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00년대의 생활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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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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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만화이자 2012년부터 인터넷에서 나돌던 짤방의 하나. 해당 이미지는 이 작품이 나왔을 당시와는 다르며, 원본은 이것.
작가는 이정문.[1]
2. 발매 현황
1965년에 한 학생잡지에 그려진 한컷만화이다.
3. 예언
당시만 해도 서기 2000년이 되면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안드로이드가 돌아다닐 거라고 생각했던 시대이니만큼 꽤나 황당무계…하지 않다. 사실 이 만화에 나온 거 거의 다 '''현대에는 있는 기술'''들로서, 그 정확함이 놀라운 수준.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 태양열을 이용한 집: 단독주택 지붕에 달 수 있는 태양열 난방/온수기는 국내에선 1980년대 많이 보급되어 있다. 그림에 보이는 것은 태양열이라기보다는 태양광 발전 모듈로 보이는데 이것 역시 보편화되어 있다. 완벽한 예측.
- 전파신문: 네이버, 다음, 구글 등 포탈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신문, 더 길게보면 1980년대에 이미 미니텔. PC통신 시절부터 상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완벽한 예측.
- 전기자동차: 이미 한국을 포함한 여러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히 라인업에 포함시키며 생산 중이며, 아예 전기 승용차만을 개발하는 업체로 잘 알려진 데가 미국의 테슬라 자동차. 휴게소 또는 대형마트 할인점 등에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많이 비치해 놓아서 구매하는 사람도 많다 세그웨이 같은 것도 경량 전기자동차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2000년대에는 극소수였으니 좋게 보면 반 정도 맞은 셈.
- 움직이는 도로: 무빙워크. 사실 1954년에 철도역에 배치되었고 58년에는 공항에도 배치되었기 때문에 해당 짤방 시점에선 미래 예언이 아니다.[2]
- 로봇 청소기: 짤방에 있는 녀석과는 생김새가 많이 다르지만[3] 실용화되어 있다. 완벽한 예측.
- 소형 TV 전화기: DMB가 지원되는 피쳐폰 → 스마트폰으로 화상 통화와 TV 시청 가능. 완벽한 예측.
- 부엌: TV 방송으로도 나오고, 인터넷으로 레시피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다만 많은 가구가 보유한 게 아니니 반만 맞은 정도.
- 공부: 인터넷 강의와 사이버대학. 사이버대학은 학력도 인정되고 또한 학점은행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집에서 강의를 들어서 전문학사 학위를 따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의무교육 과정이 언제 이렇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든 교육을 집에서 받는다면 학교의 존재의의가 사라지니. 절반 정도 맞은 예측.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개학 시스템이 움직이면서 이 사이버스쿨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 시스템 자체는 학교마다 이미 준비는 되어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 원격진료: 기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한국 현행 법령상으로는 불가능하다.[4] 프랑스에서 로봇을 이용한 원격수술도 성공했다. 프랑스에서 21세기에 성공했으니 우리나라에서라면 최소 30년은 걸릴 듯 하다. 대중화까지 고려하면, 빗나간 예측. 기술상으로만 가능하다.
- 달나라 수학여행: 2010년대에 미국에서 스페이스X라고 하여 민간 우주비행이 가능한 단계까지 개발했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물론, 아직은 철저히 안전검증을 해야 하는 등 여러 관문이 남아 있다. 또한 본격적 상용화를 시작한다고 해도 개인이든 단체로 가는 것이든 가능은 하지만 쉽지는 않다. 우주에서의 안전도 충분히 숙지하고 가야하고 무엇보다 돈이 엄청 든다. 우주비행사는 공군 중에서도 엘리트만이 될 수 있다. 민간인이 우주로 간 건 미국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든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걸 수학여행 같은 수단으로 삼는 건 너무나도 요원하다. 100년 정도 뒤엔 어떨지 몰라도. 원격진료같이 살짝 빗나간 예측이다. 기술상으로"만" 가능.[5]
작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운영하는 웹진에서 직접 이 그림을 상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만화 속 상상이 현실로! 탱크의 무한궤도에서 힌트를 얻어 움직이는 도로로 표현했던 ‘무빙워크’, 군인들이 사용한 무전기에서 힌트를 얻어 그려진 ‘소형TV’와 ‘전화기’, 확대경으로 열을 모으는 것을 응용해 태양열을 이용한 집을 상상했고, 당시 서울시내를 다니던 전차가 발전하면 전기를 원료로 하는 ‘전기자동차’가 생겨날 거라 상상했는데, 놀랍게도 2010년대에 들어 전부 실용화가 되었다.
4. 기타
- 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구도는 거의 같으나 표정이나 대사, 그림체 등이 조금 다르고 오른쪽 부분이 조금 더 있었다.
- 2015년 한국공학한림의 창립 20주년 행사 초청장의 표지로 선택되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다. 이정문화백 "미래 내다본 상상력 어디서 왔냐고요? 50년 신문스크랩이죠"
[1] 철인 캉타우와 심술통 시리즈를 그린 사람이 맞다. 의외로 한국 SF의 거성이다.[2] 다만 1965년 당시 한국엔 없었기 때문에 그렸을 수도 있다. 당시의 한국에서는 무빙워크는커녕 에스컬레이터나 엘레베이터조차도 일부 백화점이나 호텔, 빌딩에만 있는 귀한 것이었으니. 하지만 이 분은 인도로 예상한 듯하니 반 정도 맞은 셈. 인도에 설치하는 것 자체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역시나 문제는 경제성.[3] 캐릭터화를 한 그림이기에 구체적인 디자인보다는 기능의 정확성에 의의를 둔다. 사실 똑같이 생기진 않았더라도, 국내에서 상용화만 안 되었을 뿐 청소 기능이 있는 안드로이드형 가정용 로봇 제품도 없는건 아니다.[4] 의약법 34조에 의거 원격 '의료지도'까진 가능하지만 처방전이나 소견서를 써주는 것은 불가능하다.[5] VR로 비슷한 효과는 체험할수 있다로 억지로 끼워맞추려는 이들도 있는데 그런 식의 끼워 맞추기는 비디오게임도 끼워맞추기 가능하긴 마찬가지다. 물론 요즘에는 우주인 훈련기구가 전시되어있어 체험할수있는 과학관도 있으니 거의 비슷한 느낌을 주는 체험을 할 기술정도는 있다는건 맞다만 그걸 맞춰서 전시하는 과학관이 몆이나 될지도 함정이며 이조차도 간접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줌으로서 우주여행이 어떤것인지 정도를 이해도만 높여줄뿐 우주여행이라 보기에도 민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