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로트 갱스부르
1. 개요
'''프렌치시크의 아이콘.'''
프랑스의 가수이자 배우이다. 아버지는 샹송의 전설인 프랑스 가수 세르쥬 갱스부르 이며, 어머니는 영국인 배우 제인 버킨이다.[2] 부모님 모두 한창 유명할 때 태어났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중에 부모님이 헤어지면서 4살 많은 이부언니 케이트 배리와 함께 엄마 손에 자랐다.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유창하게 구사한다. 다만, 모국어인 프랑스어가 영어보다 훨씬 편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고 한다. 영어는 간혹 모르는 단어를 찾아봐야 한다고.
15살에 두 번째 작품 귀여운 반항아(1985, L'Effrontée)[3] 로 세자르 신인 배우 상을 수상했고, 소피 마르소 버금가는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았다. 국내에서는 라스 폰 트리에 영화와 2000년대 출연한 영어권 영화 위주로 알려졌지만 80년대, 90년대에 아역 시절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자국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은 배우이다.
세자르 상을 받은 '귀여운 반항아' 뿐 아니라 프랑수아 트뤼포가 각본을 쓴 '귀여운 여도적', 샤를로트의 삼촌이 직접 감독한 이언 매큐언 원작 '시멘트 가든' 등이 아역 시절 대표작.
2000년대에는 영어권 영화에도 출연해 '아임 낫 데어', '21 그램', '수면의 과학' 같은 유명 감독 영화에 등장했다. 2006년 개봉작 로맨틱 코메디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은 프랑스에서 연간 흥행 랭킹 2위에 오르는 대박을 일으켰고 2년 뒤, 38세에 라스 폰 트리에 작 안티크라이스트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여 칸 여우주연상을 받고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와 님포매니악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페르소나로 자리 잡았다. 님포매니악에서도 역시 파격적인 노출 연기로 많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다만, 이 두 작품의 파격적인 장면들이 영상이나 짤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면서 당시 사춘기였던 아이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정말 아이들에게 악몽과 같았다면 다시는 이런 것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0년대에도 꾸준히 주목할만한 작품에 출연 중인데 국내에선 다양성 영화로 소개된 '웰컴, 삼바'와 '새벽의 약속'은 자국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한 영화이다.
사실 배우로서 커리어는 한동안은 부업에 가까웠다고 한다. 배우인 어머니 손에 이끌려 출연한 뒤로 방학 기간에 짬짬히 출연하는 정도였고, 본인도 배우로써 딱히 수업을 받은 것도 아니여서 맨땅에 헤딩하듯이 실력과 경력을 만들어갔다고 한다. 안티크라이스트 개봉 당시엔 "내가 여배우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자체가 정말로 힘들다. 한번도 연기학교를 다닌 적이 없고, 어린 시절엔 방학 때만 영화 일을 했다. 그래서 영화계의 일원이 아니라는 느낌을 종종 갖는다. 메소드도 없다. 매번 나는 첫 영화를 다시 찍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을 정도.
정치적으로 좌파 성향이 강한 배우인데, 곱게 자란 부잣집 딸내미라는 점 때문에 현지에서는 괴리감 쩐다는 평이 많다고 한다. 즉 강남 좌파[4] 풍 이미지가 붙어있는 배우.
1991년 영화촬영장에서 만난 배우 이반 아탈과 함께 1남 2녀를 두고 있다. Ben(1997년생), Alice(2002년생), Joe(2011년생).
2013년,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언니 케이트 배리가 사망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평소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렸던 언니가 파리 16구 아파트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분명한 자살로 추정됐으나 나중에 샤를로트는 언니의 사망을 자살이 아닌 사고로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 충격으로 평생 살던 파리를 떠나 뉴욕으로 완전히 이사했다. 이후 음반 작업에 매진하면서 언니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분노를 담은 앨범 <Rest>를 발매했다.
가수로서 커리어도 주목할만한데 《5:55》 앨범은 자국에서 좋은 판매고를 올렸고 《IRM》과 《Rest》는 음악 웹진 피치포크의 베스트 뉴 뮤직으로 선정되는 등 찬사를 받았다.
2. 출연
- 1984년 사랑할 때와 이별할 때
- 1985년 귀여운 반항아
- 1987년 아무도 모르게
- 1989년 귀여운 여도적
- 1990년 밤에도 태양이
- 1991년 감사한 삶
- 1994년 엄청난 피곤
- 1996년 안나 오즈
- 1996년 제인 에어
- 1999년 크리스마스 트리
- 2000년 펠릭스와 룰라
- 2003년 21 그램
- 2005년 레밍
- 2005년 수면의 과학
- 2006년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
- 2006년 황금의 문
- 2007년 아임 낫 데어
- 2009년 안티크라이스트
- 2011년 멜랑콜리아
- 2013년 님포매니악#s-2
- 2014년 쓰리 하트
- 2016년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 2017년 새벽의 약속
3. 음반
- 1986년 Charlotte for Ever
- 2005년 5:55
- 2009년 IRM
- 2011년 Stage Whisper
- 2017년 Rest
[1] 결혼제도에 부정적이었던 샤를로트 갱스부르의 뜻에 따라, 혼인신고는 하지 않고 아이 셋을 낳으며 20년 넘게 사실혼으로 지내고 있다. 둘 다 법적으로 미혼인 셈.[2] 사실 외가/친가 집안 사람들이 영국-프랑스 예술계의 로열 패밀리다. 외가/친가는 말할것도 없고 어머니의 전 남편은 영화 음악가로 유명한 존 배리인데다, 새아버지는 프랑스의 원로 영화 감독인 자크 드와이옹이다.[3] 우리나라에선 1989년 1월 15일 KBS 명화극장에서 방영되어 중년층에 제법 인지도가 있다.[4] 프랑스에서는 캐비어 좌파(gauche caviar)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