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형태(애니메이션)/줄거리
1. 개요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만화가 오이마 요시토키의 만화 목소리의 형태를 원작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목소리의 형태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
영화에서는 분량 문제로 일부 에피소드를 생략했으나[1] 큰 틀은 같으며, 필요할 경우 각주를 달았다. 쇼코는 청각 장애인이나 쇼코 성우인 하야미 사오리는 비장애인이며, 일본어와 한국어가 항상 1:1로 맞지 않으므로 편의상 쇼코가 말하는 장면은 한국어 발음을 재구성한 뒤 각주로 설명하였다.
2. 서장
어느 봄날, 고등학교 2학년인 이시다 쇼야는 하던 알바를 정리하면서 달력에 적힌 날짜마다 X자를 그어 확인한 뒤 현금 170만 엔[2] 을 인출하여 집에 둔 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의 도로 옆을 걷고 있었다. 쇼야는 잠깐 뛰어내릴까 상상하지만 강둑에서 폭죽을 터뜨리던 가족을 보느라 잊어버렸다. 다시 등교하는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화면은 쇼야갸 초등학교 6학년일 때로 바뀌며, 오프닝곡 My Generation[3] 과 함께 등장 인물을 한 명씩 보여주면서 6학년 시기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장면 순서는 아래 목록과 같다.
- 건들거리며 등교하는 초등학생 쇼야와 시마다 카즈키, 히로세 케이스케가 '목소리의 형태' 로고가 나올 때 다리 아래 개울로 뛰어오른다.
- 횡단보도에서 쇼야 일행이 신호를 기다릴 동안 우에노 나오카, 카와이 미키, 사하라 미노코 등 여학생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신호가 바뀌자 쇼야 일행과 스쳐지나간다.
- 미용실에서는 쇼야 어머니가 손님 머리를 손질할 동안 니시미야 쇼코가 여성잡지를 보고 있으며, 그 동안 쇼야가 지나가나 둘 다 모른 채 장면이 이어진다. 방에 들어간 쇼야는 PS게임에 몰두한다.
- 교실에서 쇼야갸 고무줄로 책처럼 세운 종이 한 장을 맞추는 놀이를 할 동안 우에노가 쇼야를 보며, 개울에 뛰어든 쇼야가 수달을 들어올리는 등 셋이서 노는 장면이 이어진다.
- 전학 온 쇼코가 6학년 2반 담임 타케우치 선생과 면담하는 장면.
3. 전학생
쇼코를 면담한 담임은 자기 반 학생들에게 자기소개를 시키며,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쇼코는 필담 노트를 꺼내서 귀가 잘 들리지 않으니 필담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단을 보던 쇼야는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쉬는 시간에 우에노와 여학생 무리는 쇼코를 찾아와서 말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그러자 카와이는 짓궃다고 말하며, 쇼코에게 앞으로 어떻게 부르면 좋을지 물어보자 쇼코는 노트에 글씨를 적었다.
그 동안 쇼야는 히로세와 레슬링을 하며, 수업 시간에 우에노는 쇼코가 필요할 경우 노트에 요점을 적어주기도 하며 처음에는 별 일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얼마 후에 합창 대회를 할 때부터 문제가 생기게 된다. 반에서 합창 대회를 준비할 때 쇼코는 시마다의 피아노 연주와 카와이의 입 동작에 맞춰 노래를 불렀지만 목소리가 어눌해서 엉망이었고, 카와이는 아직 노래할 때가 아니라 말했다. 사하라 옆 맨 뒷자리에 선 우에노도 이래선 대회 나가긴 힘들다고 혼잣말했다.
얼마 후, 히로세에게 헤드락을 걸던 쇼야는 우에노가 카와이에게 '요즘 니시미야를 챙겨 주느라 내 공부를 못 하고 있다'며 불평하는 걸 듣는다. 다음 날에는 쇼야 옆자리에 앉은 우에노가 국어 시간에 단어를 잘못 말하자, 담임은 쇼코에게 읽도록 시켰는데 당연히 목소리가 잘 나올 리 없었다. 카와이가 지문을 짚어 주자 쇼코는 '"제알 오지 쪼 그망 부러'. 엉아는 하낭 엉구로 마씀하셔지망 사가할 피요능 어따고"[4] 라 읽었다. 담임은 못마땅한 듯 안경테 사이를 손가락으로 잠깐 만진 뒤, 잘 했다고 말하며 다음 차례인 쇼야에게 읽도록 시켰다. 우에노가 불평할 동안 쇼야는 쇼코의 어눌한 말투를 흉내내며 읽다가 담임한테 제대로 읽으라며 혼났다.
이런 일이 계속되면서 쇼코는 반에서 겉돌게 되며, 우에노 패거리도 쇼코를 멀리하였다. 우에노 패거리가 떠난 뒤 혼자 남은 쇼코는 쇼야와 마주치자 친해지고 싶다며 노트를 건네지만, 쇼야는 필요 없다며 모래를 뿌렸다. 얼마 후, 수화 시간에 불려나온 쇼코는 강사와 함께 수화 시범을 보이나 우에노는 수화보다 필담이 편하다고 강사에게 말했다. 담임이 관심 없는 듯한 표정으로 벽에 기대서 볼 동안, 사하라는 수화를 배워 보겠다며 일어났다. 그 후 사하라는 쇼코와 같이 다닌다며 우에노 패거리에게 경원시당하다가 집안 사정 때문에 전학가며, 쇼야는 쇼야대로 '사하라가 전학간 걸 축하한다'며 쇼코를 놀리는 글을 칠판에 적으나 우에노는 좀 심하다고 말만 하고 막진 않았다. 카와이도 옆에서 미소짓는 걸 빼면 말리려 하지 않았다. 마침 화분을 가져온 쇼코가 들어오자 쇼야는 능청을 떨며 낙서를 지우며, 쇼코는 '고마워(ありがとう)'라 적었다.
재미가 들린 쇼야는 그 후에도 계속 쇼코에게 장난을 걸며 괴롭혔다. 일본사 시간[5] 에는 공책을 말아서 앞자리에 앉은 쇼코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담임이 지적하자 죄송하다고 답하나 반 학생들도 쇼야를 말리려 하지 않았다.
4. 170만 엔
한편 우에노는 사실 쇼코의 청력이 아예 없진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해서 물어보고, 쇼코는 오른쪽 귀에 꽂은 보청기를 보여준다. 그러자 쇼야는 우에노에게 그거 달라고 부탁한 뒤에 창가 너머로 던졌다. 이 장면부터 배경음악이 합창 때 부르던 노래 곡조로 바뀌는데, 놀이터 장면 전에 나오던 음악은 잔잔하나 이 때는 활기차다. 장면이 바뀔 동안 나오는 장면 목록은 아래와 같다.
- 물가에 던져진 보청기.
- 복도를 걷던 쇼코의 다리를 쇼야가 대걸레로 치는 장면.
- 필담 노트에 쇼코를 놀리는 낙서가 그려진 장면.
- 쇼코가 꽂은 보청기를 뽑는 장면.
- 오후 청소 시간에 호스로 물을 쇼코 머리 위에 뿌리는 장면.
- 쉬는 시간에 쇼야가 보청기를 뽑을 때 다른 학생들도 많았으나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쇼야가 보청기를 다 빼서 오른쪽 귀에서 피가 나오자, 카와이가 와서 괜찮냐고 말한다. 그 날 하교길에 쇼야 패거리와 마주친 쇼코는 노트에 '미안해(ごめんなさい)'를 적어서 보여주나 쇼야는 공책을 구겨버렸다.
결국 쇼야 어머니는 적금을 깨고 귀걸이도 팔아서 모은 170만 엔을 쇼코 어머니에게 보청기 값으로 변상했고, 가는 길에 쇼야도 데리고 갔다. 차에서 기다리던 쇼야는 공원을 서성이다가 비둘기에게 빵 조각을 주는 쇼코 옆을 지나갔지만 이 때 얼굴을 마주치진 않았다. 얼마 후, 피해자가 된 가해자가 된 쇼야는 방과 후에 교실에서 자기 책상에 적힌 낙서를 지우던 쇼코와 마주치자 무슨 짓이냐며 싸움을 걸면서 '너도 화날 건데 화라도 내라'며 따졌다. 그러자 쇼코는 '아도 자 하고 시푼데'[7] 라 외쳤다. 얼마 후, 2학기에 쇼코는 전학을 갔는데 공교롭게도 그 날은 쇼코가 일지 당번과 꽃 당번인 날이었다.
- 담임은 이 장면에서 "오늘 당번이 누구지?"라고 말하나, 쇼코를 맡았으니 전학가지 않았다면 그 날 쇼코가 당번인 걸 모를 리 없다. 그리고 쇼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장면을 통해, 담임은 쇼코가 괴롭힘당할 때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모난 돌인 쇼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걸로 문제를 봉합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5. 친구
한편 쇼야는 수화 교실에 들러서 지나가던 길에 마주친 쇼코를 찾지만, 쇼코는 당황하며 도망쳤다.[9] 필담 노트를 돌려준 뒤에 쇼야는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 말하며, 노트를 든 쇼코는 눈물을 글썽인다.
얼마 후, 쇼야는 점심 시간에 자기처럼 혼자 밥을 먹는 브로콜리 머리를 한 남학생과 마주치며 쇼코에게 어떻게 사과할지를 생각했다.[10] 한편 불량학생에게 브로콜리 남학생이 자전거를 '빌려'줄 것을 '부탁'받자, 쇼야는 자기 자전거를 주겠다 제안했다. 결국 쇼야는 자전거 없이 하교하다가 길가에 떨어진 빵집 광고를 보고 쇼코가 다니는 수화교실에 다시 찾아갔으나, 꼬마한테 오지 마라며 쫓겨났다. 교실에 앉은 쇼코가 무슨 일인지 수화로 물었을 때, 꼬마는 아무 일도 아니라 답했다.
쇼코를 만나지 못한 채 바게트를 먹으며 하교하던 쇼야는 자전거를 찾아온 남학생과 마주친다. 남학생은 불량학생이 타고 다니다가 버린 자전거를 찾아서 집 주소를 따라 쇼야를 찾아온 것이다. 쇼야가 이름을 물어보자 남학생은 자기 이름을 '나가츠카 토모히로'라 말했다. 그 때부터 친한 사이가 되어 쇼야는 나가츠카에게 이름을 뒤집은 별명인 '야쇼'로 불리고, 나가츠카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부탁하라고 말했다.
6. 여동생
쇼야는 나가츠카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나가츠카가 교실 문 앞에서 꼬마와 시간을 벌 동안 쇼코를 따라 밖으로 나가며, 꼬마는 카메라를 들어 쇼야 방향으로 돌린다. 나가츠카와 꼬마가 멀리서 지켜볼 동안 쇼야는 수화로 대화를 시도했다. 다행히 쇼코와 말이 통한 쇼야는 같이 빵조각을 냇가로 던져서 잉어에게 밥을 주는데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은 옆에 서서 빵조각을 던지나 영상에선 쇼코 시점/쇼야 시점의 화면을 분리했다. 그리고 구겨진 필담 노트를 보여주다가 바람에 날려 냇가로 떨어지자, 쇼코는 다리 너머로 뛰어내려 잡으려 해서 기겁한 쇼야도 뛰어들어 노트를 챙겨 같이 뭍으로 올라왔다.
그 날 꼬마가 찍은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는 바람에 쇼야는 학교에 반성문을 제출했고, 어머니에게도 혼났다. 오후에 마리아를 데리고 놀이터에 간 쇼야는 놀이기구 안에 누운 꼬마를 찾았다. 꼬마는 자기가 쇼코의 여동생인 니시미야 유즈루라 말하며 내가 사진을 퍼뜨려서 화나진 않는지 물어보고, 쇼야는 화나진 않는다고 답했다. 땡볕이 내리쬐는 놀이기구 안에 오래 있던 유즈루가 탈진하자 쇼야는 집에 데려가 식사를 대접했고, 다락방에서 자던 쇼야를 보던 유즈루는 쇼코가 수화로 대화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얼마 후 비가 오던 어느 날, 유즈루는 죽은 개구리 사진을 찍다가 우산을 씌워 준 쇼야와 마주쳤다. 무슨 일인지 질문받자 유즈루는 샴푸를 멋대로 써서+쇼야 도촬 사진을 뿌린 일로 언니와 싸웠다고 말하며, 언니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쇼야의 진의를 의심하고 있었다. 수화 교실에 찾아온 쇼야를 쫓아보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비가 그칠 쯤에 쇼야는 유즈루를 집 근처 다리 앞까지 배웅하지만 마중나온 쇼코 어머니에게 따귀를 맞았다.
유즈루가 어머니와 함께 돌아오자 쇼코는 유즈루를 안으며 "유쭈루, 쩡마 미앙해"[11] 라 말하고[12] , 어머니는 유즈루에게 쇼야처럼 불량한 녀석과 어울리지 말라고 말한다.
7. 초승달
다음 날, 나가츠카와 함께 집 앞에서 유즈루와 마주친 쇼야는 다리 위에서 쇼코와 다시 만나서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 그 후 같은 반인 카와이에게 사하라가 우에노와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걸 알고 쇼코·유즈루·나가츠카와 함께 사하라를 찾아갔다. 다행히 쇼코와 사하라는 원래 친했고 둘 다 수화를 배워서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시간이 남던 쇼야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고양이 카페 알바를 하던 우에노와 마주치며, 나가츠카에게 쇼코와 친해지려는 이유를 질문받았다.
얼마 후, 병원에서 쇼코가 청력을 검사받을 동안[13] 마리아와 놀고 온 유즈루는 쇼코가 자기 방에 힘없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보며 걱정한다. 한편 등교길에 쇼야와 만난 우에노는 달고나를 고르던 쇼코를 멀리서 알아보며, 쇼야에게 예전에 너와 모른 척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나 쇼코를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우에노는 쇼코를 찾아가 반가워하며 인사하고, 쇼코의 보청기를 잠시 보고 나서 혹시 너희 사귀냐며 놀렸다. 웃으며 떠나던 우에노를 보던 쇼야에게 쇼코는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어보나 쇼야는 아무 일도 아니라 답했다.
며칠 후, 쇼코는 머리를 뒤로 묶은 채로 등교했고 유즈루는 쇼야에게 인증샷을 찍어 보냈다. 하교길에 유즈루의 부탁으로 빵을 사러 가던 쇼야와 마주치자, 쇼코는 유즈루가 이번에는 자기가 먹고 싶어서 그런다고 말하면서 "애 모쏘리 이사애?"[14] 라 물어보았다. 쇼야는 수화와 말을 섞어가면서 이상하지 않다고 답하며, 빵을 마저 사러 가지만 쇼코는 자전거 뒷좌석을 붙잡아 세웠다. 그리고 달고나를 준 뒤에 치맛단을 두 손으로 옆으로 잡고[15] "쬬...아!"[16] 라 말하나 쇼야는 마침 떠있던 초승달[17] 인 줄 알았다. 쇼아가 패스트푸드점에서 나가츠카와 이야기를 나눌 동안, 집에 돌아온 쇼코는 자기 방 침대에 뛰어들어 엎드려 발을 굴렀고 유즈루도 쇼코에게 받은 문자를 보고 알았다.
8. 놀이공원
얼마 후, 쇼야는 카와이에게 같은 반 학생인 마시바 사토시가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한다는 말을 듣는다. 하교길에 유즈루와 만났을 때는 같이 놀러갈 것을 제안받으며, 기분이 좋았던 쇼코는 다시 엎드려서 발을 굴렀다.
주말에 쇼야는 카와이·쇼코·유즈루·나가츠카·사하라·마시바·우에노와 함께 놀이공원에 놀러 갔다. 그리고 우에노가 쇼코에게 친한 척 말을 걸자 신경쓰인다며 걱정했다. 유즈루도 우에노를 보자 쇼야에게 언니랑 아는 사람인지 물어보았다. 롤러코스터를 탈 때 자리는 아래 목록과 같으며, 다른 일행은 출발 직전에 환호했지만 우에노는 표정이 좋지 못했다.
- 사하라/쇼야
- 카와이/마시바
- 유즈루/쇼코
- 우에노/나가츠카
돌아가는 길에 우에노는 너희가 이야기하고 화해할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해명했다. 쇼야는 우린 닯은 꼴이라 말하나 우에노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뒤, "괜히 니시미야가 초등학교 때 끼어드는 바람에 나는 사하라와 서먹해졌고, 너는 시마다와 멀어졌어."라 말했다. 쇼야는 난 그저 시마다와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답하며, '내가 싫어?"란 질문에는 '아마도...'라 답했다. 그러자 우에노는 쇼코를 찾아가서 같이 관람열차나 타자고 제안하며, 쇼코는 우에노가 마음에 걸렸던 유즈루가 녹화를 켜고 챙겨 준 카메라를 들고 따라갔다.
다음 날, 유즈루는 녹화한 영상을 쇼야에게 보여줬다. 영상 속에서 우에노는 쇼코에게 "난 눈치 없이 노트나 내밀고 실실 웃음 미안하다고 말하기만 하던 네가 싫고, 내가 너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멀리했더니, 넌 고자질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네가 고자질하는 바람에 이시다는 왕따가 됐고, 그 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이제 와서 너와 화해할 생각도 없어"라 말했다. 영상 속에서 쇼코가 손을 떨 동안 우에노는 악수하자고 말하며, 쇼코가 악수하지 않자 이런 내가 싫다며 쇼코를 손으로 후려친 뒤 또 미안하다고 사과할 테냐며 짜증을 낸 뒤 한 바퀴를 다 돌고 나자 먼저 내렸다.[18]
어떻게 생각하는지 유즈루가 물어보자, 쇼야는 "니시미야가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어"라 답했다.
얼마 후, 학교에서 마시바는 쇼야에게 우에노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쇼코의 귀가 정말 안 들리는지 물어보면서 난 다른 애들을 괴롭히는 걸 용납 못한다고 말했다. 쇼야가 교실에 들어와서 카와이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보자, 카와이는 넌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말하며 마시바에게 쇼야의 과거를 말하면서 "나는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네가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쇼야는 반 학생들의 시선을 피해 밖으로 도망쳤다.
하교 길에 쇼코·유즈루·사하라와 만난 쇼야는 뒤따라온 카와이·우에노·마시바와 만나며, 카와이는 "우리가 지금 니시미야에게 사과하면 용서해 주겠다"는 마시바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우에노는 카와이에게 너야말로 착한 척 하면서 호박씨를 까지 않았냐며 되물었다. 사하라는 누구 편도 아니라며 중립을 지켰고, 우에노와 카와이가 서로 책임을 주고받을 동안 주저앉은 쇼야는 둘 다 그만해라고 말했다. 결국 그 날 책임공방은 서로 책임만 떠넘기다가 끝났고, 일행이 떠난 뒤에 마시바도 너한테 실망했다며 쇼야에게 말하고 떠났다.
착잡했던 쇼야는 나중에 기분전환이나 하러 놀러 가자교 쇼코에게 제안했고, 유즈루는 할머니에게 너도 도력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얼마 후, 여름방학에 쇼야는 마트 단기알바로 번 돈으로 쇼코와 교외로 놀러 가며, 셋이서 쇼코 어머니의 44살 생일 케이크를 만들기도 했다. 한동안 쇼코가 보이지 않아서 걱정했을 때는 쇼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무렵이었다.
9. 불꽃놀이
얼마 후, 쇼야는 쇼코네 가족과 함께 불꽃놀이를 구경하며 쇼야네 가족과 우에노·카와이·나가츠카·사하라도 저마다 폭죽이 터지는 밤하늘을 감상했다. 불꽃놀이를 보면서 쇼코는 자기 생일이 6월 7일이라 수화로 설명하고, 쇼야도 내년에 같이 생일 파티를 열자고 제안했다. 같이 불꽃놀이를 보는 장면에서[19] 쇼코가 든 물컵 진동음과 폭죽 불꽃을 통해 쇼코가 불꽃놀이를 보고 있음을 보여준 뒤, 쇼코는 먼저 집에 돌아갔다. 돌아가는 쇼코에게 쇼야는 내일 또 만나자고 수화를 보내나 쇼코는 답하지 않았다.
마침 카메라를 들고 오지 않았던 유즈루는 쇼야에게 집에 가서 카메라를 챙겨오라고 말하며, 쇼야는 집에 갔다가 난간에 올라서 불꽃놀이를 보던 쇼코가 뛰어내리려는 걸 보고 잡았다.[20] 앞으로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쇼코를 끌어올리면서, 쇼야는 초등학교 때 보청기가 뽑혀서 난 오른쪽 귀 흉터를 보며 마음 속으로 반성했다. 그리고 쇼코를 베란다 안쪽으로 끌어올려 살릴 수 있었으나, 무게 중심이 바뀌면서 아파트 아래쪽 연못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떨어진 곳이 연못이었고, 지나가던 시마다가 건져서[21] 쇼야는 살았지만 다쳐서 한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병원에 병문안을 온 쇼야 어머니와 쇼코 어머니/유즈루는 마침 먼저 병문안을 온 우에노가 쇼코에게 다 너 때문이라며 화풀이하는 걸 목격하고, 우에노는 쇼코 어머니를 보자 제대로 못 키울 애자년을 뭣 하러 낳았냐며[22] 싸움을 걸었다. 다행히 쇼야 어머니가 말려서 싸움은 멈췄지만, 쇼코는 쇼야 어머니 앞에 엎드려서 "제성헤여..."[23] 라 사과했다.
그 날 집에 돌아온 유즈루는 그 동안 찍은 사진을 보면 언니에게 위안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착잡해하며 사진을 떼고, 팔을 다친[24] 쇼코도 표정이 좋지 못했다. 그 후 쇼코는 병문안을 갔으나 우에노가 지키고 있어서[25] 선물만 전하고 돌아가야 했고, 사정을 전해들은 나가츠카는 도와 주겠다고 제안했다.
쇼코는 먼저 사하라를 찾아갔고, 사하라는 초등학교 때처럼 네게 도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우에노를 찾아갔을 때 처음에는 무시받았지만, 비 오는 날에 만났을 때는 쇼코와 함께 우산을 썼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쇼야가 정신이 들었을 때 쇼코는 병원으로 달려갔고 다리 위에서 울다가 만나서 수화로 진심을 주고받는다.
10. 문화제
얼마 후, 퇴원한 쇼야와 만난 우에노는 "나는 지금도 니시미야가 싫다"고 말하며 그 때 시마다가 널 건져서 살았다고 밝혔다. 우에노가 돌아가며 X자가 떨어진 뒤, 쇼야는 가게 겸 집에 머리를 하러 온 쇼코 어머니 및 삼촌 페드루[26] 와 만난 뒤 자기 방에서 기다리는 중학생 교복을 입은 유즈루와 만나 공부를 가르쳐 줬다.
문화제 날, 학교에 찾아온 쇼코와 함께 반을 둘러보던 쇼야는 자기 반인 3학년 2반 교실에 들어와서 인사했지만 머쓱해하며 떠났다. 그리고 나가츠카는 쇼야가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라며 환영했다. 카와이와 만났을 때는 종이학 수백 마리를 선물받고[27] , 쇼코와 만난 우에노도 수화로 "바보"라 전했으나 쇼코는 알아듣고 바보라 답했다. 쑥스러웠던 우에노는 닭튀김이나 먹으러 가겠다며 떠났다. 다시 돌아온 우에노 및 쇼코 일행과 함께 문화제가 한창이던 운동장 매점을 둘러보던 쇼야는 앞으로 주변 사람들을 똑바로 마주보기로 다짐하며 울상지으며, 엔딩곡 恋をしたのは(사랑을 한 것은)과 함께 그대로 엔딩이다. 영화에서 생략된 내용은 원작 만화에서 더 자세히 나온다.
[1] 쇼야와 초등학교 동기들이 모여 영화를 만드는 에피소드, 성년식 에피소드, 쇼코 부모님이 이혼한 까닭 등.[2] 한국 원으로 환산하면 약 2000만 원이다.[3] 극장판 감독을 맡은 야마다 나오코가 더 후의 팬이다.[4] 해석: '제발 고집 좀 그만 부려.' 엄마는 화난 얼굴로 말씀하셨지만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5] 담임이 "조몬 시대에는..."이라 말하는 장면.[6] 이 때 쇼코는 등교하지 않아서 교실에 없었다.[7] 해석: 나도 잘 하고 싶은데.[8] 정확히는 안태울려고 했지만 실수로 태워버렸다[9] 이 때까지만 해도 쇼야는 자살할 생각이어서 잘못한 과거를 정리하고 싶어했으나, 아직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하는 단계까지는 아니었다.[10] 만화와 극장판에서는 이 때부터 반 학생들 및 동창 얼굴에 쇼야가 피해다니던 표기로 X자를 붙이며, 우에노는 X자가 떨어지거나 붙는다.[11] 해석: 유즈루, 정말 미안해.[12] 쇼코는 귀가 들리지 않고 발음도 나빠서 평소에는 수화로 대화하지만, 반드시 말해야겠다고 판단했을 때는 말로 대화를 시도한다.[13] 의사, 쇼코, 할머니의 대사는 없으나 할머니의 표정이 나빠지는 장면 및 불꽃놀이 때 오른쪽 귀에만 보청기를 꽂지 않은 장면을 통해 쇼코의 오른쪽 귀 청력이 더 나빠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14] 해석: 내 목소리 이상해?[15] 중요한 말을 할 때 치맛단을 잡는 연출은 목형 주요 제작진이 제작에 참여한 리즈와 파랑새에서 요로이즈카 미조레가 자유곡 3악장 연습 후에 과학실에서 카사키 노조미와 말할 때 다시 썼다(이 때 미조레는 두 손으로 치맛단 무릎을 잡았다).[16] 해석: 좋아!(일본어: 스키!(好き!))[17] 달(月)을 일본어로 적으면 츠키/게츠인데 쇼야는 츠키로 알아들었다.[18] 시기를 맞춰 보면 그 전부터 우에노는 쇼코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모처럼 쇼야와 시마다를 화해시키려 했더니 둘 다 그럴 생각이 없어서 실패하자 "이게 다 니시미야 때문이다"라 생각해서 쇼코에게 화풀이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 쇼야가 다른 학생들 몫까지 누명을 썼을 때 방관한 장면을 합치면, 우에노가 스스로 옳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나 자기 잘못을 생각하지 못하는 성격인 것도 보여주는 장면이다.[19] 이 때 쇼코는 초등학생 때와 달리 오른쪽 귀에 보청기를 꽂지 않고 왼쪽 귀에만 꽂았다.[20] 평소에 쇼야는 쇼코를 부를 때 니시미야로 부르지만, 이 때는 쇼코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여서 다급하게 부르느라 쇼코라고 부른다(일본문화의 호칭관계문제 참조).[21] 병문안 온 우에노가 말했다.[22] 만화 및 영화에서 쇼코는 부모가 이혼한 상태이며, 영화에서는 분량 문제로 생략했으나 만화에서 쇼코 아버지는 쇼코가 장애인이라며 내놓은 자식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유즈루와 어머니는 비장애인이니 쇼코 아버지의 책임이며, 유즈루를 가졌을 때(쇼코가 3살일 때) 어머니가 이혼해서 유즈루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23] 해석: 죄송해요...[24] 우에노에게 맞아서 다친 건 아니며, 불꽃놀이 날 쇼야가 끌어올릴 때 오른팔을 삐었다,[25] 만화에서는 쇼야 옆을 지키던 우에노가 '니시미야한테 홀리지 마'라고 생각한다.[26] 브라질 흑인이며, 마리아는 일본인과 브라질인의 혼혈이다. 일본은 19세기부터 브라질과 교류가 잦아서 양국에 브라질계/일본계 혼혈인 집단이 생겼다.[27] 1000마리를 접으려 했으나 시간이 애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