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1. 개요
2. 대표 사례


1. 개요


Cyclone
인도양[1], 남 태평양, 호주 근해[2]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으로서 우리나라 등지에서 발생하는 태풍을 생각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열대성 저기압 항목 참조.
어원은 퀴클롭스와 같은 "외눈박이"로, 단어가 태풍의 눈을 연상시키기에 태풍(북동아시아), 허리케인(북미 동부)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저기압을 두고 사이클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치 우리가 태풍을 열대성 저기압의 대명사로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
북인도양의 경우 일반적으로 강력한 사이클론이 없지만, 드물게 태국이나 캄보디아 등을 관통하여 인도양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인도 동쪽에서 나타나 북상하여 땅에 상륙하며, 드물게 인도 서쪽에서 발생하여 아라비아 반도소말리아로 내습하는 것이 있다.
북인도양에서 발생하는 사이클론 중 인구밀도가 높고 국토의 대부분이 삼각주등 저지대에 위치하며, 방재시설이 부족한 방글라데시를 덮치는 것은 약한 위력에도 매우 심각한 피해를 내는 것이 많은데,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기록한 1970년의 방글라데시 사이클론 역시 사피어-심프슨 등급으로 하면 3등급의 중형 태풍이었지만 폭풍과 해일로 무려 30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서남인도양의 경우 4등급 이상의 강력한 태풍이 종종 발생하지만 대부분 바다 위에서 소멸하여 피해가 없다. 그러나 마다가스카르 섬과 그 주변 군도의 경우 종종 내습한 사이클론에 큰 피해를 입는 일이 있다.
동남인도양에서는 인도네시아호주 사이의 해역에서 발생하여 호주 북부로 상륙하는 패턴이 자주 관측된다. 강력한 사이클론이 가끔 나오지만 다행히 호주 북부는 인구밀도가 낮다 못해 사람이 거의 안 산다고 해도 될 정도라 강력한 태풍이 상륙해도 피해는 적다. 다만 가끔 강한 사이클론이 인도네시아에 피해를 입힐 때가 있다.
과거 "윌리윌리(willy-willy)"라고 불렸던 남태평양 사이클론은 일반적으로 호주 북동부 공해상에서 발생한다. 아주 강력한 사이클론이 종종 발생하지만 주로 해상으로 가니 눈에 띄는 피해는 없다. 그러나 종종 폴리네시아미크로네시아의 작은 섬들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기도 한다.

2. 대표 사례


  • 마히나 (1899. 3.) - 남반구에서 관측기록이 있는 사이클론 중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이자 가장 오래전에 관측된 사이클론으로, 최저기압 880hPa를 기록한 바 있다. 당연히 5등급 사이클론의 세기를 보였으며, 이는 2016년 발생한 사이클론 윈스턴보다 더 기압이 낮다!! 게다가 중간에 근접한 사이클론 '나콘'(Nachon)을 흡수하여 더 강해졌었다.
  • 볼라 사이클론(1970. 11) - 세계적 인구 밀집 지역인 인도 서뱅골 주와 당시 동파키스탄이었던 방글라데시를 거세게 강타하면서 사상 최대의 인명 피해를 낸 열대성 저기압으로 기록되어 있다. 게다가 이 사이클론은 국가를 탄생시킨 저기압으로 회자되고 있는데, 동파키스탄은 이 사태 이후 서파키스탄과의 갈등 끝에 방글라데시라는 이름으로 독립하게 된다.
'''1970년 볼라 사이클론'''
위성사진
[image]
활동 기간
1970년 11월 7일 ~ 1970년 11월 13일
영향 지역
방글라데시, 인도
최저 기압
'''966hPa'''
최대 풍속
1분 평균
'''67m/s'''
3분 평균
'''51m/s'''
피해상황
사망자
'''30~50만명'''
  • 게이(1989. 11), 포러스트(1992. 11) - 아시아 태평양 구간에서 발생한 태풍이 시암 만을 거쳐서 북인도양 방면으로 빠져나가는 특이한 경로를 보인 사이클론들이다. 이들 중 게이는 북인도양 진입 직전 3등급이었던 태풍이 5등급의 사이클론으로 발달하면서 최종적으로 인도와 태국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으며, 포러스트의 경우에는 북인도양 진입 전에는 등급이 낮은 열대폭풍이었으나 후에 4등급 사이클론으로 발달하여 방글라데시에 피해를 주었다. 위의 두 사이클론은 태평양에 있었을 때 태풍의 이름과 동일한 이름을 부여받았다.
'''1989년 사이클론 게이'''
진로도
[image]
위성사진
[image]
활동 기간
1989년 11월 1일 ~ 1989년 11월 4일
영향 지역
태국, 미얀마, 인도
최저 기압
'''930hPa'''
최대 풍속
1분 평균
'''72m/s'''
3분 평균
'''64m/s'''
피해상황
사망자
'''1,036명'''
피해총액
'''5억 2,100만 달러'''
  • 올리비아 (1996. 4) - 카테고리 4에 해당되는 이 태풍은 인류 역사상 3번째로 강력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아래의 "특이한 태풍들" 단락 참조.
  • 오리사[3] 사이클론 (1999. 10) - 시암 만에서 발생하여 말레이 반도를 가로질러 뱅골 만으로 진출. 현재까지 북인도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중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이다. 최성기 세력인 912hPa의 상태로 오리사 주에 상륙해 괴멸적인 피해를 입혔다.
'''1999년 오리사 사이클론'''
진로도
[image]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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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기간
1999년 10월 25일 ~ 1999년 11월 3일
영향 지역
미얀마, 인도
최저 기압
'''912hPa'''
최대 풍속
1분 평균
'''72m/s'''
3분 평균
'''72m/s'''
  • 조 (2002. 12) -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으로, 2016년 2월까지 남태평양은 물론, 남반구 전체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중 3위의 위력을 기록했는데, 최저기압은 890hPa였다.
  • 가필로 (2004. 2) - 남인도양에서 발생. 마다가스카르를 강타하여 큰 피해를 입혔다.
'''2004년 사이클론 가필로'''
진로도
[image]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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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기간
2004년 3월 3일 ~ 2004년 3월 11일
영향 지역
마다가스카르
최저 기압
'''895hPa'''
최대 풍속
1분 평균
'''72m/s'''
10분 평균
'''64m/s'''
피해상황
사망자
'''544명 사망 및 실종'''
피해총액
'''2억 5000만 달러'''
  • 아그니 (2004. 11) - 큰 피해는 보고가 된 사이클론은 아니나 북반구 기준 와메이 보다 낮은 위도인 북위 0.7도에서 발생한 사이클론이다. 워낙낮은 위도라서 일부가 남반부에 걸쳐질 정도였다. 서진하다가 소말리아에 피해를 입히고 소멸.
  • 카타리나 (2004. 3) - 특이하게 열대성 저기압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남대서양에서 발생한 태풍.
  • 나르기스 (2008. 4) - 미얀마에 상륙하여 궤멸적인 피해를 입혔다. 인명 피해만 무려 약 14만명에 달한다.[4]
  • 윈스턴 (2016. 2) - 마친가지로 남태평양에서 발생하여 남반구를 강타한 초강력 사이클론, 기록된 최저기압은 무려 884hPa로, 1899년 사이클론 마히나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이 사이클론은 2018년 현재까지 모든 남반구 사이클론들 중 두 번째로 강력하다.[5] 게다가 이 사이클론, 최성기(카테고리 5) 때 피지를 직방으로 때리고 말았다! 이 때문에 결국 사이클론 이름 목록에서 제명되었고, 새로운 이름인 와니타(Wanita)로 대체되었다.
  • 꺄르 (2019. 10.-11.) - 2007년 사이클론 고누(Gonu) 이후 12년만의 북서인도양에서 발생한 슈퍼 사이클론(Super Cyclonic Storm)[6]. 다만 바다 부근만 지나가서 피해는 적었다.
  • 암펀 (2020. 5.) - 1999년 사이클론 오리사 이후 21년만에 발생한 북동인도양 슈퍼 사이클론. 예상경로는 방글라데시를 직격하는 것이었지만 다행히 방글라데시는 빗겨갔다. 이 사이클론은 1등급에서 단 6시간만에 4등급으로 폭발적으로 발달하더니, 그로부터 단 12시간 후에 5등급이라는 충격적인 발달 속도를 보였다. 그런데 또 방향을 튼 쪽이 하필이면 인도의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서벵골[7] 콜카타. 방글라데시도 빗겨갔지만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결국 나르기스가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고 역사상 가장 큰 재산피해를 준 북인도양 사이클론으로 기록되었다. 재산피해액은 최소 136억 미국 달러이고 사망자는 128명이다. 인도 서벵골주에서 98명, 방글라데시에서 26명, 스리랑카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암펀은 사이클론에서 열대폭풍으로 약화한 이후에 부탄을 강타했는데, 3일동안 부탄에 폭우를 쏟아부어 부탄 내 최대의 화력발전소를 침수시켜서 부탄 전역에 정전을 일으켰다. 다행히 인도에서 긴급하게 부탄으로 전력을 공급해줘서 정전 사태는 4시간만에 복구됐다. 인도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동안 부탄은 수력발전소 발전용량을 최대로 상승시켜서 대응했다.

[1] 북반구의 아라비아 해벵골 만 포함[2] 윌리윌리(willy-willy)란 이름은 2006년에 폐기되었다.(#) [3] 현재의 오디샤 주. 2011년부로 주의 이름이 바뀌었다.[4] 미얀마는 사이클론 이동 진로에서 벗어나 있는 관계로, 사이클론의 대비를 전혀 안한 상태에서 날벼락을 맞았다. 게다가 인도 기상청에서 사이클론이 미얀마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으나, 미얀마 정부는 이를 씹고 최소한의 대피령조차 안 내렸다.[5] 재산피해도 한화로 약 1조원 이상으로, 남반구 전체 1위의 기록이다.[6] 3분 평균 최대풍속 62m/s 이상.[7] 세포이 항쟁 이후로 영국 정부가 벵골 주를 동벵골주와 서벵골주로 분할했는데, 동벵골주가 현재의 방글라데시이고 서벵골주는 여전히 인도에 남아 있다. 참고로 동벵골(방글라데시) 인구는 1억 7천만 명, 서벵골 주 인구는 1억 2천만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