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잡
1. 개요
2008년 10월 30일 개봉한 미국 영화. 1971년 실제로 발생한 런던 은행털이 사건을 바탕으로 각색해 만든 영화다.
2. 줄거리
1971년 런던 동부, 자동차 판매원 테리 레더(제이슨 스타뎀 분)는 옛 연인 마틴 러브(샤프론 버로즈 분)로부터 경보장치가 수리를 위해 24시간 동안 해제되는 로이즈 은행을 털자는 제안을 받는다.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테리는 포르노 배우 데이브 쉴링(다니엘 메이스 분), 사진 작가 케빈 스웨인(스티븐 캠벨 무어 분), 콘크리트 전문가 밤바스(앨키 데이비드 분), 양복 재단사 가이 싱어(제임스 폴크너 분), 새 신랑 에디 버튼(마이클 집슨 분)을 불러 모은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아마추어 7인의 일당이 의기투합하게 된다. 이들은 13m의 지하 터널을 뚫고 은행에 도착,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으로 수백 개 금고에 보관중이던 돈과 보석을 챙겨 400억 원의 짜릿한 한탕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쫓는 것은 경찰만이 아니었다. 영국 군사정보국과 범죄 조직까지 테리 일당을 먼저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그들이 마침내 훔친 것 중에는 돈 외에도 무언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3. 등장인물
3.1. 은행 강도단
- 테리 레더(제이슨 스타뎀) : 런던 동부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며 살아가지만 장사가 잘 안 돼 고민하고 있다. 결혼해 딸 둘까지 둔 기혼자.
- 마틴 러브(샤프론 버로즈) : 테리의 옛 연인으로 전 모델[3] . 테리에게 경보 장치 수리 때문에 24시간 동안 보안이 해제되는 로이즈 은행을 털자고 제안한다. [4]
- 데이브 쉴링(다니엘 메이스) : 포르노 배우.
- 케빈 스웨인(스티븐 캠벨 무어) : 사진 작가.
- 밤바스(앨키 데이비드) : 콘크리트 전문가. [5]
- 가이 싱어(제임스 폴크너) : 재단사.
- 에디 버튼(마이클 집슨) : 테리의 가게에서 일하는 부하 직원.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신랑이다.
3.2. 주변 인물
- 잉그리드 버튼(조지아 테일러) : 에디의 부인으로,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댁.
- 웬디 레더(킬리 호스) : 테리의 부인. 테리가 마틴과 만나는 것을 껄끄러워한다.
- 캐시 레더(테일러 샘웨이스) : 테리의 딸.
- 줄리 레더(캐시 베이트립) : 테리의 딸.
- 팀 에버렛(리처드 린턴) : 영국 군사정보국의 요원으로 마틴의 애인. 마틴이 사람들을 모아 은행을 털게 만드는 제안을 한다.
3.3. 로이즈 은행 이용객들
- 루 보글(데이비드 슈쳇) : 포르노 제작자이자 조직폭력배 두목. 이 사람이 만든 포르노에 데이브가 출연한 적이 있다.
- 마이클 X(피터 드 저지) : 자칭 맬컴 X를 잇는 흑인 인권 운동가.
3.4. 기타 인물
- 제럴드 파이크(돈 갤러거) : 경찰
- 닉 버튼(크레이그 페어브래스) : 경찰.
- 로이 기븐(제라드 호란) : 경찰
- 하킴 자말(콜린 살몬) : 마이클의 동지.
- 게일 벤슨(해티 모라한) : 하킴 자말의 애인. 백인이다. [6]
4. 이야깃거리
4.1. 실존 인물들
등장인물 항목에 있는 인물들 중 마이클 X, 하킴 자말, 게일 벤슨은 실존 인물이었다.
마이클 X는 포르투갈과 바베이도스 흑인 혼혈인 흑백혼혈이었으며, 본명도 마이클 데 프레이타스(Michael de Freitas)였다. 맬컴 X를 따라해 예명도 저렇게 지었으며, 아랍식 이름으로 '''압둘 말리크'''(Abdul Malik)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메카까지 순례를 다녀온 맬컴과는 달리 실제로 무슬림이 되진 않은 듯하다.
하지만 그의 사상은 맬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각했는데, '''길을 가다가 백인 남자가 보이면 모두 죽이라'''는 연설을 하기도 해 징역 1년, 유대계 백인 사업가를 납치하고는 그의 목에 노예 목줄을 걸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강도짓을 벌여 체포를 피하기 위해 해외로 도주한 적도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범죄자라는 것이 극대화되어 마약 밀매범에 성매매 업소 포주로까지 나온다. 흑인 인권 운동을 하는 것도 자신의 범법 사실을 감추기 위한 위선으로 설정되었다.
자신이 설립한 흑인 인권운동 단체 검은 힘 공동체(Black Power Commune)의 모임 장소라면서 흑악관(Black House)을 런던과 그가 태어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설립하기도 했으나 모두 불타버렸다.
결정적으로 두 조직원에게 팀킬을 시전해 1975년 교수형이 집행되었다. 한 명은 조셉 스케릿(Joseph Skerritt)이라는 남성으로, 경찰서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때려죽여 묻었다. 다른 한 명은 맬컴 X의 사촌동생이자 동지였던 하킴 자말(Hakim Jamal, 본명 알렌 도널드슨/Allen Donaldson)의 백인 애인 게일 벤슨[7] (활동명은 할레 킴가[8] )으로, 둘 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죽었다. 특히 게일의 사망 장면은 극중에서도 다뤄졌는데, 게일을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서 게일이 보는 앞에서 부하들에게 구덩이를 파게 시켰다. 그리고 게일에게 이 구덩이의 용도를 묻고는 게일이 대답하지 못하자 부패한 시체를 묻는 곳이라고 말하면서 게일을 무덤 속으로 밀어넣고 심하게 때린 후 산 채로 묻어버렸다. 극중에서의 이유는 게일을 스파이라고 확실히 믿어서였지만 실제 이유는 하킴 자말을 심적으로 힘들게 했다고 그런 것이었다(...) 이들의 심하게 부패된 시체는 흑악관 화재 사건을 조사하러 왔던 경찰들에 의해 발견되었고 마이클은 이로 인해 체포되었다. 그렇지만 극중에서 게일 벤슨 살해로 인해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에필로그과는 달리 실제로는 조셉의 일로 사형을 받았지 게일의 일로는 기소조차 당하지 않았다. 또한 그에 대한 자료들이 2054년까지 봉인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영국에서 마이클을 석방하자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여기에 존 레논이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존 레논은 마이클 X가 1971년 체포되자 보석금을 내 준 적이 있으며[9] , 아내 오노 요코와 함께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잘라 흑악관에 모금하기 위해 경매에 부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작품 속 만악의 근원으로 꼽히는 영국 왕족의 음란한 사진 속 주인공은 바로 마거릿 로즈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워키토키 은행털이 사건이 나흘간 신문에 계속해서 보도가 되었으나 갑자기 올라오지 않기 시작했는데, 털이범들이 털어간 것들 중에는 마거릿 로즈의 음란한 사진이 있었다는 게 한동안 정설처럼 여겨졌기 때문. [10] 원래 마거릿의 사생활이 문란한 편이었고, 특히 그 때는 17세 연하 정원사와 불륜을 저질러 남편인 스노든 백작과 이혼한다는 얘기가 나올 때여서 더욱 그랬다.
그렇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실제로는 이 은행털이와는 관련이 없는 별개의 이야기이다. 즉 이 영화에서 마이클이 영국 의회 의원들과 영국 왕족의 음란한 사진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과 게일 벤슨이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었다는 것도 이 영화에서 만들어낸 설정. 실제로 게일 스파이설에 대해서는 게일의 오빠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긴 하원의원씩이나 하던 아버지가 굳이 자기 딸을 그런 위험한 곳으로 보내 범죄자들과 어울리게 할 이유도 없다.
4.2. 그 외
실제로 이 사건의 실화의 범인은 7명이 아닌 4명이었다. 그리고 그들 중 하나가 2008년 이 영화의 개봉에 맞춰 그 은행 속 비밀 금고에 보관된 보안 처리 상자 중 하나는 영국 대법관의 것이었다고 밝혔다. 내용물들을 본 자신들은 그게 시한폭탄마냥 힘없이 바닥에 떨어뜨렸다고. 또한 영화 속에 묘사된 마거릿 로즈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피했다. 자신이 꼽은 제일 혐오스러웠던 내용물은 아동 포르노. 그래서 그것들을 모조리 가져왔던 영화와는 달리 실제 범인들은 그걸 열어놓은 채 그대로 나와 경찰들이 그 상자들의 소유주들을 검거하게 놔뒀다고 한다.
게일 벤슨의 아버지와 오빠인 레너드 플러그 시니어와 주니어 부자도 대역으로 극에 나온다. 아무래도 세월이 세월이고 아버지도 1981년에 이미 고인이라...
카메오로 믹 재거가 나온다. 역할은 은행 직원.
[1] 리크루트, 저스티스 등을 감독한 호주 출신 감독.[2] 2015년 4월 30일 재개봉했다.[3] 실제로 배우 샤프론 버로즈가 모델 출신이다. 키도 180cm.[4] 사실 그녀는 영국 군사정보국의 일원과 내연 관계에 있는 인물이었고 마약을 들여오려다가 체포되었으나 인맥을 이용해 풀려났다.[5] 본명은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6] 알고보니 사실은 팀의 동료였다.[7] Gale Benson, 본명 게일 앤 플러그/Gale Ann Plugge. 플란데런 혈통의 사업가 및 발명가의 딸로 태어나 모델이나 라디오 진행자 등 연예인을 하다가 결혼했으나 머지않아 이혼한 남편의 성을 쓰면서 게일 벤슨이 되었다. 이 일과 당시 번진 히피 문화가 계기가 되었는지 흑인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8] Hale Kimga. 자신의 이름 게일과 애인의 이름인 하킴을 섞었다. 즉 아나그램[9] 이게 영화에서는 영국 의회 의원들과 영국 왕족의 음란한 사진을 갖고 협박해서 풀려났다고 바뀌었다.[10] 그러나 실제로는 보도가 중단되기는커녕 2달 동안 계속 보도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