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워리어
1. 개요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인류제국 4번째 레기오 아스타르테스/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배반자 군단.
2. 설명
공사장에서 자주 보이는 노란색과 검은색의 빗금무늬 안전띠와 같은 도색이 특징인 군단이다. 상징색에 걸맞게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장비를 통한 전투에 특화된 군단이기도 한데 이는 이들의 프라이마크인 페투라보가 인간을 절대로 믿지 않아 장비에 의존하는 성격[4] 이였기 때문에 휘하 아이언 워리어 군단의 전술과 구조를 그 취향에 맞게 편성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마찬가지로 기계를 선호하던 아이언 핸드와 마찬가지로 테크마린[5] 이 높은 대접을 받는 특이한 문화가 있었다. 다만 아이언 핸드는 신체를 기계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라 단순히 중장비를 즐겨쓰는 아이언 워리어와는 다르다.
정작 아이언 워리어의 가장 큰 라이벌은 상기한대로 같은 기계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아이언 핸드가 아니라 임페리얼 피스트였는데 이는 둘 다 공성전 전문이다보니 그만큼 비교를 많이 당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 비교는 임페리얼 피스트를 찬양하고 아이언 워리어를 비하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졌는데, 이는 임페리얼 피스트가 직접 돌격하는 재래식 공성전을 장기로 삼은 덕에 부수적인 피해가 적은 공성전을 치룬 반면, 아이언 워리어는 각종 중장비로 고화력을 때려박는 화력형 공성전을 장기로 삼은 탓에 죄 없는 민간인이 휘말리는 등의 부수적인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아이언 워리어는 이에 임페리얼 피스트에게 강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고, 이것은 황제가 아이언 워리어가 아닌 임페리얼 피스트에게 테라의 황궁 건설을 명하면서[6] 제대로 앙금이 쌓이게 된다.
그러나 아이언 워리어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이런 외부의 요소들만이 아니였다. 내부적으로는 아버지이자 주인인 페투라보가 심각한 인간불신에 시달리고 있던 탓에 군단원들을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기계처럼 대하였고 이로 인해 군단원들은 그런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점차 스스로 인간성을 버려가며 살아있는 전투기계와 같은 존재들로 퇴색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페투라보가 부하들을 대하는 태도였는데, 휘하 군단원들을 말 그대로 인간이 아니라 기계처럼 마음에 안들면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등 험하게 대했다. 일례로 자기에게 나쁜 소식을 보고한 군단원을 내키는대로 즉석처형하는 경우가 대표적이였는데, 그 군단원이 자기가 나쁜 소식을 만든 것도 아니고 단지 그런 일이 있었다고 보고만 올린건데 짜증난다고 그냥 쳐죽인 것이다.
이렇게 외부로부터는 다른 군단들과 비교를 당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안쪽으로는 프라이마크의 비인도적인 처사에 시달리면서 '''PTSD'''에 시달리는 한편으로 프라이마크의 영향을 받아서 휘하에 배속된 임페리얼 아미를 냉혹하게 다루어서 (그때까지는 제정신이었던) 워마스터 호루스가 이들한테는 정규군을 배속시키지 않고 형벌 부대를 떠넘길 정도로 인간적으로 서서히 피폐해져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모성 올림피아에서 페투라보의 양아버지 다메코스가 죽자 반란이 일어났고, 일단 자기 모성이니 반란 이유나 들어보자고 각 대표들을 불러들였는데 이들이 페투라보의 눈앞에서 서로 내가 잘났느니 니가 못났느니 식으로 싸움을 하던 개판을 부리다가, 누군가 페투라보를 향해 "당신의 통치가 대체 올림피아에 무슨 도움이 되었냐"고 외친다. 페투라보가 화를 꾹 참으면서 "내 통치로 인해 올림피아가 통일되면서 전쟁이 사라졌고, 검은 판관이 다시 돌아올까 벌벌 떨던 공포에서도 해방되었으며, 기술적으로도 발전했는데, 너희들이 잃은게 뭐냐? 서로 전쟁하고 싶은 욕구? 한 가문이 독보적으로 권력을 잡을 기회냐?" 고 반박하자 대표들은 "자기 자식들과 백성들이 마린과 제국군으로 징발되어 싸우면서 많은 사람들은 영영 돌아오지 못했는데, 그들이 가치롭게 죽었다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말했고, 이에 페투라보는 아무 말도 못했다. 이들은 검은 판관들이 올림피아에 입히던 피해보다 페투라보와 인류제국의 징집으로 입은 피해가 훨씬 더 크다며[7] , 최소한 황제가 올림피아의 아들들의 노고와 희생을 치하하고 기리는 것 정도조차 할 수 없던 거였냐며 분통을 터뜨린다. 결국 폭발한 페투라보는 그들에게 너희 스스로 10분의 1 처벌을 하면 살려주고 아니면 도시째로 전멸시키겠다고 선언하였으나 당연히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결국 페투라보는 폭력 진압을 실시하는데, 그간 상기한 이유들로 스트레스가 쌓일대로 쌓인 아이언 워리어 군단원들은 다른 곳도 아닌 자신들의 모성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에 제대로 꼭지가 돌아 그간 쌓여있던 불만이 대폭발하여 필요 이상의 과잉 화력을 잔뜩 쏟아부은 통에 그대로 500만명이라는 희생자를 내는 대학살을 벌여버린다. 이후 페투라보는 자신이 꿈꾸던 이상을 자기 손으로 무너뜨렸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마침 반란을 일으킨 호루스의 반군에 합류하여 제국의 적이 된다. 그러나 다른 배반자 군단들과는 달리, 나이트 로드와 함께 황제 충성파 숙청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상당수의 충성파들이 여전히 잔류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반역을 꾀한 페투라보를 거부하고 충성파에 가담하게 된다. 심지어는 이스트반V의 대학살 현장에서 자신들의 뜻대로 군단을 배반하고 충성파 중 생존한 프라이마크 코르부스 코락스에게 합류한 이들도 있었다. 분견대 형식으로 은하계 각자에 파견된 아이언 워리어 군단원들도 충성파로 남았는데, 이는 자신들의 프라이마크에게서 물려받은 완고한 성격에, 프라이마크와 군단원들의 관계가 소원했다는 것도 한몫 했을 것이다.
반란군에 합류한 이후로는 공개석상에서 펄그림에게 '아이언 워리어가 황궁을 공격하면 뚫을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로갈 돈이 '능히 버틸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원한[8] 때문에 특히 황궁 벽을 부수는데 총력을 기울여서 기어이 외벽을 뚫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황제와 호루스의 최후의 결전에서 호루스가 패배하고 전세가 충성파에게 기울자 반란군들이 퇴각할 때 같이 아이 오브 테러로 퇴각하였으며 이후로도 특히 임페리얼 피스트를 집중적으로 괴롭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헤러시 직후 임페리얼 피스트를 가짜로 지은 거짓 요새로 들어오도록 낚은 후 역포위하여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혀 로갈 돈과 임페리얼 피스트를 몰살시키기 직전까지 몰아붙인적도 있었다. 다행히 늦지 않게 로부테 길리먼과 울트라마린이 지원을 와서 실패[9] 했고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는 '길리먼만 아니였으면 다 죽였을텐데...'라며 이를 갈며 후퇴했지만 이 전투에서 챙긴 마린들의 진 시드를 카오스 신들에게 제물로 바쳐 페투라보가 데몬 프라이마크로 거듭나는데 공헌하기도 했다.
이렇게 특별한 꿍꿍이나 신앙 때문에 반란군에 합류한 다른 군단들과는 다르게 사우전드 선처럼 순전히 자기가 친 사고 때문에 도망치듯 반란군에 합류했기에 다른 카오스 군단들에 비해서 카오스 신들과는 완전한 숭배보다는 메마른 비즈니스적 관계의 경향도 띄지만 이들 역시 제국의 적임은 같다. 카오스로 변질된 지금도 여전히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장비를 더 선호하고 이 때문에 이들의 새로운 모성인 메드렌가르드 또한 거대한 공장 겸 요새이며 이 곳에서 카오스 세력의 무기들이 많이 연구되고 생산된다.[10] 프라이마크인 페투라보는 생존하여 데몬 프린스가 되었지만 다른 데몬 프라이마크들과 마찬가지로 활동이 뜸했으나 대균열 이후 물질계로 나갈 수 있는 길이 트이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 반역을 일으킨 군단중 하나라 당연히 길리먼의 챕터 파운딩에 따르지 않았다.[2] 반역을 일으킨 군단의 챕터 마스터같은 직위.[3] 의역하면 '철의 의지와, 철의 행동으로!' 정도의 뜻인데, 이게 원래는 '마음은 XXX같이, 그러나 행동은 OOO같이' 정도의 의미로 쓰는 문구이다. 일례로 '행동은 얼음처럼, 그러나 마음은 불꽃같이(Ice without Fire within)' 같은 문구가 대표적. 그런데 아이언 워리어의 구호는 마음도 행동도 강철처럼 되자는 의미인데, 이게 그냥 보면 몸도 마음도 강철처럼 굳건히 하자는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될수도 있지만, 다르게 본다면 '''몸도 마음도 인간이 아닌 기계처럼 되자'''는 오싹한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으며, 실제로 자기 군단원들을 인간이 아닌 '아이언 워리어'라는 거대한 기계의 한낱 부속품으로만 취급했던 페투라보와 이로 인해 점점 인간성을 상실하고 살아있는 기계처럼 퇴색되어버린 아이언 워리어 군단원들의 상태를 고려해보면 후자의 의미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여러 중의적인 표현들과 궤를 같이 하는 또다른 중의적인 표현들 중 하나인 셈. 해당 의역이 알려지기 전엔 미군 공병스러운 '강철 속에서! 강철을 넘어서!'라는 오역으로도 유명했다.[4] 실제로 다른 군단들이 프라이마크의 아너 가드를 가장 뛰어난 군단원들을 추려내는 식으로 구성한것과는 다르게, 아이언 워리어의 아너 가드인 아이언 서클은 사람이 아니라 페투라보가 직접 만들고 자신의 뇌파로 직접 통제하는 전투 안드로이드들로만 구성했었다.[5] 헤러시 이후엔 워프의 기술을 응용하는 존재들인 워프스미스가 되었다. 구판 설정에서는 이들이 전부 오블리터레이터가 되었다는 설정이였지만, 현재는 설정이 바뀌어서 오블리터레이터가 된 인원도 있고 워프스미스로 남은 인원도 있다는 식으로 적절하게 바뀌었다.[6] 소설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가 발간되기 이전에 코덱스의 설정만 존재하였을때는 황제가 별 뜻 없이 임페리얼 피스트의 손을 들어준 것을 아이언 워리어가 괜시리 열폭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를 통해 설정이 정립된바에 의하면 황제는 대성전이 끝나고 제국이 안정되면 프라이마크, 스페이스 마린 등 모든 초인들을 숙청하여 오직 순수한 인류만 남길 목적으로 몇몇 프라이마크들이 자신에게 반란을 일으킬만큼 불만을 갖도록 일부러 특정 프라이마크들을 편애하거나 홀대하는 식으로 불평등을 조장한 다음, 이들이 계획대로 반란을 일으키면 충성파 세력을 동원하여 동귀어진을 시키고 살아남은 이들을 황제 본인이 직접 제거할 목적이였음이 밝혀졌다. 즉 황궁 건설에서 임페리얼 피스트의 편을 들어준것도 로갈 돈과 임페리얼 피스트는 완고한 성격 때문에 아무리 홀대해도 자신에게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킬리가 없기 때문에, 조금만 홀대해주면 충분히 자신에게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를 고의로 홀대했던 것이다.[7] 실제로도 검은 판관들이 있었을 때는 한 세기에 수십명씩만 희생된 반면, 인류제국이 들어선 이후로는 매년 청소년 수천명이 징집당했고 이들 중 살아돌아오지 못한 자들이 태반이었다.[8] 당시 로갈 돈은 딱히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에게 악감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순수한 의도로 답한 것이였지만, 후일 이 답변으로 인해 페투라보와 아이언 워리어가 자신들을 증오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했던 발언을 후회하였다.[9] 사실 이 전투 자체가 로갈 돈이 어느 정도 피해를 예측하고 일부러 뛰어든 전투이기도 했다. 당시 로드 커맨드로 취임한 길리먼은 제 2의 호루스 헤러시를 막고자 모든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을 챕터 단위로 분할하도록 지시한 '코덱스 아스타르테스'를 제창하였지만 몇몇 군단들은 황제가 허락한 전통을 멋대로 바꾸어서는 안된다며 반발했는데 임페리얼 피스트도 그 중 하나로, 이후 길리먼의 설득 끝에 로갈 돈 본인은 코덱스를 수용하기로 약조했지만 군단원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어서 결국 제국의 적들도 죽이고 겸사겸사 군단이 입은 피해를 복구하면서 챕터 단위로 재정비할 목적으로 일부러 뛰어든 것이였다. 마침 위기의 순간에 그 길리먼이 원군으로 와주었으니 더더욱 길리먼의 코덱스를 따라야 할 명분도 생겼고.[10] 여담으로 아이언 워리어만 기술 연구를 하는건 아니고 헤러시 당시 반란군에 합류한 배반자 기계교 세력, 즉 다크 메카니쿠스도 기술 연구를 한다. 칸 더 비트레이어가 사용하는 무기인 고어차일드와 플라즈마 피스톨은 이들 다크 메카니쿠스가 정비해주었다는 설정. 다만 아이언 워리어가 주로 신무기나 데몬 웨폰 등 전쟁병기를 연구하는 쪽이라면 다크 메카니쿠스는 외계 기술이나 인공지능 등 기계교가 금지한 분야를 연구하는 쪽이라는 점이 차이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