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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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병규, 박용택, 이택근, 이진영, 이대형
1. 개요
2002년 이후 단 한 번도 가을야구 구경도 못한 LG 트윈스가 2010년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 거하게 질러서 구성한 외야진을 가리킨다. 2009년의 기존전력인 박용택-이대형-이진영 라인업에 일본에서 돌아온 큰 이병규와 넥센 히어로즈에서 비주전급 선수 2명과 38억 원을 들여 트레이드해 온 이택근이 가세한 것이다.
2. 멤버[2]
- 박용택 - 타율 0.300, 출루율 0.372, 장타율 0.430, 111안타, 9홈런, 45타점, 19도루, wRC+ 113.7, WAR 1.79
- 이진영 - 타율 0.331, 출루율 0.381, 장타율 0.460, 125안타, 7홈런, 50타점, 10도루, wRC+ 127.2, WAR 2.57
- 이대형 - 타율 0.261, 출루율 0.341, 장타율 0.304, 129안타, 1홈런, 43타점, 66도루(도루왕), wRC+ 75.0, WAR 1.91
- 이병규 - 타율 0.290, 출루율 0.345, 장타율 0.396, 117안타, 9홈런, 64타점, 3도루, wRC+ 94.7, WAR 1.16
- 이택근 - 부상으로 규정타석 미달. 타율 0.303, 출루율 0.377, 장타율 0.484, 102안타, 14홈런, 50타점, 14도루, wRC+ 125.7, WAR 2.36
3. 행적
하지만 이 멤버에, 작은 이병규도 가세하면서 빅5가 아닌 빅6를 결성했지만 LG는 2010년 6위로 마무리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실 그 전 시즌인 2009년 LG는 타격도 타격이지만 투수력 문제가 심각했던 팀이었다.[3] 그렇기 때문에 투수 보강이 시급했는데 외려 다 쓰지도 못하는 외야수를 수집하니 공격력은 강화되었지만 결국 팀이 목표로 하는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들 대부분은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경기에 출전도 하지 못했고,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며 빅5는 빛 좋은 개살구란 조롱만 들었다.
2011년에는 어깨가 약한 박용택이 지명타자로 출전하였고, 위의 빅5란 명칭은 다시 거물급 외야수를 데려오지 않는 이상 당분간 불리진 않게 됐다.
2016년 빅5라 불린 선수들 중 LG 주전으로 남아있는 선수는 박용택뿐이었고 그마저도 외야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장. 포지션이 겹친 이병규는 주전경쟁에서 박용택에게 완벽하게 밀려 1군 경기에 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택근, 이진영, 이대형은 각각 넥센 히어로즈, kt wiz로 이적해 활약한다.
4. 빅5의 허상
5명이 모두 주전급이다보니 5명이 전부 출전해야 그 시너지가 나올 텐데 외야수 자리는 3자리이다. 그렇기에 이 선수들 중 남는 선수를 본래 포지션이 아닌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내야 하는 일이 잦아졌고, 이는 본래 키워야 할 유망주들의 경기 출장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해당 유망주들은 자신감을 잃었고 이는 곧 리빌딩 부재와 암흑기의 장기화를 초래했다. 이때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대표적인 선수가 당시 박병호였다.
더군다나 이대형은 도루만 많지[4] 전체적인 기록이나 활약상을 볼때 주전급이라고 부르기 애매한 레벨이었다. 그래서 혹자는 이대형까지 포함해서 빅5라 부르는건 무리가 있었다고 평가할 정도.
5. 빅5의 재림?
2017 시즌이 끝난 이후 LG는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김현수를 4년 115억이란 거액에 영입하게 된다. 그리고 2018 시즌, 이형종과 채은성, 이천웅의 포텐이 한꺼번에 터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기존의 박용택과 함께 제2의 빅5라 불릴 만한 외야진이 됐다.[5] 그런데 이 5명의 선수를 모두 활용하기 위해 류중일 감독은 박용택을 전문 지명타자로 박고, 윤대영 등의 1루 유망주를 외면하며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 출전 경험이 있는 김현수를 1루수로 돌리는 기행을 저지르고, 결국 김현수가 1루 수비 도중 발목을 접질려 시즌 아웃되고 만다. 4번 타자가 빠졌으니 이후 LG가 매년 겪던 그것을 또다시 겪으며 8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참고로 김현수의 부상 이전 LG의 순위는 5위였다. 결국 빅5가 유명무실해진 후 5년이 넘었음에도 LG 트윈스가 얼마나 발전이 없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그리고 2019년, 박용택이 부상으로 시즌의 2/3을 날려먹었지만 교통정리가 자연스럽게 되면서 김현수-채은성-이형종-이천웅은 공인구 변경의 여파가 있었음에도 맹활약을 하면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했다. 당연히 2019년에도 외야수 WAR 합계 1위를 기록했는데 주전 4명이 수비 구멍이나 공격 블랙홀 없이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성적을 냈다.
2020년에는 외야수로 홍창기가 더 들어오면서 수비를 보지 않는 박용택을 빼고도 김현수 - 채은성 - 이형종 - 홍창기- 이천웅의 완벽한 빅5가 탄생하였다. 하지만 이형종이 개막 직전 부상으로 이탈, 이후 이천웅과 채은성이 부진했으나 엄청난 눈야구를 보이는 홍창기와 여전히 정상급 타자인 김현수, 복귀 이후 팀의 상승세에 일조한 이형종으로 외야 공백은 없었다. 오히려 타격감이 좋은 박용택이 선발로 나서지 못할 정도로 외야가 과포화 상태라는게 문제. 또한 주전 선수들 중 홍창기를 제외하면 전부 87~90년 사이의 선수라 그리 젊지는 않다는 점. 또한 타격 능력은 좋지만 발이 느리다는 특징이 겹치기 때문에 잠실이라는 넓은 구장을 커버하는데 문제점이 있다. 전문 외야수인 김현수는 살크업과 나이의 영향으로 수비범위가 줄어들고 있고 이이채 트리오는 외야 수비가 초창기보단 나아졌어도 비교적 늦은 외야수 전향으로 인한 낮은 수비전문성의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홍창기는 발이 느리지는 않으나 LG 기준으로만 빠르며 가끔씩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이로 인해 느려터진 외야의 교통정리의 필요성을 부르짖는 팬들도 꽤 있다. 2루 유망주 이주형의 포지션 변경 논란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 대안은 1군에서 대주자로 쓰인 신민재와 퓨처스 도루왕 및 타격왕 한석현이 거론되고 있다.
6. 여담
- LG 트윈스 팬으로도 유명한 만화가 최훈이 스포츠동아에서 연재한 클로저 이상용에서도 패러디됐는데, 이름이 게이파이브다. 일단은 서울 게이터즈와 빅 파이브의 합성어이긴 하지만 어감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