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식 햄버거

 

1. 개요
2. 상세
2.1. 일반 햄버거집에서는?
3. 기타


1. 개요


햄버거의 종류 중 하나로, 한국식 햄버거에서 파생된 불교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만드는 햄버거이다. 원조는 누군지는 모르나 출가 후 속가의 햄버거를 그리워한 스님이 햄버거를 먹기 위해 사찰식으로 개발했다고 한다.

2. 상세


육류와 오신채(파.마늘.부추.흥거.달래)는 배제하고, 콩고기두부 등 대체물로 만들어진 패티가 들어간다. 보통 사찰식 햄버거는 그 어떠한 고기패티도 들어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성장기 스님들에게는 콩고기 패티나 진짜 고기패티가 허용되기도 한다. 절에서 아동을 키우더라도, 성인이 되고 스스로 불교를 믿는 길을 택할 때까진 발육 문제 등으로 인해 대개 고기를 먹게 한다. 인간극장 등에 나온 사찰에서 키우는 고아들도 수시로 스님이 사주는 치킨 등을 먹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부족한 단백질을 더 보충하기 위해 버섯이 들어가기도 한다.
다만 사찰식 햄버거는 햄이라는 가공물 명칭이 들어가는지라 사찰식 피자에 비하면 매우 마이너하고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더불어 사찰식 피자 문서에서도 나오지만 유당불내증이나 개인적인 선호, 육식 개념에 대한 확대 해석 문제 등으로 치즈도 거부하는 승려들이 치즈 대신 를 대용으로 끼얹기도 한다.
근데 사실 유제품은 딱히 금지할 이유가 없다. 석가모니의 일화 중에, 거의 곡기를 끊는 엄격한 수행을 하느라 고생하다가 이런 건 고통만 줄 뿐 깨달음을 얻기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음을 깨닫고 지나가던 아낙네 수자타가 공양한 타락죽[1]을 먹어 몸을 보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불교계에서도 우유나 유제품은 먹어도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 사실 동북아 사찰음식에 유제품이 별로 없는 것은 불교의 원산지인 남아시아와 다르게 우유가 귀하고 너무 비싸서 대다수 대중들에겐 익숙하지 않았고 또 스님들 중에도 유당불내증인 인원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더불어 대승불교 경전인 법화경에는 깨달음의 경지의 단계를 우유 가공품과 그 맛에 빗대어 설명하는데, 유(乳, 우유)/락[2]/생소[3]/숙소[4]/제호(醍醐)가 그것이다. 이 중 제호는 지금의 치즈, 혹은 고급 요구르트나 우유에 갈분을 타서 쑨 죽을 말한다.[5])[6] 이렇게 귀한 취급을 받았으면 받았지 달리 금지하는 식품은 아니었다.
다만 유제품을 구하기 쉬운 현대에 와서는 오히려 규율적인 문제로도 복병이 나타났는데 그것이 바로 치즈다. 치즈를 만들 때는 동물의 위에서 나는 레닛을 이용하는데 이는 채산성을 이유로 현대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경우 도축을 통해 얻는다. 식물성 응고제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치즈는 도축을 통해 얻은 레닛을 이용해 만들어지며 이런 치즈(가 포함된 음식)을 공양받거나 동자승들의 영양을 위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거나 취하는 것은 고기를 직접 잡거나 사먹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에는 도축이 필수인 식품이기 때문이다.

2.1. 일반 햄버거집에서는?


롯데리아에서는 스님버거라는 컨셉으로 리아미라클버거를 시판한다. 고기없이 고기맛이 나는 기적이란 슬로건으로 판매하고 실제로 적문스님을 광고 모델로 CF를 찍기도 했으며, 스님과 동자승을 광고 모델로 CF를 찍기도 했다. 그 외에 채식주의자용 콩고기 패티 등을 쓴 햄버거를 오신채 함유 여부만 따지고 사 먹기도 한다.
다만 전술했듯 사찰식 피자야 민간에도 얼추 보급이 된 상태지만, 사찰식 햄버거는 아직까지도 민간에 잘 보급이 안 된 상태라 극히 마이너하다. 피자야 그래도 양 자체가 많으니 사찰식이라도 부담없이 즐겨먹는 사람들이 제법 되지만, 햄버거는 양 자체가 적으니 사찰식이라면 차라리 안 먹고 말겠다는 사람들도 제법 되니까. 다만 사찰식 햄버거의 경우 감자 튀김은 나오기 때문에 감자 튀김이라도 먹겠다는 사람들이 제법 된다. 불교에서는 육식을 금지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고기, 생선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곡물, 채소 등을 튀겨 먹는 것은 금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덤으로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도 문제되지 않는다.

3. 기타


  • 유사품으로 사찰식 피자가 있다.
  • 인도의 패스트푸드점에도 채식주의자용 베지터블 코프타 버거(Vegetable Kofta Burger)가 있다. 패티를 감자와 코티지 치즈[7]로 만드는데, 의외로 한국사람 입맛에도 짭짤해서 잘 맞는다고 한다.
  • 아랍인이나 유대인들이 먹는 팔라펠 샤와르마, 혹은 이를 개량한 팔라펠 버거와도 비슷하다. 유대인들도 채식이 강제된 건 아니지만 코셔 푸드 율법에 고기 관련한 규정이 까다로워서, 해외에서는 채식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1] 우유죽. 불교계에서는 우유와 쌀을 섞어 끓인 죽이라 하여 유미죽(乳米粥)이라 부르기도 한다.[2] 酪, 우유를 조금 발효시킨 액상 요구르트 비슷한 것. 혹은 연유 같은 농축 유제품[3] 生蘇, 발효유 윗부분에 뜨는 굳은 덩어리. 요거트라 보기도 한다.[4] 熟蘇, 생소를 정제한 것. 버터라 보기도 함.[5] 그 밖에 한자 문화권에서 최상의 맛을 뜻하는 낱말로도 쓰인다.[6] 기타 참조링크.[7] 인도 채식주의자들은 유제품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