게돈 전쟁 당시 자신과 대적한 그레이 나이트 제3형제단을 상대했을 때는 생존자 중 하나인 검 파괴자 히페리온이 회상하기를 '농부가 곡식을 추수하듯이' 손만 휘휘 내저어서 그들을 썰어버리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정중하게''' 상대했다는 말이 된다.[25]
테라 공성전이 반역파의 패배로 종결된 후에는 아이 오브 테러로 퇴각했다.

2.4. 헤러시 이후


1차 아마겟돈 전쟁 당시 아마겟돈 행성에 스페이스 헐크 'Devourer of Stars'를 타고 나타나 대규모 학살을 벌였다. 스페이스 울프를 비롯한 많은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과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 등 많은 제국군들이 투입되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때 천운인지 워프 스톰이 걷히기 시작했고 앙그론은 워프 세계로 추방되는 걸 막고자 코른을 위한 신전을 세우기 시작했고 그 틈에 시간을 번 제국군은 타이탄의 그레이 나이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데몬 프라이마크를 상대하기 위해 그레이 나이트들은 '제 3 전투 형제단'을 완전무장시킨 채 투입했고, 최정예 109명의 회색 기사단이 간신히 13명만 살아남는 혈투 끝에서야 겨우 퇴치하여 그를 봉인한다. 이때 앙그론은 그레이 나이트가 필사적인 공격으로 상처를 입혀도 개의치 않고 웃으면서 그들을 추수하듯이 학살한터라 그나마도 '히페리온' 형제가 앙그론의 블랙 소드를 파괴하지 않았더라면 전원이 전사하였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3. 기타


대성전 시절엔 양손 체인액스 위도우메이커(Widowmaker)를 사용했다가 그헨나 사건 당시 리만 러스와 싸우면서 망가졌고, 이후에는 역시나 양손 체인액스인 브레이즌투스(Brazentooth), 그 다음에는 한 쌍의 체인액스인 고어파더(Gorefather) & 고어차일드(Gorechild)[26]를 사용했으며 이후 고어파더 & 고어차일드가 고장난 뒤에는 스페이스 마린조차 들어올리기 힘들었던 거대한 폴액스인 갓 테어러(God Tearer)[27]를 사용했다.
도살자의 손톱으로 인해 정상적인 사고 능력을 상실한 탓에 프라이마크치고는 상대적으로 지성이 낮았고[28][29] 성격도 개차반으로 뒤틀려서#, 타락하기 전에도 당연히 다른 프라이마크 형제들과도 사이가 안좋았다. 아예 현피 직전까지 갔던 러스와 헤러시 초반에 싸우게 된 길리먼과는 말할것도 없고[30] 심지어 다른 형제들과 사이 좋기로 유명했던 호루스와 생귀니우스조차 앙그론의 또라이짓을 보다못해 대놓고 욕을 하며 뒷담화를 깠을 정도였다. 그나마 성직자 기질이 강하던 로가 정도만이 그럭저럭 앙그론의 성질머리를 달래주며 이야기를 들어줬다고 한다. 예외로 자가타이 칸은 비난받던 앙그론에 대해 그를 절대 좋게 보지 않으나 “자신들이 걸어본 적도 없으며, 또 걸을 수도 없는 운명의 바람이 정한 길을 걷는 이들을 판단하지 말라.”라고 앙그론을 두둔해준 적이 있는데, 이미 남은 평생을 제정신으로 사고할 수 없게 된 채 고통받을 앙그론의 운명에 대한 동정과 황제에 의해 반강제로 전쟁에 앞장서게 된 처지에 대한 공감[31]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어디까지나 호루스 헤러시 이전 이야기고 코른의 데몬 프린스가 되고 나서는 피아 막론하고 거의 미친 개 취급중이다.[32]
누세리아 검투사들은 전투를 한 번 치룰 때마다 자기 몸통에 흉터를 하나씩 내는 것이 전통이라서 이런 식으로 흉터를 줄줄이 내서 '승리의 밧줄'을 만드는데, 패배했을 경우 흉터에 흙을 발라 검은 흉터를 남긴다. 그러나 앙그론은 누세리아 역사상 '''검은 흉터가 단 한개도 없는''' 검투사였다고.
여담으로 머리 색깔은 구릿빛의 빨간머리고 눈은 노란색이라고 묘사된다.

4. 관련 문서



[1] 실제로 소설에서 앙그론은 대성전과 헤러시 때 전투 중에 광기가 발동하여 자신의 군단원을 죽이는일이 흔했다.[2] 출처: Angron: Slave of Nuceria[3] 이름의 모티브는 아무리 봐도 스파르타쿠스와 함께한 동명이인의 검투사 오이노마우스.[4] 이 때 앙그론은 식량이 떨어지자 눈뭉치에 자신의 피를 섞어서 먹여주는 등, 도살자의 손톱을 이식당한 뒤에도 끝까지 동료들의 안위를 챙겨주고 있었다.[5] 이 때 황제도 도살자의 손톱만은 예상 밖이었는지 앙그론을 보고 처음 한말이 '''"저들이 대체 네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였다. 황제가 앙그론에게 본래 부여하였던 공감 능력이 도살자의 손톱 때문에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일 것이다.[6] 누세리아의 귀족들은 앙그론을 자신들의 여흥을 위해 살려두고 싶어했으므로, 항복하라는 최후 통첩은 진심이었다. 어느 쪽이 되었든 간에 자유인으로 죽게 할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7] 이 말이 끝난 직후 앙그론은 월드 이터의 기함으로 텔레포트되고, 월드 이터는 프라이마크를 찾아 축제 분위기로 행사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는데 앙그론을 확인하고 리전 마스터가 기뻐하며 걸어나오다가 그의 갑옷에 새겨진 아퀼라가 황제의 것과 같음을 본 앙그론에 의해 찢겨 죽는다.[8] 즉, 도살자의 손톱 때문에 모든 비폭력적 생각이 고통으로 변질되는 상황에서도 동료에 대한 우애를 유지하고 있었고, 똑같이 도살자의 손톱을 이식한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인격자.[9] 프라이마크가 발견되지 않은 스페이스 마린 군단을 프라이마크 대신 지휘하는 직책이다.[10] 아칸 랜드(Arkhan Land). 고위급 테크-프리스트인 마고스(Magos)로, 1만년이 넘는 세월동안 제국의 농업을 지탱하는 트랙터랜드 크롤러와, 스페이스 마린의 제식 차량인 랜드 레이더, 랜드 스피더의 STC 정본 설계도를 발굴한 인물이다.(Citadel Catalogue - Specialist Games 2009, pg. 21, Imperial Armour Volume Two - Space Marines and Forces of the Inquisition, p.83, 117)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랜드가 발굴한거라 죄다 이름에 랜드가 들어가는 것이다. 황제는 그의 반중력 기술을 커스토디안 가드의 반중력 전차와 전용 젯바이크에 활용할 정도로 깊이 신뢰했다.(Master of Mankind, Chapter 7)[11] 한국어로서는 사람을 '이 것'이나 '저 것'으로 낮잡아 불러도 느낌이 잘 와닿지 않지만, 영어에서 He, She가 아닌 It으로 지칭하는 것은 말 그대로 인간의 존엄이고 나발이고 싸그리 무시하고 철저하게 물건 취급하는 표현이다.[12] 사실 황제는 원래 프라이마크들을 어릴적부터 자신이 직접 교육 겸 세뇌를 하여 영원토록 자신에게 충성하는 인공 영속자로 만들어내려 했으나 프라이마크들이 우주로 흩어져버리자 세뇌 교육이 불가능해지자 방향을 틀어서 필요한 순간까지만 이용해먹되 고의적인 차별과 불평등한 대우를 통해 프라이마크들의 마음속에 불만을 누적시켜서 일부 프라이마크들이 반란을 일으키면 나머지 프라이마크들과 동귀어진을 시킨 후 생존한 이들은 손수 숙청하여 모든 종류의 초인을 인류의 역사에서 없애려 했기 때문에 설령 앙그론이 망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용당한 후 숙청당할 운명이였다는점은 바뀌지 않았다.[13] 그래도 대부분의 프라이마크들이 황제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성장했어도 대부분은 타고난 기질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왔기에 황제와 재회했을때도 자신의 원래 특성을 살려 활약했지만 앙그론만 유일하게 황제의 원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른 쪽으로 비틀어졌다.[14] 상기한 앙그론과 황제 사이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하던 시기에는 황제도 인격적인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에 황제는 나름대로 앙그론을 위하려고 했으나 단지 앙그론이 성격이 개차반이라 앙그론과 월드 이터가 막장이 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로 설정이 정립된 이후로는 앙그론과 월드 이터가 막장이 된 원인이 황제에게 있었음이 명확해졌다. 즉 앙그론은 황제가 자신을 자식이 아닌 도구로 취급하다보니 그게 미워서 일부러 미운 짓만 골라서 저지른 것이다. 그럼에도 사실 앙그론이 그러는 것이야말로 나중에 그와 그의 군단을 숙청할 구실을 만들 황제의 진짜 의도였기 때문에 황제가 그걸 알면서도 일부러 방치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비슷하게 콘라드 커즈와 페투라보, 모타리온이 그들의 군단과 함께 저지르는 악행도 알면서도 나중에 숙청하려고 일부러 놔두었다.[15] 덤으로 누세리아는 제국군을 이끌고 온 황제에게 바로 머리를 박고 항복했다.[16] 물론 누세리아의 귀족층에겐 이식 기술이 남아있었으나 앙그론이 트라우마 때문에 누세리아만큼은 일부러 피해다녔기 때문에 알아낼 방도가 없었다.[17] 상술했듯이 누세리아 귀족들에게 맞서 최후의 항전을 벌이다가 뜬금없이 텔레포트되었는데, 누세리아인들 시선에서는 앙그론이 도망친 것으로 인식된 모양이다.[18] 워드 베어러는 모나키아 사건 당시 황제의 명령으로 행성 정화를 실행한 울트라마린에게 원한을 품었는데, 스페이스 마린 군단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인 울트라마린의 함대에 맞서기 위해 몰래 건조한 거대 전함들이다.[19] Listen to your blue-clad wretches yelling of courage and honour, courage and honour, courage and honour. Do you even know the meaning of those words? '''Courage is fighting the kingdom that enslaves you, no matter that their armies overshadow yours by ten thousand to one.''' ''You know nothing of courage.'' '''Honour is resisting a tyrant when all others suckle and grow fat on the hypocrisy he feeds them.''' ''You know nothing of honour.''[20] '''You’re still a slave, Angron. Enslaved by your past, blind to the future. Too hateful to learn. Too spiteful to prosper.'''[21] '''그리고 곧 이 말은 사실이 되어 앙그론에게 그 대가로 돌아왔다.'''[22] 이 때 당시까지만 해도 월드 이터는 카오스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았고, 코른을 섬기지도 않아서 라이브러리안들이 따돌림을 당할지언정 죽지는 않았다. 그리고 라이브러리안들은 도살자의 손톱을 이식하지 않았으므로 정신이 멀쩡했다.[23] 로타라 사린과도 친해서 워프 항해 동안의 지루함을 달래려고 같이 카드 게임도 했다. 물론 드레드노트가 카드를 쥘 수 없기에 부하 서비터를 시켜서 했다.[24] 이후 올라니우스 피어스는 여러번 각색을 거친 후 사후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수호성자로 추존된다.[25] 피우스가 앙그론의 손에 맞이한 죽음은 본인이 데몬 프린스가 되기 전까지 그토록 원했지만, 누세리아의 귀족과 황제의 농간 때문에 두번 거부당한 자유인으로서의 죽음이었다. 이 때 앙그론은 누세리아에서 마지막 결전을 벌였던 자신의 모습을 피우스에게 겹쳐보였을지도 모른다.[26] 현재 고어차일드는 그가 가장 신뢰했던 수하인 칸 더 비트레이어가 소지하고 있다. 다만 이건 앙그론이 준 것이 아니라, 고장나서 버린 걸 칸이 주워다 고쳐서 쓰는 것이다. 고어파더는 다른 월드 이터계 워밴드가 회수하여 수리했으며 이후 이 무기의 소유권을 두고 워밴드간에 다툼이 일어나고 있다.[27] 한번 휘두르면 강력한 충격파가 나가서 그것만으로 수십명을 죽일 수 있는 무시무시한 병기다. 심지어 스페이스 마린조차 이 충격파에 맞으면 무사하지 못한다.[28] 같은 군단원을 죽이는 것은 물론이고 '''죽인 적의 시체의 배를 갈라 간을 먹는''' 식인까지 저질렀다.[29] 다만 썩어도 프라이마크라고 황제가 텔레포트시킨 직후 초월적인 지성으로 프라이마크, 군단, 등 여러 단어들의 뜻을 어렴풋이 이해했다. 문제는 도살자의 손톱이 '''이 좋은 머리를 마비'''시켜, 전투 때는 이성이 증발하고 미친 짓만 한다. 결국 도살자의 발톱이 만악의 근원인 듯.[30] 특히 길리먼은 앙그론과 싸울때 그가 저지른 학살에 경악을 한터라 자신을 모욕하는 앙그론한테 '분노에만 눈이 멀어 미래를 보지 못하는 과거의 노예'라고 역으로 비난했다.[31] 자가타이는 개개인의 자유의사를 존중하는 사고 때문에 모든 인류에게 일괄적인 사고를 강요해야만 하는 대성전을 혐오하였으나 황제가 여차하면 초고리스를 쓸어버릴듯한 제스쳐를 취하자 모성만은 건드리지 않는 조건으로 억지로 참여했다. 즉 프라이마크들 중에선 그나마 앙그론과 가장 가까운 과거를 경험한 셈.[32] 헤러시 때, 호루스는 이스트반III의 상황을 보면서 학살을 일삼는 앙그론을 보고는 "저 미친 X새끼도 같이 쓸어버릴까?"하다가 펄그림이 말려서 그만 뒀고, 페투라보는 배반자 프라이마크들간의 회의에서 난폭함을 드러내는 앙그론한테 그의 면전에서 이성과 분별력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며 그를 사냥개라고 비난했고 한술 더 떠서 '어 그래. 노예인게 참 자랑이다.'는 식으로 비꼬았다. 자가타이는 자기를 끌여들이려는 모타리온의 속셈을 알아채고는 줄 잘못섰으니 이제 누구한테 붙을 거냐면서 그를 비꼬는데, 이 때 "앙그론? 거 참 믿음직한 친구로군."하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