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사피엔스'''
Sapiens
'''장르'''
인문
'''쪽수'''
636
'''저자'''
유발 하라리
'''옮긴이'''
조현욱
'''출판사'''
김영사
'''ISBN'''
9788934972464
'''국내 출간일'''
2015년 11월 24일
1. 소개
2. 내용
2.1. 인지혁명
2.2. 농업혁명
2.3. 인류의 통합
2.4. 과학혁명
3. 관련 문서


1. 소개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지은, 인류에 대해 총체적으로 다룬 인문학 책이다. 무명의 역사학자가 쓴 책임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를 비롯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 출판사 서평 링크.
이 책의 인기는 호모 사피엔스라고 하는 종이 어떻게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는지의 역사를 광대한 시각과 흥미롭고 논쟁적인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데 있다. 그와 동시에 인공지능 등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전환점에 서게 된 인류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 보게 했다는 것도 인기에 기여했다 할 것이다.
2017년 1월, 3판 인쇄본을 기준으로 5000부 한정의 리커버 한정판이 출간됐다. 권당 넘버링이 1번부터 5000번까지 돼있지만 붉은색 작은 종이띠에 번호가 새겨져 책에 곁들여진 형태라, 책 자체에는 별다른 넘버링이 돼있지 않다. 2017년까지 한국에서 약 50만부 가까이 팔렸다.
이후 인류의 미래를 다룬 '호모 데우스'가 출판되었는데, 일종의 사피엔스 속편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학계에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라고 평가받으나 대중성으로서는 성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2. 내용


사피엔스는 1부 인지혁명, 2부 농업혁명, 3부 인류의 통합, 4부 과학혁명의 네 가지 파트로 여러 인류 중 한 종인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융성하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2.1. 인지혁명


생물학 역사의 관점에서 '''불과''' 수십만 년 전만 해도 지구상에는 다양한 "인류"가 살고 있었다. 그 중 오늘날 '사피엔스'만이 지구상에 살아 남아 번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1] 유발 하라리는 그 비결을 '''인지혁명'''이라 명명한 변화에서 찾는다. 인지혁명이란 약 7만 년 전부터 3만 년 전 사이에 출현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뒷담화를 하여 무리를 만들 수 있는 수를 50명에서 150명으로 늘렸고, 거짓말을 하고 허구를 만들어 상상의 질서를 만들어서 무리를 만들 수 있는 수가 끝도 없이 늘어났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인지혁명 결과 사자를 피하고 들소를 사냥하는 등의 복잡한 행동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등 더욱 강한 방어력과 공격력을 가지게 되었고, 최대 150명의 무리를 지으며 상당한 규모의 사회적 집단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나아가 부족정신, 국가, 민족, 인권, 원시 신앙 등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인 것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까지 생겨서 대단히 많은 낯선 사람들끼리도 공감과 협력이 가능해졌다고 한다.[2]

2.2. 농업혁명


사실 저자는 농업혁명을 '''거대한 사기'''라고 규정하며, 사피엔스가 빠진 '함정'이라고까지 칭했다. 농업혁명으로 증가한 인구와 그 인구가 요구하는 인구 부양력 때문에 농업을 멈출 수가 없게 됐고 그것이 동물이나 지구를 병들게 할 뿐더러 인류에게도 그닥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피엔스는 많은 사회가 수렵채집사회에서 농경사회로 변화하면서 특정 작물만을 섭취해 영양의 불균형과 과도한 노동시간증가[3]에 시달리게 되었다. 또한 본격적으로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 분화 등 큰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농업혁명을 통해 사피엔스가 획득한 가장 혁신적인 점은 농업을 통한 식량생산을 통해 큰 인구부양력을 얻어 '''사피엔스의 인구가 폭증하게 된 것'''. 또한 양, 염소, 돼지, 닭, 당나귀, 소, 말 같은 가축의 사육방법을 터득함으로써 그들로부터 식량을 공급받을 수 있었고, 가축을 통해 일정한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농업의 발달로 잉여생산물이 생기면서, 소수의 엘리트, 정부관료, 사제, 예술가 등 식량생산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인구가 발생하게 되었고 이는 기술문화의 발달에 이바지하였다. 농업생산과 관련한 기록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기원전 3000년 전 경수메르에서 쓰기체제가 발명된 이래 문자의 발달은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고 전승하는 또 하나의 커다란 혁신이 되었다.

2.3. 인류의 통합


저자는 불교, 이슬람, 기독교와 같은 세계종교의 등장을 인류 통합에 있어 큰 의의를 두고, 그러한 세계종교의 확산을 일신교와 다신교, 이신교(대표적으로 조로아스터교를 예시로 든다)를 비교하며 이슬람교, 기독교와 같은 일신교가 어째서 오늘날 가장 널리 확산됐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일신교가 다른 형태의 신앙에 비해 훨씬 광신적이며 다른 신앙에 대해 배타적이라는 것이 저자가 설명하는 이유이다. 이외에도 일신교(예시로 기독교를 든다)내에서 보이는 다신교적인 특징(유일신교인 기독교에서 각 임무를 맡은 수호성인의 존재를 예시로 든다)을 설명하고, 불교와 기독교의 본질적인 교리 차이에 대하여 설명한다.
아즈텍인들이 에 열광하는 이유를 묻자 코르테스는 이렇게 답했다. '나와 내 동료들은 금으로만 나을 수 있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화폐의 등장을 의미한다. 화폐경제의 시작은 효율적이고도 복잡한 상업체계가 발달되는 계기가 되었다. 주화와 통화가 발달하면서 무역과 운송산업이 발달하게 되었고, 이렇게 통합된 화폐경제와 문화, 발달된 도로망은 로마과 같은 거대한 공동체, 이른바 '''제국'''을 만들어냈다. 각 제국은 통치와 전쟁 등을 통해 상술한 보편적 세계종교(또는 사상)를 퍼뜨리며 인류 문화의 분열과 통일과정을 이끌어 왔고, 오늘날 인류는 특정한 사상을 공유하며 하나의 지구촌 안에 통합되었다.
이 3부 '인류의 통합'은 제국의 팽창과 그 결과에 대한 유발 하라리의 의견을 보여준다. 대체로 제국의 피정복국가가 발명품 등과 같은 제국의 물질문화를 받아들이고, 공산주의/자본주의, 종교 등과 같은 제국의 비물질문화까지 받아들이며 인류사회의 통합에 박차를 가했다는 것. 이 부분은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부분 중 하나이다. 그러나, 저자가 유럽의 제국들만을 예시로 든 것은 아니지만, 옛 서양 열강들을 비롯한 제국의 침략과 확산이 결과적으로 인류에게 도움에 됐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제국의 문물'에 대한 예시로 무굴제국의 치하에서 탄생한 타지마할을 진정한 인도문물의 예시라 할 수 있는지, 무슬림 제국주의의 산물인지 물음을 던진다.
다만 저자가 과거의 (결국 인류 전체보단 좁은 단위의) 제국주의를 마냥 추켜세웠다기보단, 제국주의의 부정적 면에 가려진 긍정적 측면도 소개한 것이라고 보는게 더 맞을 것이다. 실제 저자는 과거 같은 강압과 폭력에 의한 제국이 아닌, 서로의 사상적 깨달음에 의한 자의와 경제적 무역 관계 등 필요에 의한 범지구촌적인 인류애에 기반한 '''지구 제국'''을 주창했다. 결국 세계정부와 비슷한 맥락일듯. 당신은 제국주의자인가? 하라리 “전 지구적 협력은 필요…단, 자본 지배는 반대”.

2.4. 과학혁명


21세기로부터 약 500여년전, 인류는 모른다는 무지를 인정하고 물리학, 수학 등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결과 폭발적인 과학혁명의 발달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신무기의 개발, 의료의 발달, 정복전쟁의 반복을 통해 인류는 크게 진보하였다. 코르테스와 피사로의 아즈텍잉카 정복 과정 이래 인류는 지식과 과학기술, 체계화된 시스템의 존재 여부에 따라 그를 가진 민족은 지배계층이 되고 그를 갖지 못한 민족은 피지배계층으로 전락하는 제국주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자본주의의 발달과 산업혁명을 통해 인류는 과거 수백만년 동안 있었던 모든 진보를 합친 것 이상으로 성장한다.[4] 불과 2세기 만에 가족과 공동체가 수행하던 전통적 기능은 국가와 시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인류는 오펜하이머를 필두로 1945년 원자폭탄을 만들어내면서 이후 핵무기라는, 자신들의 터전인 지구조차 끝장낼 신의 영역에 접근하게 된다. 끝으로 최근 들어 발달하기 시작한 생명공학과 공장식 가축 생산의 생명윤리문제와 그 위험성에 관하여 경고하며, 앞으로의 인류(사피엔스)가 지구상의 생태계에서 더욱 막대한 힘을 쥘 것임을 예견한다.

3. 관련 문서


  • 총, 균, 쇠 - 작가 스스로가 해당 저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고 언급하였다. 여담으로 유시민 역시 2018년 저서 역사의 역사에서 '총, 균, 쇠'와 '사피엔스'를 평하며 국가, 민족 같은 단위에서 쓰여지던 역사 시대를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한 책들이라고 호평하였다.

[1] 유발 하라리는 우리가 정말 "순수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인지 의문을 던지며, 인지혁명의 초반부에서 정치적 이유로, 그리고 현생 인류에게 신성성을 부여함으로써 부정되어왔던 네안데르탈인,데니소바인 등과 현생인류의 교잡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을 밝히고 글을 시작한다.[2] 여담으로 이런 인지 능력이 생긴 원인에 대해선 확실한 정설은 없지만, 그냥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우연히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3] 유발 하라리는 농업이 본래 사피엔스와는 맞지 않는다는 근거로 농사활동으로 인해 유난히 폭증하는 관절염과 척주질환 등을 예시로 들었다. 첨언하자면 농경이 달리기를 하고 식물을 채집하며 사냥감에 무기를 던지는 전통적인 사피엔스의 생활 방식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4]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혁명을 통한 산물의 예시로 자신이 방금 바른 핸드크림을 언급한다. 핸드크림의 성분을 그대로 적으며, 불과 2세기 안에 발견된 물질들이라는 것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