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그룹 스테이지/B조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의 그룹 스테이지 B조 경기들을 모아놓은 문서이다. 단판제 더블 풀리그 방식으로 펼쳐지며 조 1위 팀과 2위 팀은 8강에 진출한다.
1.1. 사전 예상
2018년을 씹어먹으며 최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RNG와 2017년 월챔의 주인공이었던 젠지가 3년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되었다. 이 두 팀의 이름값이 워낙 높기에 사실상 1위와 2위는 정해졌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관전 포인트라면 작년 RNG가 그랬던 것처럼 젠지가 복수전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정도지만, 올해 RNG는 kt와 함께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팀이기에 젠지의 복수는 요원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최우범 감독은 RNG와는 결승까지 피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조별리그에서 만난 상대와는 대진상 결승까지 만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2위로라도 통과하면 RNG를 결승까지 피할 수 있어 원하는 바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젠지 입장에서 작년을 돌아봤을 때 당시 그룹 스테이지 최약체로 평가받던 페네르바체와 자신들의 하위호환으로 평가받던 G2도 압살하지 못하고 신승으로 올라갔던 만큼, RNG 외에 적수가 없다는 안일한 마음으로 임했다가는 불의의 일격을 맞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후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추첨할 것 없이 C9이 B조의 4시드 자리에 확정되었다.[1]
2. 경기의 진행
2.1. 1라운드
2.1.1. 1경기: Royal Never Give Up vs Cloud9
2.1.1.1. 경기 전
2.1.1.2. 경기 내용
스니키가 미니언 나오기 전부터 자야와 탈리야에게 Q 한대씩 맞고 시작하며 불안감을 안겨주더니, 아니나 다를까 라인전에서 터져버렸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우지가 잘했다 쳐도 세번째 데스는 그냥 깃털 앞으로 걸어가주는 명백한 스로잉.'''클템: 우리가 1년 내내 이렇게 (Uzi한테) 당했거든요!'''
'''강승현: 스니키가 버스 타서 올라온 선수가 아니거든요! 잘하는 선수인데 Uzi는 진짜 말도 안 됩니다.'''
그나마 리코리스의 우르곳이 렛미의 쉔을 솔킬 내고 돌아다니면서 처형장을 열어 3킬을 먹긴 하지만 우지의 자야는 1코어 이후 바로 수은을 올려도 될 정도로 성장했던지라 의미없었다.
2.1.2. 2경기: Gen.G Esports vs Team Vitality
2.1.2.1. 경기 전
사전 예상으로는 압도적인 젠지의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이었고, 그나마 변수로 볼 수 있는 것이 기발한 밴픽 전략이나 상대적으로 약한 미드 쪽을 열심히 후벼파는 정도가 끝이었다. 앞서 아프리카가 망신살을 잔뜩 뻗치며 G2에게 패배한 것도 있었기에, 이 경기에서 혹시라도 젠지가 방심할 확률도 한없이 낮은 상황.
'''그러나, 이러한 사전 예상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2.1.2.2. 경기 내용
극초반 1레벨에 알리스타의 박치기를 본 룰러의 애쉬가 대뜸 뒤쪽으로 점멸을 사용하며 중계진들의 어이가 날아가게 만들었으나, 하루의 그라가스가 바다용을 내 주면서 보기 좋게 치고 들어가 에코-녹턴-알리스타 순서로 차례대로 견제하며 코어장전에게 계속 킬을 안겨준다. 이 때부터 녹턴이 급속도로 썩기 시작했으나, 이후 추가 교전으로 탐 켄치가 4킬을 쓸아담고 잘 성장했다가 지주케의 에코에게 끊겨 무려 675원을 헌납하게 된다. 이후 몇 번의 교전에서 바이탈리티의 저돌적인 조합에 젠지가 휘말리며 주도권을 잃는 동안 녹턴마저 복구를 끝내고, 바텀 2차 타워를 낀 교전에서도 젠지가 합류 속도에 문제를 보이며 대패하자 바이탈리티는 곧장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이현우: 창의적인 밴픽! 창의적인 플레이! 유럽이 한국을 세게 때립니다!'''
'''이현우: 우리나라가 이제 중국만 의식할 게 아니란 거에요.'''
이후 에코가 메자이를 사서 신나게 선진입했다가 바로 응징당하고 메자이를 판다던지 하는 등 약간의 해프닝과 함께 젠지 쪽으로 주도권이 다시 넘어가나, 확실하게 틀어잡지 못한 상황에서 40분이 넘어가고 경기가 후반에 다다른다. 그러던 중 장로에서 대치하고 있던 중 지주케의 에코가 뜬금없이 탑 2차 쪽으로 텔레포트를 타고, 큐베가 부랴부랴 수비를 하러 왔으나 어느새 텔레포트 쿨타임이 돌아 온 아틸라의 카이사까지 대놓고 합류해 우르곳이 죽으며 고속도로가 뚫리는 초대형 사고가 터진다.[2] 장로에 정신이 팔려 있던 젠지 본대가 뒤늦게 부랴부랴 합류했지만 탐 켄치의 궁을 장로 대치 전에 본대에 합류하는 데 쓰는 바람에 장로 둥지에 남겨졌던 4명이 모두 걸어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그 사이 성공적으로 엑스페케식 백도어를 마친 바이탈리티가 보란 듯이 넥서스를 철거하며 게임이 허무하게 끝나 버린다.
전반적으로 LCK 특유의 운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시즌 8의 대세인 끊어먹기와 한타 몰아치기, 빈 타이밍에 기습적인 오브젝트 획득 등으로 화끈하게 카운터친 바이탈리티의 발상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에코가 라인으로 역텔포를 탄 건 클템 해설이 언급했듯 LCK에서는 사실상 전혀 생각하지 못할 신선한 발상이었는데, 기본적으로 LCK에서는 주요 오브젝트를 두고 대치하는 과정에서 인원이 한 명 이탈하는 것이 대개 폭딜 맞고 빈사 상태가 되어 빠지는 상태거나 아예 전광판에 뜨고 우물로 가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이탈리티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깨부수고, 유리한 라인에 기습적으로 라인 클리어 멤버를 투입해 그걸 막으러 오는 챔피언을 추가 인원 투입으로 끊은 뒤 넥서스 철거로 이어가는 값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때문에 한국 중계진들은 경기가 다 끝나고 선수 인터뷰가 나오기 직전까지도 그 여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바이탈리티를 계속 칭찬하고 있었고, 홈 그라운드에서 자국팀이 패배했음에도 부산 관중들 또한 멋진 경기를 보내준 바이탈리티에게 환호를 보내주었다.
반면 젠지는 조합 컨셉과 플레이 자체가 마치 RNG전을 대비하듯 안정적인 운영과 스노볼링에 특화되어 있었던 것이 더욱 이번 패배를 부각시키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특히 룰러는 3코어 수호천사 이후 주문포식자라는 노딜 트리로 인간 와드의 정석을 보여줬고[3] , 애초에 룰러가 템을 이렇게 방어적으로 갖출 수 밖에 없게 에코를 무지막지하게 키워준 크라운은 이번 경기 명백한 워스트. 원래 피지컬 쪽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긴 하지만, 지주케에게 피지컬 면에서 완벽하게 압살을 당하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탑 2차 쪽에서 존야도 못 누르고 솔랭마냥 에코에게 허무하게 암살당한 것은 이번 경기의 큰 분기점 중에 하나. 또한 코어장전은 서폿이 킬을 몰아서 먹었을 때의 운영형 팀의 한계를 명백하게 보여 줬다. 반대로 바이탈리티의 경우 초반에 말렸지만 특정 선수만이 망했던데다 조합의 핵심인 미드 에코가 잘 커줬고 그 에코가 벨트와 리치베인을 착실하게 구비하고 원딜 카이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모해 후반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마지막에는 라인으로 역텔포를 타는 원찬스 전략의 핵심이 되어 문자 그대로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전반적으로 게임의 흐름 전체를 다시 한 번 전부 살펴봐야 할 정도로 충격적이었지만, 위에 열거한 부분만 해도 LCK 팀들이 생각해 볼 거리가 충분한 패배였다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 이어 연속으로 패배한 개최국 출신 팀이 되어버렸기에 역시나 비슷한 수준으로 한국 내부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욕과 조롱을 들었지만, 이번의 패배는 앞선 아프리카의 패배와 다른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프리카의 패배는 단순히 오만함과 안일함과 실력 부족의 마이너스 시너지가 겹친 국제적 망신감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젠지의 패배는 LCK의 고정관념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미 MSI 때부터 LCK의 전통적인 '운영 위주의 플레이'가 '한타력과 스피드'로 몰아치는 새로운 운영 방식에 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4] 가 제기되고 있었는데, 그룹 스테이지 첫날부터 그런 예상이 정확하게 들어맞으며 시원하게 털리고 있으니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 더군다나 이번의 문제는 시즌 5 당시의 IEM 쇼크보다도 문제가 더 심각한 거라[5] LCK의 운영과 메타에 대한 분석글과 성토글이 롤 커뮤니티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올라오는 중이다.[6] 그만큼 한국 롤 시청자들이 받은 충격은 컸고, 이미 작년 LPL 이상으로 끝없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는 LCK의 위상은 완전히 엎질러진 물이 되었다. [7]
다만 빛돌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LCK식 고정관념이 아니라 그냥 실력이 문제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아프리카가 이번 롤드컵의 유행인 난전 및 무한한타메타를 따라가려다 무너진 뒤 LCK식 운영으로 회귀하여 4연승, 조 1위로 진출하는 데 성공하자 결국은 메타고 나발이고 그냥 롤잘잘이라는 의견도 나오는 중.
이 패배로 인해 젠지 입장에선 리그의 위상 문제를 넘어서서 본인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가 되었다. RNG가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지라 젠지는 작년처럼 나머지 팀들 상대로 전승을 달성해야 2위가 안전한데, 이 1패로 2위 싸움이 예상보다 훨씬 더 치열해질 수 있기 때문. 특히 바이탈리티가 RNG 상대로 1승이라도 차지하는 이변이라도 일으킨다면 정말 위험해진다. 젠지는 이후 일정에서 반드시 RNG를 한 번은 잡아내고 나머지 경기를 전승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물론 아무리 상대가 강하다고 해도 애초부터 패배할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지야 않았겠지만, 첫 경기부터 거하게 말아먹은 이상 더 큰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것을 최대한 빨리 떨쳐 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남은 경기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어떻게든 이기는 것이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패배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 그 동안 LCK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8]
그 와중에 네이버 결과창에서는 젠지가 이겼다고 오보를 내면서 다른 의미로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2.1.3. 3경기: Team Vitality vs Cloud9
2.1.3.1. 경기 전
바이탈리티와 C9 두 팀 다 에너지 드링크 회사 레드불의 스폰을 받고 있는 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레드불 측에서도 이걸 의식했는지 이러한 트윗들을올리면서 홍보했다.
2.1.3.2. 경기 내용
양팀의 밴픽 결과는 바이탈리티는 스노우볼링이 필요한 외줄타기 조합, C9은 중후반 한타에서 이점이 있는 안정적인 조합이 나왔다.
북미잼과 유럽잼이 번갈아 일어났는데, 중반까지 거의 바이탈리티가 리드하는 양상이었다. 지주케의 르블랑이 수 차례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며 외줄타기를 성공적으로 해냈고, 아틸라는 노데스에 킬까지 잘 먹으며 편하게 성장했고 딜량도 잘 뽑아냈다. 노틸러스의 하드 CC를 믿고 막 들이대던 제이잘이 허무하게 잘리거나 스벤스케런이 잘 큰 르블랑의 암살시도에 몇 번이나 허무하게 죽는 북미잼이 터지며 한타도 대부분 바이탈리티의 이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키키스의 자르반이 과도한 공격성으로 대격변 꼬라박기를 남발하는 유럽잼을 선사하는 바람에 의외로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 게임이 길어졌다. 결국 게임 후반 메자이까지 올리며 극한의 외줄타기를 하던 르블랑이 제압당하고, 노데스였던 자야도 오른에게 물려 죽어 바이틸리티가 줄에서 떨어졌다. 이후 안정적인 한타 조합의 강점을 보여준 C9이 신승했다. 비록 패배하긴 했으나, 자기가 에코, 르블랑같은 암살자를 잡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지자룡 센세의 모습은 명품이었고 젠지전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래도 바이탈리티가 2승을 쌓으며 치고나가는 것보다는 RNG를 제외한 3팀이 승점을 사이 좋게 나눠가지는 게 2위 싸움에서는 더 나은 관계로 젠지 입장에선 다행인 셈이 되었다. 하지만 일단 자기 앞가림부터가 문제인 게, 다음판 상대가 RNG라 아프리카 때처럼 꼴찌로 내려갈 위험이 매우 크다.
2.1.4. 4경기: Gen.G Esports vs Royal Never Give Up
2.1.4.1. 경기 전
현재 상태를 토대로 추측하기엔 너무나도 확실히 RNG가 우세하다. RNG의 정글러 둘은 강승현 해설이 "모든 걸 다 가졌다. 카사 없으면 mlxg라니 완전 사기다."라는 호평을 내리는 추세이며, 그나마 젠지가 확실하게 우위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 약점 렛미는 항상 두들겨맞고 솔킬을 허용하지만 라인을 포기하더라도 로밍으로 복구하거나 팀플레이로 복구하는 부분에서 안정성을 준다. 미드는 샤오후의 약우세 내지는 백중세라고 추측했을 때 원딜의 경우 Uzi가 훨씬 전력상으로 우위로 보인다. 우지는 C9의 스니키를 완전히 찢어발기며 궤를 달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룰러는 앞선 바이탈리티의 경기에서 3코어 수호천사&주문포식자 같은 무딜트리와 무존재감으로 아직도 부진을 떨쳐내지 못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이 경기를 지는 순간 0승 2패를 쌓으며 정말 8강행이 위험해지게 되니, 어떻게든 이 악물고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렇게 같은 조에 RNG라는 강적이 있기에 다른 두 팀을 상대로 승점을 쌓는 게 중요했는데, 갑작스럽게 생각지도 못한 유럽팀에게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여유가 전혀 없어졌다.
2.1.4.2. 경기 내용
젠지는 미드 룰루-자야를 통한 원딜 캐리와 스플릿 푸셔인 카밀을 써서 중후반에 빛을 보는 조합을 선택하였고, RNG는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듯 리 신과 사이온, 원딜 시비르로 조합을 갖췄다.강승현: '''누가 렛미를 저평가하는가!'''
이현우: '''이 경기 보면서 아시안게임 보는 거 같았어요.'''
사실 젠지가 유리한 게임이라고 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큐베의 카밀이 RNG의 집중 견제를 딛고 일어나[9] 스플릿 푸쉬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고, 이를 타개하려는 RNG의 기습적인 이니시도 33분동안 실피로 버틴 미드 타워와 크라운 룰루의 적절한 백업으로 성과가 없던 터였다. 덕분에 카밀이 3코어까지 나오며 잘 크기 시작하고 바텀 2차 타워까지 순식간에 밀어내며 스플릿을 하며 흔들고 본대에서 대치하는 LCK 특유의 구도가 나오나 '''했는데....'''
젠지의 미드 1차 포탑이 계속 버티고 있던 상황이었고, 큐베는 바텀에서 스플릿을 하며 4명이서 어떻게든 지키며 대치하고 있던 중, 올라프와 브라움의 위치가 바론 쪽에 있는 걸 망원형 개조로 체크하자마자 렛미의 사이온이 2차 포탑 안쪽까지 궁으로 밀고들어오며 강제 이니시를 열었고, 팀 전체가 미친 듯이 밀고 들어와 저항의 비상이 빠져 있었던 룰러의 자야에게 돌진한다. 이에 크게 당황했는지 룰러가 사이온의 돌진 경로로 점멸을 쓰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르며 사이온 궁을 정통으로 맞아 순식간에 터져 버리고, 룰러를 지키려던 코어장전까지 말려들어가 죽어 버린다. 미드라도 정상적인 딜러면 모르겠는데 하필 원딜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룰루인 시점에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큐베도 게임이 끝날 것 같자 급하게 쌍둥이 포탑에 텔을 타 복귀하였으나 라인 클리어의 핵심인 자야가 끊긴 시점에서 게임은 이미 돌이킬 수 없었고, 젠지는 이제서야 유리해지려던 게임을 그 많은 노력을 하고도 다소 허무하게 내주고 만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HP가 거의 없었다지만 젠지의 미드 1차 타워는 아직 남아 있었고, 큐베도 텔레포트 스펠을 갖고 있었다. LCK였다면 이런 상황에서 한타를 걸 선수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사이온이 궁극기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한국 해설진들은 이를 예상치 못했는지 거의 10초 동안 비명만 질렀다. 젠지 선수들도 이와 다를 바 없었던 게 룰러는 말도 안 되는 곳에 점멸을 타 허무하게 끊겼으며, 코어장전은 불굴을 미리 켜지 않고 급급하게 내가 지킨다부터 사용하는 바람에 빙하 균열 판정이 제대로 나오기도 전에 녹아 버렸다. 크라운 또한 궁극기 커져라를 너무 일찍 사용했으며 큐베는 사이온의 이니시에 맞춰 텔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결국 한타에서 크게 할 일이 없는 올라프인 하루 빼곤 모두 사이온의 급작스런 이니시에 당황했는지 실수를 연발했다.
이렇듯 이니시 상황 후 나온 실수들도 안타깝지만, 정말로 아쉬운 점은 이 이니시는 얼마든지 사전에 떨쳐낼 수 있던 이니시였다는 것이다. 사이온의 궁은 정면에서 대놓고 쓴 궁이고, 그냥 옆점멸로 피하기만 하면, 아니 하다 못해 궁을 맞은 다음 점멸을 쓰더라도 1차, 심하면 2차 포탑까지는 내줄지언정 이런 최악의 사태까지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성장을 한 큐베의 카밀이 RNG의 억제기 포탑을 밀고 있던 상황이라, 미드 포탑 한 두개 정도를 내어주며 바텀 억제기를 가져가는 교환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룰러는 '''일직선으로 달려오는 사이온을 상대로 뒤로 점멸을 써서 점멸도 빠지고, 궁도 맞아주고, 도주 수단까지 버리는 최악의 실수를 범했다.'''
이 뒷점멸이 더 뼈아픈 이유는, 당장 왼쪽의 정글 부쉬에서 룰루와 올라프, 그리고 브라움이 도와주러 달려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타워 허깅에만 집착하다가 들어오는 상대 앞라인의 탱킹력에 대한 오판과 2차 포탑 사거리 안에 어떻게든 상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한 점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 타워는 몇대만 때려도 무너질 정도로 체력 손실이 심한 상태였고, 더욱이 정글 안으로 후퇴했더라면 주요 스킬을 가지고 있는 젠지의 인원들이 즐비했기 때문에 인원수와 지형의 불리함으로 이득을 보기는 힘들었겠지만 선공권을 쥘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함이 있고 후반 철거 속도가 매우 빠른 카밀의 스플릿을 통해 운영적인 손해를 메꾸어 다음 한타를 기약할 수 있었는데[10] 갑작스레 들어오는 사이온을 보고 회피용 궁극기마저 쿨타임인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최악의 판단으로 이어져버렸기 때문이다.
- 하지만, 점멸을 어디로 쓰든 죽는 각이었다는 의견이 있다. 다시 보면 이미 사이온이 궁을 쓴 순간부터 피할 수 없는 이니시였고, 자야의 궁과 수은은 없었고 어느 방향으로 점멸을 쓰던 사이온을 타고 들어오는 라칸의 이니시에 맞고 터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하루의 올라프와 코어장전의 브라움이 시야 장악을 위해 움직여 자야와 거리가 벌어진 것을 망윈형 개조로 캐치 하자마자 달려든 RNG 두 돌격 대장의 "미친" 이니시였지, 꼭 침착하게 대처했으면 쉽게 살아갈 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룰러의 옆에 있었던 크라운이 대신 맞아주는 방법도 있지 않나 싶은데, 그 급박한 타이밍에 사람이라면 본능적으로 피하지 순간적인 계산으로 대신 맞아주는 판단을 요구할 수는 없다. 그 정도면 이미 사람이 아니라 신의 영역. 그리고 크라운이 대신 맞아주고 터졌다고 룰러가 확실히 살 수 있다거나 게임이 바로 끝나지는 않았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
- 그렇다고 해서 룰러의 선택이 옳았던 건 아니다. 뒷점멸은 사이온 궁을 피해서[11] 더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는 그나마 있는 가능성을 0퍼로 만든 것이었고, 정글쪽에서 아군의 커버를 받아 최대한의 플레이를 했더라면 가능성 자체는 있었다. 만약, 룰러가 뒷점멸을 써서 그렇게 허무하게 죽지만 않았다면 룰러보단 RNG의 슈퍼 플레이에 중점이 갔을 것이다. 또한, 크라운의 판단도 아쉬운 것은 프로 경기에서는 순간적인 판단을 빠르게 해야하는 경기가 수없이 많다. 아무리 1차 미드 넘어서 2차 앞에 있는 자야에게 들이박을거라 생각도 못해 당황했다 하더라도 자야에게 들이박을 동안 주어진 시간은 생각보다 많았다.
즉, 이번 경기는 'LCK와 LPL이 같은 게임 같은 장면을 놓고도 서로 보는 눈이 어떻게 다른지', 'LPL의 경기 스타일은 어떠한지'를 가장 크게 보여준 경기였다. 만약 젠지가 이 구도의 사이드 운영을 똑같이 LCK에서 돌린다고 하면 이런 글에서 보이는 것처럼 아마 십중팔구 다 스플릿 막으러 사이드 라인에 똑같이 인원배치 하다가 서서히 유리한 팀에게 시야 먹히고 숨통을 죄여지며 패배하는, 그런 일관되고 정형화 된 흐름만이 떠오를 뿐. 때문에 LCK에 익숙해져 있던 때문인지 젠지 선수들도 스플릿하던 카밀을 막으러 갔다고 생각하고 '설마 이렇게 이니시가 들어오겠어'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못했다. 비단 룰러뿐만이 아니라 올라프나 브라움이 그 타이밍에 시야 장악하러 갔다는 것 자체가 정말 팀적으로 이니시 가능성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올라프가 앞에서 막아만 줬어도 올라프의 궁으로 CC기가 무효화되면서 별 피해 없이 회피되는 각이었다. 또한 오늘 룰러가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도 아닌 게, 쏜살같은 라칸의 이니쉬를 모두 회피하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었다. 그런 룰러가 당황한 것도 이해는 가는 게 LCK에는 그리핀밖에 없던 저돌적인 플레이가 갑자기 나와버리니 대처하기 어려웠던 것. 물론, 이 각을 확인하자마자 쏜살같이 달려든 RNG 선수들이 잘한 것이 맞다. 결국 LCK가 얼마나 타 리그와 동떨어져 있는 경기를 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한 장면이었다. 심지어 오늘이 처음도 아니었던 게, 아시안 게임 4세트를 보면 이것과 정말 거울상인 듯한 게임 양상이 이미 나왔었다. '라이즈가 탑 밀고 있으니까 당연히 집 막으러 갔겠지?' 하면서 당당히 걸어나오는 스코어를 미드에서 숨어 있던 중국이 물었고 이 한 방에 게임이 터졌었다. 덕분에 아겜, 오늘 경기, 그리고 이제 앞으로 한 번 더 당하면 전설의 3연벙이라는 비아냥까지 들려오고 있는 실정. 클템도 오늘 경기 오프닝 멘트를 하며 '''"롤드컵은 리그와 리그가 맞붙어 '니가 옳냐 내가 옳냐'를 가리는 리그고, 현재까지는 LCK 스타일의 완패"'''라고 언급했다.
해설진들도 오늘 경기 총평에서 말할 정도로 LPL은 강제 이니시가 가능한 챔피언은 무조건 하나씩 픽해서 LCK가 잘하는 스플릿 푸쉬를 하면 그것을 무시하고 이니시를 걸어 한점돌파를 실행하는 식으로 경기를 주도했다.[13] 특히 타워 패치 이후 다이브 견적을 내기 어려워진 후부터 LCK가 다이브를 위시한 강제 이니시 플레이를 선수들의 슈퍼 세이브 등으로 피해가자 이러한 플레이가 무쓸모라고 여기고 운영적인 플레이로 돌아가는 사이 LPL은 그런 때도 다이브를 하는 동네였고, 그러한 전술적 대치점이 올해 들어서 드디어 LCK보다 확실한 우위에 서게 되었다. 이러한 플레이의 격차가 꽤 심한 것이 LPL쪽은 어느 순간에 다이브를 해도 따고 나올 수 있다는 경험치와 데이터가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RNG는 우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기량까지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다. 우지를 위한 방패로서 서포팅만 하는 탑 라이너라는 편견이 잦았던 렛미는 라인전을 작년 세최탑이었던 큐베와도 대등하게 가져갔고, 특히 게임을 끝내버린 마지막 이니시에이팅을 해내며 자신도 엄연한 최강팀의 선수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렸다. 또한 샤오후도 대장군 라이즈를 보여주며 캐리력을 뽐냈다. 중국 팬들에겐 환호를, 그리고 타국 팀들과 선수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절망을 일으키는 경기가 되었다. 더구나 렛미의 사이온 궁극기를 활용한 강제 이니시는 LPL을 몇 번 보기만 해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플레이였다. 앞서 바이탈리티와의 경기에서 충격의 백도어 플레이도 LCS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나온 전략인 만큼 리그 스타일을 잘 분석하고 피드백을 거쳤으면 충분히 대처가 가능할 수 있었기에 더 안타깝고 뼈아픈 장면이 돼버렸다. 그만큼 LCK 코칭 스탭이 우물 안 개구리라는 방증.
하지만 그럼에도 이 패배가 같은 날 아프리카의 패배보다는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점은 LCK 특유의 구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하면서 초반 불리했던 상황을 뒤집고 젠지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던, 젠지 입장에서는 마지막만 빼면 충분히 좋은 흐름인 경기였다. '''우지를 억제하고 렛미가 캐리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상황이 나오도록 하며 젠지도 어느 정도 RNG에 대한 타개책을 제시해 보였으며, 실제로 우지에게 카이사 같은 픽이 아닌 사거리에 대한 제약이라든지, 개인 피지컬보다는 팀플레이가 필요한 시비르 픽을 하게 만들어 어느 정도 원딜 캐리력을 억제하면서 이 쪽에서는 룰루 같은 원딜 보좌픽으로 원딜 지키는 조합을 만들고, 사이드 쪽에서는 상대 탑솔러와 최소 반반 최대 뚫어버릴 수 있는 픽을 가져가면서 공수 양면을 전부 챙겼다. 실제로 막판 강제 이니시 단 한 번을 제외하면 이 날 젠지의 RNG를 상대로 한 플레이는 전날 바이탈리티에 휘둘리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치밀하고 매우 좋았으며, 우지도 이 경기만큼은 이름값에 비해 별 활약을 못 했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털리든 아깝게 지든 결국 1패가 적립된 건 사실이니, 이제는 분위기를 수습해서 남은 경기에서라도 더 이상 패배를 적립하지 않는 것이 젠지 입장에서는 중요할 것이다.
다만 이번 경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RNG를 잡으려면 한 가지 조건이 더 추가되어야 한다. '''원딜 기량 차이 최소화.''' 이번 경기 미드 룰루 픽의 원인은 크라운의 기량 부족이나 카밀과의 연계 등도 있긴 하겠지만 역시나 룰러가 우지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는 게 제일 컸다. 적어도 아군 원딜이 적 원딜의 80%는 해줘야 타 라인에서 원딜 차이에 발목 잡히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우지의 시비르는 주문방어막을 켜놓고 자야의 깃털연타와 브라움의 동상을 무빙으로 모조리 피하면서 마나를 회복하지 못하는, 어떤 의미로는 어이없는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2일차 LCK는 통산 1승 4패로[14] 정말 적신호가 켜지게 되며 벌써 KT 팬들이나 다른 팀의 팬들 중에서는 "두 팀은 남은 경기 다 이겨서 2위로 올라오느니 그냥 떨어지면 안 되겠냐" 하는 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 마디로 억지로 올라와서 내전 만들지 말라는 것. 마타가 결승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말한 "LCK는 모르겠는데 KT는 다른 거 같다"란 말이 점점 현실화가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 경기가 끝난 뒤 멘붕 상태로 넋을 잃고 있다가 카메라 체크 사인이 들어오자 황급하게 정신줄을 부여잡는 성캐의 모습과 모든 것을 체념한 듯 급격하게 쭈그러든 클템의 모습이 잡히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리그의 흥망은 어쩔 수 없이 각국 중계진의 흥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당연하고,[15] 그만큼 LCK가 핑계의 여지 없이 처참하게 폭삭 주저앉아 패가망신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 주는 슬픈 모습이었다. 만약 오늘 해설이 김동준이었다면 진작에 뒷목 잡고 실려갔을 거란 말도 나왔다.
2.1.5. 5경기: Royal Never Give Up vs Team Vitality
2.1.5.1. 경기 전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B조 6경기의 분위기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우선 RNG 승리 시 3승, 1승 2패이고 밑 경기에 따라서는 1승 2패가 3팀이 생길 수 있고, 바이탈리티의 승리 시 C9와 젠지의 8강 가능성이 떨어진다.
2.1.5.2. 경기 내용
샤오후가 미드 라인전을 밀리긴 했으나 바텀에서 RNG가 압도하면서 무난하게 승리한 경기였다.
2.1.6. 6경기: Cloud9 vs Gen.G Esports
2.1.6.1. 경기 전
젠지 입장에서 그나마 2위로라도 진출할 경우의 수를 살리려면 RNG가 VIT를 잡아주기를 바란 뒤 이 경기를 잡고 3팀이 1승 2패라는 구도를 만든 뒤 2주차를 바라봐야 한다. 직전 경기에서 RNG가 무난하게 VIT를 꺾으며 젠지에게 기회를 줬으니, 남은 건 젠지 본인들에게 달렸다.
그나마 총체적 난국인 아프리카와 달리 희망적인 면이 있다면 RNG와도 제법 할 만한 경기를 했다는 것. 그러나 반대로 C9전에서도 실수를 반복한다면 정말 장담할 수 없는 상태.
일단 상황이 완전 최악인 아프리카와는 달리 두 경기 모두 일방적인 경기는 아니었으며 분노의 랭크 성적은 그래도 나쁘지 않긴 한데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
2.1.6.2. 경기 내용
C9은 스벤스케런 대신 블레이버를 출전시켰다. '''그리고 이 선택은 2위 경쟁 구도를 원점으로 돌려버렸다'''.
룰러가 루시안을 픽했다. 루시안이 트리스타나에게 우세하다 해도 챔피언 자체가 현재 좋은 편이 아니라 롤갤에서는 자살 픽이냐는 말이 많다. 그 외 AD 챔피언을 잘 쓰지 않는 크라운이 이례적으로 아트록스를 꺼냈다.
허나 크라운 솔랭의 아트록스 성적이 안 좋아 우려가 있었고 갱 온 자르반에 의해 퍼블을 내줬다. 일단 미니언 덕분에 러브샷으로 끝났으나 찝찝하게 시작한다.
이후 하루가 갱을 잘 가면서 크라운을 복구했고, 루시안과 트리스타나가 무난히 크면서 봇이 힘들 거라고 생각했으나, 그 전에 하루가 다른 라인을 잘 뒤집어놓았고, 바론 근처 한타 때 C9가 탱커 뽀삐를 무는 병크를 저질러 한타 대승+바론 사냥 후 미드 3차 포탑 앞 코어장전의 이니시 진격으로 다시 한타를 끝내고 억제기를 깨며 승리한다.
승리는 했으나 코어장전의 인터뷰 말마따나 '''안심하지 못하는 경기력이고''' 전체적으로 C9의 실수가 많기도 했고 젠지의 입장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크라운이 미드 아트록스를 대회에서 처음 해서 그런지 퍼블을 내주고 룰러는 루시안으로 라인전을 이기지 못하는 데다 CS를 흘리는 등 불안한 모습들이 계속되었다. 허나 그래도 최우범의 실험이 하루의 분전과 C9의 뻘짓으로 인해 성공적으로 끝났다. 어쨌든 이번 경기는 '''젠지답지 않은''' 조합으로 실험을 성공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는 있고, 앞으로 젠지와 선수들이 경기력을 회복하느냐에 따라 젠지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이 경기는 젠지의 그룹 스테이지 유일한 1승이 되고 말았다...'''
2.1.7. 1라운드 총평
젠지의 약세를 제외하면 사전 예상과 크게 다를 바 없다. RNG가 전승 가도로 8강 진출을 거의 확정지었고, 나머지 3팀이 2등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15년 롤드컵에서 C9이 1주차 3승을 하고 2주차에서 4패를 당하여 광탈한 전적이 있지만, 그 때의 C9을 여기에 빗대는 건 RNG에게 큰 실례가 되는 수준이고, 2위 자리를 다투는 3팀 모두 완전하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사실상 1위 자리는 1주차에서 굳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남은 것은 2주차에서 2등을 다투는 나머지 3팀이 어떻게 발전을 이뤄서 8강에 안착하느냐 하는 정도.
2.2. 2라운드
2.2.1. 7경기: Team Vitality vs Royal Never Give Up
2.2.1.1. 경기 전
RNG는 이 경기를 포함해 2주차에서 1승만 하면 나머지 팀 중 하나가 RNG까지 잡으며 3승을 해도 똑같이 4승에 승자승 동률로 순위 결정전을 치르고, 2승 이상을 하면 조 1위 확정이다.
2.2.1.2. 경기 내용
중간에 드레이븐이 한 번 제압킬을 카이사에게 주며 갑분싸가 되는가 싶었지만 우지가 상대의 강력한 CC기를 의식한 탓에 중간에 밴시를 가면서[16] 제압킬을 먹고도 라바돈을 띄우지 못해 딜이 충분치 못한 상태였고,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는 한 번 잘리긴 했어도 그 전에 벌어놓은 게 많았던 드레이븐에게 하나둘 모두 쓸려나가고 말았다.
잭트롤은 쓰레쉬를 잡으면서 초반에는 사형 선고도 못 맞추고, 계속 죽는 등의 뭔가 닉네임에 걸맞는 실력만 보여주다가, 뒤이어 벌어진 한타 때 연이어 기가 막힌 적중률을 선보이면서 0/5/9 의 저조한 KDA를 기록했음에도 Player of the game에 선정되었다. 바론으로 이어진 한타에서 기가 막힌 저격 그랩으로 RNG의 그림을 부숴버리더니, 마지막 한타에서는 라이즈를 본 리 신을 사형 선고로 맞추고, 연이어 리산드라와 그라가스의 사형을 선고하면서 한타 대승에 크게 일조했다.
우지가 노데스로 계속 성장하면서 분전했지만 렛미의 폼이 이번 경기에서 너무 최악이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상대 노림수에 당해서 2데스를 헌납하고 한타에서 오른 궁을 못 맞추는 등 한 경기라지만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다.
우지가 가장 애용한다고 볼 수 있는 하드캐리 원딜인 자야와 카이사를 상대로, 앞으로는 드레이븐을 충분히 꺼내볼 여지가 생겼다. 드레이븐은 이 두 원딜에 비해 라인전을 주도적으로 가져갈 수 있고, RNG의 약점인 스노우볼을 굴리기도 용이하며, 코어템 갯수가 같아도 화력에서 딱히 밀리지도 않기 때문.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지주케는 걸어가다가 그냥 정화를 허공에 날리는 상남자식 정화를 쓰면서 큰 웃음을 보여주었다.
RNG의 전승을 바랐던 젠지는 '''사상 최악의 난이도'''의 경우의 수에 도전하게 되었다.
2.2.2. 8경기: Gen.G Esports vs Cloud9
2.2.2.1. 경기 전
2.2.2.2. 경기 내용
젠지가 아트록스를 먼저 가져갔고, 이에 C9이 텔 점화 헤카림을 뽑아들면서 이번 롤드컵 처음으로 우르곳이 밴도 픽도 되지 않은 경기가 되었다. 이전까지 우르곳은 밴과 픽을 합산해 100%을 유지했다.'''김동준: 전체적으로 미드 차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양상이었습니다.'''
게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부분은 미드의 솔로킬. 젠슨의 르블랑에게 신드라가 솔로킬을 당하면서 르블랑이 미드 주도권을 장악했다.[17] 신드라는 상대의 공세에 매 순간마다 죽으면서 라인전 단계에서만 3데스를 누적했고, 이후에도 계속 르블랑에게 양념당하고 녹턴에게 마무리당하며 게임을 완전히 말아먹었다.
그나마 C9의 리코리스도 점멸 안 든 헤카림으로 라인 밀다가 갱 당하거나 아트록스 궁 지속 시간 기다리다 타워 딜에 죽는 등 북미잼을 시전하긴 했으나, 처음부터 탈탈 털리면서 죽기만 한 크라운과는 달리 이쪽은 큐베 상대로 CS와 딜교환 모두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실수한 거라 복구할 여력이 있었고, 실제로도 빠른 합류와 정확한 이니시를 통해 큐베의 존재감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C9이 애매하게 전령을 치다가 젠지에게 전령을 빼앗기면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나 싶었지만, 미드에 전령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신드라가 미드 1차 공성을 조금도 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푸쉬는 불가능 했고, 이후에 녹턴의 궁극기에 신드라가 4데스째를 누적하면서 역으로 미드 1차를 밀린다.
이후에 젠지가 여러번 승부수를 두었으나, C9이 때마다 이를 예상하고 흘려내면서 젠지의 턴은 무의미하게 소모되기 일쑤였고, 성장 차이가 계속해서 벌어진다. 그와 동시에 신드라는 5데스째를 누적하고, 탑 2차까지 밀리는 등 격차는 점점 커지게 된다. 그리고 바론 앞에서 젠지가 매복하면서 한타가 벌어졌으나, 잘 큰 르블랑과 뒤늦게 합류해 전장을 휩쓰는 헤카림에 의해 전투는 대패, 젠지는 아무것도 못한 채로 도망치게 된다. 도망치는 상황에서 신드라의 적군와해가 잘 들어가면서 2명만 잡히는 선에서 끝났지만, 바론은 C9이 여유롭게 가져간다.
그나마 두 번째 바론이 나오기 전에 젠지가 한타를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비비나 했으나 상대 정글이 끊겨서 C9이 '''아예''' 바론을 안 칠 거라고 생각했는지 지나치게 여유를 가지는 판단을 해버린다. 상대 조합이 2대지에 헤카림/시비르/르블랑이 다 살아 있었는데도 요즘 LCK 국룰이라고 놀림받는 안일한 판단이 또 나온 것. 그래서 젠지가 정비에 들어가는 사이 C9이 바론을 홀랑 먹어버리는데 성공하고 뒤늦게 바론 둥지로 다가간 젠지를 모두 잡아버리며 경기에서 승리한다.
패배의 원흉은 역시나 크라운. 신드라로 '''0/6/2'''를 찍으며 크라운제과라는 멸칭을 만들어버렸다. 5년 전 같은 팀 선배가 보여줬던 다데가스와 비견될 수준의 경기력이었다. 단순히 판단만이 아쉬웠던 기존까지의 LCK의 실수와는 달리 이번 경기에서의 크라운은 판단력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피지컬에서조차도 프로로서의 최소 기준은커녕 다마챌 등 상위 리그 기준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는 그야말로 브실골급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나 헤카림의 미드 로밍에서 모든 스킬을 다 맞아서 빈사가 된 다음에서야 아무 의미없이 초시계를 쓰고, 점멸 위치도 괴상하게 써서 허무하게 죽는 모습은 그야말로 크라운의 폼이 어디까지 떨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18] 오죽하면 해설진이 "아니 저기서 점멸을 왜 씁니까? 하다못해 초시계로 스킬 씹고 후점멸 쓰는것도 아니고..."라면 극딜했다.
클라우드 나인은 1주차에서 무력하게 진 반면 이번 2주차 경기에서는 상당히 좋은 컨디션과 그에 힘입은 교전 능력을 보여주며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마스터 카드로 선정된 젠슨의 르블랑, 크게 두각은 안 됐지만 준수한 딜링과 이니시에이팅으로 기여한 스니키의 시비르는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리코리스의 헤카림이 눈에 띄었다. 무리한 솔로킬 시도로 갑분싸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탁월한 이니시에이팅과 순간이동을 통한 기습으로 이번 경기의 중추가 되어주었다. 실제로 헤카림 자체가 현재의 상남자 메타에 잘 어울리는 챔피언이기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른 경기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패배가 더욱 뼈아픈 건 젠지가 이제는 순위 결정전 없이 자력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젠지가 바이탈리티, RNG를 잡더라도 C9, 바이탈리티 중 하나는 무조건 3승 3패에 젠지랑 1승 1패가 되므로 순위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젠지가 1패라도 하거나, 젠지가 2승을 하더라도 C9이 2승을 쌓으면 젠지는 손 써볼 수도 없이 바로 탈락이다.
2.2.3. 9경기: Team Vitality vs Gen.G Esports
2.2.3.1. 경기 전
젠지는 8강을 갈 경우의 수를 살리려면 이 경기와 RNG와의 경기를 '''모두 반드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 경우 최악의 상황(C9과 젠지가 RNG와 VIT를 모두 잡을 경우 C9은 1위 진출, VIT는 2승 4패로 탈락, 젠지와 RNG가 3승 3패에 승자승 동률)에서도 순위 결정전으로라도 갈 수는 있다. 문제는 '''둘 다 1주차에서 젠지를 이겼던 팀이라는 것'''.
본래는 RNG에게 지고 왔을 바이탈리티를 상대로 젠지가 C9을 이기고 기세를 높여서 잡는 것이 베스트였으나 바이탈리티가 RNG을 이기는 파란을 일으키고 젠지가 C9에게 박살나면서 멘탈이 부서진 상태로 치러야 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고 말았다.
RNG가 패배했기 때문에 전승팀이 없어지게 되었고 이 상황에서 젠지가 이번 경기마저 패배하게 된다면 그룹 스테이지 탈락 확정이므로 무조건 이겨야 하며, 비단 이 경기뿐 아니라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 한 번이라도 이기지 못했을 때 다른 경기와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되며, 이 탈락은 2013년 삼성 오존의 그룹 스테이지 탈락 이후 LCK 팀이 처음으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하는 것이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이 다음 년도 롤드컵에 다시 진출에 성공했을 때, 조별 리그에서 떨어지는 최초의 불명예를 안는다.
2.2.3.2. 경기 내용
'''아틸라가 세요! 아틸라가! 아틸라가 세요! 아아악! 아아악! 제발! 줴에발! 바이탈리티 죄송해요~!!'''
마지막 미드한타에서 젠지가 대패하고 상대 트리스타나가 킬로 로켓점프 쿨을 계속 초기화시키며 추격하자 절규하는 클템
경기에 앞서, 젠지에서 하루가 아닌 앰비션을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김동준 해설이 바로 전 경기인 C9 전이 끝나자마자 앰비션 교체 기용이 필요하다 했는데, 코치도 생각이 같았다. - 그리고 크라운이 자신의 오랜 친구 말자하를 꺼내들었다.'''전용준: 이거 어떻게 봐야 하죠? 이제 30초 동안 (젠지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요!? 앞으로 30초!'''
'''김동준: 카이사 하나로는 막을 수 없습니다.'''
'''클템: 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일이 생깁니다. (마지막 가는 길) 끝까지 지켜 봐줘야죠.'''
젠지가 최후의 미드 한타를 대패한 직후 밀고 들어오는 바이탈리티를 보며 나온 LCK 측 중계.
전체적으로 바이탈리티는 리 신/르블랑/레오나를 가져가며 처음부터 터트리겠다는 의도를 다분히 보였고, 젠지는 올라프를 픽하면서 초반 전투력을 챙기고 딜러 쪽엔 말자하와 카이사를 가져가면서 공수 모두를 생각한 듯한 밴픽을 했다. 하지만 해설진들이 또 '난이도 높은 조합' 운운하면서 불안한 듯한 뉘앙스의 해설을 했고, 아니나 다를까 해설진들이 모든 라인 터지지 않아야 한다는 해설을 하기가 무섭게 탑 쪽에 리 신이 타워 다이브를 치며 킬을 따냈고, 곧이어 레오나가 미드쪽으로 로밍을 와 크라운마저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다. 클템은 "탑 우르곳 이렐리아면 탑을 봐줬어야 되는데, 앰비션은 탑을 외면했고 리 신은 봐줬다"라며, '''"벌써 게임이 터졌어요!"'''라는 침통한 해설을 한다.
하지만 코장이 탑에 가서 우르곳을 한번 잡아내주고, 미드에서도 말자하의 힘으로 르블랑 리 신 2명을 모두 따내며 게임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하는듯 보였으나 미드에서 갑자기 앰비션-코장이 레오나-리 신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당연히 흑점폭발로 물려서 우르곳까지 합류, 킬을 우수수 주며 미드 1차까지 파괴당한다. 이후 바론을 치는 VIT를 막기 위해 크라운과 큐베까지 추가적으로 희생당하며 도합 4데스 헌납. 다행히 추가적인 바이탈리티의 바론 트라이를 막고 킬과 타워를 가져가면서 국면이 전환이 되나 싶었지만 이후 벌어진 미드 한타에서 4데스를 당하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내어주고 경기가 끝난다. 마지막 크라운의 자살궁은 백미.
왜 이렐리아가 탑으로는 상황을 봐가며 기용되는지 이유를 볼 수 있는 매치였다고 할 수 있다. 해설진들은 탑 이렐리아의 약점을 언급하면서, "우르곳의 상대가 오른이나 사이온이었다면 맞라인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이니시도 안정적으로 걸 수 있었을 거다" 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사실 이렐의 강점은 미드-탑 스왑이 가능해서 심리전 용으로 사용되는 건데, 현재 크라운의 폼을 보면 미드로 못 쓰는 게 명명백백해서 VIT도 그냥 씹고 르블랑을 쿨하게 픽했다. 결국 미드의 소화력 차이가 끝까지 젠지의 발목을 잡으며 탈락행 기차를 확정시켰다.
결과적으로 젠지에게 이번 롤드컵은 실패한 시즌이 되었다. 6인 로스터라는 것부터 치명적인데[19] 크라운이 저렇게 못할 바에야 차라리 크라운이 아니라 플라이를 데려왔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서머에서만 봐도 크라운보다 플라이가 공헌한 게 많았다. 그러나 선발전에서는 크라운이 활약했기에 크라운이 대표로 뽑혔다. 지금 크라운의 한심한 플레이를 보면 플라이의 부재도 아쉽지만 롤드컵의 룰인 6인 로스터도 고려해봐야 할 문제, 즉 내년부터 기존 6인 체제가 아니라 현재 팀에 속한 모든 선수들이 로스터에 포함되는 폭넓은 선수 구성을 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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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분노로 롤갤이 또 터졌다.
2.2.4. 10경기: Cloud9 vs Royal Never Give Up
2.2.4.1. 경기 전
물론 가능성은 낮겠지만 RNG가 이 경기마저 패배하고 젠지에게도 패배 후 순위 결정전까지 패배하면 '''젠지와 함께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될 수도 있다'''.
저 위에 취소선은 농담이 아닌 게 1라운드는 탑에서 렛미가 리코리스에게 솔킬 따이고 그 여파가 미드까지 내려왔는데도 스니키가 우지에게 그 이상으로 털려서 RNG가 승리했다.
그런데 VIT전에서 렛미와 샤오후의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우지의 주챔 카이사와 자야는 드레이븐으로 어느 정도는 카운터칠 수 있다는 게 증명되었기에 드레이븐 장인 스니키가 킬만 안 주는 선에서 버티는 사이 RNG의 상체가 터질 확률이 쥐꼬리만큼은 있다.
'''그런데....'''
2.2.4.2. 경기 내용
RNG는 결국 드레이븐을 밴하고, 돌고 돌아 '''매우 무난한''' 원딜 지키기 조합을 선택했다. C9은 쉔과 탈리야를 가져가 초반 스노우볼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시비르로 후반 보험 을 두는 모습. 하지만 김동준 해설은 밴픽이 끝난 이후에 미드 사이온을 보고 RNG가 밴픽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고, 실제로 경기 내내 사이온이 존재감을 못 보여주면서 적중했다.김동준: '''저는! Zeyzal이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시작부터 탑 미드에서 상성이 뒤엎여 C9이 CS를 리드하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간다. 그나마 바텀은 믿음의 우지가 CS를 그 이상으로 벌리지만, 정글러 포함 3대3 전투에서 카이사가 실피가 되어 전장 이탈하는 바람에 2웨이브의 CS가 타워에 타버리는 참사가 벌어진다.
그 뒤로는 우지조차 시비르의 푸쉬력에 눌려 바텀 주도권이 넘어갔고,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려는 렛미와 샤오후의 이니시까지 전부 패착이 되며 C9의 페이스대로 경기가 굴러간다. 제이잘 알리스타의 센스 플레이가 명품이었다.
그나마 미드 2차 앞 한타에서 RNG가 한번 승리하고, C9이 스플릿 이상하게 돌리다가 미드 2차를 날려버리며 비벼졌지만, 레드 부근에서 닝이 탈리야 신드라의 폭딜에 증발하고, 젠슨의 낚시에 좁은 골목으로 끌려온 나머지 4명도 적군 와해와 도발을 광역으로 맞으며 리 신 제외 전원이 사망하고 리 신조차 전장 이탈하여 C9에게 바론 버프가 넘어갔고,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저 위에서 말했던 쥐꼬리의 확률이 진짜 실현되었다. 렛미와 샤오후는 쉽고 센 우르곳 사이온 들고 안 하느니만 못한 플레이를 반복했으며, 드레이븐은 아니었지만 스니키도 우지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적의 하체를 터트리지 못했는데 아군의 상체가 폭파당한 이상 RNG라도 별 수가 없었다.
이 경기를 C9이 이기면서 젠지는 '''조 4위가 확정되었다.'''
2.2.5. 11경기: Cloud9 vs Team Vitality
2.2.5.1. 경기 전
승리팀은 무조건 8강을 진출하고 패배한 팀은 다음 경기인 RNG와 젠지전에서 RNG가 져야 결정전이라도 치를 수 있는, 말 그대로의 단두대 매치가 성사되었다. RNG가 1라운드 때 3승을 챙겼었기 때문에 1승이라도 챙기게 되면 RNG가 8강에 진출한다. 거기에 8강 두 자리 중 하나가 결정되는 첫 경기가 LCS 더비라는 데에서 이 경기의 중요도는 하늘을 찌른다. 거기에 양팀 다 2주차는 전승을 기록하고 있고 1주차와 경기력의 격이 다르므로 1주차를 보고 판단하는 건 의미가 없다. 양쪽 다 기세만큼은 이 이상이 없을 정도로 좋은 상황이므로 승부나 경기 양상을 함부로 예상하기 힘든 매치업.
2.2.5.2. 경기 내용
시작부터 사이온이 '''점멸로 드래곤 둥지 벽을 넘어서''' 상대 정글에 잠입, 뒤를 잡은 뒤 쉔을 대량 학살 강타로 노리는 그야말로 상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아쉽게도 쉔이 도발을 찍으면서 서로 점멸을 교환하는 정도로 그친다.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1~2렙부터 블루팀 블루 정글에서 교전이 시도 때도 없이 이어지는 개꿀잼 메타가 계속되는 가운데, 트런들, 녹턴, 에코, 질리언의 점멸이 빠지고, C9 젠슨의 질리언이 포탑 안으로 너무 깊이 들어온 지주케의 에코를 따버림과 동시에, VIT의 아틸라가 바텀에서 앞도발을 사용한 제이잘의 쉔을 상대로 킬을 내는 난전이 계속된다.
이후 10분 가량에 VIT가 트런들을 앞세워 C9의 봇에 다이브를 시도하여 쉔을 다시 잡아내나, 이후 이어지는 녹턴의 피해망상과 신지드의 텔레포트, 그리고 질리언의 로밍으로 역으로 2킬을 올리면서 이득을 챙긴다. 하지만 킬 수에서는 C9이 앞서나 봇 라인전에서 스니키의 자야와 아틸라의 드레이븐의 차이는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상황인지라 결국 봇 타워가 나가면서 CS 차이는 거의 40개까지 벌어지게 된다. 때문에 글로벌 골드 자체는 VIT가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
18분 가량에 봇에서 앞까지 나가 파밍을 하는 카보차드의 사이온을 C9이 노리고 크게 조여오자, 사이온은 시간 끌기를 노리고 역주행으로 아예 적 본진으로 궁극기를 사용한다. 그 틈을 타서 VIT의 딜러진은 미드 1차 타워 공성을 노리는데, 이 노림수를 받아치기 위해서 C9은 녹턴의 피해망상과 이속 버프를 이용해서 빠르게 복귀한 질리언의 조합으로 1킬을 올리면서 미드 수성에도 성공하고, 끈질기게 사이온을 쫓아간 신지드가 탑에서도 킬을 올리는 일거양득을 취한다. 결과적으로 C9은 원딜 차이에도 불구하고 교전에서 신지드&녹턴의 돌진력과 질리언의 광역 스턴&부활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득을 보면서 글로벌 골드를 역전시키기에 성공한다.
C9이 4강에서 떨어지고 난 뒤 래퍼드의 방송에서 이 픽밴에 대해 설명했는데, C9이 가장 약한 전력임을 알고 필승카드인 질리언을 숨기고[20]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쓰자고 했는데 바로 이 경기였다. 1페이즈에서 이렐리아와 르블랑을 밴하고, 질리언이 풀리면서 승리를 확신하고 상대방의 밴픽이 꼬이며 질리언의 카운터인 라이즈를 밴하고 VIT는 C9이 자주 쓰던 갈리오[21] 를 밴, 마지막 신지드를 픽한 순간 선수들은 이미 승리를 직감했던 것.
2.2.6. 12경기: Royal Never Give Up vs Gen.G Esports
2.2.6.1. 경기 전
C9이 RNG를 이기면서 RNG는 8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젠지전을 승리하면 앞 경기 승자와 1위 결정전을, 패배할 경우에는 앞경기 패자와 2위 결정전을 펼치는 데, 전자는 져도 2위로라도 진출하지만 후자에서마저 패배한다면 우승후보 1순위 RNG가 탈락 확정이다! 심지어 두 팀에게 한타 단계에서 몽땅 깨져버렸기 때문에 RNG는 어떻게든 그 상황을 피하고 싶을 것이다.
덕분에 그냥 이벤트전으로 내려간 줄 알았던 이 마지막 경기가 RNG의 탈락행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최중요 경기가 되어버린 셈. 물론 이 경기에서 RNG가 패배하더라도 2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진출하는 건 맞지만, 최소 2위로 보낼 수는 있기 때문에 우승후보 RNG를 붙들고 논개 작전을 펼쳐준다면 KT나 아프리카에게 더 이득이 될 수 있는 사항이니 여기서 젠지가 승리해주는 것이 남은 LCK 팀에 보내는 젠지의 고별인사인 셈.[22]
물론 그렇다 치더라도 현실적으로 현재 젠지의 경기력을 보면 유종의 미라도 거둘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알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직전 경기에서 RNG와 젠지가 비볐고 둘 다 2주차에서 2연패로 박살이 났지만 아무런 동기조차 없는 젠지보다는 최소한의 동기 부여라도 있는 RNG가 더 승리할 확률이 높다.
아무리 RNG가 못 해도 젠지에게는 승리할 것이고 패배해도 2위로 갈 것 같다는 의견이 있으나, 딱 하나 변수가 있다면 불쾌한 징크스가 있다. Cloud 9은 15 롤드컵에서 3승 후 '''4연패로''' 8강이 좌절된 적이 있으며 현재 RNG가 2연패 중. 또한 15년부터 Cloud 9과 같은 조인 '''중국팀 1팀이 조별리그에서 무조건 떨어지는 징크스'''가 있다. 게다가 롤갤 한정으로 '''스킨 징크스'''[23] 까지 있는 상태이다.
이 경기 시점 전에 VIT의 공식 트위터가 프로필 사진을 젠지 로고로 변경하며 젠지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2.6.2. 경기 내용
RNG는 정글러로 카사 대신 처음으로 Mlxg를, 젠지는 다시 하루를 선발로 기용했다.'''클템: 아무런 의미도 목적도 찾을 수 없는 픽이에요. 그냥, “우리도 이런 거 해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RNG가 노골적으로 코어장전을 저격하는 밴을 하면서 서포터 챔피언들을 죽인 후 쓰레쉬를 먼저 가져갔다. 그리고 젠지는 탈리야와 함께 이렐리아를 가져가며 또 심리전을 걸었다. 그리고 룰러가 루시안을 픽했고, 이에 맞서 우지가 이번 대회에서 단 한번 나와 승리한 전적이 있는 전적이 있는 칼리스타를 뽑아 쓰레쉬와의 합을 맞췄다. 이 부분이 젠지의 아픈 곳을 제대로 찔렀다. 쓰레쉬의 라인전이 강력해진 이번 버전에서 칼리쓰레쉬를 루시안-쉔으로 상대하기는 쉽지 않고, 안그래도 바텀의 기량차는 현격하기에 완전히 터질 것이 우려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젠지는 울며 겨자먹기로 5픽으로 '''서폿 나미'''를 뽑으며 대부분이 예상했던 탑 이렐리아/서폿 쉔이 아니라 탑 쉔/미드 이렐리아로 조합이 구성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나미 5픽 한방으로 인해 탑 이렐 vs 아트록스라는 유리한 구도에서 탑 쉔 vs 아트록스라는 엄청나게 불리한 매치업으로 셀프 변경되었고, 그렇게 미드로 내려간 이렐 또한 리산드라를 맞이하는 상황이 되어 '''픽밴에서부터 모든 라인에서 카운터를 당하는 기적의 밴픽을 보여주었다'''. 라인 클리어가 느린 쉔은 라인 잘 미는데다가 초반 깡패인 아트록스에게 계속해서 두들겨 맞을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성 중 하나고, 근접 암살자인데다 안그래도 폼이 최악인 크라운의 이렐리아는 리산드라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기 힘들었다. 아무리 바텀이 불리한 상성이라고 해도 나미로 상성을 뒤집을수도 없는 이상, 차라리 바텀은 꾸역꾸역 버티기만 하도록 내버려두고 탑미드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나았다.
젠지는 시작부터 본인들도 준비한 날빌 한번 보여주겠다는 식으로 쉔을 이용한 봇 3인 1렙 싸움을 노려보나, 탑에 쉔이 없는 것을 보고 이를 알아차린 RNG는 올라프를 데려와서 손쉽게 대처한다. 정말로 우스꽝스러운 것은, 올라프가 어디 숨어있던 것도 아니고 당당하게 같이 왔음에도 3:3 싸움에서 3인 도발을 걸어도 모자랄 판에 성급하게 부쉬에서 먼저 뛰쳐나가면서까지 1인 도발을 건 쉔. 알다시피 올라프는 저렙단계에서 서로 스킬 없을때 괴물같은 힘을 발휘하는 1렙 최강자인데다가, 그걸 봤으면 그냥 귀환을 타거나, 아니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걸어 점멸 도발로 3인 도발을 노려도 모자랄 판에 아군과의 협동조차 생각하지 않고 1인 도발을 걸어버린 최악의 판단을 저지른다. 기본적인 챔피언 상성조차도 전부 잊어버린 듯한 브론즈급의 판단력을 보여주면서 최악의 스타트를 끊고, 거기다가 여기서 쉔이 텔포 점멸까지 다 빠지면서까지 다른 챔피언도 아닌 '''올라프에게 킬을 당하면서''' 이 시점에서 게임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기울었다. 라인전 하나 보고 뽑은 루시안 나미가 그 자리에서 바로 상해버린 것은 덤.[24]
이후 올라프가 바텀에 개입하며 먼저 싸움을 걸었으나 루시안이 풀스펠+쉔 궁으로 겨우겨우 빠져나가면서 위기를 모면하는 듯했으나, 빠져도 모자랄 판에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을 하는 동시에 리산드라가 개입하면서 3명이 죽는 대참사가 나고, 동시에 아트록스가 탑 1차를 밀어 포블을 가져가면서 초장부터 걷잡을 수 없이 차이가 벌어진다.
이후 아트록스가 탈리야를 노리기 위해 적 진영 레드에 들어갔다가 큐베의 합류와 함께 탈리야의 폭딜에 산화하나 했으나, 궁극기와 점멸로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고, 오히려 아래에 있던 이렐리아가 잡히면서 또다시 최악의 한 수가 되고 만다.
그럼에도 쉔은 계속해서 교전 합류를 통해 이득을 갈구할 수밖에 없었기에 라인을 비우고 텔과 궁극기로 계속해서 본대에 합류한다. 하지만 교전마다 리산드라가 이렐리아보다 한 수 더 앞서 합류하여 전투를 이끌면서 전투는 전투대로 지고, 합류할 이유가 없는 아트록스는 계속해서 탑을 공성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결국 6/1/3이라는 괴물이 된 올라프는 그야말로 깡패가 되어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을 때려눕히면서 협곡을 누비고 다니고, 아트록스는 17분만에 탑 3차 포탑을 부수며 그야말로 게임을 박살 내 버린다.
그리고 19분경에 RNG가 레드팀 블루 앞에 모여있던 젠지를 상대로 칼리스타 궁극기+리산드라와 아트록스의 진입을 앞세워 완벽한 다이브를 하며 젠지는 일망타진 당한다. 심지어 젠지의 1차 타워는 밀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2차 타워로 다이브를 성공시킨 것.
결국 이어지는 교전에서마저 대패하며 23분도 되지 않은 시간대에 RNG의 완승으로 끝나게 된다. 이 경기가 워낙에 졸전이었던 나머지, 경기가 끝나고 룰러가 우는데도 반응은 '''뭘 잘했다고 우냐'''는 분노와 조롱뿐이었다.
굳이 서폿을 5픽으로 가져간 것이나 1렙 봇 매복 플레이를 시도한 것을 볼 때, 젠지의 '''생각'''은 반드시 바텀 라인전을 이겨 놓고 뒷일을 생각하자는 것이었던 듯하다. 라인전이 강한 루시안을 뽑은 상태에서 RNG가 깜짝픽으로 칼리스타를 가져갔기 때문에 쉔 서폿으로는 라인전을 리드하기 어려워졌으므로 나미를 뽑고, 극초반에 이득까지 봐서 계속 굴릴 계획이었다는 분석 정도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봇 라인 하나에만 집착한 탓에 탑 이렐리아 / 미드 후픽 챔피언으로 다른 라인 상성을 유리하게 갈 수 있던 것이 완전 어그러졌고, 초반 기습도 RNG에게 수가 완전히 읽혀서 역공당해 오히려 망해버렸기에 모든 것을 버리면서 추구했던 바텀 라인전마저도 망했다.
최소한 졌잘싸라도 보이면 다행인데 말 그대로 최악의 졸전이었다. 1주차에는 그래도 비등비등하게 가다 진 거라 1승 2패 해도 욕을 안 먹었는데 2주차에 오히려 퇴보한 모습만을 보이면서 추하게 퇴장했다. 승리한 RNG도 표정이 썩었으며 싱글벙글한 우지가 공손해졌으며, 그전까지 "젠지탈락 병신들ㅋㅋㅋ"을 외치던 롤갤이 '''진심으로 분노해 갤이 터지기까지''' 이른다. 롤드컵 14의 카붐과는 완전히 정반대인 상황.[25][26]
1레벨 매복 플레이를 RNG가 너무 쉽게 파악한 거에 대해 G2의 퍽즈가 이 경기가 끝난 직후 트윗을 남겼다.[27] LPL 내에서 담합하여 스크림 정보를 공유한다는 추측. 물론 섣부른 짐작이거나 핑계일 수 있고 젠지의 졸전을 정당화할 수는 없으나 오도암네 등 다른 선수들의 추가 트윗에서도 중국이 꽤 치졸한 방법을 썼다는 것에 말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시안 게임에서 최우범 감독이 중국전에서 우지, 밍에게 사용했던 전략이고, 조별리그 1주차때 알앤지에게 패배하고 그 날 돌린 솔랭에서도 봇듀-큐베가 만나자마자 봇 3인 치즈를 하며 너무나도 자신들의 전략을 자주 노출했다. 또한 RNG가 다른 경기에선 의심 전혀 안하다가 이 경기만 갑자기 봇 날빌을 의심했다면 수상할수 있지만, RNG는 위 링크에서도 보이듯이 1주차 젠지전에서도 이미 젠지의 봇 치즈 전략을 염두에 두고 핑을 찍으며 경계하고 있었다. 만약 젠지 코치진이 1주차 vs RNG전을 유심히 비디오 분석 했다면 알앤지 선수들이 자신들의 봇 날빌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터. 오히려 이렇게 자주 노출되고 상대가 이미 뻔히 알고있는 전략을 필승전략이라도 되는양 뽑은 젠지측 코치진이 문제지, RNG는 되려 상대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했다고 칭찬이라도 받아야 될 상황인것이다. 퍽즈는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는 몰랐기 때문에 의혹을 제기한거고 그걸 네티즌들이 받아서 거하게 삽질하다가 생긴 해프닝이라고 볼 수 있겠다.
2.2.7. 순위 결정전: Royal Never Give Up vs Cloud9
2.2.7.1. 경기 전
Cloud9이 바이탈리티를 이기고 4승 2패가 되면서 무조건 순위 결정전을 하게 되었고, 전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던 RNG는 2주차에 4경기를 하게 되었다.[28] 그리고 RNG는 23분만에 젠지를 솔랭 관광승하듯 가볍게 찍어누르면서 한층 홀가분한 기분으로 순위 결정전을 하게 되었다.
2.2.7.2. 경기 내용
2 대 2 상황에서 정글러 맞교환 직후 스벤스케런이 마시던 음료수를 쏟는 바람에 경기가 지연되었고, 결국 키보드를 교환하게 되었다.[29]클템: '''인생 한 방이다! 롤도 한 방이다!'''
요즘 메타를 대변하는 듯한 경기 양상이었다. RNG가 약간 불리했고, 글로벌 골드 차이는 거의 나지 않지만 매번 한타 때마다 젠슨의 질리언과 제이잘의 쓰레쉬가 슈퍼세이브를 해내면서 RNG가 근소하게 패배하는 양상을 내던 와중, 마지막 바론 대치 상황에서 리코리스 뽀삐가 3인궁을 날리고 C9이 바론으로 돌진했는데 뽀삐 궁이 운도 없게도 고작 강 건너밖에 보내버리지 못하는 바람에 바론을 치던 C9이 역습을 당해 한타 한방에 뒤집어지고 RNG가 넥서스까지 돌파해버리며 승리. 38분 경기에 38킬이라는 난타전이 나오며 해설진들이 "이 선수들 오늘 4번째 경기인데 지치지도 않는다"며 놀라워 했다. 이긴 RNG 입장에서도 매우 힘든 게임이었는데, 오죽하면 MVP로 선정된 Uzi의 활약 장면은 마지막 한타 말고는 한타 와중에 첫번째 바론을 지키고 죽은 장면뿐이었다. 그마저도 당시 한타에서 신드라를 제외하고 모두 죽어버리는 바람에 C9에게 더 유리한 상황이기도 하였다.
3.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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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쨌든 8강에 진출한 RNG와, 좋은 의미의 북미잼을 선보인 C9이 각각 1위와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좋은 경기력에도 아쉽게 탈락한 바이탈리티가 만들어낸 명승부에는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그렇기 때문에 자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졸전을 펼치고 나락으로 떨어진 젠지가 더욱 초라해질 수밖에 없었고, 디펜딩 챔피언이고 뭐고 우물 안에 갇혀 트렌드를 놓쳐 버린 말로는 그야말로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선수가 울고 있는 게 카메라에 뻔히 잡혔는데도 채팅창에서 아무도 위로해 주지 않는 데다가 각종 커뮤니티에서 전세계적인 조롱을 받는 볼품없는 결말. 젠지의 2018년은 그렇게 1년 동안 지은 농사를 자기 손으로 갈아엎으며 끝장났다.
덧붙여 전세계적으로 '''승부의 신 멸망의 원흉이 된 조'''로 손꼽히기도 한다. 거의 대부분의 소환사들이 RNG의 조 1위와 젠지의 8강행을 확신했으나, 충격의 RNG 2연패와 젠지의 조 첫번째 탈락으로 해설위원조차 멸망이라고 할 만큼 터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약 C9이 1위로 진출했다면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의 소환사들이 승부의 신 포인트 퀘스트 34점 달성을 못 했을 상황. 그러나 RNG가 어찌어찌 조 1위로 진출하면서 이론상으로는 34점 달성이 아직은 가능하다.
3.1. 1위 - Royal Never Give Up
1라운드에서는 최종보스의 포스를 내뿜으며 전승을 하였기에 당연 2라운드에서도 낙승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C9과 VIT에게 덜미를 잡혔고 결국 젠지라는 양민을 학살하고 C9과의 순위 결정전으로 힘들게 1위를 결정짓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 팀은 조별 라운드 같은 단판 승부보다는 토너먼트 같은 다전제에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이니 여전히 우승후보 중 하나이지만 약점이 없는 것도 아니니 또 하나의 우승후보팀인 kt와 IG도 이번 경기를 보고 연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2패에는 핵심적인 공통점이 있는데, 상대팀의 속도전에 휘말려 우지가 성장하기도 전에 큰 피해를 입고 주도권을 넘겨줘 패배했다는 것이다. 물론 하나하나가 전부 월드 클래스급인 스쿼드를 자랑하지만 결국 에이스인 우지 키우기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 주가 되는 팀이기 때문에 운영 템포가 그리 빠르지 않고, 그러다 보니 1라운드보다 몰라보게 빠르고 날카로워진 공격에 유효타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도 젠지에게 화풀이를 제대로 하고 C9을 상대로 설욕하면서 1위로 진출하는데 성공했지만, 숙원이었던 우승에 도전하려면 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허점을 당연히 보완해야 할 것이다.
3.2. 2위 - Cloud9
1라운드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강팀으로 평가 받던 RNG에게 지고, GEN에 한 번 지며 1승 2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각성하며 RNG를 잡는 대이변을 보여주고 VIT와의 명승부에서 승리하며 최소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최후의 순위 결정전에서 석패하며 1위 진출은 실패했지만 RNG를 벼랑 끝까지 밀어붙일 정도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참고로 복한규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1라운드의 약세는 작전이었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무난한 조합으로 '''힘을 숨겼고''' 2주차 때 팀별 맞춤 밴픽을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