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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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략 30대 이상의 중장년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문체. 맘체라고도 한다.
아줌마들만 사용하는 문체는 아니지만 주부들이 활동하는 육아 카페나 살림 카페 등의 커뮤니티에서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줌마체라는 이름이 붙었다. 줌마체를 어떻게 쓰는지 궁금하다면 여성 회원이 많은 카페(지역 맘카페나 레몬테라스 같은 카페)로 가 보거나, 혹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OO맘, XX맘 등 아무 이름 뒤에나 '맘' 자만 붙여서 검색해 봐도 쉽게 볼 수 있다. 단, 사이트들 중에서 82쿡에서는 주로 우유체를 쓰므로 주의.
2. 상세
줌마체의 특징은 존댓말을 기본으로 딱딱하지 않고 친근한 느낌을 주도록 글을 쓴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 같은 웃는 이모티콘 외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
왠지 말을 끝낼 때 마침표를 여러 개 찍는다. 하나만 넣으면 딱딱하다는 이유다. 그래서 마침표는 꼭 두 번 찍어 주는 것이 줌마체의 필수요소. 그리고 다정한 느낌을 주기 위해 물결표도 많이 사용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정도가 심각한 글은 가독성이 지독히 떨어지는 문제를 낳기도 한다.
'그리고', '너무 너무' 이런 말들도 글구, 넘넘 정도로 줄여 주는 것이 보통이다. 줄임말보단 발음 나는 대로 줄여 쓰는 것. 딸내미→딸램, 울 신랑→랑, 이웃님→잇님, 회원님→횐님과 같은 식이다.
많이 보이는 자음이나 모음 같은 경우, 자음 'ㅎ'이나 모음 'ㅜ'을 넣어 발음 나는 대로 쓴다. 예를 들어 너무 는 넘흐, 어머는 엄훠~~, 섹시, 시크 같은 경우에는 굳이 섹쉬, 쉬크로 쓰는 경우가 많다.
절대 말을 쓸 때 그냥 습니다라고 끝내지 않는다. 이응체를 적절히 섞어서 적어 주는 것이 암묵의 룰. 그리고 뭔가 자뻑하고 싶을 때나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을 때 엄지를 세우는 제스처를 굳이 말로 '엄지척!'이러니까 오글거린다.
또는 네요체가 대부분이다. 수많은 종결어미가 있지만 열에 아홉은 '~네요'다. 심한 경우엔 글의 모든 문장이 이걸로 끝나며, 어울리지 않는 문장인데도 쓰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끝에 '^^'는 필수불가결.
물건들에 의인화를 시도하여 '''그 아이''', '''이 아이''' 식으로 부른다. 응용 버전으로는 '''요 아이'''가 있다.
또한 글의 중간에 '''푸힛''', '''아쒸''', '''이궁''' 등의 추임새를 넣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닥쳐'같이 거친 말은 금지어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쓸 때엔 "'''닥쵸오오오오 ~옷'''"처럼 말을 최대한 길게 끌어 주고 물결표를 갖다 붙여서 험한 말도 최대한 애교 있어 보이게 써 줘야 줌마체를 제대로 쓴다고 할 수 있다.
또 '누구씨'를 부를 때 누구 '띠'라고 약간 혀 짧은 소리를 내줘야 어려 보이고 귀여워 보인다고 생각하는 듯. 글을 작성할 때는 정확한 표준어보다는 방언 사용이 눈에 띈다.
줌마체를 사용하는 계층은 나름대로 신세대적인 감수성을 보여 줄 의도로 사용하지만 막상 누리꾼들에게는 90년대 말~2000년대 인터넷 초창기의 구시대적 문체로 느껴져서 실소를 자아낸다. 특히 줌마체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여'로 끝나는 말투는 현재 2020년대 초중반 대부분의 인터넷 언중이 보기에는 오글거리는 문체다. 언어 파괴적인 문체는 아니지만 확실히 일반적인 누리꾼들과 소통하기에는 세대차이가 느껴지며 소통에 어려움을 빚는 문체이다. 한가인이 과거에 이런 문체로 글을 썼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동명이인으로 밝혀졌다.
각종 완구 리뷰에도 종종 쓰이는 문체다.
다소 구세대적인 느낌을 주는 것을 빼면 크게 언어파괴적인 문체도 아니고 읽는데 어려움을 주는 문체도 아니지만, 일부 아이돌 개인 팬 커뮤니티 등의 커뮤니티에서는 줌마체를 금지하기도 한다.
이는 팬들이 꺼려하는 망붕 종자들 중 연령대는 높아도 눈치가 없고 행동력만 높아서 SNS로 관리질을 하는 등의 물의를 일으키면서, 여타 팬들이 줌마체에 대한 거부감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글을 끝낼 때는 "총총(悤悤)"[1]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며 장미 꽃을 이모티콘 '@>====' 으로 또는 김밥을 이모티콘 '@)))))))'으로 표현하며 독자의 건강을 기원하며 하나 놓고 간다는 내용을 담기도 한다.
3. 여성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이는 은어 소개
놀랍게도 여성 커뮤니티에서만 쓰이는 은어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는 인터넷에서 널리 쓰이는 남초 사이트의 은어(위꼴사 등)와는 발생 배경이나 사용층이 전혀 겹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은어가 남초사이트에서는 남성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게임이나 스포츠 등에서 오듯이, 이쪽은 여성들의 관심대상인 연예, 살림살이, 육아 등에서 유래한 단어가 많음을 당장 아래의 대표적인 은어들을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어의 느낌(어감)도 남초 은어와는 굉장히 다르다.
이런 지엽적인 커뮤니티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이러한 은어가 매우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남초 사이트의 은어와 여초 사이트의 은어가 서로 다른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의외로 검색 결과도 많이 나온다.
- 갤: 개월. ex) 4갤 = 4개월
- 고터: 고속터미널 [2]
- 고택: 고속버스 택배
- 글밥: 육아 시 아동에게 읽게 하는 책의 텍스트 분량 [3]
- 남푠: 남편
- 넹: 네
- 딸램: 딸(딸내미)[4]
- 랑구: 신랑[5]
- 문센: 문화센터
- 묭실: 미용실
- 블랏: 블라우스
- 사쥬: 사이즈
- 삼실: 사무실
- 샵지, #G[6] : 시아버지
- 셤니: 시어머니
- 셩장: 수영장
- 스드메: 스튜디오 - 웨딩드레스 - 메이크업 3종 세트의 준말. [7]
- 쓰봉: 쓰레기봉투. [8]
- 신행: 신혼여행
- 아샤나[9] : 아시아나항공
- 얼집: 어린이집
- 올팍: 올림픽 파크 (인근 지역 주민들은 올림픽 공원을 줄여서 올공이라고도 한다.)
- 완모: 완전 모유수유
- 원핏: 원피스
- 윰차: 유모차
- 유천 : 유치원
- 예신: 예비신부.
- 예랑: 예비신랑. '랑이', '예랑이'라고도 쓰인다.
- 애유엄브: 애는 유치원 보내고 엄마는 브런치
- 영유: 영어 유치원
- 음쓰: 음식물 쓰레기
- 일유: 일반 유치원
- 잇님: 이웃님
- 잘쓰압: 잘 쓰이는 압력솥
- 첵관: 체육관
- 초품아: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 키카: 키즈카페
- 코슷코[10] : 코스트코
- 퍄노: 피아노
- 횐님: 회원님
- 중유: 중국어 유치원
3.1. 자주 보이는 음운 변화
- 'ㅕ' → 'ㅛ'의 변화가 자주 일어난다. 남편을 남푠으로 년을 뇬~ 이라고 쓴다.
- 스타일 → 스퇄로 쓰는 것처럼 음운을 축약하면서도 'ㅗ'나 'ㅜ'의 음운을 첨가하는 현상이 자주 벌어진다.
- 모이스처 → 모이스춰, 캡처 → 캡춰 로 쓰는 것처럼 'ㅗ'나 'ㅜ'의 음운을 첨가하는 현상이 자주 벌어진다.[11]
3.2. 이 문체를 사용하는 인물들
- 김소연: 위 짤의 주인공
- 김지숙
- 문채원과 그녀의 팬[[http://img.theqoo.net/proxy.php?url=i.imgur.com/RFUPU6w.jpg|들]]찰[[http://img.theqoo.net/proxy.php?url=i.imgur.com/i123YXh.jpg|진]]단[[http://img.theqoo.net/proxy.php?url=i.imgur.com/E8DwqO1.jpg|합]]
- 심형탁
- '재연맘'
- 손예진
3.3. 관련항목
[1] 조선시대부터 쓰이던 표현으로, '바삐 (글을 마친다)'라는 의미.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의외로 한자어이며, 의태어가 아니다. [2] 다만 고터 혹은 고텀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제법 널리 쓰인다. 보통 고터하면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말한다. 서울에서 많이 떨어진 지역에서는 단지 가까운 시외나 고속터미널을 뭉뚱그려 고터로 부르기도 한다. 다만 그에 비해 시외터미널을 '시터'나 '시텀'으로 부르진 않는다.[3] # 네이버 국어사전엔 책에 들어 있는 글자의 수로 나와 있다.[4] 딸내미>딸래미>딸램. 애초에 딸내미를 딸래미로 잘못 알고 있기도 하다.[5] 신랑>신랑구>랑구. 단 딸랑구는 딸을 의미한다.[6]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G라는 표기가 문화충격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7] 사실 이쪽은 아줌마 은어보다는 결혼 업계 용어라고 봐야 한다. [8] 본래 쓰봉(즈봉)은 바지를 뜻하는 프랑스어 jupon이 일본(ズボン)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단어이다. 1970~80년대까지는 일상에서 쓰였고 한때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순화 대상의 표준어였으나, 지금은 개정을 거쳐 인정하지 않는다. 중장년 세대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단어.[9] 항공기 갤러리에서는 준말인 아샤나보다 해당 항공사의 IATA 코드인 OZ에서 따온 "법사네" 혹은 "법사댁" 으로 주로 쓴다.[10] 코스트코>코슽코>코슷코. 실제로 코스트코를 빨리 말하면 코슽코 정도로 들린다.[11] 다만 이것은 쓸데없는 음운 첨가라고 하기엔 언어적으로 애매한 부분이 있다. moisture의 ture 부분의 실제 영어 발음은 후치경음인데다 해당 자음에 원순성까지 약간 있어서, 일부 한국어 화자들에게는 '처'보다 '춰'에 가깝게 들리기 때문.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러한 복잡한 음운을 표기하는 걸 가급적 지양하고 있기 때문에 '처'라고 표기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