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창궁의 파프너)
1. 개요
창궁의 파프너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페스툼 중에서 가장 상위종에 해당하는 페스툼. 페스툼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존재이며, 미르의 입장에서 볼 때 하위종 페스툼들은 미르 자신의 손발과도 같은 존재가 된다.
스핑크스형인 쿠루스 미사오에 따르면 하위종들에게 있어선 신이나 다름 없다고 한다. 창궁의 파프너에서는 미르에 대한 언급이 후반에서야 나오기 때문에 별로 부각되지 않은 편이지만, 극장판부터 미르의 비중이 늘었다.
극장판 시점에서 알려진 상위의 미르는 세토내해 미르, 북극 미르의 두 가지다. 이 미르에게서 갈라져 나온 미르들이 있고 이 미르들은 상위의 미르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예를 들어 타츠미야 섬의 미르는 세토내해 미르의 일부고, 쿠루스 미사오의 미르나 아자젤형은 북극 미르의 일부다. 일반적으로는 거대한 보석과도 같은 모양새의 녹색 결정체 같은 형태인 듯 하나, 그렇지 않은 미르도 있다. 2기에서 언급된 것에 따르면 미르들은 같은 장소에 있을 경우, 서로 동화하려고 하는 듯하다.
1기 마지막에 북극 미르가 죽으면서 자신이 통솔하던 페스툼들에게 개체성을 부여했고, 이 미르의 조각들은 독립된 미르가 되어 각자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 대부분은 인류에 대해 증오를 품고 싸움을 걸었지만, 일부의 페스툼은 인류와의 상생을 하려고 한다. 이 때문에 동족임에도 자신들과 다른 뜻을 가진 미르는 없애려고 하는 등, 인간으로 치자면 서로 패권싸움을 시작했다.
미르의 중요한 특징으로서는 만물의 형상으로 변화될 수 있어 그 어떠한 모습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 특성을 지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세토내해 미르의 일부인 타츠미야 섬의 미르는 이 특성을 활용하여 섬의 대기로 변해 일종의 바이오스피어가 된 사례이며, 한편 북극 미르의 일부인 아자젤형은 미르의 손발이 되는 하위종 페스툼의 도움 없이도 자체적으로 높은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미르가 스스로의 형태를 초대형 페스툼의 모습으로 변화시킨 사례라 할 수 있다.
아래는 미르의 종류.
2. 초고대 미르
설정상, 세토내해 미르보다 먼저 지구에 도착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존재.
세토내해 미르를 연구한 결과 미르의 유전정보와 인류의 염색체가 일치한다는 게 확인되면서, 고대에 온 미르가 현생 인류를 탄생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가설이 생겼다고 한다. 페스툼이 인류에 대해 독심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이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염색체에 잠복하는 미르의 힘이 발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 세토내해 미르
일본 세토내해에서 발견된 미르. 작중에서 최초로 발견된 상위 미르다. 일본은 이 미르를 연구했기 때문에 신국제연합보다 페스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생명의 죽음을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에 세토내해 미르는 일본에 있던 사람들 모두에게서 자연수태 능력을 없애버렸다. '''태어나지 않으면 죽을 이유도 없다'''는 극히 단순한 이유였다. 이 현상에 위기를 느낀 신국제연합은 일본을 핵으로 폭격해 멸망시켰다. 일본이 멸망할 당시, 연구하기 위해 3개로 나눠진 상태였던 세토내해 미르는 일본의 생존자들이 만든 계획인 아카디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3개의 알비스에 하나씩 맡겨졌다. 극중 주무대인 타츠미야 섬이 바로 3개의 알비스 중 하나인 제1알비스이며, 섬의 파프너의 코어는 섬의 미르의 일부이다.
창궁의 파프너 EXODUS 시점에서 제1알비스 타츠미야 섬의 주민들 중 30대 이하가 대부분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건 세토내해 미르가 일본에 살던 사람들의 자연수태 능력을 없애버린 탓이다.[1] 타츠미야 섬의 미르는 생과 사를 이해하는 과정에 대기로 변해 일종의 바이오스피어가 된 상태로, 1기에서 죽음이라는 개념을 알게 된 후 스스로 섬의 생물들을 죽이기 시작했는데, 미나시로 츠바키와의 동화를 통해 삶과 죽음을 통한 생명의 순환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후 주민들의 자연수태 능력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2기 특전 드라마 CD 'THE FOLLOWER'에 나온 것에 따르면, 타츠미야 섬의 미르는 기억하고 저장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스리나가르가 습격당했을 당시 히노 미와가 꿈에서 히노 미치오를 만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타츠미야 섬의 미르가 미치오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2기 7화에서 섬의 미르와 미나시로 오리히메의 공명으로 5기의 노퉁 모델에게 특수 능력이 생겼을 때, 알비스 안에 있는 울드의 샘에 생겨난 고르디우스 결정[2] 들도 이와 관련이 있다. 2기 특전 드라마 CD 'THE FOLLOWER 2'에 나온 것에 따르면, 이건 미르가 기억하는 '생명의 기억'이라고 한다. 섬의 미르가 죽은 이들의 살아 있었을 때의 기억을 형상화한 것이 고르디우스 결정인 것.[3] 2기 20화에서 콘도 켄지와 카부라기 스이가 잠깐 섬의 미르와 크로싱했을 때, 고르디우스 결정이 있는 곳에서 죽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고르디우스 결정들은 계속 자라고 있는데, 2기 17화에서 꿈에서 도우마 히로토를 본 니시오 리나가 다시 잠들기 전 할머니 이쿠미에게 '돌아온 히로토가 없어진 만큼 강해진다고 했다'고 말한 것에서 힌트를 얻은 파프너 기술 스태프들은 파프너가 쓰러뜨린 적의 수와 죽은 아군의 수만큼 고르디우스 결정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 이건 고르디우스 결정의 성장 조건만 의미한 게 아니라, 고르디우스 결정이 성장할수록 섬의 미르도 강해진다는 의미였을 가능성이 있다[4] .
제1알비스 타츠미야 섬에 이은 제2알비스 호라이 섬(아발론)은 1기 8화에서 타츠미야 섬 측에 발견되었을 때 이미 페스툼에게 전멸하고 이둔에게 코어를 동화당한 상태였다. 남은 하나의 알비스의 행방은 2기 22화에서 밝혀지는데, 인류군이 제3알비스 와다츠미 섬(아틀란티스)을 직접 공격하여 괴멸시키고 코어를 강탈하여 헤븐즈 도어 작전에서 회수한 아자젤형 베이그란트의 코어와 융합시켜 이용하고 있었으나 2기 23화에서 베이그란트의 코어를 완전히 동화시켜버리고 증오의 그릇을 이용해서 인류군에 반기를 든다.
아자젤형 베이그란트의 코어가 제3 알비스 와다츠미 섬(아틀란티스)의 코어#s-10와 융합되어 있는 탓인지 베이그란트에는 타츠미야 섬의 고르디우스 결정와 똑같이 생긴 결정이 있다. 이 코어의 자아로 추정되는 그레고리형이 조나단의 의식 속에서 그와 대화할 때 둘의 주위에 고르디우스 결정이 있었는데, 당시 그레고리형은 신국제연합이 수많은 마음들을 만들고 부쉈고, 자신이 있던 섬 사람들도 모두 죽였는데 그 때마다 힘이 자라났다고 말했다. 이 고르디우스 결정은 타츠미야 섬의 고르디우스 결정과 성장 조건이 비슷하고, 타츠미야 섬의 고르디우스 결정처럼 성장할수록 미르가 강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4. 북극 미르
1기 시점에서 약 32년 전, 우주에서 와 북극에 자리잡은 상위 미르. 신국제연합이 부여한 코드명은 폴라리스. 이 미르가 오면서 인류와 페스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1기 마지막의 북극 미르전[5] 때 파괴되어 파편이 전세계에 뿌려졌다. 이 파편에서 생겨난 미르들은 각자 독립활동을 개시했으며 미르에 따라 의견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래는 작중 나오는 북극 미르의 독립된 개체들.
- 쿠루스 미사오 측 미르 : 극장판에서 쿠루스가 말하길, 인류군의 핵공격을 받는 바람에 고통이 싫어서 다시 태어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타츠미야 섬의 미르를 동화시키려고 했지만 쿠루스와 히노 미와에게 설득당해 그만뒀고, 다시 태어나면서 이 진영의 아지트인 항공모함 보레알리오스의 대기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2기에선 아자젤 E형 플로터로 인식되고 있다.
- 아쇼카 : 인도의 스리나가르에 있는 거대한 나무 형태의 미르로, 그 모습 덕분에 세계수라고도 불렸다. 에메리 아몬드가 가지고 있던 북극 미르의 파편이 성장한 것이라고 한다. 인류에게 우호적인 세력. 2기 특전 드라마 CD 'THE FOLLOWER'에 나온 것에 따르면, 목소리나 마음을 전달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2기 8화에서 아자젤형 로드러너에 의해 부러졌지만 무사했고, 코어로만 존재하다가 2기 후반에 와다츠미 섬에 뿌리내려 다시 성장했다.
- 아자젤형 : 초대형 페스툼들이며 6체가 확인되어 있다. 이들은 하위종들의 도움 없이도 자체적으로 높은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미르가 스스로의 형태를 변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5. 알타이르
2기에서 확인된, 지구로 오고 있는 새로운 미르. 알타이르는 신국제연합이 부여한 코드명이다. 나레인의 말에 따르면 북극 미르와 같은 상위 미르.
2기 13화에서 지구에 오는 건 수년 뒤로 추정되나 점점 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언급이 나왔는데, 2기 25화에선 24시간 내로 지구에 접근할 걸로 추정된다고 언급되었다. 나레인은 이 미르가 아자젤형과 만나기 전에 미르 아쇼카를 통해 교신하여 공존의 길을 찾기 위해 타츠미야 섬 측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26화에 알타이르가 드디어 지구에 도달한다. 아자젤형 베이그란트의 코어는 알타이르에게 증오를 가르치고자 했지만, 와다츠미 섬에서 새로이 자라난 아쇼카를 통해 이미 히노 미와가 타츠미야 섬의 코어 미나시로 오리히메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성공해 알타이르는 이를 무시하고 타츠미야 섬 쪽으로 갔다. 그러나 알타이르가 가진 힘은 타츠미야 섬 측이 어떻게 대화를 시도해보기조차도 어려울 정도로 강대했고,[6]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오리히메는 타츠미야 섬을 이용해 알타이르를 잠재우기로 한다. 미나시로 오리히메의 제안을 받아들여, 알타이르는 인류와 대화할 수 있는 때를 기다리며 타츠미야 섬과 함께 바다 속으로 잠들게 된다. 그리고 이 때문에 타츠미야 섬 사람들은 대부분 제3알비스로 떠나야 했다.
[1] 대체로 부부가 아이를 가지고자 하면 인공수정을 통해 인공적으로 수정란을 만들고 그 수정란이 인공자궁에서 무사히 아기로 태어나면 데려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 듯 하나, 종족 보존의 차원에서인지 알베리히드 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유전자로 따로 수정시켜서 태어난 아이들도 여럿 있다. 이런 아이들은 기관에 의해 몇몇 가정에 입양보내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데, 카스가이 코요와 하자마 쇼코가 이에 해당한다.[2] 이 결정의 이름은 고르디우스의 매듭에서 유래된 듯하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의 '고르디우스'는 일본어로 '고루디아스'라고 발음된다.[3] 미나시로 소우시가 말한 '존재와 무의 지평선'이기도 하다는 언급도 있는데, 이는 말 그대로 같은 걸 말하는 게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에서 같다는 뜻이다. '존재와 무의 지평선'은 현실과 무의 세계의 중간을 말하는데 고르디우스 결정과 마찬가지로 '이승과 저승 사이'를 상징한다.[4] 섬의 미르는 자신이 가진 죽은 섬 사람의 기억을 토대로 그 사람을 '섬의 기억'으로서 인격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미와가 불러낸 미치오의 기억은 진짜 미치오처럼 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이런 인격들이 살아 있는 섬 사람과 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나, 고르디우스 결정이 성장하면서 미르가 강해졌기에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격들은 사실 섬의 미르의 일부이기도 하기에, 2기 후반 시점에서 섬의 미르는 살아 있는 섬 사람과 크로싱했을 때 그 사람의 꿈 속에 죽은 섬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 미르로서 말을 한다거나, 그 꿈 속에서 이런 인격 중 하나의 모습을 빌려 그 사람의 영혼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대화할 수 있다.[5] 신국제연합과 인류군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만든 트리플 플랜 중 3번째인 헤븐즈 도어 작전을 실행할 때의 전투였고, 타츠미야 섬에선 1차 창궁 작전 때의 전투였다.[6] 알타이르는 북극 미르처럼 우주에서 직접 온 순수 미르이나, 아자젤형은 북극 미르의, 타츠미야 섬의 미르는 순수 미르인 세토내해 미르의 파편에 불과하다. 그래서 쿠루스는 알타이르를 보며 대체 저걸 어떻게 상대하냐고 기겁했다. 다만 아자젤형과 섬의 미르는 학습성장하며 힘을 키우는 중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순수 미르와 대등한 입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