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JTBC 월화특별기획
밀회 (2014)
Secret Love Af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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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등급
15세 이상 시청 가능
방송 시간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50분
방송 기간
2014년 3월 17일 ~ 2014년 5월 13일
방송 분량
65분
방송 횟수
16부작
장르
드라마, 로맨스, 음악
채널

제작사
드라마하우스, 퓨처원
연출
안판석
극본
정성주
출연자
김희애, 유아인, 박혁권, 심혜진
링크
공식 홈페이지
1. 개요
2. 예고편
3. 줄거리
4. 등장인물
4.1. 주요인물
4.2. 서한예술재단 인물들
4.3. 선재 주변인물들
4.4. 서한음대 인물들
4.5. 그 외 인물들
5. 제작 과정
6. 음악
6.1. 사운드트랙
6.2. 삽입곡들
7. 시청률
8. 기타
8.1. 이야깃거리
8.2. 읽을거리
8.3. 패러디


1. 개요


2014년 3월 17일부터 동년 5월 13일까지 JTBC에서 방송된 월화 드라마.
하얀거탑》 , 《세계의 끝》 등 조직 내 암투와 부조리를 다루는 데 능한 안판석 PD와 사회 풍자를 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정성주 작가가 함께한 작품이다. 이 둘은 《장미와 콩나물》, 《아줌마》, 《아내의 자격》 이후 네 번째 만남이다.
클래식 음악을 전면에 내세웠고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나이가 20살 차이라는 파격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전반에 깔린 감성은 멜로이지만 상류층의 권력 비리와 음악계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사회 풍자적 면모가 강하다. 섬세한 극본과 연출로 호평을 얻었으며 수준 높은 연주 장면 등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JTBC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 작품상, 극본상(정성주), 연출상(안판석), 남자최우수연기상(유아인)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연출상, 극본상을 수상했다. ‘밀회’, 노른자 수상으로 특급 칭찬받았다

2. 예고편



1차 티저


1-2차 티저
1-3차 티저


1-4차 티저
1-5차 티저

2차 티저 (본 예고편)

3. 줄거리



서한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재벌들의 뒷일을 처리하는 우아한 노비이자 삼중첩자[1]에 불과하다. 이선재는 가난한 퀵배달원이었지만 천재 피아니스트로 발굴되어 서한음대에 입학한다. 우연한 기회에 혜원과 선재가 만나 둘은 위험한 연인으로 발전하고, 주변인물들은 이들의 관계를 이용해 자신들에게 더 좋은 것들을 얻어내려 한다. 선재는 자신 특유의 순수함으로 혜원을 뒷거래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나오게하고 결국 혜원은 자신이 쌓아온 허상들을 버려둔 채 자수한다.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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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관계도

4.1. 주요인물



4.2. 서한예술재단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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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역 (심혜진)
과거 '릴리 한'으로 불리던 고급 호스티스였다. 서한음대 학장인 민용기의 애인이었다가 서필원 회장의 아내가 된다. 남편의 힘으로 서한예술재단의 이사장이 되고, 남편의 애정이 예전같지 않음을 눈치채자 비자금을 조성하고 외유를 빙자하여 민용기와 여행을 가는 등 대담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자신을 극렬하게 싫어하는 영우를 대외적으로는 다정하게 대하지만, 단둘이 있을 때는 폭력을 휘두르는 등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강준형이 교수가 되는 데 힘을 발휘하고 때때로 비싼 선물을 하여 오혜원의 마음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비자금 관리를 일임하고 은밀한 속마음을 털어놓는 등 그녀를 대단히 신뢰한다.
혜원이 선재를 만난 후 이상행보를 보이자 혜원의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숨겨두고 비서 왕정희를 시켜 미행을 붙인다. 둘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선재의 오케스트라 협연 레슨을 일부러 혜원에게 맡긴다. 하지만 반격은 하지 못하고 불안해 하다가 그녀가 검찰에 자수하자 함께 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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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우 역 (김혜은)
서필원의 딸. 어린 시절 사업으로 바쁜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고 결혼도 전략적인 성격이었기에, 사랑에 대한 갈구와 조바심이 크다. 아버지가 후원하여 유학을 마친 오혜원을 욕하고 때때로 폭력까지 휘두르며 우위를 과시하지만, 사실은 그녀의 심중을 알 수 없어 어린애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혜원의 능력과 충성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남편과의 생활도 파탄나서 자식들을 외국에 보내고 보란듯이 숱한 연하남들과 관계를 맺지만, 반년도 안 되어 버림을 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작중 시점에서는 호스트 우성과 관계를 맺는다. 혜원을 부추겨 서 회장에게 얻어낸 돈으로 그에게 의류브랜드를 차려줘 이사 자리에 앉혀주지만, 우성이 다른 여자와 있는 것을 보고 헤어진다. 이런 이유때문에 혜원이 선재의 사랑을 받는 것을 극도로 부러워한다.
똑똑하지 못해서 매번 성숙과 혜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하지만 로열 패밀리, 즉 갑 중의 갑 위치인지라 안하무인으로 행동해도 전혀 피해가 돌아오지 않는다. 물론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채 사생활과 가정은 애초에 파탄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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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원 역 (김용건)

4.3. 선재 주변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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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미 역 (경수진)
이선재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졸업 후 고급 뷰티샵에서 미용보조로 일한다. 선재를 미래의 남편으로 점찍고 선재의 모친을 가족같이 대하며 지낸다. 밝고 발랄한 20대 초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인다. 과거 일진이었지만 선재와 만난 후 일진을 청산하고 성실하게 살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정유라가 미용실에 왔다가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자, 나중에 만날 때 머리핀을 유라의 목에 대고 위협해서 화장실에 끌고 간 후에 심각하게 손을 봐주었다.
일하는 뷰티샵에 혜원과 성숙을 비롯한 상류층 인물들이 다닌다는 설정 덕분에 다미는 예술재단과 서한음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문으로 듣는다. 후반부에는 성숙이 다미를 이용해 혜원을 압박하기도 하고, 다미는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선재를 진심으로 걱정한다. 선재와는 연인보다 우정에 가까운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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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호 역 (최태환)
이선재와 박다미의 친구. 영우와 우성이 만나는 호스트바에서 일한다. 선재의 서한음대 정시 실기시험장에 따라갔다가 온 몸에 명품을 휘감은 정유라를 발견하여 먼저 말을 건넨 후 "난 대학생이고 우리 집안에 돈이 많다"고 속여 그녀와 사귄다. 업소에서 발렛파킹을 하다가 손님의 스포츠카를 몰래 끌고 나가, 그 차로 정유라와 데이트를 한다.
의도치 않게 인물들 간에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선재가 유치창에서 나온 뒤 연락이 없자, 정유라의 지도교수가 강준형임을 알고 그의 전화번호를 다미에게 알려줬다. 선재의 협연을 보러 유라를 따라나섰다가 다미와 마주쳐 정체가 들통나자 유라에게 이별통보를 받는다. 이때 우성에게도 목격돼 그가 선재와 친구라는 사실이 영우에게도 알려졌고 영우는 우성을 시켜 장호에게서 선재와 혜원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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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역 (이칸희)
선재의 어머니. 작은 식당을 운영하지만 다소 허술한 타입으로 보인다. 아들이 피아노를 치면 잘 알지 못하면서도 그 선율을 느끼고 감상을 말해주는 등, 선재의 감수성이 어머니로부터 왔음을 추측할 수 있다. 선재가 추운 날 실기시험장에 갈 것을 염려하여 새벽부터 손난로를 사가지고 오다 교통사고를 당하여 사망했다.
명화의 사망은 선재에게 비극성을 가해주는 요소임과 동시에 그녀의 죽음 이후 펼쳐질 전개가 자연스럽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선재와 혜원이 주로 만나는 장소는 선재의 단칸방이고 혜원은 이곳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6회의 대사에서 나오듯 명화가 살아있다면 20살 연상의 여자를 좋아하는 아들을 뜯어말렸을 것이 당연하고, 이렇게 된다면 인물들 간의 관계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4.4. 서한음대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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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용기 역 (김창완)
서한음대 학장. 한성숙의 옛 애인이었지만 작중 시점에서도 내연관계로 남아있다. 성숙과 한편이 되어 비자금을 조성하고 주식투자에 도움을 주었던 학부형의 자식을 부정 입학 시키는 등 비리를 저지른다.
한편 실력을 갖춘 조인서를 견제하고 한성숙의 도움으로 교수가 된 강준형을 은근히 얕보지만, 입학사정에 관여하게 하여 자신의 추종세력으로 만드는 등 책략을 잘 쓴다. 서 회장이 여는 마작모임의 멤버로, 내연관계인 성숙과 그 남편을 상대로 게임을 하는 등, 어찌보면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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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서 역 (박종훈)[2]
서한음대 피아노과 교수. 오혜원, 서영우, 왕정희, 그리고 자신의 아내 윤지수까지 모두 예고 및 음대 동창관계이다. 때문에 학창시절의 에피소드를 공유하고 있다. 아내와의 금슬이 좋아 자식이 4명이고, 실력과 인품이 뛰어나 추종자를 자처하는 사람이 많은지라 민 학장의 근심거리다.
또한 능력이 떨어지는 강준형의 질투심을 유발하는 대상이다. 준형이 선재를 자신의 제자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이유도 조인서에게 지민우와 같은 훌륭한 제자가 있는 것이 부러워서였다. 그럼에도 선재는 준형 대신 인서를 찾아가 조언을 얻는지라 더더욱 준형의 시기를 받았다.
학장과 측근 교수 몇몇이 인원을 배당받아 입학시키는 것을 알고 있고 입학사정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학장이 매번 내리누르고 있고, 그때마다 조용히 삭히거나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걸로 보인다. 아내와 함께 곤경에 빠진 혜원과 선재를 걱정하며 도움을 줬고, 종반부에는 선재의 해외 콩쿠르 출전을 도우면서 선재의 스승으로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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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우 역 (신지호)[3]
1회에서 스승인 조인서와 연탄하는 장면으로 처음 등장했다. 오혜원이 발굴한 영재로 서한음대에 진학하였으며 조인서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강준형은 오혜원에게 "지민우 같은 애를 뽑아놓고 왜 내가 아닌 조인서에게 보냈냐"고 성화를 부릴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다. 유수한 콩쿨을 준비 중이며 대학과 재단의 지원을 아낌없이 받고 있다.
이선재가 강준형의 제자가 되어 라이벌 관계로 놓여지는 듯 했으나 분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일단 선재가 자신을 준형의 제자보다는 혜원의 제자로 인식했고, 준형보다 인서에게 더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혜원과 동창인 인서 역시 선재에게 우호적이었던 덕분에 극중에서 민우와 선재의 사이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민우가 혜원을 "선생님"이라 칭하면서 친한 척 얘기를 늘어놓자 선재가 기분 나빠하는 장면이 있긴 했다. 이때 민우는 친화력을 발휘해 선재에게 먼저 전화번호를 물어봤지만 거절당해 민망해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을 봤을 때 결코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절친은 아니지만 선의의 경쟁자 정도로 발전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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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역 (진보라)[4]
역술인이자 주식전문가 백 선생의 딸. 중학교 때는 첼로, 고등학교 때는 피아노를 배웠다지만 실력은 형편없는 것을 보아 돈이 넘쳐 취미로 배운 듯. 민 학장과 한성숙의 친분을 이용하여 가까스로 서한음대에 입학하였다. 돈이 보이지만 자식은 안 보인다는 어머니의 말대로, 수업도 잘 안 나가고 주위 사람에게 안하무인이어서 속을 썩이는 타입이다. 하지만 뷰티샵에 갔다가 다미에게 걸려 굴욕을 당한 적이 있다. 잘 사는 집 자식이라고 속인 손장호를 만나 사귀지만 곧 장호의 거짓말을 알고 헤어진다. 그 후 선재에게 들이대기도 하지만 선재에게 "꺼질래?"라는 소리만 듣는다. 재단의 비리 문제가 터지자 백 선생과 함께 해외로 도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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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주 역 (양민영)[5]
서한음대 기악과 교수. 서영우의 시누이. 지도하는 학생의 악기 탓을 하며 악기상을 소개해 엉터리 악기를 사게 하고 중간에서 커미션을 먹는다. 또한 독일어로 학생에게 폭언을 하고 조롱하는 등 교수의 자격이 없는 속물의 전형을 보인다. 출연분량은 적지만 시청자 혈압 올리는데 한 몫 한다. 뷰티샵에서 백 선생과 만나면서 주식투자 조언을 얻고 이를 대가로 유라의 출석일수와 성적 등을 조작해준다.

4.5. 그 외 인물들


혜원의 친구이자 음대 동기. 한성숙의 개인 비서로 수족 같은 존재이지만, 혜원에 비해 그 존재감이 떨어진다. 혜원을 밀어내려고 도청과 미행을 붙이는 등 수작을 꾸민다. 혜원의 몰락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일었을 때, 극중 높으신 분들의 취미인 마작을 익히며 대놓고 야심을 드러내는등 ‘실장놀이’ 김칫국테크 오지게 탄다. 혜원의 사무실에서 실장 대리를 하다가 혜원이 반격에 성공해 돌아오자 자신의 물품을 챙겨 본래의 안내 데스크로 돌아가는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혜원의 친구이자 음대 동기. 조인서의 아내이기도 하다. 혜원이 힘들 때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하는 의리파.
혜원의 부하 직원. 이곳저곳에 불려다니며 하루종일 바쁜 혜원을 잘 보필한다. 김인주 교수에 의하면 세진 역시 서한음대를 나온 것으로 보인다. 평범한 회사원의 전형적인 인물로 차분한 성격이고 사무실에서 가끔 종수와 전화로 수다를 떤다.
  • 임종수 (허정도)
준형의 조교. 어린애같은 강준형 교수의 허드렛일은 도맡아 처리하느라 고생이 많은 인물. 비합리적인 일로 준형에게 항의하거나 인주에게 당한 시은을 도와주려 하지만 힘이 없기 때문에 성과는 없다. 1회에서 선재가 혜원과 준형의 세계로 발을 들이는 계기를 제공하는 결정적인 인물이다. 선재와는 잘 지내는 편이며 선재에게 학교 생활이나 소문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유라의 엄마. 역술로 재벌들에게 투자 상담을 해주면서 필요한 대가를 받는다. 자신의 딸이 성숙과 민 학장의 도움으로 서한음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유라는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골치를 썩이자 인주에게 부탁해 유라가 전공을 첼로로 바꾸게 하고 인주의 비호 아래에 있도록 했다. 재단의 비리가 터질 당시 성숙과 함께 걱정하다가 혜원의 종용으로 딸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다.
호스트로 영우의 내연남. 영우를 이용해 필요한 것들을 얻어냈고 의류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가진 것이 들통나 영우와 결별한다.
  • 장시은 (김신재)[6]
서한음대 기악과 1학년. 유라와 같은 조가 되어 실내악 실기를 준비해야 하지만 매일 수업을 튀는 유라 때문에 가장 피해를 본 장본인이다. 돈도 배경도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라 김인주에게 굴욕을 당한다. 인주에게 속아 형편없는 악기를 사게 되지만 고소를 하지는 못한다. 결국 지도교수에게 버림받은 처지가 되자 학교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교수들의 횡포에 당한 다른 학생들 및 선재와 함께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학생들 앞에서 5중주를 선보인다.
서영우의 남편이자 김인주의 오빠. 대형 로펌의 변호사이다. 서 회장이 수감됐을 때 그를 빼내기 위해 모든 죄를 혜원에게 덮어씌우려 했다.
  • 이밖에도 혜원과 준형 집의 가사도우미 미순 (정의순), 서 회장이 눈독을 들였으나 거부하고 혜원에게 일침을 가한 조선족 아줌마 (서정연)가 등장한다. 통제실의 차대리 (박채익)도 몇몇 씬들로 인해 눈길을 끌었던 인물.
  • 다수의 베테랑 연극배우들이 출연한다. 뷰티샵 차원장 역에 김시영, 서한음대 최 강사 역에 이화룡, 서 회장 마작멤버로 출연한 남문철, 손종학, 진 교수 역에 장용철, 선재의 담임으로 출연한 전석찬, 공연과장 역에 장준휘, 명화의 식당을 운영하는 옥진 역에 최현숙, 모텔 사장으로 잠깐 출연한 김도균, 역술인 유심조 역에 이윤희, 편집장에 김정영, 혜원과 지수의 동기 소정 역에 김선화. 이 배우들은 대부분 안판석 감독의 다른 작품 《아내의 자격》, 《세계의 끝》, 《풍문으로 들었소》에도 나오는데 잠깐씩 비춰지는 배우들의 얼굴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
  • <하멜 표류기> 연구로 유명한 헨니 사브나이에 전 단국대 교수가 선재의 양복을 만드는 장인으로 출연한다.
  • 후반부 선재와 함께 피아노 5중주를 선보이는 김규현(바이올린), 송태진(바이올린), 조푸름(비올라)은 한예종 출신의 실제 연주가들이다.#기사

5. 제작 과정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인 <도쿄 타워>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말 그대로 모티브만 가져온 것일 뿐, 두 작품은 내용이나 인물 설정부터가 판이하기 때문에 사실상 다른 작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본래는 방영 6년 전에 제작사가 소설의 판권을 사서 드라마로 각색하려 했으나 준비 과정에서 무산됐다. 그러다가 2013년쯤 제작사의 제안을 받고 정성주 작가가 백지부터 새로 쓰기 시작한 것이다. 에쿠니 가오리는 2014년 5월 방한 당시 《밀회》의 줄거리를 받아 읽었다면서 "원작과 전혀 다른 설정, 피아노 선생과 제자의 설정이던데 설정을 바꾼 건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읽다가 계속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져서 꼭 한국 작품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기사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PD가 호흡을 맞추면서 자연스레 김희애도 합류했고 《아내의 자격》에 이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며 일찍이 보도된 바 있다. 안판석 PD는 남자주인공이 천재 피아니스트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웬만큼 피아노를 칠 줄 아는 연기자들을 찾았지만, 어설픈 실력으로 전문가들의 귀를 속일 수는 없다는 생각에 오디션을 접었다. 배우를 기용하는 대신 전문가와 배우의 노력으로 전문가들도 인정할 수준의 연주 장면을 만들어내기로 한다. 이후 미팅 시 유아인을 추천받았고 제작사는 당시 해외에 있었던 유아인과 연락이 어렵자 백방으로 수소문하다가 김희애에게도 연락을 부탁했고, 귀국한 유아인은 안판석 PD와의 미팅 이후 출연을 확정했다.
2014년 2월 4일 첫 촬영을 시작했고 2월 26일 본 예고편을 처음 공개했다.
주요 공간인 선재의 단칸방, 혜원의 집, 서 회장의 집은 모두 세트다. 특히 서회장의 집은 인물들이 암묵적인 거래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기둥이나 파티션을 두어 촬영 시 훔쳐보는 효과를 줬다. 이철호 미술감독이 가장 공을 들인 곳은 선재의 단칸방이라고 한다. 단칸방이지만 혜원과 선재가 주로 함께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인물들이 서로 다른 공간에 있게하여 아슬아슬한 텐션을 주기 위해 복층구조로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관음하는 듯한 카메라 앵글이 주를 이룬다. 은밀한 부정과 비리가 만연한 드라마의 내용과 어울리는 연출. 인물들의 대화씬에는 클로즈업이 별로 없고 오버 더 숄더 샷이 대부분이다. 정적인 화면에서 배우의 얼굴이 반만 보이기도 하며 동선에 따라 뒷통수만 보이는 경우도 많다. 또한 롱테이크씬이 유난히 많은 편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등장인물들의 관계성에 더욱 주목하고 훔쳐보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한다.

6. 음악


클래식 음악계를 전면으로 다루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많은 클래식 음악들이 등장한다. 이남연 음악감독이 작곡한 드라마의 오리지날 곡들도 가사있는 노래가 없이 모두 관현악곡들로 채워져있다.
피아니스트 김소형이 클래식 슈퍼바이저로 드라마에 합류했으며 혜원의 대역을 함께 맡았다. 선재의 대역은 피아니스트 송영민이다. 김소형 슈퍼바이저는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와 상의한 뒤 이야기에 맞는 곡을 고른 후, 배우와 대역 피아니스트에게 연습할 분량을 내어줬다. 배우는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동영상을 보고 건반의 위치와 모션 등을 모두 외우고, 촬영할 때는 피아노 울림판을 수건으로 막아놓은 뒤에 실제로 타건한다. 이러한 영상 위에 대역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소리를 삽입하는 식으로 연주씬을 완성했다. 대부분의 씬은 배우가 그대로 촬영하고 고도의 기교가 들어가거나 클로즈업샷은 대역 피아니스트가 촬영하는 방식이다.#
이선재 역할을 맡은 유아인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촬영했는데, 음악 싱크로에 따라 타건 위치와 모션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연습 동영상도 있다. 또한 송영민 피아니스트는 드라마의 종영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이러한 노력들을 수기로 옮겼다. 여기에서 배우들과의 일화, 촬영 에피소드, 연습 과정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다.
실제 음악가들이 출연해 이들의 연주를 간간이 들을 수 있다. 조인서 역을 맡은 박종훈 피아니스트는 드라마를 위한 곡을 따로 작곡하기도 했다. 신지호, 진보라, 양민영의 연주 모습도 드라마에서 확인할 수 있다.[7] 장시은 역을 맡은 김신재나 드라마 후반부 선재와 함께 피아노 5중주를 준비하는 학생들 역시 실제 음악가들이다. 10회에서는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이경구 부지휘자도 출연해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연주한다.

6.1. 사운드트랙


2014년 8월 20일 발매됐다. 이남연 음악감독의 곡들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삽입된 클래식 중 7곡을 김소형과 송영민 피아니스트가 함께 녹음했다.
밀회 OST
1
Opening Credits
2
Bach : The Well-Tempered Clavier Book I Prelude No.1 in C major BWV.846
Tchaikovsky : The Seasons Op.37b - IV. April 'Snowdrop'
3
Schubert : Fantasia in F minor for Piano 4 Hands Op.103 D.940
4
Beethoven : Piano Sonata No.23 in F minor Op.57 'Appassionata'
5
Four Hands
6
Chatting I
7
Chatting II
8
Affair
9
Mozart : Sonata for Piano 4 Hands in C major K.521
10
Rachmaninov : Rhapsody in a Theme of Paganini Op.43
11
The Book
12
Dialogue
13
Warmhearted
14
Mozart : Rondo No.3 in A minor K.511
15
Devotion
16
End Credits : Waltz Finale

6.2. 삽입곡들



  • 12회에서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Piano Man)이 통째로 나왔다. 배우들이 5분간 아무 대사없이 그저 음악을 듣는 것으로만 채워진 인상적인 롱테이크씬이다.
  • 7회와 12회에서 한성숙은 남편인 서필원 회장 앞에서 릴리 마를렌을 부른다. 드라마에 나오는 노래는 1980년대 윤명환이 한국어로 개사하고 이연실이 부른 버전이다.


7. 시청률


닐슨 유료가구 기준 평균 3~4%대로, 지상파 방송KBS 2TV의 동시간대 월화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도 시청률로 제쳤다. 당시 종편으로서는 매우 높은 시청률이었으며, 2017년의 《힘쎈여자 도봉순》 이전까지 역대 JTBC의 드라마 중 《무자식 상팔자》에 이어 2위의 시청률이었다. 최고 시청률은 마지막회로 5.4%를 기록했다.
방통위 분석에 따르면, 본방 시청시간 대비 VOD 시청시간 비율이 닐슨 46.9%, TNMS 57.5%로 나타났다고 한다. TNMS의 경우 개별 회차 기준 VOD 시청 시간은 《마녀사냥》과 함께 1~10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특히 1회 방송은 본방대비 VOD 시청시간이 167.8%였다. 즉, 종편이라는 한계가 있었으나 꽤 많은 사람들이 시청했다는 뜻. #

8. 기타



8.1. 이야깃거리


  • 2014년 <엘르> 4월호에 김희애와 유아인의 커플화보가 실렸다. 드라마의 분위기에 맞게 남녀간의 텐션에 초점을 맞춰 꽤 화제가 됐다.
  • 책 <리흐테르: 회고담과 음악수첩>은 이야기 흐름 상 중요한 소품으로 여러 구절이 인용된다. 이것은 브뤼노 몽생종이 피아니스트 스비야토슬라프 리흐테르와 나눈 대화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 극중 이선재는 손열음의 팬이라는 설정이라 드라마에서 손열음이 자주 언급된다. "손열음이 대단한 건 뜨거운 걸 냉정하게 읽어내서야"라는 대사도 있다. 손열음은 후에 <JTBC 뉴스룸>에 출연했을 때 이 대사에 감동받았다고 화답했다. 《밀회》가 방영될 때에도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있다며 본인이 연재하는 칼럼에도 언급한 적이 있다.
  • 변영주 감독이 드라마를 보고 안판석 PD에 대한 찬사를 트위터에 쓴 적이 있다.#
  • 일본에 판권을 수출했다. 중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서 소후TV의 초청으로 배우가 직접 방문하는 프로모션이 진행되기도 했다.
  • 11회~12회 방영 예정이었던 2014년 4월 21일~22일에 결방했다. 이유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있었기 때문.
  • 드라마 방영 중 감독판 DVD를 추진했고 실제로 가수요도 채웠지만, 감독판으로 낼 영상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안판석 감독은 매회 극본에 따라 알맞게 촬영할 뿐 분량 때문에 잘라낸 영상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JTBC나 제작사 측에서 제공하는 메이킹 영상 역시 전무했다.
  • 촬영장 대기실에서 박종훈과 진보라가 즉흥으로 'Fly to the Moon'을 연주하는 영상이 있다.

8.2. 읽을거리



8.3. 패러디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패러디됐다. 주로 "이거 특급칭찬이야" 대사와 슈베르트 네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를 연주하는 2회의 장면을 패러디한다. 5회의 기습키스 뒤 "이거 아주 무섭게 혼내주는거야" 대사도 종종 나온다.

8.4.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의 유사성?


방영한 지 2년이 지난 2016년 10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드라마와 여러 부분 유사한 점이 발견되어 다시 화제가 됐다. 구체적인 유사성은 다음과 같다.
  • 언론[8]을 통해 비리가 드러나자 딸과 함께 해외로 잠적하는 무당 모녀
  • 비리를 밝히는 데 이용되는 태블릿 PC
  • 극중 정유라의 어머니 이름이 백 선생인데, 이는 최순실주사 아줌마와 같은 이름.
이처럼 단순히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꽤 세밀한 부분에서 유사점이 많이 발견된지라 네티즌들의 의문을 많이 샀다. 마침 정성주 작가가 이대 출신이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알고 이를 암시하는 각본을 썼다고 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하지만 정성주 작가는 "우연의 일치일 뿐, 알고 쓴 작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링크
정황을 따져보면 작가가 게이트를 예언했거나 알고 썼을리는 만무하다. 일단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은 2015년이고, 방송은 2014년이었기 때문이다. 정유라는 정유연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다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개명했기 때문에 작가가 정유라에 대해 알고 있었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캐릭터의 이름은 우연의 일치이긴 하지만, 그밖의 여러 상황들이 유사한 것은 그만큼 작가가 상류층의 비리와 위선을 잘 취재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정성주 작가는 이 작품 이외에 차기작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도 상류층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바 있다. 다시 말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화제가 되긴 했지만 작가가 취재를 통해 알아내 드라마로 묘사할 정도로 위와 같은 일들이 실제로 비일비재하다는 점을 암시하는 해프닝이다.

[1] 극중에서 오혜원이 자신을 자조적으로 이렇게 지칭한다.[2] 실제 피아니스트다. 연주 활동 외에 방송에도 간간히 출연하고 음반 발매도 꾸준히 하여, 클래식계에서도 지명도가 높다. 감독의 권유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었으며, 실제 연주장면의 리얼리티에 도움을 주었다. 박종훈이 출연한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봤는데 못 알아본 사람이 꽤 많았다고 한다. 이유는 가발을 쓰고 출연했기 때문. 실제는 나이답지 않게 백발이다.[3] 실제 피아니스트. 다만 전공은 클래식이 아니라 팝 혹은 재즈.[4] 재즈 피아니스트. 예쁜 외모와 독특한 이력으로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에서는 대학도 간신히 붙여줄 정도로 실력없는 학생으로 나오기 때문에 피아노를 못 치는 연기를 해야 했다.[5] 실제 첼리스트였고 통역가로도 활동한 적 있다. 현재는 무역관련 비즈니스 컨설팅에 종사하고 있다.[6] 실제 첼로를 전공한 학생이다.[7] 다만 진보라는 극중에서 피아노에 소질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8] JTBC, 한겨레,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