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성호
1. 개요
고사성어. 말 그대로 '''세 사람만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 그러니까 세 사람이 서로 짜고 "호랑이가 있었다"고 거짓말을 하면 안 속을 사람이 없다는 것.
2. 소개
3. 그 외
비슷한 말로 '증삼살인'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증자[1] 의 어머니가 자식인 증자가 사람을 죽였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하자 담을 넘어 달아났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로, 공자의 제자 중 효행으로 유명한 증자조차, 세 명이 떠들면 그 어머니가 자식이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효성스러운 자식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믿어버린다는 섬뜩한 내용.
심리학적으로는 '진실성 효과'라는 이론으로써 설명 가능하다. 개인이 동일한 진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점점 익숙해지면 그 진술을 진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린 해셔와 데이비드 골드스타인, 토마스 토피노가 연구한 'Frequency and the conference of Referential Validity"라는 연구에 따르자면 피실험자는 노출 횟수가 많을 수록 그 진술을 진실한 것을 받아들인다.
- 법학의 개념 중 전문증거란 것이 바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들어가 있는 것. 증언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자기가 직접 보고 들은 사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어야지, 다른 사람한테서 "이런 일이 있었다던데?" 라고 들어서 아는 것에 대해서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 마녀사냥이나 연예인의 스캔들, 언론플레이(언플), 정치 공작, 여론조작 등에서 적용된다. 그것도 많이. 마찬가지로 인터넷의 자기 연출이나 다중이 놀이(외로워서 그러는게 아니라면)도 삼인성호 효과를 노리고 하는 것. 누군가에게 누명을 씌우려 할 때 가짜 증인을 여러 명 매수해서 누명 씌우는 것도 삼인성호의 일종.
- 추리물을 표방(?)하는 사운드노벨 괭이갈매기 울 적에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트릭이나 진상은 따지고보면 거의 대부분 이 원리로 점철되어있다. 특히나 황금의 진실은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이 우기면 거짓이 사실이 된다.
- "3의 법칙"이라고 하여 세 명부터 사람들은 집단으로 인식한다. 한 두 사람이 같은 지점을 바라볼 때는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세 명이 동시에 같은 지점을 보자 그 곳을 향해 관심을 가지는 실험으로 이를 보여주었다. EBS 다큐프라임 실험 영상
- 인류의 인지 능력과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꽤 크다. 사람은 셋부터 '무리(group)'로 인식하기 시작하는데,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무리인 것과 무리가 아닌 것의 차이가 상당히 커지는 것이다. 영어에도 'between'과 'among'을 가르는 기준이 셋이고, 중세 한국어에서도 같은 원리로 '사이'와 '서리'가 둘 사이이냐 셋 이상 사이이냐에 따라 구분되었다.
- 한창 한국에서 공개 코미디가 활성화되던 2000년대 중반에는 세 방송국 모두 성호라는 이름을 가진 개그맨이 있었는데, 개그야에서는 이를 삼인성호라고 빗댔다. KBS의 윤성호, SBS의 권성호, MBC의 정성호.
- 몰래카메라가 이를 이용해서 상황을 조성해 상대방을 속인다.
[1] 본명이 증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