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에이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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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에이악어'''
''' ''Voay robustus'' ''' Brochu, 2007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파충강(Reptilia)

악어목(Crocodilia)

크로커다일과(Crocodylidae)

보에이속(''Voay'')
''''''
†''V. robus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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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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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1. 개요
2. 외형과 생태


1. 개요


신생대플라이스토세~홀로세마다가스카르에 서식했던 크로커다일 악어의 일종. 대략 12만 6천년 전부터 2천년 전까지 생존했던 종으로, 즉 인류 문명이 시작되고 한참 뒤로도 생존해 있었으며 비교적 최근에 멸종한 종이다. 속명인 보에이(''Voay'')는 말라가시어로 "악어"라는 뜻이며, 현재 ''V. robustus'' 한 종만이 알려져 있다.
크로커다일아과(Crocodylinae)로 분류되는 참된 크로커다일이지만, 현대의 나일악어 등이 속하는 크로커다일속(''Crocodylus'')과는 별개의 속이며, 각각 크로커다일아과 내에선 가장 오래전에 분화된 계통에 속하므로 그리 가깝지는 않다. 현생 악어들 중 가장 가까운 친척은 난쟁이악어속(''Osteolaemus'')이며, 아프리카에 서식한 또다른 멸종한 악어속인 리마수쿠스(''Rimasuchus'')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다수의 두개골, 척추뼈와 골편 등이 발견되었으며, 비교적 최근에 멸종된 종인지라 완전한 화석이 아닌 반쯤 화석화된 뼈, 혹은 그냥 뼈가 그대로 출토된다.

2. 외형과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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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구는 3.5~5.5 m 정도로 홀로세의 악어들 중에는 상당히 컸으며, 현생 나일악어와 대동소이한 수준이었다. 특기할 만한 특징이라면 머리의 양쪽 귀 위에 한 쌍의 짧은 뿔이 나 있었다는 점인데, 이는 측두부뼈가 솟은 것이다. 또한 현생 나일악어보다 주둥이가 짧으며, 두개골이 그리 납작하지 않고 상하로 두께가 있는데, 이는 육상 악어인 큉커나와 어느 정도 유사한 점이다. 치악력은 현생 악어들처럼 강했을 것으로 보인다.
체형은 현생 악어와 비슷한 편이었으나 꼬리가 대부분의 악어들보다 짧았고, 다리뼈가 여타 악어들보다 더 강건하며 근육이 더 많이 붙어있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육상성이 상당히 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1] 다만 이빨의 형태는 여느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고기를 찢기에는 부적합한 대못 형태며, 육상생활을 했던 악어형류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톱니 칼날 형태의 이빨(Ziphodont)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다른 악어들처럼 반수생 생활을 하며 먹이를 덮치는 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그렇지만 이 악어가 살았을 당시에도 마다가스카르에는 대형 육상 포식자가 부재했으며, 당시 마다가스카르 생태계에서 가장 큰 육식동물이었기 때문에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날 수 없는 거대한 새였던 코끼리새(아이피오르니스), 등딱지 길이가 1.15 m에 달했던 땅거북인 어브럽트거북[2], 평균 체중이 160 kg에 달했던 거대 초식 여우원숭이 아르케오인드리스(''Archaeindris'')[3], 개코원숭이 정도 크기의 여우원숭이 아르케오리머(''Archaeolemur''), 세 종의 난쟁이하마[4] 등 마다가스카르 고유의 독특한 동물군과 공존했으며, 이들을 포식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악어는 나일악어 한 종밖에 없는데, 보에이악어가 멸종한 후에 나일악어가 마다가스카르에 자리잡았다는 설도 있지만, 일정 시기 동안은 나일악어와 보에이악어가 공존했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둘은 크기도 비슷하고 생태적 지위도 유사했을 것이기에 경쟁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즉 나일악어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이 멸종에 큰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와 더불어 인류의 마다가스카르 진출이 복합적인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악어를 대량으로 사냥했다는 기록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전자가 더 유력한 이유로 여겨진다.

[1] 가까운 친척인 현생 난쟁이악어는 현존하는 악어들 중 가장 육상성이 강한 종이다.[2] ''Aldabrachelys abrupta''. 현존하는 초대형 육지거북인 알다브라코끼리거북과 같은 속이다.[3] 최대 몸무게 187.8 kg으로 현생 고릴라와 비슷한 사이즈였으며, 기간토피테쿠스를 제외하고 가장 큰 영장류 중 하나였다.[4] 현생 하마와 같은 속에 속했던 종들로(다만 한 종은 피그미하마와 같은 속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섬 왜소화 때문에 아프리카 본토의 하마보다 작았다. 이 중 한 종은 본토의 하마보단 작아도 꽤 큰 덩치였지만, 나머지 두 종은 딱 피그미하마 정도의 사이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