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흐디
1. 개요
마흐디(아랍어: مَهْدِيّ,[1] 페르시아어: مهدی)[2] 는 이슬람교, 특히 시아파에서 말하는 미래에 올 구세주를 의미하는 표현이다.
2. 설명
문자적으로는 '신에 의해서 올바르게 인도된 자'라는 의미이며, 심판의 날 직전 거짓 선지자가 지상에 도래할 때 그와 싸우는 사람으로 예언된다. 유대교의 메시아와 비슷한 느낌이다. 시아파 12이맘파 전승 기준으로 12번째 이맘인 무함마드 알 마흐디는 서기 874년(이슬람력 260~261년)에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12이맘파는 그가 죽지 않았으며 심판의 날에 재림한다고 믿는다.
마흐디를 자처한 이슬람 지도자들도 있었는데, 중세에는 파티마 조의 창건자인 압둘라 알 마흐디가 유명하다.
또한 19세기 말엽, 영국령 이집트 수단에서 이집트와 영국에 맞서 마흐디 운동을 일으킨 수단의 바까라족의 지도자인 압둘라 와드 토르샤인은 자신이 데리고 있는 이슬람 학자 무함마드 아흐마드가 마흐디라고 주장하며 신정 국가를 건설했다. 그는 무함마드 아흐마드와 함께 수단을 식민 지배하는 이교도 세력인 영국과 그들에 협조하는 거짓 무슬림인 이집트[3] 를 몰아내자고 선동하여 수많은 수단인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아흐마드를 따르는 수단인들로 구성된 신정 국가 마흐디국은 이집트를 몰아내고 거의 30년 가까이 수단을 지배했다. 이 마흐디 교단의 신도들은 전쟁터에 나가 싸우다 죽으면 곧바로 천국으로 간다고 믿었던 열렬한 이슬람교 광신도들인 관계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열보병에게 정면 돌격하는 무모한 전술로 유명했다. 마흐디국 초창기에는 영국과 이집트의 연합군을 여러 차례나 패전시키고 영국 총독 찰스 고든을 처형할 정도로 선전했으며, 영국에서 고든의 복수를 벼렀던 무함마드 아흐마드는 자연사했다. 그러나 바까라족과 수단 북부의 아랍인들이 갈등하면서 분열하였으며, 영국에서 이들의 정면 돌격을 막기 위해 맥심 기관총을 도입하면서 압둘라가 이끌던 마흐디 신국은 1898에 옴두르만 전투에서 대패하며 몰락했다.
2.1. 창작물에서
듄에서는 프레멘 토속신앙에서 구세주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폴 아트레이드가 마흐디로 여겨진다.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에서 하사웨이 노아가 사용하는 이명인 마프티 나비유 에린에서 '마프티'는 이 마흐디에서 따온 것이다.
2.2. 같이보기
[1] [mah.dijj\][2] [mæhˈd̪iː\][3] 당시 이집트는 형식적으로는 오스만 제국의 영토였으나, 사실상 독립된 왕국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이집트는 19세기 초부터 수단을 정복하여 지배하고 있었는데, 텔 엘 카비르 전투에서 영국군한테 패배한 이후로 영국에 의해 지배당하는 속국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은 영국군과 함께 이집트 군대를 동원하여 수단을 침략하고 있었으니, 결과적으로 수단은 영국과 이집트 두 나라한테 이중으로 착취당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