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영화)
1. 개요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화차》를 원작으로 하는 한국 영화.
낮은 목소리[1] 와 발레교습소[2] 를 찍은 변영주 감독이 연출하고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가 주연을 맡아 2012년 3월 9일에 개봉했다. 변영주 감독 입장에선 발레교습소가 흥행에서 참패한 뒤에 8년만에 만든 상업영화다.[3]
제목인 화차는 본래 불교의 용어로서, 나쁜 짓을 한 악인을 지옥으로 데려가는 불타는 수레이다.[4] 또한 현대의 일본에서는 그 의미에서 유래하여, 돈 때문에 빚에 시달리며 괴로운 현실을 카샤(火車) 또는 히노구루마(火の車)라고 표현한다. 아무래도 한국 관객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어선지 화차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화차 뜻'이 나온다.
개봉 후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순제작비 18억[5] , 총제작비 36억[6] 이 든 이 영화는 개봉 2주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최종 누적 관객수 2,436,88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의 2배 이상을 벌면서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이 영화는 변영주 감독의 첫 상업영화 흥행작이자, 주연 배우들에게 있어서도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다.
2. 예고편
3. 흥행
4. 줄거리
5. 등장인물
다정다감한 동물병원 수의사. 처음에는 자기 병원 앞을 서성이기만 하는 강선영을 멀리서 휴대폰으로 몰래 찍기만 했지만 아이스크림을 사오던 길, 여느때처럼 병원앞에서 강아지들을 구경중인 선영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며 말을 트고 결국은 연인이 됐다. 이후 둘은 결혼을 약속하고 문호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러 차로 안동으로 가던 길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문호가 커피를 사러 간 사이 차에 있던 선영이 우산까지 버려둔 채 도망친 걸 수상히 여기고는 급히 휴게소 일대를 돌아다녀보지만 찾은 거라곤 주유소 여자화장실 앞에 떨어져 있던 그녀의 머리핀이 전부였다.
이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람이 실종됐다는 말을 듣고도 의욕을 보이지 않는 경찰이 못미덥자 결국 자신이 직접 발벗고 나섰다. 우선 선영의 직장을 찾아가 선영에 대한걸 자세히 물었고 그녀가 취직할 때 제출했다는 이력서까지 받아들고 이력서에 적힌 회사들에 수소문하며 약혼녀에 대한 단서를 하나씩 모아가기 시작했지만 알아낸 것이라고는 자신이 알고 있던 강선영의 모든 신상정보, 심지어 이름조차도 가짜라는 것.
어떻게 해서든 선영을 찾아내 사태에 대한 해답을 알아내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전직 형사인 사촌형 김종근을 찾아가 선영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공권력의 힘이 더해지면서 마침내 극 후반부, 용산역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선영을 만났다. 이때는 평범한 여자 강선영인 줄로만 알았던 약혼녀의 모든 실체를 알아버린 후였기에 배신과 분노가 치솟아 올랐지만 그녀의 딱한 사정까지 알게 되어서인지 경찰에 잡히지 말고 도망가라며 놔준다. 이후 눈앞에서 선영이 투신자살하는 것을 보고는 정신이 나가 자기도 뛰어내리려 하지만 옆에 서있던 종근과 다른 형사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원작과 비교할 때 성격이나 신상이 크게 달라진 인물로, 원작에서는 은행원[7] 이지만 수의사로 업종변경한 것부터, 몇 번 안 나오는 역할에서 주인공으로 신분상승한다.
성격도 원작에서는 상당히 건방지고, 약혼녀의 실체를 알고 난 후에는 차갑게 돌아서 버리는 캐릭터지만, 영화에선 차경선을 '강선영'으로서 진심으로 사랑했고, 김종근이 조사하면서 차경선의 진실을 하나 둘 밝힐 때에도 최대한 자기 여자를 믿어보고 싶어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로 나온다.[8]
문호의 동물병원 밖 울타리에 있는 강아지를 매일 보러오던 여성. 단정한 미인이지만 신비롭고 알 수 없는 분위기가 흐른다. 어느날, 자신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는 문호와 사귀는 사이가 되고 결혼까지 하기로 할 정도로 가까워진다. 하지만 시댁에 인사드리러 가던 중 비오는 휴게소에서 우산도 버려놓은 채 사라졌고 그녀의 집은 급하게 짐을 챙긴 흔적만 남아 있을 뿐 가구에 묻어있던 지문까지 없애버린 후였다. 그리고 문호와 종근이 합심해서 그녀의 신상을 캐어 보지만 이름 석자부터가 가짜인 누구인지도 모를 여성이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그녀와 결혼했던 전 남편에 의해 실체가 밝혀졌다.
그녀의 본명은 '''차경선.''' 오래전부터 지독하게 집안이 어려웠고 아버지가 사라지면서 사채빚까지 떠맡았다. 더군다나 그녀에게 돈을 갚으라고 을러대는 업자들은 단순히 행패만 부리는 선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돈을 털어내기 위해 사람에게 마약도 권하는 악랄하기 짝이 없는 자였다. 이런 행패에 매일 시달리던 경선은 나날이 심신이 메말라 가고 급기야는 밤마다 "하느님 저를 가여이 여기시면 제발 제 아버지를 죽여 주세요"[10] 라는 기도를 하는 지경에 이른다. 하지만 그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자신이 불쌍해 결혼하자고 했던 남편마저도 가게로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업자들의 횡포를 못이겨 이혼하고 떠나버리자 결국 사채인생을 벗어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생각해냈다. 바로 '''다른 사람의 신분을 훔치는 것.''' 갑자기 사라져도 아무도 신경을 안 쓸, 연고없는 사람을 골라야 했기에 표적을 물색하던 때, 경선의 눈에 들어온 여자가 바로 엄마도 죽고 다른 가족은 아무도 없는 강선영이라는 여자였다.
최후반부에 차경선은 가방을 들고 용산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다 장문호를 마주친다. 이때 자신의 정체를 완전히 알고 누구냐고 소리치는 문호를 향해 본성을 드러내며 자기는 쓰레기이며 원래 이런 여자였다고 또박또박 말한다. 이어 문호가 자신을 그냥 놔주자 유유히 걸어가는데, 그때 자기의 진짜 이름을 부르며 불러세우는 종근을 보고는 경찰임을 직감하고 그를 밀어 넘어뜨리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이후 건물 옥상까지 도망쳤지만 이미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방이 포위된 상태. 결국....'''열차가 달려오는 철도를 향해 뛰어내려 버렸다.''' 참고로 그녀가 강선영 다음으로 노린 타깃은 문호의 동물병원 단골고객중 한 명인 호두(고양이) 주인인 어느 독신 여성이었다.
원작에서는 캐릭터의 신비감을 높이기 위해서인지 신조 쿄코의 대사나 이미지가 드러나지 않고 철저히 타인의 증언에 의해서만 나타나 어둠 속에 가려진 이미지였다면 영화에서는 주인공 차경선의 입장에서 본 그녀의 과거가 영상으로 드러나 관객들에게 여자 주인공의 입장에서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이다.
특히 처음으로 신분을 훔치는 일을 결행하는 장면에서 김민희의 광기 어린 연기[11] 가 한몫했다. 그 외에도 그녀의 과거가 드러날수록 살아남기 위한 처절함과 광기가 돋보인다.
유능한 형사였지만 뇌물사건에 휘말려 사표를 냈고 덕분에 생계가 어려워졌다. 재취업을 하려 하지만 융통성없는 성격 탓에[12] 일이 잘 안 풀렸고 다른 직장의 보안과장 자리에 들어가려면 인우보증까지 내세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바로 그때, 사촌동생 문호가 찾아오더니 약혼녀가 사라졌는데 알고보니 이름도 뭐도 전부다 가짜였다는 황당한 소리를 늘어놓으며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원래 문호하고는 외삼촌(문호의 아버지)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었고[13] 일자리 문제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지라 문호의 말을 한 귀로 흘려 버린다. 하지만 자신도 문호에게 보증을 서달라는 부탁을 하려던 찰나였기에 돈을 조건으로 해 주겠다고 했다.
이후 문호가 알려준 선영의 집을 찾아와 방 안을 둘러보는데 강력형사의 직감으로 지문이 전혀 나오지 않는 걸 보고는 단박에 그녀가 모든 지문을 지운 다음 의도적으로 종적을 감추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와 더불어 동료형사 하성식에게 부탁해서 강선영이라는 여자의 모든 것이 가짜라는 걸 알고는 문호 못지않게 사건에 관심이 생겼고 재취업까지 미루고 사건을 파헤친다. 그러다 선영이 보험금을 노리고 모친까지 살해한 정황(물론 이는 추측으로 끝난다)을 포착하자 일이 더 커질걸 우려하여 더 이상 선영을 찾지말고 사건에서 발을 빼라는 충고를 했지만 문호는 그건 죽어도 못한다며 펄쩍 뛰었다. 그리고 여러날 동안 조사한 끝에 마침내 강선영의 정체가 빚쟁이들에게 쫓기던 차경선이란걸 알았고 그 차경선이 강선영를 이어 또다른 신분세탁대상을 물색중임을 알고는 급히 그녀를 쫓기 시작했지만 눈앞에서 용의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만다. 그로 인해 순식간에 닭 쫓던 개 신세가 됐고 이후 같이 뛰어내리려는 문호를 뜯어말린다.
'''사실 원작에서는 이쪽이 주인공이다.''' 휴직중인 현직 형사[14] 가 '前' 형사로 바뀌고, 주변인물 정도로 역할이 축소되었다. 또한 원작에서는 부인을 교통사고로 잃었지만, 영화에서는 부인이 살아있으며 형사를 그만둔 종근 대신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아들이 하나 있는 것은 원작과 동일하다.
여담으로 영화 후반부에 차경선이 용산역에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자 동료 경찰의 차를 반 강제로 빌려서 추적한다(...) 보는 바와 같이 조연으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배우의 연기 내공이 상당하고 캐릭터가 상당히 호쾌한지라 비중은 상당한 편이다.
잘 보면 결말부에서 여러모로 안습해진 인물. 범인을 잡으려고 그토록 노력했고 범인을 지근거리에서 바로 잡을 수도 있었는데, 그야말로 간발의 차로 범인이 자살시도를 해버리고 그게 또 성공하면서 그간 들였던 노력들이 도루묵이 되어버렸다. 결말부에서 범인 잡기에 실패했으니 결국 직장엔 못 돌아가리라 추측된다(...) 근데 애초에 한 행동을 보면 범인을 잡으려는 게 아니라 범인이 죽던 말든 범인의 행동을 완전정지시키려는 느낌이 강하다. 범인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우회길을 찾거나 했어야했는데 그걸 끝까지 쫓아갔으니...
여담으로 극이 진행되면서 차경선과 닮은 점이 은근히 부각되는데, 타인의 이름을 도용하고[15] , 배우자와 연락이 두절되는가 하면[16] , 극 말미에는 기존의 삶을 청산하고 새 삶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17]
- 강선영 (차수연) (원작: 세키네 쇼코)
차경선이 신분 세탁을 위해 살해한 피해 여성으로, 이쪽이 진짜 강선영이다. 모친까지 죽어 마땅한 연고가 없었던 강선영은 차경선에게 좋은 타겟이 되었다.
- 호두 엄마 (배민희)
차경선이 정체를 발각 당한 후 새로 신분을 갈아치우기 위해 두번째 희생양으로 지목한 독신 여성. '호두' 라는 고양이를 기르고 있어서 명칭이 호두 엄마. 문호의 동물병원의 고객 중 한 명이었으며, 애인의 직장인 동물병원에서 고객의 신원정보를 알아낸 차경선 때문에 졸지에 신분도 뺏기고 죽을 뻔 했으나,[18] 희생당하기 전 용산역에서 장문호를 만나 차경선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고 용산역에서 빠져나가다 맞은편 에스컬레이터에서 차경선과 마주쳤지만 겁먹은 채 그냥 무시하고 내려가 화를 면했다.
- 노승주 (이희준)
차경선의 전 남편. 식당을 운영하는 평범한 남성으로 경상도 사투리가 특징이다.[19] 힘들게 살아가는 경선에게 안타까움과 사랑을 느껴 결혼까지 했지만, 사랑으로 이겨낼 거라고 생각했던 본인의 예상과는 다르게 사채업자들은 생각보다 더 악랄했고 운영하는 식당마저 사채업자들의 행패 때문에 문을 닫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다.
그런 일상에 지쳐있던 와중 어느날 밤 경선이 "하느님 저를 가여이 여기시면 제발 제 아버지를 죽여 주세요"라는 기도를 하는 것을 보게 되고 그녀의 처지를 이해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감정적인 섬뜩함을 느껴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가 경선과 이혼한 것이 경선의 흑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모든 사건의 숨겨진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 그렇지만 경선과의 결혼 생활이 그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너무나 힘들었고, 궁지에 몰린 경선의 모습이 남편 입장에선 정 떨어질만큼 비인간적으로 보였던 것도 사실이기에 마냥 그의 탓을 하기도 어려운 인물이다. 게다가 그의 어머니까지 경선의 일때문에 쓰러지거나 그 후의 영향이 꽤 커서... 즉 여러모로 현실적이어서 더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캐릭터.
그런 일상에 지쳐있던 와중 어느날 밤 경선이 "하느님 저를 가여이 여기시면 제발 제 아버지를 죽여 주세요"라는 기도를 하는 것을 보게 되고 그녀의 처지를 이해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감정적인 섬뜩함을 느껴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가 경선과 이혼한 것이 경선의 흑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모든 사건의 숨겨진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 그렇지만 경선과의 결혼 생활이 그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너무나 힘들었고, 궁지에 몰린 경선의 모습이 남편 입장에선 정 떨어질만큼 비인간적으로 보였던 것도 사실이기에 마냥 그의 탓을 하기도 어려운 인물이다. 게다가 그의 어머니까지 경선의 일때문에 쓰러지거나 그 후의 영향이 꽤 커서... 즉 여러모로 현실적이어서 더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캐릭터.
- 문호 父 (최일화)
문호의 아버지이자 종근의 외삼촌. 무슨 이유에서인지 종근과는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다. 수의사라는 멀쩡한 직업을 가진 아들이 가족도 없고 직업도 변변찮은 여자랑 결혼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예비며느리인 선영을 '근본도 없는 여자'라고 했다.[20] 더군다나 온 동네에 청첩장까지 다 돌려놓고 갑자기 결혼을 취소한다는 문호의 말을 듣고는 완전히 뚜껑이 열려 노발대발했다.
- 한나 (송하윤)
문호의 병원에서 일하는 수의테크니션이다.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 헤메는 문호를 도와 선영의 행방을 좇는다. 나름대로 중요한 실마리를 던지거나, 선영이 다녔다는 온양의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를 찾는 등의 활약을 보인다. 당시에는 이전 예명인 김별로 출연했다.
- 하성식 (최덕문)
김종근의 동료 경찰로, 실직한 그를 위해 어느 회사 보안과장 자리를 알아봐주는 등, 절친한 사이로 묘사된다. 심지어 종근이 함부로 성식의 지갑에서 명함을 가져가도 별 말 안할정도. 후반부에 차경선의 타겟이 될 만한 사람들을 추리고, 예상되는 범행장소에 경찰을 배치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준다.
- 동우 (김민재)
장문호의 친구이자 은행 직원. 강선영에게 빚이 있다면서 정체가 수상하다고 처음 알린 인물.
- 사채업자 (박해준)
6. 원작과의 차이점
- 시간적 배경 - 원작은 1992년의 일본이 배경이다. 이때 일본은 소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는 대불황기였다. 즉, 사회/경제적 대혼란이 배경이며 여주인공 역시 이러한 세상 속 시대의 희생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지만, 영화에서는 개인의 사정으로 묘사된다. 또한 컴퓨터가 이제 막 보급되던 시기라거나 촌스러운 옷차림 등 20년 전의 원작 세계가 영화에서는 현재 시점에 맞게 바뀐다.
- 공간적 배경 - 원작이 일본을 무대로 하다 보니 당연히 로컬라이징을 했다. 원작에서 약혼녀를 찾는 중요한 단서로 등장하는 오사카 구장 안의 모델하우스는 그냥 동물병원 앞에 있는 걸로 간단하게 바뀌었다.[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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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의 비중 변화 - 원작의 경우 '친척 경찰'이 주인공인데 반해 한국판에서는 조력자일 뿐이다. 대신 원작에서는 딱 2번[23] 등장하는 약혼자가 주인공으로 신분상승했다. 그래서 이야기의 구조도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수사반장 같은 분위기에서, '집 나간 마누라를 찾습니다'스러운 이야기로 바뀌었다. 또한 사라진 여주인공도 원작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확인할 수 있지만 영화에서는 적극적으로 등장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 주인공과 형사와의 관계 - 원작에서는 처 사촌 조카인데 워낙 촌수가 복잡하고 연결고리인 부인까지 사망한 다음이라 교류도 적었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에 가깝다. 원작에서는 이런 복잡한 관계로 에피소드를 만들기도 하는데, 영화에서는 '사촌형'으로 간단해졌다.
- 인간 관계 - 원작에서는 진짜 세키네 쇼코의 소꿉친구가 결정적인 증거를 찾는 등 많은 활약을 하는 반면, 한국 영화판에서는 진짜 세키네 쇼코의 동창이었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하는 일의 전부다. 그리고 신죠 교코가 일했던 곳이 원작에서는 속옷 전문 회사인 반면 한국 영화판에서는 화장품 전문 회사로 바뀐다.[24] 그리고 원작에서는 그 속옷회사에서 일하던 사람이 신죠 교코의 미인계에 걸려들어 고객 정보를 넘겨주었지만, 한국 영화판에서는 아무런 사이도 아니다. 그리고 한국 영화판에서는 주인공이 바뀌다보니 사토루의 비중이 거의 없다.[25] 또한 은근히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활약이 크다.
- 세키네 쇼코의 머리 및 시신 발견 - 강가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그 시체의 신원이 확인되자마자 뉴스 속보로 바로 방송된다. 원작에서는 끝내 발견되지 않은 것과 상반되는 부분이다. 참고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일본 드라마에서는 학교 교정[26] 에 발견된다.
- 결말 - 영화에서 문호는 자신의 약혼녀를 용서하고 도망보냈으나, 약혼녀는 끝내 자살을 택하는 결말을 맺는다.[27][28] 원작의 경우 여운을 두고 마무리한 것에[29] 비해 한국 영화판에서는 여주인공을 불러내는 함정에서 약간의 반전이 들어가고 마지막에 확실하게 여주인공의 행보를 보여주어 제목, 화차의 의미에 부합하는 엔딩을 맞는다는 점도 큰 차이점이다.
7. 매체 현황
2012년 6월, CJ엔터테인먼트에서 화차 DVD를 발매하였다. 1DISC 로 구성되어 있어 최근 출시작치고는 다소 빈약한 면이 없지 않다. 본편과 함께 감독과 배우들의 코멘터리, 삭제장면이나 제작보고회 등을 담은 부가영상이 수록되어있다. 8월에는 초회한정판 블루레이가 발매되었는데, 아웃박스+디지팩+이미지 보드에 1DISC의 사양. 구매하면 휴대폰 액정 클리너도 증정하는 것이 이색적이다.
원작 국가인 일본에는 2013년 1월 13일 WOWOW를 통해 방영되었으며 동년 2월 6일에 DVD가 출시되었다.
[1]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사는 나눔의 집과 수요집회에 대해서 다룬 다큐멘터리 독립영화이다. 야마가타 국제영화제 수상작이며 1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2] 감독으로서는 돈 좀 많이 들어간 상업영화이지만, 출연진이 이준기, 김민정, 도지원은 그렇다고 쳐도, 주인공이 윤계상이 되는 등 너무 멀리 간 영화라서 엇박자만 밟다가 망했다. (지금은 범죄도시나 말모이로 인정받았지만 당시만 해도 윤계상은 연기력은 괜찮지만 맡은 영화는 다 망한다는 흥행 부도수표 취급 받던 배우였다.) 사실 이전 최초의 상업영화였던 김윤진, 이종원 주연의 '밀애'도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망해서 상업영화 감독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차가 저예산 영화가 된 것도 이 영향도 크다.[3] 원래 독립영화에서 빛을 본 감독이어서, 발레교습소가 망한 이후에도 다큐멘터리 형태의 독립 단편영화인 '20세기를 기억하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방법'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건 여러 영화를 모아놓은 '텐텐'에 포함된 한 작품에 불과해서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다만, 필모그래피를 검색하면 나오기는 한다.[4] 여기서 또 하나의 큰 의미는 '''도중에 절대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5] 이나마도 CJ에서 지원한 돈은 적게 잡으면 13억, 많이 잡아봐야 16억 정도이고, 정부에서 스태프들 월급 좀 제대로 주라고 임금을 제대로 준 경우는 그 돈을 보조해 주는 정책을 시행한 것에 해당되어서 18억이 되었다고 한다.[6] 배급 비용과 홍보비용(Printing&Advertisement의 약자로 일명 P&A라고 부른다)을 포함한 금액. 대놓고 저예산 영화였던 부러진 화살은 순제작비용 5억, 총제작비용 15억으로 P&A가 영화 순제작비의 2배가 넘었다.[7] 초반에 약혼녀에게 개인파산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친구가 은행원이며, 개인파산도 주인공의 친구가 알린다.[8] 실제로도 선영의 진상을 다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도주하려는 그녀를 순순히 놔주는 식으로 끝까지 그녀를 배려하는 면모도 보였다. 원작에 비해선 인간성이 엄청나게 폭풍상향된 셈.[9] 본명 '''차경선'''[10] 아버지가 죽은 것으로 밝혀지면 유산 상속을 포기하면서 채무를 갚을 의무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 실종인 경우 5년간 어떤 연락도 없을 경우에 사망 처리되므로 그 기간까지 꼼짝없이 사채업자들의 행패를 감내해야 한다.[11] '이름을 빌릴 사람'을 죽인 뒤 몸에 피칠갑을 하고 벌벌 떨고 구역질을 해대다 이내 '내가 이러면 살 수가 없다. 정신차리자' 라고 하듯이 '''자기의 양 뺨을 네 번 세게 때린다.'''[12] 뇌물 받은 것과는 별개로 형사일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해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13] 외삼촌 문제와 더불어 일자리를 잃고 종일 빈둥거리는 자신과는 달리 수의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이기도 한 듯.[14] 범인 검거중 다리에 총상을 당해 치료차 휴직중이다.[15] 종근은 성식의 명함을 이용해 그를 사칭하며 수사협조를 요구하고, 후배 경찰의 차를 훔쳐탄다.[16] 후반부에 종근이 핸드폰을 열어보는데, 폰 화면에는 부인으로부터 걸려온 수많은 부재중전화가 찍혀있다.[17] 성식이 종근의 보증을 서줘서 보안과장으로의 첫 출근을 앞두고 있다.[18] 원작의 쿄코처럼 차경선도 자신이 신분을 빼앗을 대상으로 주로 독신 여성을 지목했다.[19] 이는 배우 이희준이 실제로 대구 출신이기 때문.[20] 그의 입장에선 그냥 며느리 후보가 못미더워보이니 까는 의미에서 대충 던진 말이었지만, 선영이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원래 신원마저 다 버리고 남의 신원정보를 빼앗으며 살아가는 근본 없는 삶을 스스로 택한 사람이라는 점 때문에 기묘하게 선영의 진상 중 하나를 콕 집어내는 발언이 되었다.[21] 오사카 지역을 연고로 하는 '난카이 호크스' 구단이 매각 후 다이에 호크스가 되어 연고지를 후쿠오카로 이전하게 되자 비어버린 야구장을 모델하우스 부지로 이용한 것이다.[22] 우리나라에도 쌍방울 레이더스의 전주종합운동장 야구장과 현대 유니콘스의 수원야구장이라는 '없어진 야구단', '경기 없는 야구장'이 있기는 하지만, 이 안에 모델하우스를 넣는 건 너무 억지설정인지라. 덧붙여서 한국 영화판에서는 모델하우스를 지원한 그 건설회사를 한 때 대전시티즌을 후원하던 건설사가 등장한다.[23] 사라진 약혼자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약혼자의 정체를 알게 되자 믿지 않으려 하며 화를 내며 떠난 뒤 등장하지 않는다. 이 때 자신과 약혼녀의 사이를 방해(시부모 쪽도 그녀와의 결혼을 반대했다.)하는 것이라고 우기지만 어쩌면 그 진실을 외면하려 했거나 그녀의 겉모습만을 사랑했을 수도 있다.[24] 카오리온이라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PPL이다.[25] 아니. 아예 없다는 표현이 맞을듯 하다.[26] 세키네 쇼코가 어렸을때 줄곧 잘 가던 곳이었다.[27] 그 때 촬영한 곳이 다름아닌 용산역. 즉 추락사로 생을 마감하는 약혼녀. 참 비참한 결말이다. 게다가 약혼녀는 철로 위로 떨어져 죽었는데, 곧 열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문호는 그녀의 시체를 보고 미친듯이 날뛴다.[28] 이 결말은 작중에서 이미 암시되어 있었다. 경선의 취미는 나비를 기르는 것이었고 그녀가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가는 것은 나비가 번데기를 빠져나오는 것에 비유되는데, 경선이 사람을 죽였을 때 나비가 피에 젖어 날지 못하고 몸부림치다 죽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되짚어보면 복선.[29] 형사가 함정을 파고 그 여자를 불러낸 다음 어깨에 손을 얹는 부분에서 끝난다. 물론 이후 어떻게 될지 상상에 맡기긴 했지만, 평범한 신체능력의 여성이 경찰에 포위된 상태에서 도망치기란 불가능에 가까우니 그대로 감옥에 갔을 것은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