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벤투라 두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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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é Buenaventura Durruti Dumange
1896년 7월 14일 ~ 1936년 11월 20일
스페인의 아나키스트이자 혁명가. 스페인의 아나키즘 운동에 평생을 바치다가 스페인 내전 당시 전사했다.
부에나벤투라 두루티는 1896년 카스티야 레온에서 8명의 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노동에 종사하여 14살에 철도 노동자가 됐다. 아버지가 사회주의자이자 노동조합 활동가였기 때문에 그도 노동운동에 점차 깊숙이 관여했다. 이로 인해 1917년 총파업이 발생했을 때 주도적으로 활동하다가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때 프랑스 파리로 망명하여 1920년까지 머물렀는데 그곳의 아나키스트들과 접촉하며 아나키즘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스페인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아나키즘 운동에 투신한다. 그는 동지들을 모아 스페인 국왕 알폰소 13세를 암살하려고도 했고, 아나키스트 노동자 조직인 전국 노동 연맹에서 활동하며 바르셀로나의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우익 세력에 의해 희생된 아나키스트에 대한 보복 공격, 군부 지도자 미겔 프리모 데 리베라의 병영 습격 등의 굵직한 사건들에도 관여했다. 이러한 활동 때문에 그는 여러 번 감옥에 가야 했고 사형선고만도 3번이나 받아야 했다.[1]
이후 스페인 왕정이 몰락하고 공화정이 수립되는 등 상황이 나아지자 두루티는 스페인으로 돌아왔고 당대의 아나키스트 그룹 중에서도 가장 전투적인 성향을 보였다.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공화국에 반발하여 스페인 내전을 일으키자 그는 아나키스트들을 모아 저항군을 이끌었다. 하지만 내전 초기 마드리드를 사수하는 전투에서 전사하고 만다.[2][3]
스페인 만화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에서는 그가 신었다는 신발이 '''두루티의 신발'''이라 불리면서 주인공이 소속된 부대(공화파 부대)의 한 부대원이 가진 걸로 나온다. '빈센트(비센테)'라는 이름의 그 부대원은 나중에 전사하게 되고 그 신발은 주인공에게 들어온다. 주인공은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파시즘 정권을 타도하겠다는 의지로 그 신발을 간직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동료들마저도 아나키즘을 버리기 시작한다. 결국 절망감을 느낀 주인공은 그 신발을 태워버린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책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죽음>이 출판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절판된 상태다.
투사의 이미지와는 달리 가정에서는 가족에게 매우 헌신적이었다고 한다. 앞치마(!)를 두르고 설거지를 하느라 부엌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는데 한 친구가 "여자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말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José Buenaventura Durruti Dumange
1896년 7월 14일 ~ 1936년 11월 20일
1. 개요
스페인의 아나키스트이자 혁명가. 스페인의 아나키즘 운동에 평생을 바치다가 스페인 내전 당시 전사했다.
2. 일생
부에나벤투라 두루티는 1896년 카스티야 레온에서 8명의 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노동에 종사하여 14살에 철도 노동자가 됐다. 아버지가 사회주의자이자 노동조합 활동가였기 때문에 그도 노동운동에 점차 깊숙이 관여했다. 이로 인해 1917년 총파업이 발생했을 때 주도적으로 활동하다가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때 프랑스 파리로 망명하여 1920년까지 머물렀는데 그곳의 아나키스트들과 접촉하며 아나키즘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스페인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아나키즘 운동에 투신한다. 그는 동지들을 모아 스페인 국왕 알폰소 13세를 암살하려고도 했고, 아나키스트 노동자 조직인 전국 노동 연맹에서 활동하며 바르셀로나의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우익 세력에 의해 희생된 아나키스트에 대한 보복 공격, 군부 지도자 미겔 프리모 데 리베라의 병영 습격 등의 굵직한 사건들에도 관여했다. 이러한 활동 때문에 그는 여러 번 감옥에 가야 했고 사형선고만도 3번이나 받아야 했다.[1]
이후 스페인 왕정이 몰락하고 공화정이 수립되는 등 상황이 나아지자 두루티는 스페인으로 돌아왔고 당대의 아나키스트 그룹 중에서도 가장 전투적인 성향을 보였다.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공화국에 반발하여 스페인 내전을 일으키자 그는 아나키스트들을 모아 저항군을 이끌었다. 하지만 내전 초기 마드리드를 사수하는 전투에서 전사하고 만다.[2][3]
3. 창작물에서
스페인 만화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에서는 그가 신었다는 신발이 '''두루티의 신발'''이라 불리면서 주인공이 소속된 부대(공화파 부대)의 한 부대원이 가진 걸로 나온다. '빈센트(비센테)'라는 이름의 그 부대원은 나중에 전사하게 되고 그 신발은 주인공에게 들어온다. 주인공은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파시즘 정권을 타도하겠다는 의지로 그 신발을 간직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동료들마저도 아나키즘을 버리기 시작한다. 결국 절망감을 느낀 주인공은 그 신발을 태워버린다.
4. 여담
그의 일대기를 다룬 책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죽음>이 출판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절판된 상태다.
투사의 이미지와는 달리 가정에서는 가족에게 매우 헌신적이었다고 한다. 앞치마(!)를 두르고 설거지를 하느라 부엌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는데 한 친구가 "여자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말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영국의 음악 그룹 중에 두루티 칼럼(The Durutti Column)이라는 밴드가 있는데 두루티의 이름을 따 왔다고 한다."자네도 본을 좀 받게. 나는 아내가 일하러 나가고 없을 때는 집안 청소도 하고 잠자리를 정돈하며 요리도 한다네. 그 외에도 딸을 씻기고 옷도 갈아입힌다네. 자네 부인도 일하고 있는 동안 아나키스트인 자네가 술집이나 카페에 쭈그리고 앉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자네는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