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우스 바일
한 사람이 그 생애를 선행과 타인의 안녕을 위해 바친다면, 그 이름은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천재성을 이용해 수십억 명의 고통과 죽음을 불러온다면, 그 이름은 수천 년에 걸쳐 전해질 것이다.
1. 소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이름난 사이코'''이자 오크 페인보이를 능가하는 '''미치광이 과학자.''' 입고 있는 가죽 코트도 '''인간 가죽'''으로 만들었다. GW에서도 리뉴얼 미니어처를 공개하면서 '''미치광이 중의 미치광이 과학자가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GW 코멘트에 의하면 4만년대 현재에는 이미 엠퍼러스 칠드런을 등진 지 오래이며 혼자서도 잘 사는 이유는 카오스로 인한 변이와 진 시드 부족에 시달리는 헤러틱 아스타르테스들에게 군단을 가리지 않는 전문 아포세카리로써 일종의 입지를 다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종업계 종사자(?) 우리엔 라카스가 있다.
2. 상세
2.1. 대성전
엠퍼러스 칠드런의 제3중대 소속 아포세카리로, 대성전 당시엔 자신의 직무만을 묵묵히 수행하였다. 실은 펄그림이 처음 인수한 200명밖에 없던 군단원 중 한명이었는데 자신의 직무만을 수행하다 못해 다른 이들하고 거리를 두고 살아서 군단원들 사이에서는 은근히 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펄그림 역시 자신은 물론 다른 군단원들과도 친하게 지내려 하지 않는 바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수 당시 갖고있던 심각한 진시드 변이로 인해 동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눈치 챈 이였고 그 때문에 펄그림과 같이 그들을 살리려고 하는 등, 그때까지는 동료와 인간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거미 다리 역시 펄그림이 그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달려 있었으며 그 때문에 그의 별명이 거미(spider)였다[1] .
그러다가 레르(Laer) 행성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행성 토착민들의 시체에서 얻은 유전자를 분석하면서 딴 생각을 품기 시작했다. 레르의 토착민들은 자신들의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에 맞게 구성원의 유전자와 신체 장기를 조작하고 여러가지 종류로 분화시켰는데, 신체를 개조하여 종족이 추구하는 완벽에 다가가는 모습이 파비우스의 입맛에 그야말로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었다.What the Emperor has made of us is incredible, but what if it was but the first step on a longer road? We are the Emperor’s Children, and like children, we must learn to walk on our own and take our own steps forward. What if we were to look upon our flesh and find new ways to improve upon it and bring it closer to perfection?
황제 폐하께서 하사하신 새로운 몸은 이미 대단히 뛰어납니다. 하지만 이 몸도 기나긴 길을 떠나는 첫번째 발걸음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우리는 황제의 아이들(Emperor's Children)이라 불리고 있으니, 아이들이 그러는 것 처럼 스스로 걸음마를 떼고 걸어갈 길을 찾아야 마땅하옵니다. 우리의 육체에서 실마리를 얻어 새로이 나아지게 함으로써 완벽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좋지 아니하겠사옵니까?
-파비우스 바일, 레르 토착민의 유전자 구조를 분석한 후 펄그림을 설득하면서. (Horus Heresy: Fulgrim, Ch. 4)
파비우스는 위의 대사를 통해 펄그림을 설득하여 레란족의 유전자 정보를 조작하여 새로운 진 시드를 창조해내는데 성공했고 이 것을 몇몇 신병들에게 이식하였다. 새로운 진 시드를 이식받은 군단원들은 그 성능이 매우 뛰어났고 바일은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군단원들도 크게 강화시키는데 성공한다. 문제는 그 군단원들이 강화가 되면서 '고통을 쾌감으로 느끼게 되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2] 모양은 특이했지만 어찌되었건 결과적으로는 덕분에 군단원들의 생존력과 전투력이 크게 상승하였고 이에 그는 펄그림의 신임을 얻게 된다.[3]
호루스 헤러시 소설 시리즈 중 Blades of the Traitor에 수록된 단편 Chirurgeon에 의하면, 사실 헤러시 이전의 바일의 또라이짓은 단순히 바일이 미치광이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고 다른 이유도 있었음이 나타난다.
펄그림의 귀환 이전, 엠퍼러스 칠드런의 진 시드에 결함이 있음이 드러나고, 블러드 엔젤의 그것처럼 전투로 인한 전사보다는 진 시드 이상으로 죽는 스페이스 마린들이 더 많아졌다. 펄그림이 발견되고 더 안정적인 진 시드들이 생산되면서 추가적인 희생자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미 기존에 부작용이 발병한 군단원들까지 치료할 수는 없었다.
한편 바일은 본인이 진 시드 결함이 발증한 확진환자임에도 불구하고, 폐기담당자의 위치에서 해당 사실을 은폐하여 처분을 회피할 수 있었다. 헤러시가 진행중인 시점까지도 파비우스는 방치하면 육체열화로 죽는 시한부상태로, 이전부터 계속 죽은 3군단 대원들의 시체를 남몰래 빼돌려 가공해 섭취, 복용하며 연명중이었던 것. 이전엔 3군단의 구원을 위해서 자신이 죽을 수 없기 때문에란 논리에서, 그리고 헤러시 시점에서는 자신을 연명시키는 비용보다 스스로의 사망이 더 큰 손실이란 믿음을 고수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아마 이러한 삶에 대한 집착 역시 그가 희대의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되는 것에 더욱 일조했을 것이다.
2.2. 호루스 헤러시
호루스 헤러시 당시 바일은 배신파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다른 군단원들이 점차 슬라네쉬의 광신도가 되어갈 때, 이미 다른 쪽으로 미쳐있기 때문에 슬라네쉬에게 신경 쓸 틈이 없었다.
그간의 유전자 조작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바일은 유전자의 비밀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고싶어 했으며, 그 결과 황제가 스페이스 마린과 프라이마크를 창조할 때 사용한 유전자 기술에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연히 황제는 그것을 공개할 리 없었으므로 그는 자연스럽게 황제의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을 확보할 수 있는 배신파에 서게 된 것이다. 더불어 카오스 추종자들은 모두 단순해서 부려먹기 쉽고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눈감아준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그 후 엠퍼러스 칠드런이 슬라네쉬의 이름으로 정복하는 곳마다 포로들을 잡아들여 갖은 생체 실험을 진행하면서 인간의 유전자에 대한 깊은 탐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뭔가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다시 주변인들에게 시술하였고 덕분에 바일의 시술을 받은 군단원들은 훨씬 더 강해졌다. 이 때문에 바일은 이제 본 소속인 엠퍼러스 칠드런뿐만 아니라 배신자 군단 전체내에서 유명해졌고, 군단을 막론하고 그의 상당한 추종자들이 생겨났다. 물론 그 추종자들은 전부 바일에 의해 강화되었다.
호루스 헤러시 6권에 새로 등장한 월드 이터의 정신 나간 아포세카리 갈란 슐락은 파비우스 바일로 부터 진 시드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며, 그 외 워드 베어러의 도움을 받아 신병 생산을 더욱 빨리 할 수 있는 시설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물론 그렇게 만들어진 신병들은 군인이라기 보단 폭력에 미친 살인마들에 가까웠다고.
2.3. 헤러시 이후
[image]너희들은 날 반역자라고 부르겠지. 물론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이다, 난 내 자신을 배신한 적은 추호도 없다! 나는 네 우상과 같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같은 것을 보았다. 하지만 맹세컨대, 네 황제는 자신이 신으로 떠받들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어! 만약 그 작자가 지금도 멀쩡해서 너희들이 하는 꼴을 본다면 게거품을 물고 쓰러질게다! 아스타르테스, 너와 네 패거리들은, 숨을 쉴 때마다 너희가 그렇게 섬기는 황제를 배신하고 있는 셈이다![4]
파비우스 바일의 테라타(Terata). '''살아 있는 마린들의 몸과 진 시드'''를 이용해 만들었다.
홀리 테라 공성전 막바지 당시, 호루스가 황제와의 최후의 결투를 준비하고 있을 때 바일은 자신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군단에서 나온다. 이후 그는 전 우주를 떠돌며 많은 군사 세력들(반란군, 정규군 모두)에게 접근하여[5] 그들과 그들이 포획한 포로들에게도 생체 실험을 행했다.
하지만 이렇게 오염된 돌연변이가 늘어나는 것을 제국이 가만 놔둘리가 없었고 이에 그는 제국군을 피해 도망다니다가 결국 아이 오브 테러로 들어가게 된다. 이 곳에서 그는 다른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들과 함께 한 때 엘다의 메이든 월드였으나 지금은 데몬 월드가 된 행성 '하모니(Harmony)'에 도착하게 되었고, 그 행성 중 한곳을 자신의 새로운 근거지로 삼아 전 우주급 막장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의외로 아이 오브 테러에서의 실험 생활은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이는 바일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여러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에게 제공해주는 대가로 물자와 포로 및 보호를 제공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대형 사고를 치게 되는데, 프라이마크의 클론 군단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망으로 선 오브 호루스 군단이 모셔두고 있던 호루스의 시신[6] 을 노리고 선즈 오브 호루스 군단을 공격한 것이다. 마침 시의적절하게도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전의를 상실한 선즈 오브 호루스는 제대로 된 저항도 못하고 분쇄당해 사분오열되었고, 바일은 수월하게 호루스의 시신을 먹튀하는게 성공한다.
'''문제는 이 사건으로 인해 그간 폐인 상태로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던 에제카일 아바돈이 각성해버린 것이다.''' 바일의 군세의 추격을 피해 도망친 이들 중 전직 유스타이린 캡틴 팔쿠스 키브레가 이 사태를 해결할 방도는 아바돈을 찾아내는 것 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호루스의 기함 벤지풀 스피릿을 타고 방랑중이던 아바돈을 찾아내서 이 사실을 알려주었고, 결국 분노로 눈이 뒤집힌 아바돈은 여러 군단에서 갈라져나온 '아웃사이더'들을 모아서 엠퍼러스 칠드런의 모성 하모니를 급습, 1중대장 다운 짬으로 바일의 기지만 핀포인트로 찝어서 방어군이 대응할 시간도 주지 않고 신속하게 급습하여 완전히 털어버린다. 그러나 바일도 그동안 놀고만 있었던건 아니라서 그 사이에 호루스의 클론을 하나 만드는데 성공한 상황이였으며 이 클론에게 적절한 수작을 부려서 아바돈과 싸우게 만든다. 하지만 아바돈이 호루스의 워기어였던 호루스의 발톱으로 클론 호루스의 배때지를 뚫고 손등에 부착되어있는 트윈링크드 볼터로 확인사살을 날려 클론 호루스를 처치함으로서 바일의 장대한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결국 바일은 그간의 연구자료 및 시설들을 내팽개치고 추종자들과 몸만 빠져나와야 했다. 게다가 이 사건 이후 아바돈이 호루스의 시신을 파기해버려서 앞으로도 영영 프라이마크의 시신을 얻을 기회는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여전히 아바돈과 거래를 하는 등 일단 관계 자체는 그럭저럭인 모양. 원래 카오스 자체가 이기주의자들이니 상황에 따라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내일의 적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물론 "그 깡패 자식은 자기 똘마니들을 잔뜩 끌고와서 내 원대한 계획을 박살내버렸다!"며 까대긴 하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바일이 아니었고, 여전히 우주를 떠돌며 막장 실험을 행하고 다니는 중이다. 그러다가 인체 마개조에 일가견(?)이 있는 다크 엘다의 해몬쿨루스들에게 그들의 비의를 전수받기도 했다(그 중에 우리엔 라카스가 있었다고도 한다.). 자존심이 강하기로 유명한 다크 엘다가 인간들, 그것도 '그녀'를 믿는 엠페러스 칠드런 소속인데도 그들에게서 교육을 받은 것이다. 물론 바일이 이들을 찾아가서 배운 건 아니고, 원래 다크 엘다가 엠퍼러스 칠드런을 공격해 바일을 포로로 잡아서 코모라까지 끌고 갔던 것이었다. 죽든가 아니면 노예가 되는 선택밖에 없었던 바일이 그 곳에서 자신이 그간 갈고닦은 기술들을 이용해 고문 쇼를 보여주었는데, 그 기술을 인상깊게 본 해몬쿨루스들이 바일을 '''손님으로 대접'''하면서 자신들의 기술을 가르쳐주게 된다.
또한 스페이스 마린의 21번째 파운딩 계획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아챈 제국이 기겁했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뒤...이 21번째 파운딩 챕터들은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거나, 아예 카오스로 넘어가는 등 매우 안습해졌다.
그래도 그럭저럭 짭짤한 성과는 많이 거둔듯 하다. 제임스 스왈로우(James Swallow)가 작성한 블러드 엔젤 소설 시리즈에 의하면 조안쓰로프를 세뇌하여 자기 부하로 만듬과 동시에 조안쓰로프를 이용해 일부 타이라니드 군단을 거느리고 있었다던가, 블러드 엔젤을 낚아서 내분을 조장한 다음 생귀니우스의 피가 담긴 붉은 성배를 먹튀하질 않나(물론 얼마 못 가 도루묵), 심지어 자기 자신의 클론이 여럿 있다는 묘사도 있다.
또한 이 소설 시리즈에서 파비우스 바일의 최종 목표가 나온 바 있다. 모든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의 유전물질을 통해 그 근원인 모든 프라이마크의 그것을 복원하고, 다시 모든 프라이마크들의 유전물질들을 활용해 그 근원, 즉 '''"황제를 복제한다" '''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 결과가 좋을지 어떤지는 안봐도 뻔한 비디오...[7] 그 뒤에는 자신의 목적을 걸고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 다른 카오스 마린들과 솔렘나스를 들쑤신 적이 있다.상상할 수 있겠느냐? 인류 최강의 사이커가 내 손에 다시 태어날 그 날이 말이다!
그런데 드디어(?) 자신의 프라이마크인 펄그림의 완벽한 클론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정작 바일은 무슨 마가 끼면 이렇게 되냐며 경악했는데, 여태까지의 실패작과는 달리 '''재현도가''' '''너무 높아서''' 타락할 때까지의 펄그림 본인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 데다, 이 때문에 원본과 다름없이 무자비하고 오만한 놈이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게다가 몇몇 군단원들은 이 복제 펄그림이 후회하고 속죄한다면서 "내 너희들을 용서하니, 순수한 진 시드를 가지고 황제 폐하 곁으로 돌아가자!"는 말에 '''참회하고 감격하면서''' "그리 하겠습니다!"라며 눈물을 줄줄 흘렸다[8] . 그 꼴(?)을 지켜보던 바일은 얼탱이 터지는 건 둘째 치고 복제 펄그림에 '''자신까지 감화되려 해서''' 이를 악 물고 겨우 버티면서 그 자리에 있던 트라진한테 "거래고 뭐고 저거 줄 테니까 빨랑 가져가라"[9] 면서 복제 펄그림을 비롯해 그에게 감화된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원들을 통째로 넘겨 버린다. 이에 그냥 거래차 왔던 트라진은 뜻밖의 엄청난 수확에 좋아죽겠다는 듯 "그래도 거래는 거래"라면서 약속했던 18,000명분의 순수한 엠퍼러스 칠드런의 진 시드를 넘겨줬다.[10]
또한 인도미투스 성전이 시작된 직후, 블랙 리전의 요새를 공격하는 네메소르(Nemesors) 챕터를 보고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의 능력에 큰 감명을 받고 벨리사리우스 카울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저것들 몇 마리 좀 잡아봐야지''' 하면서 이들의 진 시드를 얻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다가 마침내 진 시드를 얻어내서 그 목적을 이루었다. 물론 바일의 목적은 카오스 프라이머리스 마린을 만들려는 것이다.
사이킥 각성 거미의 전쟁에선 주역이자 최종 승자로 등장한다. 데스 가드로 부터 유물을 훔치면서 타이퍼스의 역병 함대의 추격을 받게되고, 마침 카디아 성계에서 힘을 키우고 있던 워밴드 슈리븐(예전의 브레이즌 드레이크 챕터)에 접근하여 그들에게 강화시술을 해준다. 하지만 바일은 몰래 슈리븐을 조종하였고, 결국 데스 가드 추격대 및 커스토디안 가드와 붙게하여 워밴드 자체를 총알받이로 이용한다. 그 자신은 훔친 워프 유물을 챙기고 덤으로 커스토디안 가드 1명과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 몇 명의 시신도 획득한채 아이 오브 테러로 도주한다.
이렇게 똘기가 충만한게 매력(?) 포인트였는지, 아니면 팬들도 이 정신줄 놓은 친구 편을 들어주고 싶진 않았는지 충성파와 반역자가 뒤바뀐 세계를 그린 팬픽 도르니안 헤러시에서도 정신나간 실험들이 들켜서 다른 마린들한테 잡혀 죽기 직전에 실험 실패로 사망했다고 나온다.
비록 헤러틱 아스타르테스에 몸담고 있긴 하지만 카오스 신의 신도는 아니며, 미치긴 했지만 생명공학의 권위자라는 특이한 포지션의 캐릭터라 유독 다른 종족과 교류가 잦다. 사실상 카오스 진영에서 타종족과 그나마 대화라는 게 통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실제로도 파비우스 바일은 황제와 같이 워프로부터 인류를 자유롭게 한다는 목표를 공유한다.
그가 온갖 생체실험을 신인류를 창조한 이유가 개조되지 않은 구인류는 물론이고 스페이스 마린으로 개조된 자신과 같은 아스타르테스들도 황제의 비전을 이루는데 실패했다고 여기서다.[11] 바일은 기존의 구인류는 워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아예 신인류를 창조하고 이들이 구인류를 대체해야지 워프로부터 인류가 자유로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파비우스 3부작 시리즈의 결말부에서 결국 파비우스도 카오스 신들의 계략에 넘어가 그들을 섬기게 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어느날 파비우스가 만들어내고 매우 아끼던 '신 인류'들이 있던 파비우스의 영토로 드루카리 세력들이 쳐들어와 모든 것을 파괴하려 했다.[12] 이에 파비우스는 사방으로 뛰며 원군을 부르며 에제카일 아바돈에게도 도움을 청하고[13] 아바돈은 결국 파비우스가 카오스 신들의 노예가 될 것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그를 펄그림에게 인도한다.
펄그림은 파비우스가 아끼는 신인류를 보호해주는 대가로 이제부터 파비우스가 카오스 신들을 위해 봉사해야한다고 하자 신인류를 아끼던 파비우스는 결국 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이 만든 신인류 실험체들을 도망치게 하는데 성공한다.
3.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
구판에선 '''모든 스탯을 주사위 굴려서 정하는''' 엽기 복불복 캐릭터였지만 GW의 룰 간소화 정책에 따라 고정 스탯으로 변했다. 좀 더 안정적이긴 하지만 과거의 주사위 굴리던 재미(?)를 기억하던 사람들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워기어로는 외과수술도구(The Chirurgeon), 고통의 지팡이(Rod of Torment), 사이클로스 바늘총(Xyclos Needler)를 가지고 있다. 수술도구는 바일의 척추에 붙은 도구로 신체능력 강화와 필 노 페인 특수 룰을 제공한다. 고통의 지팡이는 즉사능력을 보유한 근접무기 취급, 바늘총은 독침을 발사하는 총이며, 짧은 사정거리지만 2+ 포이즌, 즉 S 수치를 무시하고 6면체 주사위를 굴려서 2 이상의 숫자가 나오면 운드를 줄 수 있는 사격 무기이다.
파비우스 바일이 부대에 포함되어 있다면 그의 실험체인 강화인간(Enhanced Warrior)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부대 모델에 +3 포인트를 추가해서 강화시키는 개념. 딱히 별도 모델은 없고 일반적인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분대나 컬티스트를 가지고 쓰면 된다. 과거에는 주사위를 굴려 강화 성공/실패 여부를 가렸지만 이제 간단하게 S+1, 피어리스를 가지는 것으로 변했다. 성공/실패 여부도 가리지 않는다. 다만 이제는 '파비우스 바일이 속한 분대만' 이라는 제약조건이 붙었고, 마지막 정산을 할 때는 죽은 유닛으로 치는 건 변함없는 듯.
5판에 비해 확 바뀐게 그다지 없어서 선호도는 낮다. 여전히 '이기는 플레이' 보다는 '재미있는 플레이'를 중시하는 사람들을 위한 캐릭터다.
여담으로 슬라네쉬 신도가 아니기 때문에 엠퍼러스 칠드런의 스페셜 캐릭터[14] 지만 슬라네쉬의 인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I4.
2020년 3월 28일 리뉴얼판 미니어처가 공개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YnWYfxK590 프라이머리스 마린에게서 프리제노이드를 뜯어낸 수하의 미니어처도 함께 공개되었는데, 사람들은 '성형수술 실패'라는 평이다.
3.1. 참고자료
- 카오스 구판에서 모든 스탯을 주사위 굴려 정해야 했던 파비우스 바일의 스테이터스
운 좋아서 모든 주사위가 5~6 정도의 높은 수로 나오면 최강의 사기 캐릭터가 되지만 거꾸로 생각해서 모든 주사위가 1~2밖에 안 된다면 포인트 비싼 쓰레기 유닛으로 둔갑한다는 충격과 공포를 보여줬다.
강화인간의 스테이터스도 지금과 달라서 일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과 같은 고정 스펙에 주사위 1이 나오면 광폭화, 2~5가 나오면 용해(Meltdown)되어 사망. 6이 되어야 강화에 성공하지만 전투 종료 후 정산할 때는 '몸이 오래 버티질 못한다' 라는 이유로 전부 죽은 유닛 취급한다.
4. 여담
이름의 글자를 조금만 바꾸면 화려하다, 멋지다는 뜻의 Fabulous가 되기에 "차려입은 바일(Fabulous Bile)"이란 별명이 있다.
원래 엠퍼러스 칠드런 마린들은 외양에 신경을 많이 썼으니 헤러시 이전의 바일이라고 하면 전혀 위화감이 없다.
그리고 의외로 드레드노트(Warhammer 40,000)에 대한 평가는 다음과 같이 평한다. "영원의 무게는 영웅주의를 쉽게 으스러뜨리지...어떤 이는 그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겠지...그 건 내가 알 바가 아니야..."
이름의 Bile은 쓸개즙이라는 뜻이고 Vile(사악한)과 읽는 법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