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방향
1. 개요
홍상수 감독 각본,연출 유준상, 김상중, 송선미, 김보경 주연의 영화. 감독의 12번째 작품. 2011년작.
2. 예고편
예고편은 컬러지만 본편은 흑백 영화다. 또한 예고편은 영화의 한 장면을 거꾸로 돌린 것이다.
3. 줄거리
한때 영화감독이던 성준(유준상 분)은 서울에 올라와 북촌에 사는 선배 영호(김상중 분)를 만나려 한다. 그러나 첫날은 영호와 만나지 못하고 다른 이들과 우연한 만남을 갖는다. 다음 날 혹은 다른 어떤 날, 영호를 만난 성준은 영호의 후배 여교수(송선미 분)와 ‘소설’이란 술집에 간다. 술집의 여주인(김보경 분)은 묘하게도 성준의 옛 여자와 무척 닮았다. 다음 날 혹은 또 다른 어떤 날, 영호와 만난 성준은 전직 배우 중원(김의성 분)과 술을 마시고, 여기에 여교수가 합류해 네 사람은 다시 ‘소설’을 찾아간다. 성준은 술김에 여주인과 키스를 나누게 된다.
"처음 생각한 것은 ‘어떤 남자가 어떤 장소를 세 번 찾아간다’였습니다. 북촌 근처를 가끔 가면 매번 가는 곳에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했던 게 맘에 걸리게 된 것이고 그게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뜨문뜨문 찾아지는 반복점들을 연결지으며 생활을 다시 그려보는 작업을 했지만 아예 통으로 반복되는 일상의 상황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보아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따로 발견될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시간적으로 이어지는 하루들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어떻게 보면 서로 상관없는 ‘첫날’ 같은 그런 하루들이 만들어졌고 그 하루들 사이를 과거의 여인과 그 여인을 닮은 여인의 충돌이란 평이한 축이 어떤 안정대를 만들면서 관통하는 그런 물건이 되었습니다…."(CinDi 영화제 프로그램 북에 홍상수 자신이 쓴 소개의 글)
4. 평가
★★★★☆
'''데자뷰로서의 생(生), 우로보로스로서의 시간, 신비로서의 영화'''
★★★★☆
'''자연에 가장 가까운, 그래서 마법에 가까운 영화'''
2011년 제64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분에 초청되었다.★★★☆
'''불현듯 때로는 나른하게, 취생몽생'''
2011년 씨네21 BEST 한국영화 1위,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었다.[1]
<옥희의 영화> 와 함께 명실상부 홍상수의 제 2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5. 기타
- 오! 수정에 이은 홍상수 감독의 두 번째 흑백영화이다.
- 영화에서 유준상이 친 피아노 곡은 쇼팽의 녹턴 20번이다. 링크 유준상은 악보를 구한 뒤 왼손 한 달, 오른손 한 달을 연습하고 양손으로 한 달을 채워 총 석 달에 거쳐 이 곡을 연습했다고. 작중 대사로도 나온다.
- 해변의 여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출연한 바 있는 고현정이 마지막 부분에서 유준상을 사진 찍는 역할로 카메오 출연하는데, 홍상수가 그에게 카메라를 가져오라고 했고 실제로 고현정의 카메라라고 한다.
- 극중 중원은 전직 배우이며 베트남에서 사업을 했고 성준이 만든 첫 영화의 주연이였는데, 실제로 중원역의 김의성은 홍상수 감독의 첫작품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주연이며 배우 생활을 중단하고 베트남에서 드라마 제작 사업을 했었다.
- 연기를 한참 쉬고 있던 김의성의 12년만의 복귀작으로, 이 작품 이후 건축학개론, 관상, 암살, 부산행 등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
- 족구왕으로 유명해지기 전의 안재홍이 성준과 술을 마시다 갑자기 욕먹는 학생1로 출연했는데 건국대 교수인 홍상수 감독과 사제관계가 된것이 인연이 된 듯 하다.
- 이동진평론#
[1] 영화 개봉 즈음 씨네21은 북촌방향 스페셜 기사를 선보였다.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67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