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이즈카 미조레
1. 소개
소설 및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의 등장인물.
키타우지 고등학교 2학년→3학년이자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부원으로 담당 악기와 파트는 오보에. 미나미우지 중학교 출신이며 중학교 때부터 취주악을 시작했고, 키타우지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시점에선 오보에 연주자가 아무도 없어[3] 1학년 때부터 쭉 레귤러 멤버였다.
2. 성격
다소 어둡고 조용한 성격이라 낯선 사람을 대하기 어려워한다.[4] 말수가 적고 무표정한 얼굴에 잘 웃지 않으며[5] 얌전해서 리즈토리 초반에 리리카가 노조미에게 미조레에 대해 질문했을 때 한 말처럼[6] 뭔가 차갑고 냉정해 보이기도 하는데, 딱히 그렇진 않고 순한 성격이다. 따라서 2기 1화에서 유코가 말한 것처럼 노조미 및 노조미 관련 부원을 제외하면 인맥이 넓지 않고 미조레도 파벌 싸움이나 정치질 같은 건 관심이 없다.
2기 4화와 2권 193페이지에서 노조미가 쿠미코에게 한 말에 따르면, 미조레는 성격이 담담하지만 감정을 폭발시키는 느낌을 담아서 연주한다. 오보에 연주 실력은 좋지만 중학교 3학년까지 대회 운이 없었고, 고1 때 노조미가 선배들과 다투고 취주악부를 그만둔 경험이 있어서 콩쿠르를 좋아하지 않았으나[7] 다행히 고2 때 취주악부가 관서대회를 무사히 마치면서 나아졌다.
3.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
3.1. 노조미와의 관계
미조레에게 가장 친하고 사실상 유일한 친구는 중학교 동창인 카사키 노조미다. 미조레는 중학생 때 노조미의 권유로 취주악부에 가입했으며, 고등학교에서도 노조미를 따라 취주악부에 왔고 고3 때 진로를 음대로 정한 것도 니이야마에게 받은 팜플렛을 본 노조미가 무심결에 말한 음대 이야기가 계기였다. 소설과 애니메이션판 및 극장판에서 노조미에 관한 미조레의 감정은 친구라는 이름 하에 묶어두기 조금 애매하며 2권 후반에 쿠미코에게 말한 것처럼 노조미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단 복잡한 감정이건 뭐건 미조레가 노조미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확실하다.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남기고 싶다. 연주회에서 멋있는 곡을 연주하고 싶다.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쿠미코가 취주악을 하는 의의는 매우 흔해빠진 것들이었다. 쿠미코가 생각하는 서클활동과 미조레가 생각하는 서클활동은 너무나도 달랐다. (중략) 그녀는 결과를 바라지 않는다. 이 사람이 원하는 것은 그저, 너무나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있는 것뿐. 쿠미코와는 근본이 다르다.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가장 뜨거운 여름>, 김완, 길찾기(2015), p.202~203에서 미조레가 노조미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자 쿠미코가 한 생각.
- 관서대회 전까지만 해도 미조레의 오보에 연주는 하시모토의 지적처럼 로봇이 부는 것처럼 감정이 담겨져 있지 않아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었고[8] , 니이야마도 '기술은 훌륭한데 듣고 있으면 괴로워지니 좀 더 즐길 것'을 권했다.[9] 다행히 노조미와 화해한 직후 함께 연주했을 때의 오보에 연주는 유코 말대로 저런 식으로 연주할 수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합숙 때 지적받았던 감정이 없는 듯한 연주와는 확연히 다른 연주였다. 2기 4화에서 유코도 '미조레의 연주는 오직 노조미만을 위한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10]
3.2. 기타 인물들
- 켄자키 리리카
4. 행적
4.1. 과거
카사키 노조미 & 요시카와 유코 & 나카가와 나츠키와 같은 미나미우지 중학교 출신으로 취주악부에서 활동했다. 미나미중 취주악부는 교토부[13] 에서 나름 강호였지만 묘하게 운이 나빠서 전국대회까진 못 가고 관서대회가 한계였는데[14] , 중1 때 관서대회 금상/중2 때 관서대회 은상을 받았다. 노조미가 부장이 된 중3 때 부원들은 여름방학도 반납하면서[15] 연습에 몰두했지만[16] 그 해에는 교토부 대회도 넘지 못해서 교토부 은상에 그쳤다.
최소한 관서대회는 갈 줄 알았던 부원들에게 중3 때 경험은 충격이었고, 고문 선생님도[17] 부원들도 어찌할 바를 몰랐다. [18] , 당시 관객석에서 대기하던 오우마에 쿠미코와 츠카모토 슈이치도 2권 71페이지에서 그 때 일을 이야기하면서 교토부 대회에서 은상에 그칠 줄을 몰랐다고 회상했다. 애니에서는 쿠미코와 슈이치가 그 때 일을 이야기하진 않으나, 노조미와 미조레의 회상에서 다른 학교 취주악부 학생들이 '설마 미나미중이 관서대회도 못 갈 줄이야...'라며 수근대는 장면을 보여 주었다.
돌아가는 길에 부원들이 침울한 표정을 짓거나 울 동안, 노조미 옆자리 창가에 앉은 미조레는 '콩쿠르란 뭘까'를 진지하게 고민했으며 콩쿠르가 너무 싫다고 혼잣말했다. 소설 2권 서장에서는[19] 이 장면에서 바로 본편으로 이어지나 2기 1화 회상에서는 노조미에게 고등학교 때는 반드시 금상을 받자고 위로받았다.
미조레는 중학교 때도 확실히 친한 친구는 노조미뿐이었고, 소꿉친구 노조미에게 이끌려 취주악부를 시작했다.[20] 고등학교 때도 노조미를 따라 취주악부에 가입했지만 당시 취주악부의 분위기는 대회를 노리기에는 좋지 못했다. 고문이었던 리카코 선생은 실력위주가 아닌 연공서열로 1군 맴버를 뽑았고, 취주악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의무가 있는 3학년 선배들은 꿀을 빠는 입장이라 연습도 게을리하고 후배들 관리도 대충 하느라 분위기가 나빴다. 그래서 노조미가 대표로 선배들에게 대회 수준에 맞춰 연습할 것을 부탁하는데, 당연히 먹힐리 없었고 오히려 자신들에게 대든다는 이유로 노조미 + 동조한 후배들을 은따시키는 걸로 대응했다.
"작년까지 있었던 고문은 말이지, 결과 같은 건 별로 신경도 안 쓰는 사람이었어. 미치에 선생님과 사이가 나빴는지, 미치에 선생님이 지금처럼 연습에 나오는 일은 거의 없었고, 결과 같은 건 됐으니 즐겁게 연주하자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었어. A멤버는 3학년을 우선시했고, 인원이 많은 파트는 2학년이어도 그냥 B로 보냈어. 카오리 선배도 오가사와라 부장도 그 때문에 계속 B였고."
"그랬어요?"
"그랬다니깐, 그러니까 올해 3학년이 타키 선생님한테 반발한 이유도 잘 알아. 겨우 자기 차례가 됐다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실력주의가 돼 버렸잖아. 이제까지 선배들이 하는 짓을 참고 있더니 자기들은 보답을 받지 못하는 거냐고, 그런 생각이 들어도 어쩔 수 없지. 카오리 선배 같은 사람은 고등학생 된 후 올해가 처음 A로 나가는 콩쿠르인걸?(후략)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가장 뜨거운 여름>, 김완, 길찾기(2015), p.168~169에서 쿠미코에게 1학년 때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코.
결국 교토부 대회 선발과정에서 허접한 실력의 3학년 대다수가 우선적으로 A멤버에 선발되자, 노조미를 포함한 1학년 대부분은 오디션 결과에 분개해 취주악부를 탈퇴한다.[21] 2기 2화에서 노조미가 쿠미코에게 들려준 이야기 및 소설 2권 118페이지에 따르면, 당시 미조레는 키타우지 취주악부에서 한 명뿐인 오보에 연주자였고 집단내 파벌싸움에는 일체 관심을 두지 않는 조용한 성격이라서 3학년 선배들의 눈 밖에 나지 않아 편하게 부활동을 하고 있었다. 노조미는 A멤버에 뽑힌 미조레가 묵묵히 연습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같이 그만두자고 말하기 미안해서 조용히 혼자 퇴부했는데, 안타깝게도 자초지종을 설명하지 않았기에 문제가 발생하고 만다. 다른 파트 선배로부터 "걔 그만뒀다는데 몰랐어?"란 알을 듣기 전까지 노조미가 탈퇴한 걸 몰랐던 미조레는 '노조미에게 버림받았다'는 절망감과 노조미를 따라가지 못한 의지박약 때문에 탈퇴하지 못하고 취주악부에 남아 있었다. 2권 후반 및 4화에서 쿠미코에게 한 말에 따르면, 미조레는 자기한테 노조미는 하나뿐인 베프지만 발이 넓고 친화력있는 노조미에게 나는 (나중에 소원해져도 상관없을)수많은 친구중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을 해왔었고 그게 두려워서 노조미에게는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다. 실제로 노조미는 미조레를 오래된 친구지만 별로 친하지않다고 생각한다. 취주악부를 떠난후 미조레가 피해다니기도했고.."(전략)취주악부는 꽤 운동부 같은 면이 있잖아? 상하관계가 엄격하다든가. 그래서 1학년인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하자고 그래도 다들 전혀 들어 주지 않는 거야. 오히려 짜증만 내고, 2학년도 3학년이 무서우니까 따를 수밖에 없고... 뭐, 밖에서는 다들 수군거렸던 것 같지만."
"상당히 서먹서먹했겠네요."
"서먹서먹한 정도가 아니야. 애초에 향상심이 없는 것들하고 같이 한다는 게 우리한테는 무리였지. 보통, 기왕 할 거면 조금이라도 실력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법이잖아? '즐겁게 연주하는 게 제일이야' 라느니 '다 같이 맞춰나가는 게 중요하다' 라느니, 옛날 고문은 그딴 소릴 했지만 실력이 엉망진창이면 즐길 것도 못 즐기잖아. 노력하면 그만큼 나아지는데, 왜 그 인간들이 연습을 안 하는 건지 난 전혀 이해가 안 됐어. 그런 주제에 대회에는 나가고 싶다고 아주 멋대로들 지껄이고."
(중략)
"뭐, 그래도 일단은 열심히 했어. 결정적으로 갈라진 건 분명 콩쿠르 멤버가 발표됐을 때였지."
"1학년이, 전부 B였나요?"
쿠미코의 물음에 그녀는 고개를 가로지었다.
"그게 다였으면 아마 우리도 참았을걸. 카오리 선배라든가 오가사와라 선배라든가, 성실하게 꾸준히 연습했던 2학년이 B로 간 거야. 그게 이해가 안 돼서 3학년한테 따졌더니, 반대로 되받아치지 뭐야. '우리 서클은 원래부터 위로 올라갈 생각이 없어, 근데 연습을 하라느니 뭐라느니 맨날 시끄럽게 떠들고, 우리가 아니라 너희가 서클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걸 왜 몰라? 분위기 좀 파악해, 다들 싫어한다고' 라더라. 그 의견에 반론하는 인간들이 없는 걸 보고, 우린 취주악부를 포기했어. 이런 썩어빠진 서클에 있어 봐야 시간낭비라고 생각한 거야."
(후략)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가장 뜨거운 여름>, 김완, 길찾기(2015), p.117에서 쿠미코에게 1학년 때 이야기를 들려주는 노조미
1년 후인 고1 때 노조미를 통해 아무도 미조레에게 같이 그만두자고 말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쿠미코는 '1학년 중에서 혼자 A멤버[22] 였던 미조레를 질투해서'라고 의심했지만 직접 말하진 않았다. 노조미에 따르면 유코로부터 '미조레에게 같이 그만두자는 얘기를 안 했는지' 질문받았을 때, 노조미는 말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고 답했다.
그래서 노조미가 탈퇴한 뒤에 2학년 1학기까지 미조레는 노조미를 계속 피해다녔다. 다행히 노조미가 취주악부를 탈퇴한 이후로는 요시카와 유코가 미조레를 챙기며 어울리는데, 미조레는 유코가 자신을 동정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친구라는 감각은 딱히 없었던 듯 하다. 그래서 2기 4화에서 유코가 서운하게 느끼기도 했다.
4.2. 2권 및 2기 초반
미조레는 소설 1권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1기에서는 엑스트라로 몇 번 모습을 비추며, 2권 분량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2기 1화 중반에 중3 때 노조미와 집에 돌아가며 콩쿠르 이야기를 하던 장면이 회상으로 나온 뒤, 유코에게 노조미가 취주악부에 재가입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자 무표정한 얼굴이 동요하는 표정으로 바뀌며 이어질 전개를 암시했다. 1화 후반 및 2권 83페이지에서는 우지 강변에서 불꽃놀이가 열린 날이어서 일찍 연습이 끝났을 때[23] 쿠미코는 두고 간 오일 병을 챙기러 음악실로 돌아갔다가 노조미가 부는 플루트 소리를 듣고 토할 것 같다며 주저앉은 미조레를 보자 걱정했다.
2기 2화 및 2권 중반에 오봉 휴가가 끝나고 사흘 동안 있었던 합숙 훈련에 참가한 첫째 날에는 밤에 잠이 오지 않았는지 밖에 나와 스마트폰 어플 리듬액션게임을 했는데 음소거 상태에서도 타이밍을 맞추며 놀라운 실력을 보였다. 소설 2권 141페이지에 따르면 수록된 모든 곡 퍼펙트를 달성했다. 쿠미코는 나츠키에게 노조미 이야기를 듣고 테라스에 나오면서 이어폰으로 다프니스와 클로에[24] 를 들었는데, 음악 소리를 들은 미조레는 miss를 내자 쿠미코의 발목을 손가락 끝으로 찌르며 듣기 싫은 노래니 끄라고 부탁했다.
쿠미코가 음악을 끄자 미조레는 쿠미코에게 콩쿠르가 싫다고 말하며, 아무리 잘 해도 결국 심사위원 재량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서 싫다고 한 뒤 '콩쿠르 따위 없어졌으면 좋을 텐데'라 말했다. 서클활동을 계속하는 이유를 질문받았을 때는 나도 모르겠다고 답했다.[25]
둘째날 연습 때 퍼커션 강사인 하시모토 마사히로에게 "연주 실력은 좋지만 표현력이 부족해서 마치 로봇이 부는 것 같다"고 지적받았다. 하시모토의 추가 질문에 미조레는 초승달을 떠올리며 곡을 부른다고 답했고, 일단 노력하겠다고 대답했지만 하시모토는 노력한다는 핑계를 대는 것 부터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 날 미조레는 저녁에 목욕을 마치고 머리를 말리며 유코에게 위로받으며, 목관악기 강사로 온 니이야마 사토미에게 개인강습을 받았다. 니이야마는 3화에서 미조레에게 실력을 속으로 과소평가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며, 연주 실력은 좋지만 듣다 보면 괴로운 느낌이 드니 연주하는 것을 즐길 것을 권했다.
그 날 저녁에 타나카 아스카를 만난 쿠미코는 아스카로부터 미조레가 노조미에게 상당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2권 150~151페이지에서 미조레는 아스카와 노조미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아스카는 사과하는 미조레에게 대회에 지장이 생기면 안된다며 너희는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26]
합숙이 끝나고 관서대회 전날에 노조미는 미조레를 보러 갔지만 미조레는 노조미를 보자 곧바로 도망쳤다. 결국 빈 교실에 홀로 들어가 쭈구리고 앉아 이후 자신을 찾으러 온 쿠미코에게 노조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미조레가 말야. 노조미는 안 되겠대."
"네? 무슨 뜻이에요?" (중략)
"그러니까, 말 그대로. 미조레는 말이지, 노조미가 트라우마인지 얼굴만 봐도 속이 울렁거린대. 그래서 노조미는 콩쿠르가 끝날 때까지 서클에 돌아올 수 없어. 우리의 소중한 오보에 연주자에게 영향이 생기면 곤란하니까."
그 말에 쿠미코는 눈을 크게 떴다. 꽉 쥔 윈손에 흥건히 땀이 맺혔다.
"트라우마라니, 어째서요? 노조미 선배랑 미조레 선배는 같은 중학교에서 친하게 지낸 사이였잖아요? 미조레 선배가 서클에 들어온 계기도 노조미 선배가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들었는데..."
"그거야. (중략) 노조미는 미조레가 자기를 피하는 줄은 꿈에도 모를걸. 오히려 친한 소꿉친구인 줄 알겠지. 그런데도 네가 있으면 미조레가 견딜 수 있다고, 본인한테 말할 수 있을까? 아무리 나라도 그런 악마는 아니야."
"...그래서, 선배는 노조미 선배가 돌아오는 걸 반대했군요."
"응응. 뭐니 해도 우리 부에는 오보에가 하나뿐이니까. 걔랑 노조미를 저울질하면 어느 쪽을 우선시해야 할지 알겠지?"
(중략)
"자자, 너무 그렇게 풀 죽지 마. 이런 건 본인들 문제고 말이지. 뭔가를 계기로 해결될지도 모르는 거야. 노조미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때까지는 기다릴 수밖에 없어."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가장 뜨거운 여름>, 김완, 길찾기(2015), p.154~155에서 쿠미코에게 노조미가 복귀하는 걸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아스카.
【2권 후반 및 2기 4화에서 미조레와 쿠미코의 대화 스크립트 일부】
쿠미코를 뒤따라 도착한 유코는 미조레에게 노조미와 이야기하기 무서운지 물어보았다. 미조레는 나한테는 노조미뿐이라서 거절당하는 게 무섭다고 답했고, 서운했던 유코는 그럼 나는 뭐가 되냐며 묻고, 미조레는 너는 나를 동정하지 않았냐고 답했다. 하지만 유코는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면서 미조레의 두 귀를 잡아당기며[27] 콩쿠르 때 금상을 받아서 정말 기쁘지 않은지 물어보았다.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가장 뜨거운 여름>, 김완, 길찾기(2015), p.199~203에서 노조미에 대한 생각을 쿠미코에게 털어놓는 미조레. 애니메이션 2기 4화에서도 내용이 거의 같다.}}}
미조레는 유코에게 기대서 운 뒤 아스카가 챙겨 준 오보에를 챙겨 나츠키와 함께 온 노조미와 만났다. 미조레는 노조미에게 1학년 때 그만둘 때 왜 나에게는 말하지 않았는지 묻고, 노조미는 열심히 하는 너한테 그만두자는 말을 꺼낼수는 없다고 사정을 설명하면서 따돌리거나 한 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사과했다."누가 좋아서 싫어하는 애하고 같이 행동한대? 내가 그렇게 요령 있는 사람인 줄 알아? 동정이라니, 뭐야 그게. 넌 날 친구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어?
"그렇지는 않아, 하지만"
"서클활동도 그래, 진짜로 노조미 때문에만 취주악을 계속했던 거야? 재미있는 일, 기뻤던 일, 진짜 하나도 없었어? 콩쿠르가 괴롭기만 했어? 요전 교토 대회는? 관서대회 출전 결정됐을 때 진짜 기쁘지 않았어?"
(중략)
"노력하길 잘했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내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고, 노력하면 보답을 받는 거라고. 겨우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어. 중학교 때 기억[28]
에서 간신히 해방된 것 같았어. 미조레는 아니야? 넌 그때 아무 생각도 안 했어?"(중략)
"...기뻤어, 사실은. 하지만, 그거랑 똑같이, 그만뒀던 애들에게 미안했어. 기뻐해도 되는 걸까 하고."
(중략)"그야 당연히 기뻐해도 되지, 네가 축 처진다고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어. 적어도 난 네가 슬퍼하길 바라지 않아."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가장 뜨거운 여름>, 김완, 길찾기(2015), p.205~206에서 미조레를 달래는 유코.
미조레도 사과를 받아주면서 화해했고 그 날 오후에 미조레는 노조미와 같이 합주했다. 에피소드 끝자락에선 미조레가 오보에를 연주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전의 감정이 담겨져 있지 않은 연주와는 그야말로 차원이 달라 연주를 듣던 쿠미코는 '예쁜 소리'라 말했다. 유코는 결국 미조레의 연주는 노조미를 위해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서운함을 토로했다.[29] 한편 아스카는 미조레가 노조미가 없는 동안 유코와 같이 다녔던 이유와 노조미에게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혼자 있기 싫어서'였다고 추측했다. 아스카의 추측에 따르면 미조레에게 유코는 보험이었는데, 유코가 미조레를 달래는 모습을 직접 본 쿠미코는 '설마 그 정도까지야...'라고 생각했다."혹시 그런 것 때문에 따돌림당한 것처럼 생각했어? 그게 아냐, 그런 거 절대 아냐. 미조레를 싫어한다거나, 그런 거 전혀 아니라고! 미안해, 착각하게 만들어서."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가장 뜨거운 여름>, 김완, 길찾기(2015), p.209에서 미조레에게 사과하는 노조미. 애니에서도 대사가 같다.
노조미 문제가 해결되면서 하시모토가 지적했던 감정 표현 문제도 풀렸다. 관서대회 날 무대에 오르기 전에 미조레는 응원하러 온 노조미에게 "나, 노조미를 위해 불 거야. 그러니 들어 줘"라고 말했고 노조미도 응원했다. 그리고 미조레 솔로 연주 장면에선 무대 뒤에서 미조레의 연주를 듣는 노조미가 등장했다. 다행히 관서대회에서도 금상 및 전국대회 진출이 확정되자 쿠미코는 무표정한 얼굴로 무대를 보던 미조레에게 콩쿠르가 아직도 싫은지 물어보며, 미조레는 이제 막 좋아졌다고 답했다.
4.3. 3권 및 2기 후반
3권 및 2기 후반에는 아스카 및 전국대회 이야기에 집중해서 미조레는 간간히 얼굴만 나온다. 6화 문화제 때는 유코·나츠키·노조미와 함께 메이드 카페를 차렸고,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며 어머니가 취주악부 활동을 반대해서 한동안 아스카가 오지 못했을 때는 쿠미코에게 선배를 기다리겠다는 말을 전해 줄 것을 부탁했다.[30] 12화에선 응원의 표시로 쿠미코와 주먹 맞대기를 했고, 애니에서는 노조미와 주먹 맞대기를 했는데 소설 3권 260페이지에 따르면 유코가 가르쳐줬다.
4.4. 리즈와 파랑새에서
3학년 시기를 다루며 미조레는 노조미와 함께 조연에서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노조미와의 관계가 부각되긴 하지만, 극의 진행은 철저하게 미조레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캐릭터 디자인을 니시야 후토시가 새롭게 담당하게 되면서 외관이 다소 바뀌었는데, 둥글둥글하고 다소 심약해 보이던 원래 생김새와는 다르게 한층 더 차분하고 가련해보이는 인상을 준다. 반면 성격은 소설 및 애니메이션과 크게 변하지 않아서 울려라! 유포니엄에서 보여주는 것과 대체로 비슷하며, 작품 분위기 때문인지 말수가 원작에서보다 조금 더 줄어들었고 긴장했을 때 자기 옆머리를 만지는 습관이 붙었다.
이 때 취주악부는 기존 3학년이 졸업하면서 유코가 부장을 맡았는데,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오보에&바순 파트 리더이기도 하다. 원래 취주악부 내에서 유일한 오보에 담당이었지만 1학년에 '켄자키 리리카'라는 새로운 오보에 연주자가 가입해서 3년 만에 후배가 생겼다. 처음에는 리리카가 먼저 다가갔을 때도 시큰둥했으나, 오보에 리드도 같이 깎아주고 연습도 같이 하면서 친구들과 수영장에 놀러갈 때 리리카도 데려가면서 나중에는 친해졌다.[31]
오디션에서 합격한 미조레는 오보에와 플루트를 중심으로 하는 총 4악장의 악곡 '리즈와 파랑새'에서 3악장의 오보에 솔로를 맡으며, 타키 노보루 선생에게 기술적인 면에서는 뛰어나나 연주에 무언가 부족하다는 식의 지적을 받는다. 악곡의 모티브가 된 가상의 동화 '리즈와 파랑새'를 직접 읽어보지만 파랑새를 떠나보내는 리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기계적인 연주를 되풀이하는 한편, 졸업 전 마지막 콩쿠르를 앞두고 금방이라도 멀어질 것만 같은 노조미와의 관계 속에서 갈등하고 심란해한다.
한편 미조레는 담임이 제출하라고 한 진로 조사표를 백지로 제출하고, 노조미가 진학하는 대학에 따라서 진학하려 하는 등 명확하게 진로를 정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이를 눈여겨본 니이야마에게 리즈와 파랑새의 솔로 파트에 관한 조언과 음대 팜플렛을 받고 돌아오는 미조레와 만난 노조미가 '여기 원서나 써 볼까?' 하고 한마디 툭 던지자, 곧바로 음대 입시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32] 이렇듯 영화 중반까지는 노조미만을 바라보는 미조레의 심경이 강조되는데, 이는 작중의 동화인 리즈와 파랑새에서 리즈가 파랑새를 언제까지나 자신의 곁에 두고 싶어하는 모습과 대비된다.
영화가 중반에서 후반에 접어들 무렵, 미조레는 오디션에 합격해서 A멤버로 뽑혔으나 플루트와 오보에 연주자가 소리를 맞추는 것이 중요한 3악장에서 노조미와 소리를 맞추는 문제는 잘 풀리지 않았다. 상황을 지켜보던 2학년 후배인 코사카 레이나는 미조레가 노조미의 실력에 맞춰서 일부러 절제된 연주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연주가 타키 선생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레이나는 점심 시간이 끝나고 유코를 데리러 온 김에 미조레에게 노조미 일로 집중하지 못하는지 질문한 뒤, '선배의 진짜 연주를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레이나가 말을 마친 뒤 너무 나갔다고 사과하며 먼저 돌아가자 유코는 미조레에게 괜찮은지 묻고, 리리카가 쓸 오보에 리드를 깎으러 쓰던 빨간 실뭉치를 쥔 미조레는 "아니야, 노조미는, 잘못 없어."라고 말하는데 2기 4화에서 쿠미코에게 한 말과 같다.
장마철이 된 어느 날, 합주 연습 전에 니이야마에게 1:1조언을 받고있던 미조레는 노조미와 눈을 마주치자 손인사를 건네지만, 어째선지 못본척 고개를 돌리는 노조미에게 충격을 받는다.[33] 연습 시간이 끝나자 미조레는 노조미를 쫓아 복도에 나와서 뭔가 화난게 있나 물어보지만 노조미는 얼버무리며, 미조레는 좋아해 허그를 해달라고 손을 뻗어보지만 다음에 하자라며 거절당한다. 그리고 영화가 후반에 접어들 무렵 노조미가 유코·나츠키와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음대 이야기를 꺼낸 건 진심이 아니고 충동적으로 꺼낸 말이었음을 밝혀 유코에게 미조레한테 무책임하다고 지적받을 때, 복도를 걷던 미조레는 아래쪽에서 레이나와 함께 리즈토리 곡 3악장을 연주하던 쿠미코를 지켜보았다.
자료 보관실로 쓰던 작은 교실에서[34] 노조미·유코·나츠키도 3악장 연주 소리를 들을 동안, 미조레는 창문을 새장마냥 도로 잠그고 과학실에서 니이야마와 다시 만나 3악장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노조미를 '파랑새'와, 그리고 자신을 '리즈'와 동일시하던 미조레는 니이야마의 조언에 따라 리즈와 파랑새 소녀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한 끝에 음악적인 깨달음을 얻고, 마침내 파랑새를 떠나보낼 각오를 다지고 3악장의 연주에 임한다. 아련한 감정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탁월한 오보에 연주에 주위 사람들이 압도당한 가운데 노조미는 자신이 사실은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파랑새'가 아니라 파랑새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게 되는 '리즈'와 같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눈물을 훔치며 자리를 피한다. 미조레는 그런 노조미를 쫓아가 노조미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이제는 미조레를 자신의 품으로부터 떠나보내야만 하는 노조미는 그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 주지 못하고 다만 '미조레의 오보에가 좋다'라는 말만 남긴다.
노조미는 결국 마음에도 없던 음대 입시는 포기하며 일반 대학 수험을 준비하고, 미조레는 음악대학 진학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나 연주 장면에서 나란히 날아가는 두 마리의 파랑새가 나오듯이, 비록 길은 다를지라도 결국은 노조미와 미조레 두 사람 모두 날아오르는 파랑새와 같다는 암시를 남긴 채 끝났다.
4.5. 맹세의 피날레에서
교토 애니메이션에서는 유포니엄 소설 5권과 6권에서 노조미조레 에피소드를 리즈토리로 나눠서 제작했고, 맹세의 피날레는 쿠미코가 있는 저음 파트 위주로 줄거리를 진행해서 선라이즈 페스티벌 때 1기 5화처럼 폼폼을 들고 관서대회 때 오보에를 연주하는 장면을 제외하면 미조레는 단역으로 얼굴만 비춘다.
4.6. 졸업 이후
졸업 후에는 니이야마가 추천한 교토부 음대[35] 에 입학했으며, 비중이 적고 가끔 언급된다. 나츠키·노조미와 같은 일반대학에 진학한 유코가 만날 때마다 고등학생 때처럼 엄청 챙겨주는 듯 하다. 출처 3부에선 쿠미코·나츠키·유코·노조미가 미조레가 참가하는 음대 연주회에 구경갈 때 언급된다.[36]
5. 기타
- 노조미와의 갈등 해소 이후 애니판에서는 유우코와 미조레의 관계가 거의 묘사되지 않는지라 미조레를 계속 챙겨준 유코의 비중이 애매해졌다. 소설에서는 단편집 2권 졸업식 날 아침 마지막 등교길에 유우코를 쫓아와서 '그동안 챙겨줘서 고맙다'고 전한다.
- 미조레는 음악을 '노조미와 나를 이어주는 유일한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37] 그래서 취주악부 부원들 중 항상 가장 먼저 학교에 도착해서 음악실 열쇠를 받아 문을 열고 기초연습을 했다. ~[38] 취주악부 사람들은 하나같이 미조레의 오보에 실력과 재능이 출중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에 대한 객관적, 주관적인 자각이 전혀 없다.[39] 중학교 때부터 쭉 아침 일찍부터 연습했기에 연주 실력도 좋고 표현도 풍부했지만, 고1때 노조미가 탈퇴하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잊고 기계처럼 불었다. 1년 뒤 2권 후반에 노조미와 화해하고 조금 나아지나, 고3이 되자 노조미와 헤어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다시 흔들린다.
- 애니메이션 1기에서는 엑스트라로 얼굴만 비췄다. 딱히 이름이 언급되고 있지는 않지만, 취주악부에는 오보에가 한명 밖에 없다는 설정과 일자머리라는 원작의 외모 묘사 및 유포니엄 애니를 재탕했다면 바로 미조레를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축제를 앞두고 유코가 미조레에게 함께 축제에 가자고 권유하는 듯한 장면도 추가되었다. 1기 극장판에서 드디어 유코와 대화하는 씬이 나오는데, 등장한 시간은 매우 짧지만 극장판이고 2기의 떡밥이라 그런지 작화에 상당히 공들인 느낌이 든다.
- 은근히 애니판에서 제작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하다. 5화의 관서 콩쿠르 연주 장면에서도 오보에 솔로와 후반의 몰아치는 부분의 작화가 대단히 공을 들인 티가 나며, 1,2기 엔딩을 통틀어 주연 4인방을 제외한 인물 중에서 모두 등장한다.
- 소설 2권 표지에서 노조미, 레이나, 쿠미코, 아스카와 함께 등장했을 때와 제2악장 하권 표지에서는 숏컷 수준의 짧은 머리지만 애니메이션판과 리즈토리에서는 세미 롱 헤어다. 코믹스판은 원작의 설정을 따른 건지 머리카락이 짧다. 리즈토리 회상 장면에서 묘사된 바로는 중학생 시절에는 원작처럼 숏컷이었으나,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머리를 기른 것으로 보인다.
- 카오리 못지않게 고양이를 좋아한다. 유포니엄 공식 홈페이지 캐릭터 소개란에서도 고양이와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나오며, 2기 1화 및 2권 82~83페이지에서 노조미가 연주하는 소리에 괴로워할 때 입을 막은 손수건에도 고양이 자수가 있고 2기 2화에서 리듬게임을 할 때도 고양이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었다.
- 2018년에 미조레와 노조미의 이야기를 다룬 극장판 <리즈와 파랑새>가 개봉했다.
- 2차 창작에서는 노조미와 이름이 연결되어서 '노조미조레' 혹은 '노조미조'로 엮인다.
- 사용하고 있는 오보에는 개인물품으로 중학교 때 부모님이 사주셨다고 한다. 관리를 상당히 잘해서 5년 이상이 지난 고등학생 시점에서도 신품급이다.[40]
- 소설 6권에 따르면 집에 그랜드 피아노가 있고 어릴때 피아노 교실에 잠시 다닌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어느정도 연주를 할 수 있다. 리즈와 파랑새 중반에 유코·나츠키·노조미가 음악실에서 간부회의를 하고 있을때 같이 온 미조레가 피아노를 잠시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 원작자 타케다 아야노의 언급에 따르면 노조미와의 관계성을 의식해서 이름을 특이하게 지었다. 진눈깨비(미조레)를 막아주는 우산(카사키)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