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아이
1. 오토스테레오그램
1990년대에 유행한 입체화 영상 그림. 실제 명칭은 오토스테레오그램(Autostereogram)이며 '''매직아이'''는 그걸 출간한 책의 이름으로 상표의 보통명사화에 속한다.
1.1. 보는 방법
그냥 보면 노이즈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눈의 초점을 적절하게 맞추면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다. 맨눈보기[2] 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 평행법: 그림보다 먼 곳(뒤쪽)에 눈의 초점을 맞춘다. 두 눈 사이의 거리보다 넓게 벌어져있는 그림은 입체로 볼 수가 없다.
- 교차법: 그림과 눈 사이(앞쪽)에 눈의 초점을 맞춘다. 이렇게 하면 두 눈은 당연히 사팔뜨기가 된다. 양 눈의 시선을 교차하기 때문에 교차법이라고 한다. 아무리 넓게 벌어져 있는 그림이라도 입체로 볼 수가 있다. 두 눈을 사팔뜨기로 모으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될법한 큰 그림이라도, 뒤로 물러서서 시야에 들어오게만 한다면 입체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 (굳이 그림이 아니라도 저 멀리 보이는 전봇대 두 개를 겹쳐서 본다든가)
사람에 따라 잘 보이고 안 보이는 사람이 따로 있는 듯. 입체 영상을 만드는 것은 간단하지만 보는데 노력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정 안 되면 두 눈 양쪽 끝을 손가락으로 꽉 눌러 눈의 초점을 강제로 모이게 한 뒤 손가락을 서서히 떼어도 보인다.
1.2. 건강에 악영향?
자주하면 눈이 아픈 것을 미루어 볼 때 눈에 안 좋을 것 같지만... 눈의 피로회복과 뇌 활성화, 그리고 시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눈을 혹사시키는 우리 위키니트들도 가끔가다 한 번씩 해보자. #
1.3. 기타
마인탐정 네우로의 뒷표지는 매직아이로 되어 있으며, 유진의 대표작인 ANGEL에서는 매직아이로 검열삭제 장면을 보너스 페이지로 넣었다. 또한 90년대에 전국적으로 크게 유행했던 공포도서인 특급공포체험 쉿!도 이를 이용한 사례.
매직아이에 숙달되면 다른그림찾기에 큰 도움이 된다. 자세한 원리는 이곳 참조. 좌우의 그림이 겹쳐보이면서 틀린 부분만 약간 튀어나오거나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이와 비슷한 트릭을 사용한 장난도 많이 있다. 예를 들자면 '손가락 소세지 만들기.' 당장 양손의 검지손가락을 일정 거리(약 몇센치. 1센치정도면 되는 듯 하다.)를 띄워서 눈 앞의 2~3센치 거리에 두고 보던지 아니면 매직아이하듯이 해 보자. 그럼 손가락으로 소세지같은 게 만들어진다. 물론 두 손가락의 상이 겹치면서 생기는 착시. 또한 이 기술을 이용하면 오큘러스 영상을 오큘러스 없이 3D로 볼 수 있 다.
본인이 매직아이를 볼 수 없어도 웹사이트에서 매직아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사이트는 이것을 참조.
플레이스토어에서도 매직아이 결과를 를 2D로 볼수있게 해 주는 앱이 있다. 링크
2. 이경규의 개인기
눈동자를 빠른 속도로 좌우로 빙글빙글 돌리는 이경규의 유명한 개인기이다. 이경규가 주로 MBC 희극인실 코미디프로[3] 의 조연 역할로 나오던 1980년대 중반, 이경규가 내보낼 장기[4] 가 다 떨어지면 최후에 터뜨리는 한 방 같은 것이었다. 이 개인기로 찍은 광고까지 있었는데 바로 삼양식품의 짜장라면인 짜짜로니 광고다. 짜짜로니 광고는 이경규 특유의 "자연'''즈'''럽게~"란 광고카피로 더 유명하긴 했지만 이 광고영상에서는 어쨌든 눈알을 굴려가며 눈빛으로 당근을 썰어버린다(...)
1997년 당시 한창 맹활약하던 박찬호를 만나러 이경규가 민병철 교수와 함께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을 찾았는데, 마침 취재차 와 있던 미국의 한 리포터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이경규가 자신을 '한국의 유명한 코미디언'이라고 소개하자 느닷없이 기자가 개인기를 요구하는 바람에 이 때도 'Korean Magic eye show' 쇼라면서 이것을 선보였다. 나중에 국내에 이 소식이 알려졌을 때 이경규는 "뻥치지 마라"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하며, 다행히 미국 방송에서 실제로 소개하고 일밤에서도 이를 인증하여 사실로 증명되었다. 당시 미국 진행자 曰 "방금 그 사람의 그것을 보셨습니까? 나는 못하겠어요. 하하하. 그 사람은 한국에서 제일 재미있는 개그맨입니다."
이렇게 해서 80년대 이후로 잊혀져가던 이경규의 매직 아이는 완전히 이경규를 상징하는 필살 개인기로 굳혀졌다. 다만 자주 하기는 불편한지 이 에피소드가 언급될 때라든가 아니면 정말 마지막에 서비스(?)차원으로 가끔 하는 정도가 됐다. 특히 행사를 뛰거나 대학 같은 곳에 강연을 오면 막판에 한 번 서비스로 눈알 한 번 굴려드리겠습니다 하고 군중의 막판 호응을 유도하는 데 쓰이곤 한다. 사실 1980년대 MBC 희극인실 출신 코미디언들은 다들 비슷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데 이는 80년대 MBC코미디가 희극각본 위주의 KBS와 달리 한방 개인기 위주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김정렬의 숭구리당당.
이후 딸 이예림이 아빠를 부탁해에서 매직 아이를 하자 이경규가 민망해하면서도 친히 고급기술(??)을 전수를 해주기도 했다.
3. 매직아이(방송)
[image]
SBS의 심장이 뛴다가 시청률 저조로 폐지되고 그 후속으로 2014년 7월 8일부터 동년 11월 18일까지 편성된 전 화요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
1부는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2부는 김구라, 배성재가 진행했다가 단 4회(2편)만에 2부가 종영되면서 배성재는 하차했고, 7회부터 부분개편과 함께 김구라가 1부 MC로 합류했으며, 거기에 더해 문희준이 9월 16일부터 MC로 합류했다.
이미 파일럿 때부터 옥소리의 출연과 이효리의 충격발언(?)[5] 등으로 그다지 시선이 좋지 못했는데, 당시에 모세의 기적 캠페인도 제대로 끝내지 못한 심장이 뛴다를 시청률 저조라는 이유로 종영시키고 후속으로 방송되는거라 불만이 있는 사람이 많았고, 시청률도 3%대로 심장이 뛴다와 별 차이도 없었다. [6][7]
초창기는 '''세상의 숨겨진 1mm가 보인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여성 MC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포맷의 토크쇼'''... 였다가, 14회부터 '''취향의 발견'''으로 프로그램의 방향성이 대폭 수정되었다.
여기에 출연한 곽정은이 2014년 11월 4일 방송분에서 장기하에게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 로이킴에게 "순수해 보이는데 키스실력이 궁금한 남자"라 발언해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다. 거기다 곽정은 본인은 사회 탓을 하면서 마녀사냥 피해자가 되지 않겠다느니, 불쾌하지 않아했으니 성희롱이 아니라는 등 적절치 못한 대응을 하고 있어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당장 남성이 여성에게 저런 말을 방송에서 한다면 곧바로 매장당한다는 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답이 없다. 결국 11월 1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곽정은 발언에 대해 심의에 상정했으며, 시청률 부진과 각종 혹평 등등으로 끝끝내 11월 18일을 끝으로 종영되면서 이 프로그램도 화신을 시발점으로 이어지고 있는 화요일 심야 예능 잔혹사만 이어갔다. 그리고 종영된지 당시 8일 후였었던 11월 26일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곽정은 발언에 대해 권고조치 했다.
한편, 해당 프로그램의 후속으로는 룸메이트가 편성되었다.
4. 관련 문서
[1] 매직아이 방법으로 보면 분자가 입체적으로 보인다. 평행법으로 보면 원근감이 반대라서 어색하고, 교차법으로 봐야 제대로 보인다.[2] 도구의 도움 없이 눈을 컨트롤하여 입체영상을 보는 방법[3] 일요일 밤의 대행진이나 마당놀이 등등. 일요일 일요일밤에에서 주병진의 사이드킥으로 앉으며 인기를 구가하기 시작한 것은 이보다 한참 후인 1990년초의 일이다.[4] 그 당시는 개인기라는 용어가 없었다.[5] 그땐 19금이 붙어 있어서 그다지 문제는 없긴 했었지만...[6] KBS에서는 이 무렵에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를 수요일 시간대로 옮겼었다.[7] 여담으로, 2부가 폐지되어 김구라가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5회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