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파커
'''May Parker (Aunt May)'''
1. 개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등장인물.
스파이더맨의 인생에 가장 큰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 중 하나로, 어려서 부모를 잃은 피터를 벤 파커와 함께 키웠기에 사실상 어머니나 다름없는 인물이다. 벤 파커의 사망 이후 가정이 힘들게 되자 이에 책임을 느낀 피터가 어떻게든 메이 숙모를 부양하기 위해 스파이더맨 사진을 데일리 뷰글에 팔아가며 살게 된다. 이후에도 메이 숙모가 위험에 빠지면 피터는 위험을 무릅쓰고 악당과 싸운다. 첫 등장 때부터 이미 노년에 가까운 분이라 병으로 쓰러지는 일도 잦고, 몇 번은 진짜 죽을 뻔도 했다. 다만 연재가 계속되면서 차마 죽일 수는 없고 하니 갈수록 젊어지는 분이 되었고, 특히 2000년 얼티밋 스파이더맨에서 훨씬 젊은 모습으로 재탄생한 뒤, 메인 유니버스의 메이도 영향을 받아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재혼까지 하셨으니 회춘하셨다.
초창기엔 개그 캐릭터에 가까워서 닥터 옥토퍼스에게 납치된 뒤에 옥토퍼스의 댄디하고 예의 바른 모습에 반해서 그에게 호감을 품었었다. 덕분에 그와 결혼할 뻔까지… 나중에 피터가 닥터 옥토퍼스의 몸에 갇혔을 때 옥토퍼스의 기억을 읽어서 둘이 검열삭제까지 한 것이 밝혀진다(…). 그런데 닥터 옥토퍼스도 메이 파커에게 상당한 호감을 품긴 한 모양. 결국 조나 제임슨 편집장의 아버지와 재혼했다. 그런데 그 남편도 결국엔 사망.
2. 호칭에 대하여
보통 '메이 숙모'라 불리지만 사실 피터의 아버지의 형님의 아내이니 (즉 큰어머니) '메이 백모(伯母)'라 번역하는 게 맞다. 숙모(叔母)는 작은어머니를 말하기 때문. 하지만 왠지 '메이 숙모'란 명칭이 대중화되어 굳어졌다. 정교한 한국식 가족호칭에 비해 영어에서는 대충 여자 친척 어른이면 'aunt'로 말하기 때문에 생긴 오해일 텐데, '메이 백모'보다 '메이 숙모'가 발음하기 좋은 것도 한몫한다. 시빌워 더빙판에선 제대로 큰엄마라고 번역했다.
3. 다른 매체에서
3.1. TV시리즈(1967)
최초의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1967년판. 원작만화보다 살짝 젊은 느낌이지만 캐릭터는 그대로. 성우는 펙 딕슨(Peg Dixon)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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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얼티밋 유니버스
얼티밋에서는 메인 유니버스보다 젊고 패셔너블한, 강단 있는 노부인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작가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가 자신의 어머니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는 후문이 있다.
처음에는 스파이더맨을 엄청나게 싫어했으며 피터가 스파이더맨이란 걸 알게 되자 분노했었다. 하지만 결국 이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나중에 피터의 친구들도 같이 키우게 된다.
피터가 죽은 뒤 충격을 받고 미국을 떠났었지만 다시 돌아왔고 Spider-Men에서 메인 버젼 피터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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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판 얼티밋 스파이더맨에서는 더 나아가 정열적인 커리어우먼으로 각색되었고, 집에 없는 경우도 많아졌다.
3.3. TV시리즈(1977)
최초의 실사 드라마판. 연기자는 제프 도널(Jeff Donnell). 존재감은 거의 없었고 배우도 계속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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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가장 유명한 메이 파커''', 영국의 베테랑 배우 로즈메리 앤 해리스(Rosemary Ann Harris, 1927년 생)가 열연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3부작에선, 눈에 띄는 큰 비중은 없어도 3부작 내내 피터가 가야할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사별한 남편 벤 파커처럼 도덕적이고 올곧은 인물상을 보이며 피터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2] 여담으로 배우 로즈메리 해리스는 1927년생으로 매우 고령이지만 아직까지 정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피터의 정체를 알아챈 그린 고블린의 습격을 받기도 하고 2편에선 닥터 옥토퍼스가 인질로 붙잡기도 하는 등 상당히 고생한다. 하지만 닥터 옥토퍼스가 스파이더맨을 숨겨둔 칼날로 찌르려는 걸 보자 잡혀있는 상태로 뒤에서 "부끄러운 줄 알아!(Shame on you!)"라는 일갈을 하며 우산으로 옥토퍼스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더욱이 이 덕분에 닥터 옥토퍼스의 칼날이 빗나가고 스파이더맨과 치고받고 싸울 땐 멀쩡하던 안경이 우산 맞고 박살난 건 덤.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빌런에게 유효타를 먹인 메이 파커.
남편인 벤 파커가 영웅 스파이더맨으로서의 길잡이를 해줬다면, 이분은 인간 피터 파커에게 인생의 선배이자 제2의 부모로서 큰 조언을 해주고, 자애로운 마음씨로 피터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 준 몇 안 되는 인물이다. 매 편마다 피터에게 충고를 해주는 장면이 하나씩 있는데, 특히 2편에서는 벤 파커의 죽음에 피터가 관련되었다는 사실을 피터가 털어놓자 혼란스러워하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용기를 내서 진실을 말해 줘서 고맙다'고 피터를 보듬어준다. 이어서 그녀가 한 조언은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 두 주체에게 큰 힘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명대사다.
이처럼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데도 캐릭터의 평가와 위상은 수많은 스파이더맨 매체에서 등장했던 메이 숙모 중 단연 으뜸이다.'''"You'll never guess who he wants to be. Spider-Man."'''
(헨리[3]
꿈이 뭔지 아니? 스파이더맨이야.)'''"He knows a hero when he sees one. Too few characters out there, flying around like that... ...Saving old girls like me. And Lord knows, kids like a Henry need a hero. Courageous, self-sacrificing people... ...setting examples for all of us. Everybody loves a hero. People line up for them. Cheer them. Scream their names. And years later, they'll tell how they stood in the rain for hours... ...just to get a glimpse of the one... who taught them to hold on a second longer."'''
(어린 눈에도 영웅을 알아본 게지. 세상에 누가 나 같은 늙은이를 구하려고[4]
그렇게 날아다니겠니. 그리고 헨리 같은 애들에겐 영웅이 필요한 법이야. 우리 모두의 본보기가 되는 용기 있고 희생적인 사람들. 모두가 영웅을 사랑해. 영웅을 위해 모이고 영웅의 이름을 불러,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 잠깐이라도 그 영웅을 보기 위해 몇 시간씩 빗속에 서있던 걸 추억하게 될 거야.)'''"I believe there's a hero in all of us... ...that keeps us honest... ...gives us strength... ...makes us noble... and finally allows us to die with pride. Even though sometimes we have to be steady... ...and give up the thing we want the most. Even our dreams. Spider-Man did that for Henry... ...and he wonders where he's gone. He needs him."'''
(하지만 영웅은 우리 안에도 있단다. 우릴 정직하게 하고, 힘을 주고, 고귀하게 만들며 죽는 순간 부끄럽지 않게 해 주지. 그렇기에 가끔은 가장 원하는 걸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단다. 우리의 꿈까지도... 헨리에게 스파이더맨이 그런 사람이야. 그래서 그가 어디 갔는지 궁금한 거고. 녀석에겐 그가 필요해.)[5]
3.5.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영화)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도 등장. 아직 고등학생인 피터의 가끔 철없는 행동을 보여서 마음 고생이 심한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2편에선 피터 파커의 아버지인 리처드 파커의 과거 해설을 하기도 했다.
레이미판에선 정말로 만화책을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을 보여준 반면, 웨브판에선 좀 더 젊은 인상. 배우가 히어로 영화보다는 휴먼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면 어울릴듯한 너무나도 리얼한 연기를 해버리는 바람에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좀 붕 떠있었다는 평을 듣기도.[6] 배우 자체는 노마 레이라던가 포레스트 검프, ER로 상당히 유명한 배우다.
3.6.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메이 파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문서 참조.
3.7.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작중 다른 차원에서 건너온 스파이더맨들과 마일스를 도와준다. 캐릭터 역할이 영락없는 배트맨 시리즈의 알프레드가 되었다.
4. 기타
영화에서 메이 파커를 맡은 배우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젊어지고 있다. [7] 로즈메리 해리스가 1927년생, 샐리 필드가 1946년생, 머리사 토메이가 1964년생이다. 토비 맥과이어가 1975년생, 앤드루 가필드가 1983년생, 톰 홀랜드가 1996년생으로 피터 역시 어려지고 있다(다만 가필드의 영화 개봉 당시 나이는 29세로 27세였던 맥과이어보다 더 나이가 많았었다). 피터의 경우에는 영화 개봉 시기의 차이와 나이차가 그런대로 감안해줄 만 한데, 메이 숙모의 경우에는 작품은 10년도 차이가 안나는데 나이는 20세 씩 차이가 나고 있다. 점점 젊어지는 메이 고모 모음
사실 원작 코믹스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10대 소년에게 예순은 넘어 보이는 나이 지긋한 백모가 있다는, 원래부터 무리수였던 설정을 점점 더 고쳐가고 있는 것이라는게 맞다. 코믹스인 얼티밋 유니버스에서도 원작 코믹스보다 더 젊게 나오고, 메인 유니버스에서도 조금씩 회춘하는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말이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오리지널과의 갭이 크기는 하다. 특히 MCU의 메이 숙모.
인섬니악에서 만든 Marvel's Spider-Man에서는 대략 원작처럼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로 나오신다. 후반부분에서는 병에 걸리면서 악화되는 탓에 사망해서 남편 벤 파커의 무덤 옆에 안치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