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잔교역
釜山棧橋驛 / Fusansambashi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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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부산광역시 중구 중앙동4가에 있던 경부선 철도역. 출입국관리사무소 본소가 있는 부산항 제1부두와 연안여객부두터미널 자리에 걸쳐 있었다. (#관련자료)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이 있다.
2. 상세
일제가 한반도와 본토 사이 연락을 편하게 하기 위해 만들었으므로, 열차는 부산 ~ 시모노세키 부관연락선 시간표에 철저하게 맞춰져 있었다. 부관연락선을 통해 산요 본선과 도카이도 본선을 거쳐 도쿄역까지 이어지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일제강점기 경부선은 서울 방면이 하행'''(...)이었다.
일부 열차가 시종착했으며 경부선 ~ 경의선 ~ 만주철도 급행열차 융희호, 히카리호, 노조미호는 기점으로 삼았다. 내부에 '부산잔교식당'이 있었으며 초밥 등을 팔았다고 한다. 부산 안내도가 첨부된 식당 상표가 근대역사관에 전시되어 있다.
1943년엔 시모노세키항 처리 용량이 한계에 달해 부산 ~ 하카타 부박연락선이 생기기도 했다. 태평양 전쟁 말기였던 1945년 6월 경, 미군이 대한해협을 포함한 일본 해상을 봉쇄하면서 부관연락선 운행 중단되었다.
해방이 되자, 얼마 되지 않아 불살라졌다. 일본으로 가는 사람과 물자 관문이었기 때문에 성난 한국인들이 흔적도 없이 태워버렸다. 그 이후엔 대한민국과 일본이 단교되면서 아예 폐역되었다. 수교가 다시 이루어진 이후에도 복구되지 않았다. 이유는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 사실 여객기가 발달하지 못한 일제강점기까진 서울에서도 일본이나 외국을 갈 땐 부산항을 이용했으므로 지금으로 치면 김해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 역할까지 했던 셈이다. 만일 복구가 되었으면 정동진역 다음으로 '''바다랑 가장 가까이 있는 역''' 이라는 타이틀을 따냈을 것이다. 한때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 있어서 어느정도 수요가 많았을 것이다. 이미 그 사이에 충장대로가 건설되어버렸고 국제선 터미널은 북항재개발 부지로 가버리고 연안노선도 제주도 빼고 다 사라져버려 더 이상 힘들게 되었다.
영업하던 시절에는 내부에 '부산잔교식당'이 있었으며 초밥 등을 팔았다고 한다. 부산 안내도가 첨부된 식당 상표가 지금도 유물로 남아 부산근대역사관에 전시되어 있다.
3. 역사
- 1913년 4월 1일: 부관연락선 연계를 위하여 영업 개시
- 1943년: 부박연락선 운행 개시
- 1945년 6월: 부관연락선 운행 중단
- 1948년: 한일간 국교 단절로 인해 완전히 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