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표

 


1. 개요
2. 상세
3. 쓰임
3.1. 문장 부호
3.2. 수학
3.3. 컴퓨터
3.4. 발음 기호
3.5. 나무위키에서의 용도
3.6. 작품
3.7. 말투
4. Shift_JIS와 유니코드의 불협화음


1. 개요


~
문장 부호 중 하나로, 물결 모양으로 굽어진 가로선 한 개로 되어 있다. 물결표의 높이에 따라 가운데에 오는 물결표 ~와 위에 오는 윗물결표 ˜, 아래에 오는 아랫물결표 ˷가 있다. 흔히 물결표라 하면 가운데에 오는 물결표를 뜻한다(위·아래 물결표는 원래 diacritic이다). 한편 물결표가 두세 개인 ≈ 및 ≋도 있는데, 이들은 수학 기호이다.
(유니코드: ~ U+007E, ˜ U+02DC, ˷ U+02F7, ≈ U+2248, ≋ U+224B)

2. 상세


중세 서유럽에서 필사할 때 몇 개 글자를 생략했음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 시초이다. 예를 들면 Anno Domini는 Ao Dñi로 쓰고 여기서 domini를 줄여썼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물결표가 붙은 것이다. 중세에는 필사를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았으므로 독자들 모두가 맥락으로 알 법한 단어는 저렇게 줄임표로 간결화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컴퓨터 자판으로 칠 때는 표준 두벌식 기준으로 Esc 바로 밑에 붙어 있는 키를 Shift를 누른 상태에서 치면 된다. 대부분의 한글 글꼴에서는 ~ 문자가 가운데에 오는 물결표로 나온다. 다만 일부 글꼴에서는 물결표를 치면 윗물결표가 뜨는 경우가 있는데[1], 문자표[2]에서 전각 물결표를 제공하니 이걸 사용하면 된다.
combining 윗물결표는 유니코드
̃
(U+0303)이며, 바로 앞의 문자에 윗물결표를 붙일 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 자체가 한 문자로 취급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물결 표시를 붙인 문자는 두 개의 문자로 취급되며, 유니코드에서 따로 지원하는 틸드 표시가 붙어 있는 precomposed 문자(예: Ã 등)와는 다르다.
일본에서 쓰는 물결줄표(〜)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문자.

3. 쓰임



3.1. 문장 부호


  • 한국어에서[3] 기간, 구간을 나타낼 때 쓴다. 이때 물결표 앞뒤는 붙여서 써야 한다. 서양에서도 물결표로 기간을 나타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붙임표(–)를 선호하는 편이다.
>한국어: 9월 15일~9월 25일, 9월 15일-9월 25일
>영어: Sep 15th–Sep 25th, 09.15.–09.25.
  • 다른 말이 덧붙을 수 있음을 표시하거나 이를 생략했음을 나타낼 때 쓴다. (예: 나는 밥을 먹었고 ~하여 집에 왔다.)[4]
  • 말의 끝을 부드럽게 장식할 때 쓴다. 문장 끝에 오는 경우 마침표를 붙이는 것이 원칙이나 보통 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예: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노땅체, 줌마체를 시전하기 위해서는 물결표를 적절하게 이용한다. 이는 한글 맞춤법에 없는 용법이다.# 문장 부호 규정에서는 맨 위의 범위를 나타내는 쓰임만 실려 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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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의 '기간 및 구간' 표현 예시
영어 등 서양 언어에서 물결표는 '대략(approximately)'이라는 뜻이고, 범위를 의미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간과 구간을 표시할 때 물결표를 쓰는 일은 별로 없다.[6] 예를 들어 '최대 60% 할인'이라는 말을 표현하고 싶으면, 우리나라의 경우 '~60%'라고 쓰겠지만 서양권에서는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60%'라고 표시한다.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쓰면 음수로 이해하며 반대로 서양에서는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최대 60%'가 아니고 '대략 60%'라는 소리로 이해한다.
대신 하이픈(-), en dash(–), em dash(—)를 쓰며 각자 역할이 명확히 다르다. 하이픈은 7-year-old처럼 단어가 조합돼 새 단어가 될 때 주로 쓰고, 범위에는 en dash나 hyphen을 쓴다. 문장 생략이나 연결에서는 em dash를 쓴다. 그 외에도 사용법이 몇 가지 더 있고, 격식 있는 문장일수록 엄격히 구분한다. 영어 저널 작성 수업 등을 들으면 dash 사용법에 대한 파트가 대개 포함된다. 위키백과 등에도 자세히 나와 있다.
사실 동아시아권을 벗어나면 수학이나 공학 기호를 사용하는 전문 분야 종사자가 아닌 한 물결표를 사용할 일 자체가 극히 드물며, 일상적인 문자나 채팅에서 물결표 사용자를 발견한다면 한국인이나 일본인, 또는 대만인일 확률이 대단히 높다. 천재소녀 하버드·스탠퍼드 동시 합격 사기 사건에서도 미국인이 보냈다는 전자 우편 본문에 물결표가 있다는 점이 위조라는 증거가 되었다. 특히 ASCII에 있는 반각 물결표를 주요 문장 부호로 쓰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3.2. 수학


  • 어떤 명제의 부정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sim \! p$$는 "명제 $$p$$의 부정"이라는 뜻이다.
  • 거의 같거나 매우 비슷함을 나타낼 때 쓰이며, ≒와 같다. (예: $$1/\infty \sim 0$$.) 2개 겹쳐서 $$≈$$로 쓰기도 한다.
  • 통계학에서 ~ 앞에 있는 문자가 ~ 뒤에 있는 확률분포를 나타낼 때 쓰인다.
  • 둘 중 큰 수에서 작은 수를 뺀 값, 그러니깐 차를 나타낼 때 쓰이기도 한다. 즉 $$a \sim b = |a-b|$$.
  • 관계(relation), 특히 동치관계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3.3. 컴퓨터


  • 일부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연산자로 사용한다.
    • C언어계 언어에서는 비트 단항 연산자 NOT를 뜻한다~ 비트단위의 1은 0으로 0은 1로 변환한다.
      • C++에선 클래스명 앞에 붙여 소멸자를 나타내는 역할도 한다. ~클래스명() 하면 그 함수가 소멸자가 된다. 물론 비트 연산자 역할도 건재.
    • Awk, Perl같은 언어에서는 정규표현식 비교용의 이항 연산자 =~ 와 부정 버전 이항 연산자인 !~ 연산자가 있다.
  • 유닉스 계열 에서 유저 홈 디렉토리를 나타내는 축약어로 쓰인다.

3.4. 발음 기호


  • 발음 기호(주로 모음) 위에 윗물결표로 붙어 비음화(콧소리)가 됨을 나타낸다. 발음 방법은 해당 발음기호를 발음하면서 코로 바람을 내뱉어 주면 된다. 예시로는 포르투갈어의 ã, õ가 있다. 비음화 발음기호가 붙은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는 받침 ㅇ을 붙여 주나, 받침 ㅇ과 같은 발음은 아니다. 앙드레 김의 "앙"이 이 발음이다. diacritic 문서도 참조. 몇몇 글꼴에서는 ~ 문자가 윗물결표로 표시되는데, 이는 타자기 시절 ~ 키가 ñ 같은 문자를 입력하기 위한 키였기 때문이다. 현재도 워드프로세서에서 ctrl 키와 shift 키와 `키와 해당 글자를 동시에 누르면 ñ, ã, õ 같은 글자를 타이핑 할 수 있다.

3.5. 나무위키에서의 용도


  • ~ 두 개를 앞뒤에 붙여 취소선을 그어줄 때 쓰인다. 한때 나무위키에 ~~ 문서가 신설되는 일이 있었는데, 이 문서로 리다이렉트되는 리다이렉트 문서였다. 현재 ~~ 문서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해결되었다.
'''입력'''
'''출력'''
<color=#333> ~\~ㄱ ㄴ ㄷ~\~


3.6. 작품


일본 작품들에서는 부제목을 붙일 때 '''물결줄표'''(〜) 하나씩을 앞뒤에 붙여 주는 경우가 많다. (예: 졸업 ~Graduation~, HE4VEN ~천국에 어서오세요~) 또는 그냥 물결표 하나만 제목과 부제 사이에 넣기도 한다. (예: 요정대전쟁 ~ 동방삼월정)[7]
메가톤맨에서는 근성체의 느낌표 만큼 많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이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어서 물결표로 부제목을 표기하면 오덕체로 여겨지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보통 게임이나 영화에서는 쌍점을 많이 사용하고, 음악에서는 소괄호를 많이 사용한다. 한글 맞춤법상 위 방식에 대응하는 문장부호는 줄표다.

3.7. 말투


일반적으로 작성자의 연령은 문장에 들어가있는 ~의 수에 비례한다. 중년 여성들은 가벼운 문체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지만, 중년 남성들은 분노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이 경우는 ~를 !로 바꾸어 읽으면 해석이 된다.
네이버 뉴스 댓글을 보면 쉽게 볼 수 있는데, [[틀딱체] 및 급식체와는 달리 풍자되는 경우는 드물다. 같은 중년들도 안 쓰는 사람들이 많고[8], 풍잣거리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9]
거기다가 특이하게도 재외 한인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거의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오래 산 50대 한국인이라고 해도 타이핑 양식을 보면 그냥 대한민국의 평범한 20-30대와 다를 바 없다. 유독 한국에서만 연령대를 가를 정도로 차별화된 용법이 있는 셈이다.
옛날에는 상대방을 놀릴 때 물결표를 붙이기도 했다. 예를 들면 "메롱~ " "나는 재밌지롱~" 이런 것.
물결표를 너무 남발하면 멀쩡한 내용의 글도 유치하게 만드는 마법의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메가톤맨.

4. Shift_JIS와 유니코드의 불협화음


일본어에서 물결표는 원래 물결 대시[10]를 쓰도록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그 자리에 전각 틸드[11]를 쓰는 경우도 많다. 이런 현상은 Shift_JIS유니코드 간의 코드 불일치가 원인인데, 원래 Shift_JIS 상에서 물결 대시의 코드인 0x8160은 유니코드의 U+301C에 매핑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드페이지 932는 이 코드를 모양이 비슷한[12] U+FF5E에 매핑해 버린 것. 이 때문에 나무위키에서도 여러 문서의 항목명이 〜(U+301C), ~(U+FF5E), 심지어 반각인 ~(U+007E)까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한편 macOS 등 비MS 시스템에서는 0x8160이 정확히 U+301C에 매핑되어 있다.

[1] 대표적으로 아래아 한글 초창기부터 제공되었던 명조, 신명조, 견고딕 등의 글꼴에서 이런 현상이 나온다.[2] 아래아 한글의 경우 CTRL+F10을 누르면 나온다.[3] 영어 등 서양 언어에서는 일반적으로 쓰진 않는다.[4] 해당 용도는 국립국어원에서는 개정안을 내놓으며 삭제되었으나, 해설에서 어떤 말의 앞이나 뒤에 들어갈 말 대신 쓰는 용도를 사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참고로 뺀 이유는 특수한 용법으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5] 물결표를 장음 부호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장음 부호는 ː이며 현대에는 발음 표기에만 쓴다.[6] 간혹 쓰는 경우가 있는데 미관상 물결표를 써야 하거나, 날짜 사이를 온점(.)이 아닌 붙임표(–)를 사용해야 할 때에는 물결표를 쓴다. 붙임표로 날짜 구분을 할 때 기간 구분도 붙임표를 써버리면 구분이 가질 않기 때문.[7] 특히 요정대전쟁이 속한 동방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곡명에도 ~ 하나를 사용한 사례가 많다.[8]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촌스럽거나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9] 급식체를 쓰는 잼민이의 행태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고, 틀딱체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다.[10] 〜, 波ダッシュ, wave dash, U+301C[11] ~, 全角チルダ, full-width tilde, U+FF5E[12] 원래 매핑되어야 할 U+301C의 레퍼런스 글리프가 잘못되어 있었기 때문. # Shift_JIS의 0x8160과 유니코드의 U+FF5E의 글리프는 왼쪽이 올라온 형태이나, U+301C는 오른쪽이 위로 올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