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스 바이로시안
'''Marius Vairosean'''
카코포니를 득템한 마리우스
1. 개요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은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3군단 엠퍼러스 칠드런의 3중대장이었다. 장편 Fulgrim, 앤솔로지 The Primarch의 The Reflection Crack’d, 장편 Angel Exterminatus에 등장한다.
2. 대성전
2.1. Fulgrim
2.1.1. 레르 정벌
펄그림의 억지로 시작된 레란 정벌에서 마리우스는 18번째 부유 산호섬에 강하한다. 강하한 마리우스는 다른 아군들과 마찬가지로 난항을 겪는데 특히 군용통신망과 레이더망이 레란의 비명을 지르는 조가비 탑 구조물들에 의해 교란당해 각 중대는 연계작전을 펼치지 못하고 강한 화력과 우등한 신체능력을 가진 적들 속에서 각개격파될 위기에 봉착한다.
레란의 산호섬이란 그 낭하가 산호로 된 천연 담벼락들로 이루어진 미로와 같아서 복스 채널이 무력화된 아스타르테스들이 조직적인 전투를 할 여건이 안되었다. 특히 위험에 처했던 것은 직감적 판단으로 돌발행동을 벌이고 있는 2중대장 솔로몬 데메테르였다. 솔로몬은 마리우스의 절친으로, 평소 행동양식이 영웅주의적이었고 임기응변에 능해 계획을 벗어난 전투를 때때로 했는데, 그런 솔로몬은 마비된 통신장비를 방기한 채 연락도 끊고는 광장에 운집한 레란의 군세를 상대로 자신이 보기에 싸움을 한번 걸어볼만 하다고 여기어 다소 무모한 도전을 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일신의 무용을 뽐내긴 하였지만 졀국 한계에 부딫혔고,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솔로몬을 구원한 것이 마리우스였다. 마리우스는 솔로몬의 그런 행동을 간접적으로 질책하지만, 그것을 반 진담 반 농담으로 넉살좋게 넘겨버리는 친구를 보고 그냥 어이가 없어서 허허 웃는다.
레란 정벌의 마지막 타깃은 19번째 산호섬이었고 거기 대한 습격은 펄그림이 직접 짠 계획에 따라 그의 친정 하에 야습형태로 전개됐다. 이 산호섬은 바로 은색 마검이 안치된 레르 신전의 소재지였는데, 적들의 심장부이니만큼 밤하늘에 솟은 신전과 조가비 탑들이 불길한 빨간 광채로 밤을 태우는 이곳은 막강한 대공화력으로 3군단의 비행정들을 바닷속으로 우수수 떨궈버린다. 마리우스가 탄 스톰버드는 비록 솔로몬의 그것처럼 아예 해수면에 격돌하진 않았으나. 펄그림이 계획한 장소와 시간을 전투에서 그가 맞춘다는 건 이제 불가능해졌다. 돌격하는 군대의 첨단에 서서 레르 신전으로 왁왁 밀고 들어가던 펄그림을 보좌하기로 돼 있던 2중대가 다른데서 낙오되자 자기과시놀이를 하던 펄그림은 밀려오는 적들 사이에서 조금 곤란한 입장이 되었고 1중대장 율리우스 카에소론이 지원하기 전까지 프라이마크는 진땀을 빼게 되었다. 펄그림의 계획과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고 역할을 못해서 주군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생각에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은 자책한다. 그 전투에서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 성격이 원래 그랬는지 그는 자신이 중대와 자신의 명예, 완벽성이라는 군단의 모토에 결점을 남겼다는 강박감을 갖게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자 마리우스의 펄그림에 대한 충성심은 점점 더 강해졌고 약간 눈멀었다 싶은 부분까지 나아가게 되는데, 필요 이상으로 자기를 몰아세운다 싶은 마리우스를 솔로몬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동시기에 이상한 약물에 대한 지시가 군단 내부에서는 떠돌게 되는데, 아스타르테스의 전투력을 강화시킨다는 그 약물은 펄그림의 보증이 붙어 있었고, 문제는 그 출처가 홀리 테라가 아니라 황제의 자부심 내부에 있는 아포세카리온이라는 것이었다. 솔로몬 데메테르와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은 이 부분에 있어서 견해를 달리하게 된다, 솔로몬 데메테르는 우리는 이미 더 완벽해질 것 없이 완벽하다는 논리에 근거해서, 또 테라의 검증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수상히 여겨서 거부하지만, 그러나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은 프라이마크의 지시가 있었기에, 그리고 또한 펄그림의 기대해 부합해 강해지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노라는 뜻에서 약물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 약물은 사실 레란을 표본으로 파비우스 바일으로부터 제조된 것이었다.
2.1.2. 엘드라드 울쓰란과의 전투
원래부터 자기과시가 강했지만 성격이 조금씩 더 이상해져서 갈수록 권위적으로 변해가는 펄그림에 의해 군단 내부의 수직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이런 펄그림을 모시는 마리우스의 자세는 더욱 충성스럽고 자기검열적으로 변해간다. 이 때는 솔로몬 데메테르가 이미 디아스포렉스 선단 정벌에서 펄그림의 눈밖에 나버린 이후였는데, Perdus의 메이든 월드에 군단 간부들과 함께 착륙한 펄그림의 존전에서 프라이마크보다 먼저 솔로몬이 헬멧을 벗자 마리우스는 그것이 불경하다고 여기어 솔로몬에게 경고한다, 물론 이전에 없던 일이었다. 강해져야 된다는 집착에 그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은 얼마 안 있어 난투극으로 비화된 엘드라드 울쓰란과 펄그림의 회담 이후였다.
적의 레이스로드를 비롯해서 일단 현장의 적들을 정리하고 함대로 후퇴하고자 한 펄그림과 3군단 간부들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친다. 울쓰란이 피신했던 웹웨이 너머에서 엘다의 대군이 쏟아져 나왔고 펄그림 휘하 간부들을 실어 나를 스톰버드는 격추돼버린 것이었다. 엘다들의 재밍에 의해서 연락망까지 막힌 그들에게 울쓰웨의 병사들이 달려든다. 펄그림을 제거할 목적으로 쇄도해오는 적들에 맞설 그 자리의 3군단은 프라이마크 펄그림 로드커맨더 베스파시안, 에이돌론 그리고 캡틴인 자신과 율리우스, 솔로몬, 사울 타비츠, 루시우스, 이렇게 여덟 명 뿐이었다. 공식 딸랑이인 에이돌론도 침묵했고 다른 사람들이 다 반대하던 와중에 울쓰란과의 회담을 진행하고자 하는 펄그림의 의사에 자기 혼자만 일관적으로 힘을 실었던 사실은 잊었는지, 율리우스가 다급한 불평을 터뜨리자 아직 아무리 모자라도 율리우스보다는 개념이 남아 있었던 마리우스는 그냥 말을 않는다. 솔로몬처럼 끝까지 바른 말만 하는 인물이 있는 반면 율리우스는 이미 펄그림의 의도를 대변하는 존재가 됐다는 걸 마리우스는 알고 있었다. 이미 전에 있었던 치열한 전투로 그의 마크IV 아머는 삐걱거리고 몸은 곳곳이 쑤셨다. 갑옷은 해졌고 관통된 틈으로 날카로운 디스크가 여기 저기 박혀 있었다. 마리우스는 그들이 여기서 모두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다. 그런 속에서 불붙은 스톰버드의 잔해를 바리케이드로 적들과 싸우는 도중에 마리우스는 동료들이 싸우는 광경을 생생히 관찰한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루시우스가 신경을 마비시키고 몸에 고통을 가하는 비명을 질러대는 세 명의 엘다 여검사를 상대로 한손에는 테란소드, 다른 손에는 적에게서 빼앗은 칼을 들고 상상을 불허하는 검술을 선보이는 모습이었고, 두번째는 로드 커맨더 베스파시안이 검의 전당에 헌정된 영웅들처럼 빛나는 완벽함과 순수함의 횃불같은 형상으로 서서 녹색 갑옷을 입은 적들은 허공에 집어던지면서 싸우는 모습이었다. 솔로몬과 율리우스는 등과 등을 맞대고 싸웠으며, 사울 타비츠가 다루는 총칼은 기계처럼 정밀했다. 하지만 에이돌론은.....?
피비린내 가득하고 두터운 전투의 소음 속에서 마리우스는 몸을 진동시키는 참혹한 울부짖음을 듣고는 자신에게 돌격해오는 적의 여검사 떼거리를 예상하고 태세를 정비한다. 그러나 그가 목격한 것은 로드 커맨더 에이돌론과 찌그러진 투구의 귀를 감싸쥐고 무릎꿇은 두명, 그리고 보이지 않게 쥐어드는 소리에 발작하면서 뒤로 물러나는 한명의 적이었다. 에이돌론은 그들을 끝장내기 위해 접근했고 마리우스는 한순간이지만 감각적이고도 흔들리지 않는 그 비명에 휩싸여 있었다. 그 비명은 에이돌론으로부터 나오고 있었다.
마리우스의 걱정과 달리 그들은 결국 살아남는데 성공했고, 펄그림의 일권이 엘다의 화신을 무너뜨리자 웹웨이에 서서 그 모습을 노려보던 울쓰란은 군대를 후퇴시켰다. 펄그림은 바이러스 폭탄으로 이 행성을 쓸어버리라고 명했고,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이 찾아간 곳은 아포세카리온이었다. 강해지고자 하는 일념으로 그는 파비우스에게 에이돌론에게 해준 것과 똑같은 시술을 요구한다.
2.1.3. 동료를 버리다
이후 마리우스는 솔로몬과 활동하지 않고 주로 율리우스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솔로몬의 중대가 오크에게 포위당해 전멸위기에 처했지만 펄그림의 지시에 따라 마리우스는 솔로몬을 죽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를 지원하기로 되어 있던 율리우스와 마리우스 대신 솔로몬 데메테르의 빈 곁을 대신해서 보조를 맞춰준 사람은 사울 타비츠와 그 옆에서 따라다니는 루시우스였다.
3. 호루스 헤러시
3.1. Fulgrim
3.1.1. 노이즈 마린이 탄생하다
반역이 시작됐고 군단 내의 사울 타비츠, 솔로몬 데메테르를 비롯한 ‘결점요소’ 들은 이스트반3에서 제거된다. 이후 이스트반V 상공에서 개전 축하연을 겸하여 상연된 마라비글리가 베쿠아 킨스카의 사망으로 중단되자 에이돌론의 옆에서 그 마곡의 쾌감에 쩔어있던 마리우스는 그 감각의 제국이 끝나버린 것에 장탄식을 뿜는다. 그는 자신이 연주를 직접 하려고 중대원들을 데리고 데모넷들이 날뛰는 무대 위로 뛰어올라간다. 하지만 마리우스는 불협화음을 만드는 그 악기를 다루는 방법을 몰랐고, 그가 미숙하게 조작한 그 킨스카제 악기는 이미 피바다이던 연주회장 곳곳에 충격파를 내쏘아서 사람은 피떡으로 만들고 구조물들은 돌가루로 만들어 버린다. 마리우스가 만든 소리를 감상한 펄그림은 그것을 달콤하다 칭찬한다. 이스트반V의 전투가 시작되자 마리우스는 그 악기를 든 중대를 이끌고 괴음파를 방출하면서 검은 모래땅을 미친듯 누빈다, 그 신무기의 전투력은 실로 막강해서 생물이 맞으면 육편이 되고 차량이 맞으면 철편이 되었다. 연주회 이후로 완전히 타락한 그의 외모는 마개조로 일그러졌고 이스트반V에서 싸울 때부터 그는 이미 오감을 북돋기 위해 눈꺼풀과 귓바퀴와 입술을 제거했고 입이 닫히지 않도록 틀을 씌운 괴랄한 형상을 갖게 되었다.
3.2. The Primarch : The Reflection Crack’d
3.2.1. 프리즈마티카V 공격에서
화성으로 가라는 워마스터의 명령을 거부한 펄그림은 울티마 세그멘툼의 프리즈마티카V로 가서 그곳에서 수정을 채굴하는 현지 기계교를 습격한다. 거기서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이 이끄는 카코포니는 기계교 시설물들의 서쪽을 공격해 들어가는데, 수백미터 높이에 달하는 크리스탈 숲과 시설들 사이에서 공명하는 괴음파에 의해 건물들이 종이처럼 찢겨져 나간다. 그들의 파괴행각을 관조하던 루시우스는 마리우스 바이로시안과 그 카코포니 일당들의 상태를 눈치채고 있었는데, 그들은 이미 그들의 무기가 만들어 내는 성량 미만의 소리에는 청력을 상실한 상태고 그 소음 외에는 다른 자극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후, 수정을 싹싹 긁어 챙긴 3군단 함대는 그곳을 떠난다.
3.2.2. 펄그림과의 전투
악몽에 시달리다가 프리즈마티카V 이후, 현재의 펄그림이 펄그림이 아니라는 확신이 생긴 루시우스는 과거부터 있다가 지금은 무의미해진 3군단의 이너서클 불사조 형제단을 소집해 악마들린 펄그림을 사로잡아 고문으로 구마의식(Exorcise)을 하고자 한다.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은 그 소집에 응한 20인 중 한명으로 무방비 상태의 펄그림을 유인해 기습공격하는 작전에 참가했다. 한바탕 프라이마크와 자군단 캡틴들 사이에서 격한 푸닥거리가 일어난다. 좌중을 장악했다가 루시우스와 대화하느라 틈을 보인 펄그림을 율리우스가 뒤에서 기습해 때려눕혔고,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이 그런 펄그림의 목에 카코포니를 대고 갈겨서 그들의 프라이마크를 실신시킨다.
3.3. Angel Exteminatus
3.3.1. 시지페움 호에서의 전투
페투라보와 펄그림은 일단 고대 엘다제국의 전설에서 등장하는 결전병기 엔젤 익스터미나투스를 발굴하자는 명목상의 목적으로 불신의 동침을 시작한다. 두 군단이 아이 오브 테러의 목전에 있는 엘다의 그레이브 월드로 이동하는 도중, 그런 그들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에서 은밀히 뒤를 밟던 아이언 핸드의 함선 시지페움 호가 내부에서 일어난 어떤 사고로 인해 두 반역파 군단에게 발각되었다. 뽐내기 좋아하는 3군단은 역시 강습작전으로 적을 제거하려 함내로 습격해 들어간다. 다들 전투에서 각자 맡은 소임이 있었지만 마리우스는 함내의 아포세카리온으로 이동해 아이언 워리어의 유물을 강탈하고자 하는 파비우스 바일을 호위하게 된다. 그들은 아포세카리온을 지키던 아이언 핸드들과 살라맨더의 아포세카리를 때려눕히고 파비우스와 마리우스는 스테이스 필드 안에 누워있는 아이언 핸드의 캡틴을 발견하는데, 곧 그들은 루시우스와도 동등한 실력을 겨룰만 한 레이븐 가드의 칼잡이 니코나 쉐로우킨에게 습격당해 모조리 도주한다.
3.3.2. 그레이브 월드에서의 전투
그레이브 월드에서 능묘의 미로를 돌파해 별의 핵심부에 다다른 펄그림은 자신을 엔젤 익스터미나투스라 자칭하더니 페투라보가 예상하고 있던 대로 그를 배반한다. 능묘로 진입한 두 군단에 둘러싸인 가운데 두 프라이마크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페투라보가 펄그림이 노리는 자기의 힘이 응집된 돌을 다시 별의 중심으로 향하는 나선형 계단으로 던져버리자 그 순간 능묘의 뒷문으로 이미 진입해 매복해 있던 일전의 그 아이언 핸드가 재습격을 가해온다.
전투가 벌어지자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은 들쳐 메고 있던 그의 소닉 캐논을 들고 적들을 녹여버리기 시작한다. 적들은 엘다 유령이 형체를 구현하는 매개로 사용하던 크리스탈 탑들을 엄폐물 삼아서 접근해 왔으나 그의 무기는 터지는 충격파로 그들을 산산조각 내버리고 아머 속에다 음파를 공진시켜 뻐와 살을 녹여버린다. 그런 죽음을 보고 그는 웃는다, 방아쇠를 때리고 때리는 그의 손놀림에 무기에서 포를 뜨는 불협화음이 끊임없이 폭발한다. 그가 조준하는 장소마다 땅이 폭발하고 비명을 지르는 힘은 적들을 내동댕이쳤다. 그와 아직 난전 속에서 살아 있는 카코포니는 거리낌 없이 적들 사이에 나서서 폭발하는 소리와 귀청을 찢는 폭력을 휘둘렀고 그 소리에 마리우스는 기쁨을 느낀다. 이 소닉 캐논이라 함은 그 조준의 집중도는 뱃쳐의 샘을 뜯어내고 장착한 목청보다 높았으나 그 고통이 덜했고, 그렇기에 덜 자극적이었다. 파비우스의 시술에 의해 그의 감각은 전방위적으로 극한까지 강화되었고, 이런 육체능력은 그에게 전술적 통찰력을 전혀 잃지 않게 만들었다. 아이언 핸드는 이것을 체감하기에 최적의 상대였다.
소규모 킬팀으로 분할된 검은 갑옷의 전사들은 드레드노트의 포격지원 아래서 무자비하게 움직였고, 아이언 워리어의 드레드노트가 어디 갔나 찾은 마리우스는 비틀린 웃음을 짓는다. 베로서스가 그의 쌍둥이 적을 향해 돌격하고 있을 때 염폐중이던 적들이 돌격해오자 마리우스는 세명의 카코포니를 이끌고 찢어지는 음파와 통렬한 울림을 날려서 그들을 쓰러뜨린다. 그러나 적들은 아직 다 죽지 않았다, 커스텀 사양의 카빈을 든 적이 마리우스의 무기를 겨냥해서 그것을 망가뜨리자 깨지는 화음으로 울무짖면서 폭발하는 그것을 마리우스는 옆으로 던져버린다. 베쿠아 킨스카가 만든 그 무기는 최후의 소리로 살아 있는 것의 숨이 넘어가는 것 같은 비명을 질렀다.
총탄이 폭풍처럼 쏟아져서 그와 카코포니들을 휩쓸어버렸다, 자기가 죽어가는 소리를 내뿜는 그들 사이에서 갑옷 안에 피가 차오르는 것을 느낀 마리우스는 그 쾌감을 받아들인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진짜 고통이었고, 뇌리의 시냅스가 이성을 초월한 자극의 회오리속에서 터져올랐다. 자리를 박차는 그의 턱뼈와 근육이 준비동작에 들어갔다. 커스텀 카빈을 재장전하는 적보다 한 수 빠르게, 들이킨 숨을 마리우스는 찢어지는 소리로 내뱉어 적을 강타한다. 적이 헬멧 위로 귀청을 감싸쥐고 쓰러졌다, 센서의 한계용량을 넘은 소리에 의해서 그의 갑옷에 내장된 집음기가 소리를 차단하지 못한 것이다. 그 강한 소리에 아이언 핸드의 드레드노트도 지각장치에서 불꽃을 튀기며 주춤했다. 재타격을 위해서 끌어모으는 들숨에 그의 얼굴이 기괴하게 일그러지고 변형되었다. 지하계단의 광대한 원형 입구로 밀려 떨어진 적 한명이 그의 눈 앞으로 기어올라왔다. 갑옷이 형편없이 망가진 그 아이언 핸드는 손에 든 볼카이트 캐논의 엄청난 무게에 주춤거리고 있었다. 그 미숙한 무기의 장전손잡이를 다루느라 고군분투하는 아이언 핸드와 마리우스가 서로를 마주보게 되었는데, 볼카이트 무기의 막강함에도 불구 이제 그 총열에 맺히기 시작한 빛은 그것을 든 전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시간이었다.
양팔을 벌리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인 마리우스가 비명을 내뿜자 두 전사 사이에서 터진 음파에 의해 전투중에 팽개쳐저 땅바닥에 널린 수많은 스피릿 스톤들이 허공을 날았다. 광기와 절정으로 허파가 빌 때까지 마리우스가 내지른 소리는 감각적인 고통과 쾌락의 기쁨으로 그의 뇌를 불태운다.
불가능하고도 놀랍게도, 상대는 쓰러지지 않고 서 있었다. 방아쇠가 당겨진 볼카이트 캐논은 다시 부풀어 오르던 마리우스의 가슴을 갑옷째로 끓어오르게 만들었고, 그의 살과 피는 소리를 지를 숨과 함께 순식간에 증발해버렸다. 그 아이언 핸드는 일전 시지페움 호에서 마리우스와 싸우다 당했던, 청력을 잃은 몰록이었다.‘뭐라고? 잘 안들린다.’
4. 기타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은 엠퍼러스 칠드런의 고정 출연진이 되기엔 내면 묘사가 부족하고 내용상으로도 중도 하차해 버리는 바람에 2% 부족한 조연으로, 끝까지 산다는 점은 다르지만 1중대장 율리우스 카에소론과 묶어서 볼 수 있는 부류이다. 엠퍼러스 칠드런이 카오스에 타락해가는 과정을 반영한 인물들은 세가지 군상으로 나뉘는데, 원래부터 좀 소질이 있는 애들, 전혀 상관 없이 정상적이다가 일이 어쩌다 보니까 타락한 부류들, 그리고 천성이 대쪽같아서 끝까지 버티다가 결국은 죽는 친구들로 분류를 할 수가 있다. 거기서 마리우스는 두 번째에 속하는 캐릭터로 그는 펄그림이나 루시우스처럼 자뻑과 열등감의 결정체도 아니고 에이돌론처럼 인간성 이상한 놈도 아니라 그냥 프라이마크가 부당한 지시나 대우를 해도 자기 탓이라 여겨 절대충성하는 모범 군인이었다, 게다가 율리우스 카에소론처럼 레란 신전을 방문해서 슬라네쉬의 맛을 한번 미리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어쩌다 보니까 레르의 성대기관을 본따서 만든 목청을 이식하고 결국 마라비글리아를 관람하더니 거기에서 완전히 타락하는데, 그는 마라비글리아가 중단된 현장에서 그 불협화음의 악기를 집고는 이후 훗날 노이즈 마린이 될 병과의 대장이 되었다. 이런 점에서라면 마리우스 바이로시안의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으로, 그가 데리고 다니는 카코포니의 화력이란 그야말로 앞에 거치는 것이 없는 절대적인 것이다. 그의 죽음은 위에서 드러난 것처럼 자신이 귀먹게 만든 상대에게 의해서 이뤄진 상당히 필연적인 것으로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