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클래식 음악

 


드라마 《밀회》에서 연주된 클래식 음악들에 대해 서술한다.
1. 바르톡 피아노 모음곡
2.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3.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랫장조
4. 스메타나 피아노 3중주 G단조
5.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권 전주곡과 푸가 1번 G장조
6. 리스트 파가니니 대연습곡 4번 E장조
7.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 A단조
8.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F단조
9. 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4월
10.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C장조
11.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G장조
12. 구스타프 랑게의 꽃노래
13. 쇼팽 첼로 소나타 G단조
14. 쇼팽 연습곡 10-1번
15.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
16. 모차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소나타 C장조
17. 리스트 스페인 광시곡
18.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19. 브람스 6개의 피아노 소품 2번 인터메조 A장조
20. 생상스 첼로 소나타 1번 C단조
21. 드보르작 피아노 5중주 2번 A단조
22. Black Swan + 리베르탱고
23. 박종훈의 작은 별 변주곡
24. 쇼팽 녹턴 17번
25. 모차르트 피아노를 위한 론도 3번 A단조


1. 바르톡 피아노 모음곡


Bartok : Suite for Piano Op.14 Sz.62
1회에 짧게 등장한다. 극중 이선재는 자신의 재능이 어느정도인지 모른채 유투브에 자신의 연주 동영상을 올린다. 강준형은 조인서가 지민우와 합동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시기심을 느껴 유투브를 뒤지며 제자될 만한 인재를 물색하다가 선재가 올린 동영상을 본다. 선재는 동영상에서 이 곡을 치고 있었다. 강준형은 원석을 알아보지 못하고 "피아노로 개그하나"라고 말하지만 다행히 오혜원은 선재의 떨리는 손가락을 보고 건초염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혜원과 선재가 온라인상에서 '막귀'과 '나천재'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장면이다.
선재는 영상에서 알레그로 바르바로를 연주하고 있었는데, 인물들이 유투브 영상을 본다는 설정이라 음악이 제대로 나오지는 않았다.
김소형 슈퍼바이저는 선곡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야성의 천재 주인공의 등장이 강렬해야 했기에 고른 곡이다. 바르톡은 민속음악 색채가 도드라져 보다 거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극 전개상 이 장면을 통해 건초염을 앓았던 혜원이 선재 역시 건초염을 앓는 아픈 손을 알아봐야 했다. 이 곡은 긴 음표가 나와서 2초 정도 멈춘 채로 손가락을 비출 수 있었다. 리얼리티를 살리기에도 딱이었다."

2.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Schubert : Fantasia in F minor for Piano 4 Hands Op.103 D.940
곡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 문서를 참고.
드라마 초반부에 테마로 사용되는 곡이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는 것이 바로 이 곡이다.
1회에서 조인서와 지민우가 공연에서 함께 연주한다. 강준형의 나비 넥타이를 배달하러 갔다가 공연장에 들른 이선재가 인서와 민우가 연습하는 것을 듣고 청음만으로 솔로로 편곡해 즉흥연주를 했다. 2회에서 선재는 혜원 앞에서 다시 홀로 연주를 선보이고, 뒤에 어떻게 악보없이 연탄곡을 혼자 쳤는지 설명하는 장면이 짤막하게 나온다. 5회에서는 혜원을 위해 다시 한번 솔로 편곡으로 들려준다.
가장 유명한 장면은 2회에서 선재와 혜원의 연탄 장면이다. 피아노 연주를 통해서 남녀 간의 묘한 기류가 뿜어 나오도록 했다. 그리고 은근히 검열삭제를 연상시키도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보이도록 연출한 것이 맞다.

3.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랫장조


Beethoven : Piano Concerto No.5 in E flat major, Op.73 'Emperer'
부제 '황제'로 잘 알려져 있는 곡이다. 정보는 이 문서를 참고.

1회 서한예술재단 음악회에서 연주됐다. 조인서는 지휘와 연주를 동시에 했다. 음악제 첫 날 개막을 알리는 곡이라 가장 대중적인 것으로 선택했다는 대사가 나온다. 실제 피아니스트인 박종훈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드라마의 첫 장면이지만 짧게 지나갔다.

4. 스메타나 피아노 3중주 G단조


Smetana : Piano Trio in G minor Op.15
1회 음악회에서 강준형과 김인주가 연주했다. 3악장 끝부분만 살짝 나왔다.

5.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권 전주곡과 푸가 1번 G장조


Bach : The Well-Tempered Clavier Book I Prelude and Fugue No.1 in C major BWV.846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전체 곡을 듣고 싶다면 해당 문서를 참고.
2회에서 선재가 혜원 앞에서 악보를 외울 수 있는 곡으로 치고 싶다고 말한 뒤 연주한 여러 곡들 중 하나이다. 연주 장면 뒤에 혜원은 선재가 평균율을 연주하면서 페달을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는다. 선재는 처음에 "끊어치는 것이 좋다"고 했다가 이어 "음표 사이에 그러라고 써 있는 것 같다"고 하자 혜원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페달을 밟지 않는 이유는 음악을 대하는 선재의 태도가 상투적이지 않고 자기 생각을 가지고 대한다는 점을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선재가 단순히 느낌으로만 연주하는 천재가 아니라 입시 교육을 받지 않아도 꼼꼼하게 음표 분석을 거쳐 연주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6. 리스트 파가니니 대연습곡 4번 E장조


Liszt : Grandes Études de Paganini S.141 No.4 in E major 'Arpeggio'
라 캄파넬라로 유명한 리스트의 파가니니에 의한 대연습곡 중 4번 '아르페지오'다. 2회에서 선재가 혜원 앞에서 여러 곡들을 연주할 때 나왔다.

7.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 A단조


Mozart : Piano Sonata No.8 in A minor K.310
2회에서 선재가 연주한 여러 곡들 중 하나이다. 방송에서는 1악장 부분이 나왔다.

8.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F단조


Beethoven : Piano Sonata No.23 in F minor Op.57 'Appassionata'
곡에 대한 정보는 여기로.
일명 '열정 소나타'로 잘 알려진 곡이다.
2회 선재가 연주한 곡들 중 하나이다. 혜원은 선재가 연주하는 것을 듣다가 영우가 집으로 쳐들어와 잘 듣지 못했다. 선재의 연주가 모두 끝난 후 이 곡을 다시 연주하라고 요청한다. 혜원으로부터 특급 칭찬을 듣고 한강 다리를 건너던 선재는 가슴이 벅차 난간을 피아노 건반으로 상상하면서 연주를 떠올린다. 상당히 명장면이라 방영 전 하이라이트의 마지막 부분에도 나왔다.
자신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지 못했던 선재가 혜원으로부터 처음으로 인정받는 순간이자 혜원을 향해 마음을 두게되는 계기로 작용한다. 선재는 처음부터 혜원에게 여성적인 매력을 느꼈지만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준 최초의 사람으로 여겨 본격적으로 마음을 연다.

9. 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4월


Tchaikovsky : The Seasons Op.37b - IV. April 'Snowdrop'
2회 선재가 연주한 곡들 하나이다. 5회에서는 선재가 다시 한번 연주하는데, 혜원은 이런 선재의 연주를 듣고 행복감을 느끼며 잠이 든다. 혜원을 향한 선재의 세레나데 혹은 자장가인 셈. 곡의 제목인 'Snowdrop'은 달맞이꽃 혹은 눈꽃으로 번역된다.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4월'은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다. 하지만 김소형 슈퍼바이저는 비엔나와 동유럽 느낌이 나는 '4월'을 더 좋아했고, 안판석 PD 역시 다른 곡들과 함께 듣자마자 '4월'이 좋다고 외쳐서 선곡됐다.

10.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C장조


Beethoven : Piano Sonata No.21 in C major Op.53 'Waldstein'
문서 참고.
'발트슈타인'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3회에서 정유라가 최 강사에게 입시교육을 받을 때 나왔다. 드라마에서는 자세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유라는 이 곡으로 실기시험을 보려했던 듯. 연기한 진보라는 실제로 피아니스트이지만 피아노를 못치는 역할로 나오기 때문에 일부러 음을 뭉개는(!!) 것을 볼 수 있다.

11.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G장조


Schubert : Wanderer Fantasie in C major Op.15 D.760
선재가 서한음대 정시 실기시험장에서 연주하려고 했던 곡이다. 2회에서 선재가 이 곡을 친다고 얘기했을 때 준형은 기뻐했고 3회에서 선재에게 열정적으로 레슨해 줬다. 준형의 레슨 전에는 혜원이 선재의 자세를 교정하기도.

12. 구스타프 랑게의 꽃노래


Gustav Lange:Blumenlied Op.39
피아노 학원을 다녔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쳐봤을 곡이다. 3회와 4회 선재가 근무하는 면사무소 옆 발레교습소에서 반주자가 연주한 곡이다. 선재는 형편없는 반주자의 연주를 들으며 고통스러워하다, 급기야 반주자의 자세를 교정해주겠다며 무작정 뛰쳐들어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혀 유치장에 갖힌다. 이때 선재가 그만 좀 하라고 하소연하자 반주자는 "나 체르니 50번까지 쳤어"라고 항변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했다.
극중 반주자 입장에서는 황당한 일이지만, 선재의 귀가 상당히 민감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자 선재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13. 쇼팽 첼로 소나타 G단조


Chopin : Cello Sonata in G minor Op.65
시청자들의 혈압을 상승하게 한 장면에서 나온다. 속물 교수인 김인주가 학생인 장시은의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알아듣지 못하는 독일어로 폭언을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악기 때문이라며 시은에게 악기를 바꾸라 종용해 그 커미션은 나중에 자기가 먹어 치운다. 연기를 한 양민영과 김신재는 모두 실제 전공자들이다. 특히 양민영은 독일어 및 영어 통역가로도 활동한 사람이라 이 장면에서 유창한 독일어를 선보여 리얼리티를 높여준다. 카메라 앵글조차도 움직임없이 롱테이크라 실제 음대 연습실을 엿보는 것처럼 연출돼 보는 사람들조차 시은의 굴욕감에 이입할 수 있는 장면이다.

14. 쇼팽 연습곡 10-1번


Chopin : Etude Op.10 No.1 in C major
곡 정보는 문서 참고
5회 선재가 혜원 앞에서 여러 곡들을 치는데 그 중 한 곡이다.

15.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


Mozart : 12 Variations on 'Ah! vous dirai-je, Maman' K.265
일명 반짝반짝 작은 별로 잘 알려진 곡이다. 해당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정확히는 모차르트의 '아! 말씀드릴게요, 어머니'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이다.
5회에서 선재가 혜원을 위해 치는 곡으로 등장했다. 6회에서는 선재가 혜원으로부터 자신의 피아노를 되돌려받자 답례로 들려준 곡이다. 이 곡은 안판석 PD가 직접 선곡했다. 선재가 혜원에서 여러가지 곡들을 들려주는데 하나쯤은 누구나 다 알 법한 유명한 곡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서 선곡했다. 5~6회에서는 선재와 혜원의 설렘처럼 경쾌한 분위기로 연주된다. 하지만 후반 14회에서 이 곡이 다른 버전으로 바뀌면서 매우 격정적으로 변한다. 혜원과 선재, 둘을 둘러싼 상황을 생각해 볼 때 각기 다른 변주를 비교해서 들을 수 있다.

16. 모차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소나타 C장조


Mozart : Sonata for Piano 4 Hands in C major K.521
5회에서 혜원이 선재가 함께 연주했다. 2회에 나왔던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앞선 슈베르트 곡은 남녀간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암시했다면, 이 곡은 좀 더 경쾌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선재는 마지막 부분에서 혜원에게 장난을 치기도 한다.

17. 리스트 스페인 광시곡


Liszt : Rhapsodie Espagnole S.254
7회에서 선재가 대학 입시 오디션으로 친 곡이다. 이에 앞서 6회에서는 선재가 미리 녹음해뒀다며 혜원에게 들려줬다. 극중 이선재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팬으로 나오는데 손열음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연주한 것으로 보고 반해서 따라쳤다고 한다.

18.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Rachmaninov :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곡에 대한 정보는 해당 문서로.
8회~11회 동안 상당히 자주 나온 곡이다. 선재가 부조니 콩쿠르 예선에 낼 오케스트라 협연곡으로 준비하기 때문이다. 8회~10회에서는 혜원의 피아노 반주에 선재가 연습하는 장면으로 나왔고, 10회 후반에 선재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때의 오케스트라는 인천시향이다. 11회에서는 선재가 자신의 단칸방에서 다미와 장호 앞에서 연주한다.
여러 개의 변주가 이어지는 곡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여러 회차에 걸쳐 나올 때 편집이 용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선택됐다. 선재의 대역 피아니스트인 송영민이 러시아에서 유학했다는 점도 선곡의 이유 중 하나.
작중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곡이다. 선재는 혜원이 사실상 우아한 노비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된 후 복잡한 심경을 겪는데, 혜원은 그에게 "음악이 갑"이라고 소리친 후 이 음악을 들려준다. 또한 선재와 혜원의 관계가 깊어지도록 돕는 곡이기도 하다. 이때부터 혜원의 주변인물들은 둘의 관계를 의심하고 일부러 선재의 레슨을 혜원에게 일임해 확인하려고 한다. 심지어 민 학장은 준형 앞에서 조르주 상드와 쇼팽을 언급하며 "그런 거 아니지?"라고 떠보기도 했다.

19. 브람스 6개의 피아노 소품 2번 인터메조 A장조


Brahms : 6 Klavierstücke Op.118 No.2 Intermezzo in A major
10회 선재가 협연이 끝난 뒤 앵콜곡으로 연주했다. 선재는 혜원에게 "만약에 앵콜 받으면 이거 칠게요.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다 생각하고. 그런 줄 아세요"라고 했다. 작곡가 브람스의 생애를 생각해 본다면 적절한 선곡.

20. 생상스 첼로 소나타 1번 C단조


Saint-Saëns : Cello Sonata No.1 in C Minor, Op.32
12회 연습실에서 시은이 연습하는 장면이 나오고 이후 들어온 선재가 혼자 쳐보는 장면이 나온다. 혜원이 발담그고 있는 세계에 대해 알게된 선재가 본격적으로 "음악이 갑"임을 나름대로 실천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시은은 지도교수인 인주에게 버림받아 실내악 실기조차 치르지 못하는 처지였는데, 이러한 사정을 선재가 임종수로부터 전해듣고 그녀를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시은은 자신처럼 교수들의 횡포에 피해를 입은 3명의 친구를 불러 실내악 실기를 준비하자고 말한다.

21. 드보르작 피아노 5중주 2번 A단조


Dvorak : Piano Quintet No.2 in A major Op.81 B.155
13회~16회에 걸쳐 나온다. 마지막회에서는 장학 증서를 돌려주고 떠나기로 결심한 선재, 학교를 그만두기로 결정한 시은 외 3명의 학생들이 고별곡이라며 연주한다. 선재로서는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항변으로 친구들과 5중주를 연습한다. 강준형은 당연히 반대했지만 조인서는 준형을 막아서며 아이들을 지지해줬다.
14회에서 준형은 이 곡에 대해 "뽕끼가 있다"며 디스했다. 16회에서 혜원도 선재와 맞지 않는다며 그만두라고 하지만, 선재는 조금씩 나아져 가는 게 기분이 좋다고 말하면서 "드보르작이 그 곡 쓸 때 유행 따라가지 않으려고 몇 달 고쳐 썼대요"라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22. Black Swan + 리베르탱고


지민우로 출연한 신지호가 발레 백조의 호수 음악과 피아졸라리베르탱고를 적절히 섞어 재즈풍으로 편곡한 곡이다. 14회 혜원과 준형의 집에서 파티가 열릴 때 민우가 연주했다. 다만 짧게 나오는데다 배우들의 대사와 겹쳐서 잘 들리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23. 박종훈의 작은 별 변주곡


Chong Park : 6 Little Variations on the Theme of 'Ah! vous dirai-je, Maman'

조인서로 출연한 박종훈이 드라마를 위해 직접 '아! 말씀드릴게요, 어머니'를 주제로 작곡한 곡이다. 5~6회에 나왔던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과는 달리 상당히 격정적인 것을 알 수 있다. 14회에서 민우와 선재가 연주했다. 선재의 경우 상황을 모두 알면서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혜원을 향해 거짓과 위선을 그만두라고 울부짖는 곡이다. 선재가 얼마나 화가 났고 상처받았는지 이 곡으로 표현한다. 드라마 초반부 선재의 세레나데가 포효로 변주되는 상황을 잘 표현한지라 극 전체적으로도 명장면으로 꼽힌다.
박종훈 피아니스트는 이 곡을 정성주 작가에게 헌정했다. 그리고 2014년 5월 7일에 싱글앨범으로도 나왔다.

24. 쇼팽 녹턴 17번


Chopin : 2 Nocturne Op.62 No.1 in B major
16회에서 인서가 선재에게 들려준 곡이다. 여러 사건들을 겪은 선재, 혜원, 그리고 인서 자신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곡이다. 인서는 선재가 에모리 재단에서 경비 지원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콩쿠르를 위해 이 곡을 연습하자고 말한다. 다시 말해 선재가 준형의 제자가 아닌, 인서의 제자가 됐음을 알려주는 장면이다.

25. 모차르트 피아노를 위한 론도 3번 A단조


Mozart : Rondo for Piano No.3 in A minor K.511
15회에서 선재가 혜원을 생각하면서 홀로 연주했고, 16회에서는 엔딩을 장식한 곡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선재의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론도 A 단조. 이 곡을 치면서 하루를 시작해요. 햇빛이 나건, 비가 오건, 기분이 좋건 울적하건, 매일 그날의 얘기를 들려줘요. 또 그게 다 인생이라고 말해요. 모차르트의 비밀이죠. 나직하지만 체념이 절대 아니예요. 가만히 봐봐, 깊이 보고, 사랑해 봐, 그러잖아요. 아, 이 곡은 치는 게 아니라 만지는 거래요. 음표가 전부 2770개 쯤이구요. 그 중에 겹화음이 500개 좀 더 되나? 나는 매일 당신을 그렇게 만져요. 언제나. 겁나 섹시한 당신.

한편 이 곡은 송영민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김소형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소리를 사용했다. 마지막회에서 선재는 모든 사건을 겪고 한층 성숙해진 상태다. 연주에서도 성숙한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드라마와 달리 피아니스트가 짧은 시간 안에 성숙한 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어른인 김소형이 연주한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