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 메리 호

 



[image]
[image]
프로필
함명
고잉 메리 호 (ゴーイング・メリー号)
타입
선미 중앙타식 캐러벨[1]
동력
바람, 조류
상징

주재질
목재, 철
설계자
메리
제조자
메리와 조선공
선장
몽키 D. 루피
전체 길이
13m
전체 높이
11m
제조일
1월 22일
무장
대포 4문
1. 개요
2. 행적
2.1. 고생
2.2. 시한부 판정
2.2.1. 루피와 우솝이 갈등한 이유
2.3. 최후
2.4. 미니 메리 호
3. 고잉 메리 호를 부순 이들
4. 고잉 메리 호를 고친 이들
5. 고잉 메리 호의 저주
6. 명대사
7. 여담


1. 개요


[image]

'''"우리가 탄 메리 호는 넘지 못했던 바다가 없다구!!!'''"

나미

'''"군함이 7척이나 있는데!! 저 코딱지만한 배 하나를 요리 못한단 말이냐!!!"'''

스팬담

'''ゴーイング・メリー号 / Going Merry'''
원피스에 등장하는 해적선. 담당 성우는 '''쿠와시마 호우코'''/'''정혜원'''[2](투니버스), 이유리(대원방송).
밀짚모자 일당의 첫 번째 해적선. 뱃머리의 양머리 선수상이 특징. 카야가 쿠로네코 해적단으로부터 마을을 구해준 밀짚모자 일당에게 보답으로 선물한 캐러벨 급의 함선이다. 설계자는 카야의 집사 메리. 워터 세븐편 전까지 밀짚모자 일당을 태우고 다녔으며 가라앉는 순간까지 일당 구성원들이 동료로 여겼다. 특히나 이 배와 함께 밀짚모자 일당에 들어온 우솝은 메리를 자식처럼 아꼈다.
흔히 '''메리 호'''로 줄여부르며 밀짚모자 일당은 아예 '''메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메리가 언젠가 여행을 떠날 때 쓰기 위해 직접 설계한 배여서 원거리 항해에는 다소 부족한 편이고, 전함도 아니라 자체 무장도 대포 4문뿐이다. 사실 크기나 장비, 무장 여부를 따지기 이전에 그냥 평범한 배다. 밀짚모자 일당의 2대 기함인 사우전드 써니 호는 초일류 조선공들과 최고급 재료를 써서 만든 특급 배로서, 스펙만 따지면 고잉 메리 호와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 하지만 작중에서 고잉 메리 호는 스펙의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일들을 해 왔다. 그 때문에 기적의 배라고 불리는 것이다. 과연 밀짚모자 일당의 초대 기함에 걸맞은 배라 할 수 있다.[3]

2. 행적



2.1. 고생


작중에서 무척 고생한다. 해적선답게 해군의 표적이 되어 대포도 여러 번 맞고, 쇠창으로 뚫리고[4], 메인 마스트도 몇 번이나 부러지고[5], 밑바닥에 물이 샌 적도 있고, 하늘섬에 가느라 1만 미터 이상 솟구치는 물기둥을 타고 6천 미터 가량을 수직으로 올라가고, 본의 아니게 고공낙하까지 겪는다.[6]
그나마 우솝이 열심히 수리해서 겨우겨우 버텨왔다. 우솝이 손재주가 좋긴 하지만 조선공은 아니기 때문에 그야말로 땜빵 수준이지만. 그나마 좀 제대로 고친 건 사루야마 연합군이 고쳤을 때 뿐이다.[7] 하늘섬에서 '누군가'가 고치기도 했는데, 이것도 우솝이랑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2.2. 시한부 판정


그러나 이렇게 고생을 한 끝에 도착한 조선공의 섬 워터 세븐에서, 배를 이루는 주축인 용골이 부러져있기에 도저히 더는 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아버린다.[8][9] 고잉 메리 호처럼 목재로 제조된 배에서 용골은 배 전체를 지탱하는, 사람의 척추뼈나 집의 대들보와 같은 역할이라 갑판이나 돛대같이 다른 곳은 수리로 해결을 한다 해도 용골이 망가지면 배를 버려야만 한다. 당연하겠지만 새로운 용골로 교체할 수도 없다. 선체를 갈비뼈처럼 감싸는 용골 특성상 배를 완전히 해체해야 하고 그렇게 용골을 교체해 다시 만든다 해도 그건 더이상 이전의 배라고 할 수 없으니... 이 때문에 루피는 고심 끝에 새로운 배를 구입하기로 하나, 이 배를 특별히 아끼는 우솝이 '선장' 루피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진다.
그러다가 우솝이 자신을 '동료를 버릴 생각이냐!'고 비방하자 동료에게 처음으로 화를 냈다.[10][11] 이 때 목소리를 높이면서 다투다가 우솝에게 "그래 좋아. 그렇게 내 방식이 싫으면 당장 여기서 (내려!)"[12]라고 소리질렀다. 저 말이 튀어나오기도 전에 옆에서 보다가 눈치챈 상디가 루피를 때려 저지한 뒤 "루피, 너 임마...!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거냐! 머리 좀 식혀라!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인 줄 아냐!"[13]라고 일갈했다. 루피도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내뱉은 폭언을 사과했지만, 이미 감정이 쌓인 우솝은 네 본심이 뭔지 알겠다며 자신이 배에서 내리겠다고 선언해버린다. 이 때 '너에게는 약한 동료가 필요없겠지. 의견이 다른 것을 참으면서까지 같이 여행할 필요가 없어!'라고 고함쳤다.[14]
결국 우솝은 그대로 탈퇴 선언과 함께 배를 가진 루피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원피스 내에서 처음으로 터진 동료 간의 심각한 내분. 이 상황에 착잡해하던 중 상디와 조로는 서로 "프랑키 패밀리를 재기불능 급으로 박살내지 않아서 일이 이렇게 됐잖냐.", "쇼핑 안 나가고 같이 싸웠으면 됐지 그렇게 쇼핑이 급했냐.", "내가 주방장으로서 필요한 식재료 사러 나간 거지 놀러나간 거냐."고 서로 다투다가 나미가 니들도 싸울거냐며 화를 내자 겨우 진정했다. 쵸파는 우솝을 치료하려고 쫓아갔었는데, 우솝이 "이제 너랑 나는 동료가 아니니까 배로 돌아가!"라고 문전박대하자 메리 호로 돌아와서 울었다. 그리고 로빈은 여태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에 이 때의 밀짚모자 일당은 문자 그대로 혼돈 그 자체였다.
결국 선장과 전 동료의 비극적인 결투는 루피의 승리로 끝나지만[15][16], 루피는 고잉 메리 호와 우솝을 남기고 다른 이들과 함께 떠난다. 이때 나미가 눈도 제대로 못 뜨고 계속 눈물을 흘렸다. 마음이 여린 쵸파는 우솝을 치료하려고 했지만, 상디는 ''괜한 친절이 패배자를 얼마나 괴롭게 하는지 생각하라."며 일갈하며 쵸파를 막는다. 하지만 결국 견디지 못한 쵸파는 우솝 곁에 의약품들을 갖다놓고 온다. 루피는 루피대로 "(선장의 책임이) 무겁다!"며 흔들리고 조로가 "네가 흔들리면 우리는 누구를 믿어야 하느냐"라고 말하고 나서야 마음을 다잡는다. 그렇지만 루피도 밀짚모자 아래 흐르는 눈물은 주체 못 한 채 서럽게 울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작중에서도 손꼽히는 비극이다.
원작에서도 루피와 우솝이 결투를 할 때 마치 메리 호가 눈물을 흘리는듯한 컷 장면이 그대로 등장한다. 상술했듯 밀짚모자 일당이 전혀 겪어보지 못했던 형태의 내분이었고, 그 비극성이 한 컷에 담겨있는 장면이 바로 메리호의 눈물이기 때문이다.[17]

2.2.1. 루피와 우솝이 갈등한 이유


당시 우솝은 워터 세븐에 도착해서 3억 베리를 가지고 이제서야 메리를 제대로 수리할 수 있다고 들뜬 상태였다. 그런데 프랑키 일당이 습격해서 돈을 강탈당했고 이후 돈을 다시 찾으려고 프랑키 패밀리의 아지트에 처들어가봤지만 무기력하게 실패하는 바람에 완전히 멘붕에 가깝게 좌절했는데, 이때 루피가 동료인 배를 '''버린다.'''고 선언해서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 판에서 야마구치 캇페이김소형의 열연으로 정말 처절하게 나왔다.
사실은 루피도 우솝처럼 이 배를 끝까지 지키려 했으나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릴 일이나 하려는 네가 선장이냐?'라는 아이스버그의 일갈에 마음을 바꾼 것이다. 머리보다 팔다리가 앞서던 루피가 평소와 달리 깊이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었지만,[18] 우솝은 이런 내막을 모르기에 덤덤하게 결정내린 것처럼 보이는 루피에게 화가 난 것이다. 사실 이렇게 되기 전에, 루피도 조선공들에게 반발했고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겨우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 배는 더는 무리라는 말을 듣고 '그럼 고잉메리호를 새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도 해봤지만, 루치는 이것도 '그래 봤자 겉모습만 똑같을 뿐, 너희가 알던 추억 서린 그 배가 아닐 거다'라며 에둘러 거절했다.
그제서야 루피도 포기한 것인데, 우솝은 현장에 없어서 이를 알 수 없었다. 나미가 저 사정을 말하려고 하지만 루피가 자기 결단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끼어들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말을 하지 못했고, 그 상태에서 서로 언성이 높아져 서로 싸우는 바람에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아마 루피는 우솝이 감정이 북받쳐서 무슨 말을 해도 소용 없을 거라 생각하고 그런 것 같지만, 독자들 입장에서는 만일 나미가 진짜 해명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금 후에 루피가 “너만 괴로운 줄 알아! 마음은 다 똑같아!”라고 화를 내자 우솝이 “그럼 배를 바꾸자는 결론이 나올 리가 없어!”라고 반박한 것을 보면 어차피 변명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
다르게 보면 사실 '''우솝이 진짜 루피가 가볍게 결정을 내렸다고 믿었을 리는 없다.''' 우솝이 그렇게까지 루피 속을 모를까? 당시 루피가 버럭버럭 소리 지르는 모습만 봐도 가벼운 결정이 아니란 것은 알았을 것이다. 오히려, 이후 프랑키에게 한 말을 보면 우솝도 배를 못 고친다는 것은 이미 납득하고 있었다. 오히려 우솝은 '''루피가 가볍게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고, 그 결정이 옳다는 것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어서 일부러 마음과 다른 말을 한 것'''일 가능성이 더 높다. 만약 우솝이 정말로 배를 고치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면 어째서 그런지 루피에게 설명해서 설득을 했겠지, 무조건 안 된다고 억지를 부리며 루피를 인격적으로 비난할까?
이 싸움은 표면적으로는 ‘배를 고칠 것이냐, 아니면 버릴 것이냐’를 두고 논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우솝이 겉으로 인정하지 않을 뿐이지, 속으로는 배를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이것은 결국 ‘못 고치는 배를 타고 억지로 항해할 것이냐, 아니면 버릴 것이냐’라는 다툼이었다. 루피는 일당을 책임지는 선장으로서 억지를 부릴 수는 없었기에 배를 버리는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현실을 이해하고는 있지만 차마 인정할 수는 없던 우솝이 반발한 것이다.
이 싸움은 우솝과 루피가 모두 잘못한 것이 맞다. 우솝은 선장인 루피가 내린 결정을 무시한 걸로도 모자라 먼저 언성을 높이고 멱살잡이까지 한 걸로도 모자라 "새 배 탈 생각에 신나있겠지"라는 막말까지 하였고, 배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조선공들에게 배를 봐달라고 부탁했건만 말을 부정하는 등 배에 대해 제멋대로의 감정과 행동을 보여주었다. 루피도 화날 만 했지만 선장으로서 자기 감정을 못 견디고 매우 고압적인 태도만 보여주며 그렇게 우솝에게 우격다짐으로 대하다가 결국에는 불만있으면 배에서 내리라고 소리쳤다. 안 그래도 우솝은 프랑키 패밀리에게 돈을 빼앗겨서 멘탈이 붕괴되고, 거기에 돈을 되찾으려고 혼자 아지트로 쳐들어갔다가 무기력하게 쓰러져서 더욱 기가 죽었건만, 고잉 메리 호를 버린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자 아예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였다.
거기에 밀짚모자 일당이 모험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우솝이 부족한 실력이나마 발휘해서 고잉 메리 호를 정성들여 고친 덕분인데, 다투는 와중에 루피가 우솝은 전문 조선공이 아니라고 무시했다.[19][20] 근데 이건 배려가 없는 발언이긴 해도 말 자체는 사실이니까 그렇게까지 심한 문제은 아니고, 중간부터 ‘내가 결정한 거니까 네가 뭐라고 하든 바뀌는 건 없어!’라고 선장의 권위로 찍어누르려고 한 것이 진짜 문제다. 루피가 원래라면 권위를 내세울 사람은 아니나,‘배를 버린다’라는 무거운 결정을 선장이라는 입장 때문에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평소보다 선장이란 책무를 더 강하게 의식한 듯하다. 이미 갈레라 컴퍼니에서 배를 포기 못한다고 고집을 부렸다가 아이스버그한테 ‘그러고도 한 배의 선장이냐.’라는 비난도 듣고 온 참이고 말이다.
거기다가 나미의 해명을 끊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다. 루피의 고압적인 태도에 묻혀져서 그렇지 나미의 말을 끊었던 것도 상당한 문제였다. 만약, 나미의 해명을 끊지 않았으면 우솝과의 다툼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고 서로 사과하며 좋게 끝났을 가능성도 생겼을텐데 루피가 그걸 엎질러버린 셈이다. 그러나 루피의 사정이 어쨌든 간에, 아무리 성격이 모질지 않은 선한 사람일지라도 정신적으로 몰린 상태에서 인신공격 당하면 냉정함을 유지할 수 없다. 우솝이 너무 소리만 지르고 루피를 매도해서 티가 안 날 뿐이지, 루피의 행동도 만만치 않게 경솔했다는 것이다. 거기에 독자들은 사정을 모르는 우솝과 달리 루피가 어떤 이유로 고민하고 결정했는지 알기 때문에 루피의 잘못은 대부분 가려져 보이고 우솝이 억지를 부리는 것으로만 여겨지는 것이다.
만약 둘이 침착하게 대화를 나누었으면 이런 비극이 안 생겼겠지만 루피나 우솝이나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료를 버려야 한다는 무거운 현실에 직면해서 이성적으로 대화할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우솝이 감정에 앞서서 저랬다고 해도 루피도 그냥 우솝이 소리 지를 때 같이 소리 지르며 맞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우솝이 멘붕되어서 더 저런다는 것을 감안하여 자신의 기분도 수습할 겸 어떻게든 우솝에게 기분을 최대한 수습할 시간을 줬어야 하였다. 예를 들어 조금 진정하고 이야기하자며 일단 어떻게든 자리를 피했었다거나, 극단적인 경우에는 잠깐 기절시키는 방법까지도 택하지 않았어야했나 싶다. 하지만 루피 역시 이런 무거운 결정을 내리는 것은 난생 처음 있는 일이었기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봐야 한다.
이 상황은 표면적으로는 메리 호를 버리는 것 여부만을 두고 싸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아오키지의 등장 이후 쌓이고 쌓였던 심리적인 압박이 한꺼번에 터져서 발생한 갈등이라고 봐야 한다. 아오키지 한 명에게 일당 전체가 무력하게 패배했고,[21] 이후 워터 세븐에서 불과 한나절 만에 우솝이 반죽음당하고, 하늘섬에서 온갖 고생을 하며 얻은 3억 베리 중에 2억 베리를 허무하게 잃고, 로빈은 사라지고, 모처럼 배를 고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들떴는데 갑자기 배를 포기하게 되고... 이런 온갖 일이 겹쳐서 당시 배에 모였던 6명 모두 제대로 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 와중에 가장 큰 좌절을 겪은 우솝과, 선장으로서 사태에 책임을 지닌 루피가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하필 그 둘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서 쌓였던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그걸로 모자라서 앞서 언급된 사태들로 정신이 피폐해진 상황에서 둘이 냉정을 찾는 것은 불가능했고, 나머지 4명도 둘을 말리기는 커녕 자기들도 냉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한계였다. 정확히 말하면 조로만은 처음에만 좀 진정하라고 말했고 그 뒤로는 조용히 듣고 있었는데, 우솝이 말할 때마다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바라본다.[22] 이런 상황에서 대판 싸움이 나지 않으면 오히려 기적이라고 할 수 있었으며, 둘의 싸움은 그냥 일어날 만한 일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둘이 싸우게 된 과정까지는 분명히 루피와 우솝 양쪽의 책임이 맞지만, 우솝이 탈퇴 선언을 한 다음부터는 우솝의 책임이 더 크다고 봐야 한다. 왜냐면 루피는 상디에게 질책을 받고 나서 '''바로 사과했는데 우솝이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사과는 진심에서 우러러나온 사과라기보다는 사태를 수습하려고 급하게 내뱉은 말에 가깝기는 했지만, 그렇다 해도 일단 사과를 한 이상은 루피 쪽은 대화할 의사를 보인 것인데 우솝이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상황을 파탄낸 것이다.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안 받아준 것이 아니라, 루피가 말을 제대로 해 보기도 전에 “그게 네 본심이겠지.”라고 단정지으며 어떤 종류의 변명이나 사과도 듣지 않을 것을 확실히 하여 대화 자체를 그냥 끝내버렸다. 둘이 싸우게 된 책임은 양쪽에 있지만 타협의 여지가 없는 지경으로 만든 것은 우솝이다.[23][24]
그리고 둘이 태도가 잘못됐던 것과 별개로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루피가 옳았다. 우솝의 말대로 하면 그냥 배 타고 다 함께 가라앉아 죽자는 말밖에 안 되니까. 그러나 루피가 온갖 정론을 들이대도 우솝은 전문가인 조선공들을 장사치들로 매도하고 ‘내가 아는 너라면 메리 호의 힘을 믿었을 거다.’라는 정신론을 들먹이며 비논리적인 주장만 늘어놓았기에, 설령 루피가 침착했다고 하더라도 도저히 대화가 불가능했다. 무엇보다 나중에 프랑키와 나누는 대화를 보면 우솝은 '''메리 호를 못 고친다는 것을 납득하고 있었다.''' 루피가 메리는 이제 고칠 수 없다고 소리쳤을 때도, 우솝은 말로는 무슨 소리하느냐고 하면서도 두 눈은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이것은 거짓말 하는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모습으로, 우솝도 이미 루피의 말을 납득했으면서 아닌 척하고 있던 것이다.
우솝이 아무리 조선공이 아니라도 그렇게 오랫동안 메리 호를 수리해 온 우솝이 메리 호의 상태를 몰랐을 리가 없다. 그러나 메리 호를 준 카야와 가까운 사이였고, 스카이피아에서 메리의 정령인 클라우바터만이 스스로 배를 고치며 밀짚모자 일당과 함께 하려는 모습을 보았고, ‘도움이 못 되는 동료’라는 점에서 메리에게 자신을 겹쳐본 우솝으로서는 메리를 절대 포기할 수 없었기에 스스로도 억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집을 부린 것이다. 그래서 이후에도 프랑키와 상디 앞에서 우솝은 자신이 ‘추태’를 부렸으니 ‘돌아갈 낯이 없다.’라며 사실상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결국 루피와 우솝의 싸움은 정말 뜻은 순수하지만 표현하는 방법은 서투른 소년들 사이에서 터질법한 싸움이고, 오다의 인간적 통찰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3. 최후


남겨진 메리 호는 이후 폭풍우와 해일을 피하려고 프랑키의 비밀기지 도크에 옮겨졌다. 홀로 남은 우솝은 끈질기게 배를 수리하려고 애썼지만, 사실은 우솝도 메리 호로는 항해하지 못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25] 그런데도 메리를 포기 못한 이유는 딱 하나. 하늘섬에서 메리를 고치기 위해서 애쓰는 '누군가'를 보고 그것을 메리의 화신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프랑키는 우솝에게 우솝이 본 것은 아마도 '클라바우터만', 선원들이 사랑하고 아껴주는 배에 깃드는 일종의 정령이라고 알려준다. 그러면서 우솝에게 사람 모습을 해서 배를 고칠 정도로 어디든 태워다 주고 싶은 동료를 만나 이 배는 행복했을 거라고 말하자 우솝도 기분이 살짝 풀린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갑자기 비밀 도크에 들이닥친 CP9 요원들이 프랑키를 잡아가며 덤으로 우솝도 잡아가고, 그 참에 카쿠가 "임시라지만 조선공 말은 들어야지"라며 고잉 메리 호를 그냥 도크 밖으로 버려버린다.[26] 그렇게 아쿠아 라구나에 의해 폐선섬까지 쓸려가 그대로 방치되는가 싶었으나 마지막 염원이 클라바우터만의 목소리를 빌려서 나타난다.

'''한 번만 더 달리고 싶어...!'''

그 목소리를 지나가던 아이스버그가 우연히 들었고, 그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이 거센 비바람 속에서 가망도 없는 메리 호를 홀로 수리한다.[27] 이윽고 커다란 파도가 한 번 덮쳐오자 그걸 기다렸던 것처럼 파도를 타고 바다로 떠난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폐선처럼 보이겠지만, '''거기에 맞춰 묶여있던 돛이 저절로 풀리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메리 호가 '의지를 지니고 스스로 출항하는' 장면. 아이스버그도 메리 호의 고맙다는 목소리를 듣는다.
한편, 에니에스 로비에서 밀짚모자 일당은 생사의 고비를 수 없이 넘나드는 처절한 전투 끝에 결국 CP9을 쓰러뜨리고, 니코 로빈을 구출하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사력을 다한 루피는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중간에 다리도 끊겨서 루피를 데리러 갈 수도 없고, 더욱이 어렵게 얻은 탈출선마저 버스터 콜의 포격으로 침몰해버린다. 그렇게 해군에게 포위당한 절체절명의 순간, 밀짚모자 일당에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28] 그리고 우솝이 가장 먼저 알아듣고는

'''우리에겐···!!! 동료가 더 있잖아!!!'''[29]

[30]

라고 외친다.[31]

'''모두 데리러 왔어!'''

해군들은 쟤네들이 궁지에 몰린 나머지 미쳐서 자살을 시도하는 건 줄 알았지만, 바다로 뛰어내리자 거기에는 선원 없이 스스로 바다를 헤쳐온 메리 호가 밀짚모자 일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정의의 문이 닫히며[32] 해류가 불안정하게 소용돌이치기 시작하는데, 덕분에 해군 함선들은 소용돌이 속에서 우왕좌왕하여 포격 조준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메리 호는 나미가 해류를 파악하는 데 성공하여 유유히 빠져나간다.[33][34] 밀짚모자 일당을 전원 무사하게 탈출시키는 메리 호의 항해는 그야말로 눈부셔서 과연 하늘과 바다 양쪽을 종횡무진 항해하던 배라는 사실을 눈물 나도록 실감 나게 한다.[35]
동료를 누구 하나 잃지 않고 전원 무사 생환했다는 사실에 밀짚모자 일당은 완전승리의 기쁨을 만끽한다. 하지만 이미 한계에 치닫아있던 메리 호는 결국엔 워터 세븐으로 돌아가던 중, 갈레라 컴퍼니의 배를 만나는 순간 배의 앞부분이 찢어지듯 부서지면서 선박으로서 '''완전히 사망한다.'''[36]
프랑키는 우솝에게 이쪽 해안에서 저쪽 해안까지 안전하게 바래다 주는 것이 배의 약속이라하며 다음 해안까지 데려다 줄 수 없는 상태이니 '이건 더 이상 배가 아니다.'라며 메리 호에게 사망 선고를 내렸는데 실제로 메리는 다음 해안에 도달하기 전, 바다 한가운데서 그 생명을 다했다. 그럼에도 메리는 한계를 초월해 밀짚모자 일당을 구출해낸 후, 다음 해안까지 데려다 줄 수 있는 다른 선박 앞까지 그 생명을 이어가면서 죽기 직전까지, 아니 이미 죽었음에도 한계를 넘어서서 사력으로 버텨가며 배의 약속을 지켜내 동료들을 구한 것이다. 루피와 동료들은 아이스버그와 갈레라 컴퍼니의 조선공들에게 수리를 부탁하지만 이미 메리 호의 죽음을 알고 있는 아이스버그는 일당들에게 '''메리호가 스스로 항해하여 에니에스 로비까지 갔던 것'''임을 알려주며 엄숙히 거절한다.

'''''그럼 이제, 잠들게 해줘라···!!'''''

'''"난 지금··· 기적을 보고 있다. 한계 따윈 훨씬 넘어버린 배의 기적을."'''

'''"오랜 세월 조선공으로 지내 왔지만, ···난 이렇게 대단한 해적선을 본 적이 없어. 훌륭한 삶이었다."'''

그 뒤, 죽은 메리 호는 밀짚모자 일당 및 갈레라 컴퍼니의 조선공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장 루피가 직접 붙이는 불에 타며 바닷속에 수장된다. 이때, '''메리의 목소리'''가 모두에게 들리게 되고, 고잉 메리 호의 잔해는 동료들에게 지금까지의 감사인사를 전하고 작별인사를 나누며 바다로 가라앉아 '''그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친다.'''
이 부분은 긴장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에니에스 로비 편을 감동적인 마무리로 잘 매듭지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대목에서 우솝은 담담한 모습으로 메리 호의 최후와 함께한다. 워터 세븐에 막 도착했을 당시 메리를 버리자는 말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분노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우솝이 아니라 저격왕으로서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티내지 않으려고 그랬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기도 했거니와 에니에스 로비에서 한바탕 일전을 치르고 온 다음이기 때문에 많이 진정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고잉 메리 호가 위기에 빠진 동료들을 훌륭하게 구해냈기 때문에 우솝도 의연하게 메리와의 이별을 받아들인 듯 하다.[37] [38] 물론 겉으로만 침착하고 의연하지 나중에 메리 호가 불에 타기 시작하자 가면 아래로 눈물이 홍수처럼 흘러넘친다.
또한 이때 루피가 보여준 모습도 우솝에게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담담하게 배를 버리자고 말을 꺼냈던 처음 모습과는 달리, 아이스버그에게 다시 한번만 메리를 고쳐줄 수 없겠냐고 매달리는 루피의 모습을 보고 선장의 진심을 깨달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루피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됨과 동시에 우정도 부활했을 듯. 이후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일당에 합류하고 싶어하는 듯한 묘사가 나오기도 하니까 말이다.
다만 이 장면에서 '배의 목소리'라는 다소 오컬트스러운 소재 탓에 억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쩔 수 없는 것이 그냥 이 장면만 보면 그저 웬 말하는 배가 죽는 것에 지나질 않아서 감동이 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메리 호의 영혼의 떡밥 자체는 한참 전인 하늘섬 편 부터 있었던 것이며, 비중없이 한 마디로 언급하고 지나간 것도 아니고, 고잉 메리 호의 원형을 아는 누군가가 고쳤다는 사실을[39] 굳이 강조하는 등, 명확한 복선이 있었다. 또한 워터 세븐 에피소드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클라바우터만[40] 같은 소재를 이용해 '사랑받는 배에는 마음이 깃든다.' 라는 메시지를 계속 전하여 배의 목소리에 관한 묘사를 해왔기 때문에 이전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개연성에 문제는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고잉 메리 호와 함께 수없는 모험을 헤쳐온 밀짚모자 일당의 이야기가 축적되어 있어서 이런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배 위에서 먹고 자고 동고동락하는 게 선원들인데 이들 입장에서는 배를 동료로 봐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혹시 조금만이라도 뱃사람들의 삶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밀짚모자 일당의 배에 대한 애정과 애착은 전혀 극 중 과장이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image]
애니판의 연출이 상당히 좋은데, 에니에스 로비의 대단원이라 할 수 있는 312화에서 아이캐치 후 고잉 메리 호를 수장시키기 위해 모인 루피 해적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장하면서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성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지만, 과거에 나온 회상 장면들을 다 새로 그렸으며 작화의 질도 어느 때보다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그 때문인지 현재 파트의 작화가 꽤 불안정하다만 이건 작감들도 지나온 장면을 새롭게 다시 그려야 하니 뼈빠지게 고생한 것이다.
또 이때 BGM으로 16기 엔딩인 'Dear friends'가 나오는데 여러모로 애니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원작을 초월한 명장면. 투니버스 더빙판에서는 'Dear friends'를 번역해서 부른다. 상당히 연출이 좋은 편이다. 대원판에서는 그냥 자막으로 방영했다.
노래는 김명준 성우가 열창. 하지만 김명준 성우가 번안한 투니버스 더빙곡의 음원도 공개되지 않았으며, 심정희 PD가 음원을 일체 공개하지 않을 것임을 블로그를 통해 표명했다.

2.4. 미니 메리 호


[image]

메리다~! 메리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다~!!

만세--, 쬐그만 해도 다시 메리를 탈 수 있어 - !!! - 쵸파

'''최고의 배려군.''' - 조로

메리 호와 밀짚모자 일당의 우정에 깊이 감동한 프랑키가 떠나간 메리 호를 4인승 증기기관 쇼핑보트로 부활시켰고[41] 스릴러 바크에서 깜짝 선물로 공개했다. 에니에스 로비 이전의 초기 멤버 일당 7명이 전부가 기뻐했다. 우솝은 말할 것도 없고 나미는 이렇게 멋진 선물을 숨겨뒀다며 기뻐했고 쵸파는 다시 메리를 탈 수 있단 것에 기뻐했다.
루피는 어서 빨리 타고 교대하자 난리 쳤지만 프랑키가 저 녀석들 먼저 실컷 맛보게 하라고 말렸다. 심지어 상디는 이런 쇼핑보트면 자신은 장보기를 얼마든지 하겠다 했으며 조로 역시 '최고의 배려'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밀짚모자 일당에게 메리 호가 소중했던 것이다.
브룩밀짚모자 일당의 배가 사우전드 써니 호로 바뀐 뒤에 합류해서 메리 호의 사연을 몰랐지만, 2년 뒤 에피소드 오브 메리 때 쵸파와 우솝의 설명으로 브룩도 알게 된다. 그래도 메리 호를 본 적도 탄 적도 없는지라 다른 일당들처럼 추억을 공유할 수 없어서, 다른 일당들은 꼬박꼬박 이름을 제대로 부르는 미니 메리 호를 브룩은 그냥 '양'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프랑키가 “‘양’이 아니라 ‘미니 메리 호’다.”라고 정정해줬는데도 계속 양이라고 부른다.
또한 밀짚모자 일당 빠돌이인 바르톨로메오의 바르토 클럽의 배 ''''고잉''' 루피 선배 호'는 고잉 메리 호를 따다 만든 배다. 다른 점이라면 선수상이 양 모양이 아니라 '''루피'''모양이라는 것과 배 후미가 쵸파 머리 모양이라는 것 정도 그 외에는 거의 고잉 메리 호의 요소를 따다 붙였다(...)

3. 고잉 메리 호를 부순 이들


  • 조니 - 난간 일부. 고잉 메리 호 첫 출항 직후 배로 쳐들어왔다. 쉬고 있던 바위섬에서 동료인 요삭이 포탄에 맞은 것을 복수하기 위함. 하지만 조로와 아는 동생뻘이었고 의도적으로 맞춘 것은 아니지만 요삭에게 먼저 일격을 먹인 게 루피와 우솝이라서 그냥 넘어갔다. 이후 요삭이 걸린 괴혈병을 나미가 치료해줬다.
  • 라분 - 선수. 위대한 항로에 진입할 때 리버스 마운틴의 출구를 막고 있는 바람에 부딪혀서 양머리가 부러졌다. 이때 속도를 줄이기 위해 라분에게 대고 대포를 쏴서 라분이 고잉 메리 호를 삼키기도 했다.[42][43]
  • 몽키 D. 루피 - 메인 마스트, 키(애니 스페셜 1편) 루피가 라분에게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하였다. 이는 크로커스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루피가 라분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어 싸움을 붙이고는 그와 새로운 약속(싸움은 무승부니까 내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달라)을 하여 라분이 더 이상 레드라인에 머리를 박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사실 장면만 놓고 보면 명장면인데, 엄밀히 따지면 멀쩡했던 메인 마스트를 루피가 직접 부러뜨려서 무기로 쓴 거라 나중에 메리 호를 동료로 여기는 것과 대조해보면 좀 미묘하다. 그리고 키의 경우는 루피가 고기를 낚을려 쓴 밧줄을 세게 잡아당기다가 안개속의 바위를 보지못한채 그대로 들이박아 박살났다.
  • 와포루 - 선체. 처음 만났을 때 선체 일부를 먹었다. 그나마 먹은 부분은 항해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닌 갑판 윗쪽 일부. 그 보답으로 와포루는 하늘로 날아갔다.
  • 검은 감옥 히나 - 선체. 배를 포위하는 진흑창의 진을 갖추고 대포알 대신 철창을 쏴서 루피도 막을 수가 없었다.
  • 라파누이 파스크어(애니 오리지널) - 선체. 정확히는 레인보우 미스트(더빙판은 무지개빛 안개)안에 있는 에이프스 콘서트(더빙판은 마의 사각지대)에서 탈출하기위해 버려진 해군 군함을 폭발시키면서 발생한것으로 이때 발생한 강력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배가 탈출하면서 용골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박살났다 당시 애니판은 알라바스타편 내내 부서진곳이 얼마뒤 멀쩡하게 고쳐져 있었는데 이때의 영향 이후로는 고잉메리호의 모습이 원작과 같아지게 되었다.
  • 쇼죠 - 선체. 첫 대면 시 루피 때문에 열받아서 음파 '파괴의 외침'으로 배를 부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자기 배 위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자기들이 피해를 더 입었다.
  • 베라미 - 선체, 메인마스트 - 루피 일행이 사우스버드를 찾으러 갔을 때 몽블랑 크리켓이 가진 금괴를 빼앗으러 쳐들어와서 선체 앞부분을 거의 통째로 부러뜨려버리고 메인마스트도 뽑아버리고 떠났다. 그리고 확실한 건 아니지만 사실상 베라미의 깽판 탓에 메리 호가 사망 선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작 중에서 메리호가 용골에 직접적인 데미지를 받을만한 상황은 아래의 녹 업 스트림, 초특급 새우, 베라미의 공격이외엔 전무하기 때문이다.
  • 녹 업 스트림 - 사람은 아니지만 배 전체에 충격을 주기 충분한 위력으로 고잉 메리호를 날려버렸었다. 뭐 메리 호는 그걸 '타고' 하늘섬을 향해 항해를 하긴 했지만, 배에 무리가 가긴 갔을 것이다.
  • 초특급새우 : 배바닥 - 처음 어퍼야드로 끌고 갈 때는 닭날개를 붙잡고 갔기 때문에 배에 데미지는 없었다. 이후 딱히 묘사는 없었지만, 산제물의 제단에 올려놓음과 동시에 바닥이 긁힌 걸로 보인다. 더불어 배라미, 녹 업 스트림과 함께 메리호의 용골에 지대한 데미지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
  • 슈라 : 메인마스트 포함 여기저기 - 어퍼야드에서 쵸파가 홀로 배에 남아있을 때 찾아와서 배를 부셨다. 그것도 불타는 창으로 꿰뚫는 것과 동시에 불태우기까지. 쵸파가 휘슬을 불어서 간폴이 찾아와 슈라와 대적하며 간신히 멈췄다.
  • 코토리&호토리 : 난간 일부 - 서바이벌이 시작된 후 배에 남은 나미와 간폴을 공격하면서 부서졌다.
  • 조나단(애니 오리지널) : 배바닥 - 정확히는 자신의 능력이 아닌 나바론 요새의 특징을 이용한것으로 밤 9시에 썰물이 일면서 일명 '나바론의 이빨'이 시작되자 배가 암초에 좌초되었고 이때 암초에 의해 배 밑창에 큰 구멍이 뚫렸는데 사람 서너명이 얼굴을 내밀정도로 큰 구멍이었다.
  • 선풍킹 : 닻, 선체 - 마지 장군이 해적단을 내쫓기위해 모래안에 숨겨둔 해당 선풍기를 가동했는데 뒤에있던 화살을 쏘는 인형들을 일제히 빨아들여 그 잔해들을 엄청난 속도로 발사했고 잔해들로 인해 닻이 선풍킹과 함께 걸래짝이 되어버렸다. 고잉 메리호가 극장판에서 파손된 유일한 사례
  • 조로 : 메인마스트 - 워터 세븐에 정박할 때 로프를 당기자, 메인마스트가 꺾였다.[44] 배로선 아주 당연한 행동마저도 견디지 못하고 부서질 정도로 메리의 상태가 심각함을 드러내는 장면.
  • 프랑키 : 선체 일부 - 사실은 배 전체를 해체하려 했다. 이미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 커티 프람을 찾아온 카쿠 때문에, 폭풍이 부는 바다로 버려졌다.
  • 아쿠아 라구나 : 녹 업 스트림처럼 사람은 아니지만 워터 세븐 폐선섬에 버려져 있는 메리호를 덮침으로써 더더욱 망가뜨려 놓았다.

4. 고잉 메리 호를 고친 이들


  • 우솝 - 손재주만 좋지 아무런 지식이 없어서 파손된 부분을 철판과 나무판자로 덧댄 것에 불과했지만 어쨌거나 프랑키 합류 전까지 배를 가장 열심히 수선한 건 우솝 뿐이었다. 다른 일행들도 돕기야 했겠지만 다들 조선공이 아니고 그나마 우솝이 손재주는 좋아서...
  • 헨조 박사(더빙판은 이반 박사,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 로스트 아일랜드 편에서 레인보우 미스트 탈출로 인해 고잉 메리 호가 박살이 나자 윈작의 모습으로 응급처치를 시켰다.
  • 사루야마 연합 - 수리와 함께 녹 업 스트림을 타기 위한 개조를 했다. 그런데 개조가 마개조라서 양을 닭으로 만들어 놨다.(...) 그래도 지금껏 누덕누덕 철판이나 판자를 덧대기만 하던 게 비교적 깔끔하게 수선되었다. 우솝에 비하면 쪽수도 많고 조선공도 있었기 때문인 듯.
  • 클라바우터만 : 하늘섬에 올라와서 슈라에게 부서진 배를 고쳤다. 동시에 플라잉 버전에서 밀짚모자 일당 이외에 아는 사람이 있을 리 없는 본래의 그 모습으로 되돌려놓아서 떡밥을 남겼다. 다만 실력은 우솝과 비슷한 수준이라 또 철판 누더기 신세. 이 때는 우솝이 멀리서 실루엣만 바라봤을 뿐으로 정체가 밝혀지진 않았고, 이후 워터 세븐에서 우솝과 프랑키의 대화에서 정체가 밝혀진다. 그 정체는 바로 배의 요정. 원피스에서 만들어낸 독자적인 설정이 아니라 발트해 전설에 실재하는, 선원들과 배에 대한 친구라 할 수 있는 요정이다. 정말로 사랑받고 아낌받는 배에만 깃드는 '배의 의지'로, 배가 중대한 위기에 처했을 때 나타나 선원들에게 경고한다고 한다.[45] 정말로 클라바우터만이 생겨나는 배는 극히 드물며, 오랫동안 조선공으로 일한 프랑키도 전설로만 알고 있었다. 이 요정을 실제로 봤다는 얘기는 메리 호의 경우가 처음이었다고.
  • 아이스버그 : 클라바우터만의 목소리를 듣고 폐선섬 한쪽에 있던 메리 호의 응급처치를 해 준다. 그리고 메리 호는 홀로 아쿠아 라구나를 뚫고 에니에스 로비로 향한다. 세계 최고의 조선공이 수리해준 것이긴 하나, 이미 그 아이스버그 본인도 배의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듣기 전까진 헛수고를 한 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

5. 고잉 메리 호의 저주


"저주할 테다 해적놈들..."

빌어먹을 해적놈들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더 큰 배에 영혼이 팔려 나 메리를!!!

너희들을 저주하겠다...! 저주하고 저주해서... 귀신이 되어주마!!! 지옥이 있다면 거기서 만나자구 크하하하하하하하!!!

패러디 원본, 더빙 영상.[46]

위 장면의 대사를 모조리 뒤바꾼 패러디. 고잉 메리 호는 해적들을 저주하고 루피는 너덜너덜한 배는 지겹다고 서로 욕하다가 마지막엔 유령선이 되어 지옥에서 만나자는 메리 호의 절규가 일품(...). 귀신 붙은 배를 불태워서 처치하는 공포 영화의 마지막 장면 같다(...).
여담으로 투니버스의 원피스 연출을 맡고 있는 심정희 PD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밝힌 일화로는 원피스 출연 성우들에게 "그러지 말고 우리 ''''저주할 테다 해적놈들...''''을 진짜로 녹음하는 게 어떨까요."라고 했다가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고 한다.(...) 물론 심정희 PD 입장에서는 그냥 농담으로 한 말이었겠지만 10년 넘게 원피스를 더빙했던 한국판 주요 성우들조차도 함께 했던 고잉 메리 호가 타는 에피소드에서 대부분이 연습할 때 눈물을 훔칠 정도로 심각한 장면이었던 만큼 까이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이다.[47] 이전에 나온 선원들(특히 나미, 쵸파, 로빈)의 과거 이야기나 이후 에이스의 죽음에 못지 않은 슬픈 장면이니. 실제로 배를 보낼 때도 선원들이 정말 처절하게 운다.
온게임넷의 예능 프로그램 켠김에 왕까지 147화 원피스 해적무쌍편에서 메리 호의 화장 무비가 뜰 때 이호산이 "혜원이가 저거 할때 진짜 크으~"하는 식으로 언급하는데, 이때 박성태가 이 드립을 쳤다.[48]

6. 명대사


'''걱정 마라. 조금 더 모두를, 실어다 줄 테니까.'''

원피스 37권.[49]

'''돌아가자, 모두들!! 다시··· 모험의 바다로!! 데리러 왔어!!'''

원피스 44권.

'''달리고 싶어···!! 한번만 더. 달리고 싶어.'''

원피스 44권.

'''고마워.'''

원피스 44권.[50]

미안해. ──좀더 먼 곳까지 모두를, 데려다주고 싶었어···. ···미안해. 언제 까지나 함께, 모험하고 싶었어···. 하지만 난.

(루피: 미안한 건!! 오히려 우리야, 메리!!!)

'''하지만 난 행복했어. 지금까지 아껴줘서, 정말 고마워. 난 정말 행복했어.'''

원피스 44권.

위 대사들은 엄밀하게 말하면 메리 호의 정령인 클라바우터만의 대사라고 할 수 있다.

7. 여담


원피스 초기에는 이 배가 캐러밸이라든가 다른 배를 보고 카락급, 갤리온급이다 하면서 실존하는 범선을 참고로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바다 위에 기차도 달리는지라 실존하는 범선을 모델로 하는 일은 없어졌다.
한때 오다이바에 고잉 메리 호를 모델로 한 배가 있었다. 유람선 형식으로 돈을 받고 일정 구간을 운행했다. 의뢰인은 원피스를 방영하는 오다이바의 방송국인 후지TV인 듯하다.
반다이에서 모든 형태(초창기, 와포루에게 물어뜯긴 데나 돛대 땜질한 형태, 하늘섬에서의 비행 형태, 마지막 선두가 꺾인 형태)를 재현 가능한 초합금 발매. 2019년에는 원피스 20주년 메모리얼 에디션으로 도색이 메탈릭 계열로 변경되고 20주년 돛을 추가해서 7월에 재판 예정.
그냥 '''배'''로서는 굉장히 훌륭하지만 캐러벨급이라는 등급상 한계 때문에 '''해적선이나 군함으로는 부적합했다.''' 한마디로 해상전투를 하기에는 너무나 작은 배였다.[51] 이걸 만든 메리도 설마 밀짚모자 일당이 이걸 타고 위대한 항로를 절반 가까일 돌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잔인한 현실은, 해군 대장이나 센토마루, 돈키호테 도플라밍고 같은 괴수들과 맞붙을 밀짚모자 일당이 언젠가는 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그냥 유람선이었다면 원피스가 완결될 때까지 계속 쓸 수 있지만, 전술한 적들을 상대로 싸우려면 '''이 배를 끌고 갔다간 100% 진다.''' 아니, 어쩌면 워터세븐에서 출항하자마자 '''가프 중장이 던진 대형 철구를 맞고 전원 고기밥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당장 해상전이 몇번 나오지는 않았지만 알라바스타에서 해군들의 배를 상대로 봉쿠레가 주의를 끌어주지 않았다면 탈출은 불가능했으며 에니에스 로비에서도 해류를 미리 바꿔두지 않았다면 도망치기 어려웠을 것이다. 언제든지 교체해야 할 운명이었다. 다만, 전함을 얻어서 이 배를 카야에게 되돌려보내지 않고, 침몰해서 생을 마감한 것은 아쉽다.[52]
고잉 메리 호가 침몰할 당시까지, 아직 작중에서 1년도 지나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밀짚모자 일당은 '''단 반 년 만에 멀쩡한 배가 용골이 박살나 두 동강 나며 폐기 판정을 받을 때까지''' 험악하게 굴렸다는 소리다. 다만 유념해야 할 것은, 위대한 항로를 캐러벨급으로 여행하는 해적들은 밀짚모자 일당 말고는 없었으며 위대한 항로의 특성상 저때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고잉 메리 호가 매우 대단한 것이다. 더 유념해야 할 것은, '''스펙을 떠나 밀짚모자 일당이 더할 나위 없는 추억을 간직한 배'''다. 특히 우솝은 자기 목숨과 동일시했다.
토니토니 쵸파에게 있어서는 난생 처음으로 탄 배다. 밀짚모자 일당에 합류할 때까지 드럼 섬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원년 멤버 5명에 비해서는 메리 호와 보낸 시간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우솝 다음 갈 정도로 메리 호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메리 호의 재기 불능 선고를 조로에게서 전해듣자 바로 "난 메리 호가 좋아!!"라고 했을 정도.
메리 호의 영혼인 클라바우터만은 메리 호와 함께 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원피스 극장판인 '''에피소드 오브 메리''' 마지막 장면에서 재등장한다. 메리 호에 대해 궁금해하는 브룩에게 우솝이 이야기를 들려준 후, "메리 호의 용감한 영혼은 써니 호가 잇고 있어, 그러니까 지금도 우리 곁에서 메리가 지켜보고 있어"라고 했는데, 이걸 메리 호의 클라바우터만이 써니 호에 앉아 웃으면서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다만 메리 호의 클라바우터만은 전에는 파란색 실루엣이었는데, 이 써니 호 등장 버전의 클라바우터만은 오렌지색 레인 코트에 평범한 인간의 피부색이다. 배가 바뀌어서 색도 바뀌었을지도...
공식 가이드북 GREEN에 따르면, 초기 구상안 중 메리 호 선수를 사자 머리로 바꾸려고 했다.[53] 사우전드 써니 호가 사자 머리인 것은 이 영향인 듯.
[1] 레돈다 범장인 사각돛/삼각돛 배치. 이런 스타일의 함선은 대항해시대 초기 원양항해용으로도 쓰였는데,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 때도 함대에 편성된 바 있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소형선이라는 한계 때문에 전투용으로 쓰거나 험난한 바다를 항해하는 건 무리다.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이 대항해시대 2에서 6명 중 5명(카탈리나 에란쵸 제외한 전원)에게 기본으로 제공되는 선박이 바로 이 캐러벨 급이다.[2] 엄청나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연기해서 모에하다는 평이 많았다.[3] 이 때문에 써니호 테마곡에서도 "용감한 배의 혼을 이어받아"라는 가사를 통해 메리호가 얼마나 대단한 배였는지를 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다.[4] 알라바스타 편에서 히나에 의해. 포탄은 그나마 루피가 자기 능력으로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는데 이건 막질 못하니 배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5] 가장 먼저 마스트를 부순 사람은 선장인 루피다.(...)[6] 이때 니코 로빈을 제와한 멤버 전원과 함께 메리호가 짓는 표정(우솝이 전에 지은 적이 있다.)이 압권.[7] 거기에 녹 업 스트림으로 인해 가해지는 무식한 수준의 부담을 견뎌낼 정도로 강화하기까지 했다.[8] 바로 직전 에피소드인 스카이피아편에서의 항해중 베라미의 배 파손, 녹 업 스트림, 고공낙하등 배 밑바닥에 직접적으로 데미지를 받을 만한 상황이 많았던 만큼 이 시기에 사실상 끝장난 것으로 보인다.[9] 이걸 최초로 알려준 자는 카쿠. 이후 본래 신분이 드러나자 진단 결과는 거짓말이었냐는 조로의 물음에 배는 제대로 진단했다고 답하면서 확인사살한다.[10] 루피도 사실 비방 좀 받는다고 화를 내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 때는 고잉 메리호를 버린다는 결단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히 몰려 있어서 즐겁게 새 배 구할 궁리를 했냐는 식의 비난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루피가 이 정도로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보인 건 에이스가 죽을 때뿐이다. 이 때도 몸 망치지 말라며 말리는 징베와 싸움이 난다. 즉 동료 한명이 죽은 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본인도 충격을 받고 있었다는 말.[11] 차라리 메리 호가 재기불능 진단을 받기 전에 별 일이 없었으면 그냥 우솝에게 감정을 털어놓고 울고불고 하면서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겠지만, 우솝 본인이 프랑키에게 돈을 뺏겨 메리호를 못 지키게 되었다고 자책하고 있던 상황이라 최대한 덤덤한 연기를 한 것이 문제였다. 실제로 우솝은 메리 호가 재기불능이라는 말을 듣자 돈을 잃어버린 자기를 신경 써주려는 것 아니냐면서 안 믿으려 한다.[12] '여기서'까지만 나왔지만 정황상 이렇게 말하려 했다.[13] 저건 원작 만화 정발판에서의 대사이고 한국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정신 나간 놈!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무리 화가 났어도 말이면 다인 줄 알아? 정신 차려, 루피!"[14] 일당에서 전투력도 상당히 떨어지고 나미의 항해술이나 쵸파의 의술처럼 따로 도움되는 기술도 적은 우솝은 조잡하더라도 메리호는 자신이 고친다는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루피가 이제 메리는 제 할일을 못하니 버리자고 하니 우솝은 메리호에 자신을 투영하면서 언젠가 자신도 버려지겠다고 느껴졌을것이다.[15] 루피와 우솝의 결투 중에 우솝이 일으킨 폭발 때문에 바닷물이 메리 호까지 튀는데, 일당의 회상이 깔리면서 마치 메리가 우는 듯한 모습이 되는 게 인상적이다.[16] 우솝은 의외로 루피를 고전시키지만 전투력 자체가 비교도 안되는지라 결국 우솝을 때려눕힌 루피가 "네가 내 상대가 될리가 없잖아!!"라고 처절하게 외치는데, 승패를 뻔히 알면서도 아끼는 친구와 원하지 않는 싸움을 해야했던 슬픔이 묘사된다.[17] 여담으로 투니버스에서 제작 당시 이 장면을 녹음한 후 루피의 성우인 강수진과 나미의 성우인 정미숙은 내용이 너무 슬퍼서 울었다고 한다. 조로의 성우인 김승준도 집에서 시사하면서 연습하는데 슬퍼서 눈물이 나오는 바람에 대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18] 무엇보다도 진단을 내려준 조선공들이 보통 사람들이 아닌 바다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조선공들이기에 루피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도 깊이 고민에 빠지는 걸 보면 메리 호에 대한 애착이 동료와도 같음을 알 수 있는 부분.[19] 물론 이건 조롱이 아니라 그냥 팩트를 말한 것에 불과하다. 루피도 처음에는 조선공이 없으니까 그 사람들에게 보여준거 아니었냐고 이성적으로 물어봤다. 그대로 타면 바다 한 가운데서 배가 가라앉는다고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은 직후이고 우솝은 자기가 직접 수리해서 타고 나가게 널빤지랑 양철판 갖고 오라고 하고 있었으니. 다만 루피가 저 말을 하고나서 당사자인 우솝을 넘어 제3자인 나미가 "잠깐! 루피!" 라고 당황하며 그 말은 좀 심하잖아라는 식으로 다그치는 것처럼 반응했을 정도였던 것을 보면 그렇다고 해도 함부로 말하기는 심한 표현이었다.[20] 하지만 이 말 때문에 싸움이 격해졌다고 하기는 힘든 것이, 우솝도 이 말에는 “맞아. 그래서 뭐!”라고 응수하며 별 신경을 안 썼다. 우솝은 배를 버린다는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화가 난 거지, 조선공이 아니라고 무시당해서 화가 난 것이 아니다. 이전부터 자신은 조선공은 아니니까 자기 수리만 믿지 마라고 동료들에게 하소연한 것이 우솝이다.[21] 싸움 이후에 우솝은 자기는 허둥대기만 하고 아무것도 못했다며 자책하기도 했다. 잠깐 지나가는 장면이라 넘어가기 쉽지만, 우솝의 열등감이 조만간 터질 거란 복선이다.[22] 아오키지와 싸운 뒤부터 우솝에게 주목하고 있던지라, 우솝이 잠깐 흥분해서 한 말이 아님을 알고 있기에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을 거라 생각한 듯하다.[23] 나중에 우솝이 일당으로 돌아오려고 했을 때 조로가 사과를 먼저 받기 전까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일단 우솝이 먼저 일당을 나가겠다고 한 이상 잘못한 것이 맞다는 것이다.[24] 다만 우솝이 루피의 사과를 안받아준 것이 아예 수긍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루피가 내 방식이 맘에 안들면 당장 이 배에서 내리라는 발언을 하려던 것을 제 3자인 상디에게 얻어맞고 나서야 사과를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루피의 발언은 화가 아예 나지도 않은 평온한 상태에서 들었다고 해도 당연히 상처를 받을 실언이며 심지어 실수를 뉘우치고 사과한다고 해도 네 말대로 나가주겠다며 분노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평온한 상태도 아니고 그 전부터 둘 다 머리에 열이 제대로 받은 상태가 될 정도로 계속 싸워대던 중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내가 실언했다고 사과한다고 말해봤자 우솝의 반응처럼 그게 네 본심인 줄 알았고 우린 이제 끝이다라고 대화가 결렬되고 관계가 완전히 파탄나고 마는 게 대부분이지 사과했으니 됐다며 사과를 그냥 곧바로 받는 것 자체가 오히려 진짜 좋게 말하면 성인급, 나쁘게 말하면 호구급으로 사람이 너무 과하게 좋은 대인배가 아닌 이상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정리하자면 둘 다 머리에 열이 제대로 받은 상태에서 루피가 저 발언을 한 시점에서 둘의 관계가 파탄나는 것은 무조건 확정일 수 밖에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25] 이 고백을 듣기 전까지 프랑키는 (조선공이자)해체업자로서 메리 호를 포기할 것을 권유했고 그럼에도 가망없는 땜빵수리를 계속하는 우솝에게 배가 불쌍하지도 않냐며 역정을 내기도 했다.[26] 그런데 이후 전개를 보면 카쿠가 도크밖으로 버리지 않았다면 스스로 출항하기는 힘들었을듯.[27] 메리 호의 마지막 항해는 배의 정신(?)이 이끈 것도 있지만 이미 생명이 다한 배를 단 한번이라도 그 험난한 바다를 뚫고 항해할 수 있게 한 것만 봐도 아이스버그가 얼마나 사기적인 조선공인지 알 수 있다.[28] '아래를 보라'는 목소리. 밀짚모자 일당이 아닌 사람들은 듣지 못했는데, 이 부분에선 작중 인물들 뿐 아니라 독자에게도 대사가 보이지 않아서 연출적으로 메리 호와 그들만의 강한 유대가 더욱 부각되어 보였었다.[29] 그 우솝이 조로의 멱살을 직접 잡고 한 말이다. 그만큼 우솝의 메리에 대한 애정과 이때의 감동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장면.[30] 우솝이 다른 선원들에 비해 메리 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이유를 꼽자면 카야집사가 준 것인 만큼 소중히 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31] 우솝의 외침에 반응해 밀짚모자 일당들이 눈물을 흘리며 한 명씩 "바다로!"라고 외친다.[32] 뛰어내리기 전, 상디가 난리통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몰래 문 개폐 레버를 조작하고 돌아왔던 것이다. 과연 밀짚모자 일당의 조커라 부를 만하다.[33] 나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해군의 함선이 워낙 커서 메리 호가 그 사이로 요리조리 빠져나갈 수 있었다.[34] 에피소드 오브 메리에서는 이 탈출 과정에서 에니에스 로비 침공을 시작하던 CP9편 중반부에 쓰였던 6기 오프닝 "Brand New World"가 BGM으로 깔린다.[35] 마지막에 프랑키가 꾸 드 방을 이용해 장거리 공중도약을 시전하는데, 이 때의 반동으로 가해지는 충격도 견뎌낸다. 그 직전에 초연성을 날리면서 상공 1만 미터를 항해한 메리 호의 경험치를 얕보지 말라고 외치는 우솝은 덤이다.[36] 딱 부러지다 만 용골 부분이 버티고 있는 형상으로 망가졌다.[37] 우솝 역시 메리가 더는 항해할 수 없으리라고 짐작했지만, 클라바우터만 같은 현상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메리를 버리자는 말을 차마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다. '메리가 달리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버릴 수가 있냐' 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우솝의 애착을 알 수 있다. 그런 마음에 대답이라도 하듯 메리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바다 위를 달려 동료들을 구해냈으며, 덕분에 우솝 역시 복잡한 감정을 정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38] 거기다가 사실 우솝이 메리호를 버리자는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건 여러 이유 외에도 루피의 말을 ‘더 이상 필요없는 동료는 버리고 간다’ 라는 발언으로 받아들이면서 메리호에 본인을 투영시켰기 때문이다. 언급했듯이 루피, 조로, 상디만큼 강하거나, 로빈처럼 자기 몫을 챙길 수 있다거나, 나미, 쵸파 만큼 배에 없어설 안될 존재가 아니었던 우솝의 콤플렉스가 폭발해 메리에 대한 미련과 집착으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에니에스 로비에서 저격왕으로서의 활동 후, 특히 상디의 말 처럼 누군가 할 수 없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며 로빈의 구출에 큰 힘을 준 후 (콤플렉스 극복), 그리고 ‘민폐를 끼치기 싫어서’ 팀을 나간 로빈을 끝까지 구하러 가는 밀짚모자 일당의 동료애를 직접 느낀 후, 메리호를 남겨두고 가는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있었던 것이다.[39] 녹 업 스트림을 탈 때 굳이 디자인을 변경한 것도 이 복선을 위함일 가능성이 크다.[40] 실제로 발트해 쪽에서 구전되고 있는 배의 정령이다.[41] 물론 굳이 따지자면 겉모습만 빼곤 메리 호에게서 물려받은 부분이 없긴 하다.[42] 사실 그냥 지나갈 수 있었는데 루피가 쓸데없이 라분의 눈을 쳐서 그랬다.[43] 물론 그냥 지나가서 계속 항해를 했다간 로그포스의 존재도 모른 채 맛이 간 나침반에 어리둥절하다 험한 바다에서 허우적대다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높다.[44] 메인마스트는 이미 부러져 있었기 때문에 철판 같은 걸로 덧대어놨었다. 그 부분이 꺾인 것이다.[45] 그러니까 우솝이 그 모습을 봤던 건 메리 호가 죽기 직전이라는 복선이었던 셈이다.[46] 추천한 사용자에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있다...[47] 메리 호를 수장하는 장면을 녹음하는 날 녹음실에 루피, 나미, 우솝, 쵸파, 상디, 조로 담당 성우분들이 전부 눈이 빨개져서 왔고 심 피디가 다들 왜 그러냐고 물어봤다. 대본 연습하다 다들 울어서 그렇게 된것.[48] 그리고 자막이 한술 더 뜬다. ''''지옥이 있다면 거기에서 꼭 보자 밀짚모자 네놈들.\''''[49] 우솝이 기억하는 하늘섬 어퍼 야드에서 등장해서 배를 고치던 메리호의 화신이 우솝에게 했던 말.[50] 배를 고쳐준 아이스버그에게 하는 말[51] 당장 메리보다 작은 해적선은 나온 적도 없으며 이후로도 메리호보다 거대한 써니호보다 크면 크지 작은 배는 없다.[52] 하지만 바람은 할 수 있어도 카야에게 고잉 메리 호를 되돌려준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얘기이다. 카야에게 되돌려 주려면 아예 싸우전드 써니 호 뒤에 묶어서 끌고 가던가(...) 다른 누군가에게 부탁해 이스트 블루까지 데려가든가 하는 것인데, 우선 고잉 메리 호는 '''더 이상 항해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은 몸이라 이렇게 끌고다니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설령 예항할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침몰 직전인 고잉 메리 호를 굳이 어거지로 끌고 신세계로 가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도 아니며 이스트 블루까지 이런 배를 가라앉지 않게 바래다 달라고 부탁할 만한 사람도 없다. 그냥 배의 수명이 끝난 이상, 그 곳에서 생을 마감하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53] 출처: GREEN p344.



  • 문서 삭제식 이동(고잉 메리호 → 고잉 메리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