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를 지켜라
1. 개요
2011년 8월 3일부터 9월 29일까지 방송된 지성, 최강희 주연의 SBS의 수목 드라마이다.
가난하고 학벌도 집안도 볼 것 없는 여자가 재벌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한다는 전형적인면신데렐라 스토리를 다루고 있지만, 전개 방식만큼은 독특하고 개성있는 로맨틱 코미디. 특히 개그코드가 신선해 많은 시청자들에게서 호평을 받았다. 주요 내용은 남자 주인공 차지헌(지성 분)을 여자 주인공 노은설(최강희 분)이 조련하는 내용.
주인공들의 캐릭터 설정이 돋보이는데 보통 신데렐라 스토리와는 달리 이 드라마는 재벌 3세인 차지헌은 초딩처럼 유치하고 찌질하며, 착해빠진 전형적인 다른 드라마들의 여자 주인공과는 달리 노은설의 전투력은 상당하다. 노은설 역학의 최강희는 9년후 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격투실력으로 무쌍난무를 찍는다. 또한 악역들도 허당인 모습을 보여주며 개그를 펼친다. 하지만 마냥 이상한 사람들만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로 치부할 것은 아닌 게, 재벌의 행태를 재밌게 풍자했고, 재벌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재벌에게 바라는 점을 노은설이라는 인물을 통해 적절히 표현했기 때문.
첫화 시청률 12.6%로 출발해 최고 시청률은 20%에 육박했으며, 막화 18화 시청률은 14.2%을 기록하는 등 시청률은 큰 기복없이 순항했다. 그리고 2011년 SBS 연기대상에서 이 드라마 출연진들은 상이란 상은 마구마구 휩쓸었다. 경쟁작 공주의 남자가 많은 화제몰이를 하고 대박 작품이었음이 분명하지만 그에 비해서 시청률이 부진한데, 그 주원인이 바로 이 보스를 지켜라 역시 호평을 받고 선방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명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각 단어의 첫글자를 따 약자를 만들게 될 경우 검열삭제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언론에서는 약자를 '''보스'''로 사용하였다.[1]
의외로 본 문서는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개설되지 않았다가 시티헌터와 SBS 히트작인 뿌리깊은 나무를 연결해주기 위하여 겨우겨우 작성되었다. [2]
연기자 박영규는 이 드라마로 안방 극장에 6년만에 복귀했다.
일본에서는 2012년 TBS 테레비 한류 셀렉트에서 7월부터 방영했다. #
당시 신인이었던 에이핑크가 OST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를 불렀다. 이 노래는 5년 후인 2016년 1월, 이애란의 백세인생,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빅뱅의 뱅뱅뱅과 함께 대북방송에 포함되었다.... 관련기사 : #
2. 등장인물
- 차지헌(지성/우치다 타케시)
재계순위 10위권 내의 대기업인 DN그룹 회장의 아들. 그러나 제대로 놀고 먹는 날라리 경영인으로 워낙 제멋대로인 성격에 땡땡이치는 게 일상이라 비서들이 제대로 버티지 못해서 노은설이 차지헌 전속 비서가 되기 전까지 비서만 100명을 넘게 갈아치운다. 개초딩에 유치찬란한 성격이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은 따스하다. 아무도 몰랐지만, 사실은 원래 DN그룹의 후계자이자 자신과 절친했던 친형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고,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 앞에 서 있는 것을 힘겨워한다. 본부장으로서의 업무를 다하지 않고, 땡땡이치는 것도 사실은 공황장애 때문으로 다른 사람과 악수하는 것만으로 힘들어 한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비서로 근무하게 된 노은설과 엮이면서 하드 트레이닝으로 공황장애를 치료하고, 좀 더 번듯한 재벌 3세[3] 로 거듭난다. 처음에는 노은설과 티격태격했지만, 점차 자신을 이해해주고, 응원하는 노은설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이후 차무원과 연적관계를 형성하지만, 주인공 보정으로 가뿐히 씹어먹고, 노은설과 연인관계가 된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사사건건 자신에게 딴지를 거는 라이벌 차무원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삼류대 나와 취업이 안 돼 알바를 전전하다 우연하게 차지헌과 엮이는 평범한 인물...은 개뿔. 작중 제일 판타지스런 인물이다. 한 때 발산동 노전설이라고 불렸던 "좀 노는 여자" 성깔이 장난이 아닌데다 산에서 무공을 쌓은 무림고수[4] 이며, 조폭과 맞짱떠도 꿀리지 않고, 치한도 맨손으로 때려잡을 정도로 세다. 할 말은 꼭 하고 살며, 스펙이 딸려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을 지녔다. 수십번의 면접 끝에 겨우 취직한 비서 자리를 사수하기 위하여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천하의 애물단지 차지헌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 DN그룹 측에서도 고삐풀린 망아지 차지헌을 컨트롤 좀 하라고 파이팅 넘치는 노은설을 비서로 붙여준 듯. 이후 차지헌과 차무원의 애정공세를 동시에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삼각관계 돌입. 그러나 당연히 주인공 보정으로 차지헌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DN그룹의 유망주. 신숙희의 아들로 외모, 학력, 능력,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 경영전략 2팀의 팀장이자 본부장이면서 그룹 내의 컨트롤 타워다. 차지헌과는 사촌 관계인데, 무원의 아버지가 형이었는데도 지헌의 아버지이자 현재 그룹의 회장(박영규)에게 밀려나고 암으로 죽었기 때문에 마음 속에는 야망이 있다. 차지헌의 연인이었던 서나윤을 계속 좋아해왔으나, 서나윤은 차지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바람에 서나윤에 대한 마음을 접게 된다. 실연의 아픔을 달래던 찰나에 만나게 된 노은설의 천방지축, 예측불가한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든다. 당연히 노은설을 두고 차지헌과 삼각관계 형성. 여러모로 차지헌을 압도하는 스펙을 가지고 있으나, 주인공 보정에 밀리는 비운의 2인자.
차지헌과 예전에 사귀었으나 차지헌을 버리고 홀연히 유학을 떠났다가[5]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 차지헌을 버린 것을 후회하며 다시 잘해보려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홧김에 자신을 좋아하는 차무원과 잘해볼까 했으나, 차무원 역시 이미 노은설에게 마음을 빼앗긴 뒤라 '너무 늦었다'라며 거절당한다. DN그룹보다는 못하지만 잘 나가는 대기업 회장의 외동딸이며, 본인 스스로도 상당히 능력이 있어서 광고대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나, 작중에서는 노은설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불쌍한 역할. 전형적인 악역이라기 보다는 여러모로 허술한 구석이 많은 허당이라 결고 미워할 수만은 없는 사랑의 방해꾼. 심지어 극의 중후반부에는 자신의 가장 강력한 연적인 노은설과 그 친구인 이명란과도 친구가 되기까지 한다. 하도 여기저기서 치이는 역할이라 악역임에도 유난히 우는 장면이 많다.
- 차봉만(박영규)
차지헌의 아버지이다. 차지헌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하지만 말을 듣지 않아 분통 터지는 재벌 2세. 개그성이 충만한 캐릭터지만 재벌가의 총수로서 재계의 어두운 면에 관해서도 잘 알고 있는 능구렁이 같은 면모도 있다. 성격이 워낙 다혈질이라 차지헌이 말썽을 부릴 때마다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폭력도 가끔 행사한다. 그래도 알고보면 자나깨나 아들 걱정뿐인 아들바보. 아들이 클럽에서 조폭들에게 맞고 왔다고 하니 본인이 직접 가서 조폭들을 폭행하기까지 하고, 이 사건이 언론에 의해 폭로되면서 개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이후 탈세,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에는 휠체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국내 재벌가의 어두운 면을 풍자하는 캐릭터. 좌충우돌 불 같은 성격을 보면 실제로 재벌그룹 회장들 중 으리로 유명한 그 분이 모티프이고, 형수와의 갈등을 보면 제수와 갈등이 있었던 그 분의 에피소드도 차용된 듯.
- 송여사(김영옥)
차봉만의 어머니, 차지헌과 차무원의 할머니이다. 아직 정신연령이 어린 아들과 손자를 보살피고 있다. 젊은 시절 남편을 여의고, DN그룹을 이끌어 온 여장부. 사실상 DN그룹의 창업자에 가까우며, 일선에서 고문으로 물러난 지금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당차고 씩씩한 노은설을 상당히 좋게 보고 있다. 아들과 손자가 말썽을 부릴 때마다 입버릇은 '아이고~ 아부지~ 어쩌다 나만 두고 먼저 가서...'. 여기서 아부지란 젊은 나이에 요절한 자신의 남편을 말하는 듯.
- 신숙희(차화연)
차무원의 어머니이다. 차봉만과는 친구이자 형수-시동생 사이이다. 호시탐탐 자신의 아들을 DN그룹의 후계자로 만들려고 차봉만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다. 자신의 남편이 DN그룹의 정당한 후계자라고 굳게 있어서 그런지 능력도 없으면서 후계자로 지목된 차지헌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차무원을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추종자들과 이런 저런 음모를 꾸민다. 마지막회에 비리에 연루되 서나윤의 모친(김청分)과 함께 검찰조사를 받는다. 그후 9년 갱생하여 치킨집 안주인으로써 이혼및 파혼한 아들하나 딸 셋과 함께 맘고생을 한다.
- 이명란(하재숙)
노은설의 친구. 배우부터가 떡대가 장난이 아닌데 배경설정도 고 2때 상경한 은설과 싸우다가 친해졌다고 하니, 그 힘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고등학교 시절 노은설과 일대에서는 꽤나 이름을 날린 듯하다. 노은설과 함께 살고 있으며, 나중에는 가출한 서나윤까지 거둬서 함께 살기도 한다. 여기저기서 버림받은 서나윤이 울면서 신세 한탄을 하자, 불쌍한 마음에 달래주다가 강제로 서나윤의 베프가 되기도 한다. 이후 노은설과 이명란을 제외하고는 딱히 친구가 없는 서나윤의 정신적 지주가 된 듯.[6][7]
[1] [2] 그렇다고 남자가 보면 재미가 없을 드라마라는 얘기는 아니다. 충분히 한번 쯤은 볼 가치가 있는 드라마일 뿐만 아니라 드라마 설정이 조금 여성향일 뿐 남성들에게도 상당한 어필을 하는 드라마이다. 주연 여배우들의 비주얼과 연기력도 출중하고 어느 정도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3] 아버지 차봉만의 조폭들 폭행사건으로 여기저기서 재벌 2세를 욕하는 여론이 들끓자 자신은 재벌 3세라며 모른 척한다.[4] 아버지가 산에서 은거하는 무림고수이며, 그 아버지로부터 무술을 배운 듯하다.[5] 하필이면 이때가 차지헌이 형의 사고소식을 듣고 멘붕했을 때라 본의 아니게 그의 공황장애에 일조하기도 하였다.[6] 서나윤이 멀리서 명란을 보자 어? 우리 명란씨다! 라며 반가워한다.[7] 노은설은 연적이라 그런지 친하게 지내면서도 정신적으로 의지를 하지는 않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