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버킨
1. 개요
영국 런던 출생으로 프랑스에서 거주하는 배우 겸 모델이자 가수이다. 1964년 연극 <Carving a Statue> 로 데뷔하였다. 샤를로트 갱스부르와 루 드와이옹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유명한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의 '버킨백'[1] 이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2. 상세
원래 집안이 빵빵한 상류층 엄친딸로 유명하다. 어머니는 1930-40년대 영국에서 유명했던 노엘 카워드의 뮤즈로 활약했던 배우였으며 아버지는 영국 해군 소령이자 제2차 세계 대전땐 스파이로도 활동한 적이 있었다. 오빠인 앤드루 버킨도 극작가로 일하고 있다. 그야말로 예술계 로열 패밀리 출신. 특히 앤드루 버킨이 조카인 샤를로트 갱스부르를 주연으로 기용해 직접 연출한 이언 매큐언 소설 원작 영화 '시멘트 가든'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을 정도.[2]
시작은 상술했듯이 배우 겸 모델이었다. <The Knack ...and How to Get It>로 단역 데뷔후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 Blow-up와 원더월에 출연하면서 1960년대 스윙잉 런던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모델로 어느정도 이름을 알린다. 그러던 중 프랑스로 넘어가[3] 슬로건이라는 영화 오디션을 봤다가 세르쥬 갱스부르를 만나게 된다. 이후 같이 노래를 부르는 등 계속 얽히다가 세르주의 뮤즈이자 연인으로 일세를 풍미하게 된다.[4]
40대의 세르쥬 갱스부르와 동거를 시작하며[5] 그와 함께 가수 데뷔도 하게 되는데, 보컬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영국 악센트가 섞인, 특유의 속삭이는 듯한 갸날프고 소녀적인 목소리로 큰 인기를 끌었다. [6]
둘 사이에서 샤를로트 갱스부르[7] 를 얻지만, 세르주의 끊임없는 바람기와 마약과 술을 일삼는 삶으로 인해 지친 제인은 결국 프랑스 영화감독인 자크 드와이옹[8] 의 아이를 임신[9] 한 채 아이들과 떠나 버린다.
배우로서의 경력은 중년으로 접어든 80년대와 90년대에 절정을 맞았는데 이 시기에 프랑스 최고 권위 시상식인 세자르 시상식 후보에 3번 선정되었으며 거장 감독들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1985년에는 제42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영화 더스트로 방랑자의 상드린 보네르와 함께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경합했다. 심사위원들은 배우가 아닌 영화 자체에 상을 주며 그 해엔 여우주연상 시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선 패션 아이콘 위주로 언급되지만 무시하기 어려운 경력이 있는 배우이다.
세르주를 떠난 이후로도 꽤 커리어 관리를 잘한 편인지라 프랑스 아트하우스 영화 감독들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오면서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아녜스 바르다와 자크 리베트 영화에 자주 출연한 편. 물론 모국이 영국인이니 영어 영화에도 얼굴을 내밀곤 한다.
가수로서 2004년, 2012년, 2013년 방한해 내한 공연을 했다.
공식 사이트가 존재하며, 프랑스어로 되어있다. 제인 버킨 공식사이트
3. 음반 목록
1969: 《Jane Birkin - Serge Gainsbourg》
1973: 《Di Doo Dah》
1975: 《Lolita Go Home》
1978: 《Ex-Fan des Sixties》
1983: 《Baby Alone in Babylone》
1987: 《Lost Song》
1990: 《Amours des feintes》
1996: 《Versions Jane》
1999: 《À la légère》
2004: 《Rendez-vous》
2006: 《Fictions》
2008: 《Enfants d'hiver》
4. 서훈
- 2001년 대영제국 훈장 4등급(OBE)
- 2004년 프랑스 국가공로훈장(Ordre national du Mérite) 슈발리에
- 2015년 프랑스 국가공로훈장(Ordre national du Mérite) 오피시에
[1] 최소 가격대가 '''1,500만 원'''부터 시작한다.[2] 원작 소설은 한국판이 출간되었는데, 영화는 미개봉 및 DVD조차 들어오지 않은 상태.[3] 이 때는 프랑스어를 한 마디도 못했다고 한다.[4] 참고로 세르주도 그렇고 버킨 역시 만났을 당시에도 이혼 경력이 있었다. 전 남편은 누구냐 하면,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전용 브금을 작곡한 존 배리.[5] 유럽에서는 흔한 가족 형태의 모습이다. 세르쥬 갱스부르와 13년간 사실혼으로 살면서 존 배리 소생의 딸이었던 케이트 배리(1967~2013)를 같이 키웠다. 훗날 사진작가가 되는 케이트 배리는 안타깝게도 2013년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6] 어린아이의 혀짤배기 소리(lisp)와도 비슷해서 누가 들어도 귀엽지만, 프랑스어 원어민의 귀에는 특히 매력적으로 들린다고.[7] 세르쥬 갱스부르 항목 참조. 샤를로트 갱스부르의 탄생은 계획에 없었다고 한다.[8] 한국에서는 뽀네뜨와 러브배틀로 유명하다. 참고로 자크 드와이옹과도 동거만 했다.[9] 그때 태어난 아이가 현재 프랑스의 모델이자 배우로 유명한, 루 드와이옹(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