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썬더스 17-18시즌/2라운드
1. 11월 5일 vs 전주 KCC : 패
'''악몽의 3쿼터, 결국 대역전패를 당하다'''
2. 11월 7일 @ 창원 LG : 패
- 삼성은 현재 창원 원정에서 10연패중이다. 지난 시즌 암흑기를 깨고 상위권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창원 원정 연패만은 깨지 못했다. 이번에는 과연?
'''이런 주전, 백업 가드를 데리고 농구해야 하는 라틀리프의 멘탈이 심히 걱정된다'''
포인트 가드가 자유투도 못 넣고, 볼도 제대로 못 다루고, 어시도 못하고... 신인픽까지 얹어준 역대급 트레이드의 결말은 참혹했다. 도대체 이상민은 왜 이런 선수 트레이드 하는데 신인픽까지 주고 했는지.... 이상민 감독이 추구하는 속공 스타일과 팀의 득점원 라틀리프가 좋아하는 속공에 전혀 맞지 않는 최악의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게 주전 가드 김태술이다.
커밍스는 이 날도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본적인 야투율이 떨어지다보니 돌파 위주의 플레이를 자주 하는데, 문제는 해야 할 때랑 하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무작정 돌파하면서 골밑 득점을 노리다 보니 상대에게 간파당하면서 번번이 막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결국 이쯤 되면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되는데, 라틀리프 위주로 플레이를 할 거면 라틀리프에게 패스를 잘 넣어주고 이상민 감독의 감독 스타일인 속공 농구에 적합한 외국인 가드를 영입하든가, 혹은 라틀리프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려면 지난 시즌처럼 언더 사이즈 빅맨을 데려오든지를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3. 11월 9일 vs 부산 kt : 승
'''커밍스도 살리는 명의 김동욱'''
무릎에 물이 차서 지난 몇 경기를 결장한 김동욱이 다시 나왔고, 그러면서 삼성이 승리를 가져갔다. 비록 10점 미만의 득점을 기록했으나 5어시스트를 포함해서 팀 공격을 원활하게 풀어준 것이 가장 큰 공헌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 마키스 커밍스를 살리는 플레이까지 해주니 정말 이 정도면 FA계약을 잘했다고 볼 수 있다. 커밍스는 지난 경기에 이어서 이번 경기에서도 초반에 무리한 플레이를 자주 하면서 턴오버를 기록했으나, 이후 무리하게 공격하는 걸 줄이고 라틀리프와 같이 합작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4. 11월 11일 @ 울산 현대모비스 : 승
- 양동근을 상대로 약한 김태술이기에 상대적으로 신장이 크고 수비가 괜찮은 이동엽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커밍스가 지난경기에서의 경기력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나머지 선수들이 라틀리프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제공권 싸움에 적극 가담해서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
역시 라틀리프라고 할 수 있다. 라틀리프는 35득점 2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0-20의 기록을 달성했다. 초반에는 모비스의 수비에 자주 막히면서 고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경기가 진행될수록 펄펄 날아다니면서 모비스의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사실상 혼자서 팀의 제공권 싸움을 담당하느라 체력적으로 지칠텐데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 없이 모비스의 골밑을 휘젓고 다녔다.
단, 지나치게 라틀리프에게 의존적인 플레이가 눈에 띄는 경기였는데, 라틀리프의 대활약을 빼고 보면 국내선수 중에 승리에 기여했다 할 만한 선수가 없다. 그나마 이관희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 2점슛 성공률 100%에다 스틸 4개를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다른 국내 선수들은 1자리수 득점을 신고하며, 라틀리프 의존도가 심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상민 감독의 생일날 2시즌 연속으로 승리를 거둔 삼성은 3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면서 6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5할승률에서 -1까지 줄여놓고서 3일 휴식 후 홈에서 오리온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5. 11월 16일 vs 고양 오리온 : 승
'''턴오버 잔치,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는데도 작탐 안 부르다가 역전 당하니 부르는 감독'''
'''가드보다 나은 김동욱'''
턴오버 잔치라고 해도 될 만큼 많은 턴오버를 기록했다. 특히 라틀리프가 엔드라인 뒤에서 공을 줄때 엔드라인을 침범하고 공을 주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보여준 장면은 이날 턴오버 잔치의 화룡점정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라틀리프는 이러한 실수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팀이 라틀리프가 없었으면 아마 kt랑 최하위권에서 같이 있었을 것만 같을 정도로 라틀리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것을 오늘도 보여주었다. 그나마 아쉬웠던 점은 상대 용병 맥클린과의 매치업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동욱과 이관희의 활약도 눈에 띄었는데, 이관희는 1쿼터에만 8득점을 하는 등 총 15득점을 기록하면서 지원사격을 잘해주었고, 김동욱은 11득점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주전 포인트 가드와 백업 포인트 가드의 어시스트 수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였다. 특히 높은 BQ를 바탕으로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슛 하는 척하다가 골밑 쪽에 있던 라틀리프에게 찔러주는 패스를 넣어준 것은 이날의 백미였다.
6. 11월 18일 vs 서울 SK : 패
- 지난 1라운드 경기 때 상대 드롭존 수비를 무너뜨린 김태술, 김동욱 듀오의 활약 덕분에 승리를 가져갔었는데 과연 문경은 감독이 또 다시 전술을 계속 사용할 지 주목되는 경기다.
라틀 GO, 헤인즈 GO로 진행되다가 김동욱 로 정점을 찍고 이동엽으로 끝난 경기이다. 라이벌전답게 명승부를 펼쳤는데 하이라이트는 역시 4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4쿼터 초반 헤인즈 없을 때 2점차까지 추격하면서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는데 헤인즈가 들어오자마자 귀신같이 다시 분위기가 SK쪽으로 넘어오면서 순식간에 점수차가 10점까지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은 야투까지 갑자기 말을 안 들으면서 여기서 이렇게 패배하나 싶었는데... 김동욱이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순식간에 다시 7점차로 좁혀졌다.[1] 김태술이 다시 파울로 끊고 변기훈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9점차가 되었는데, 김동욱이 후에 다시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6점차가 되었고, 그 뒤 수비까지 성공한 뒤 김태술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차가 순식간에 4점차가 되었다. SK가 작전시간 이후 공격을 펼치다가 헤인즈가 턴오버를 범하였고, 김동욱이 다시 한 번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정말 이제는 1점차까지 좁혀지게 되었다. 파울작전을 통해 헤인즈가 자유투를 다 성공시킨 후 삼성은 작전시간 이후에 공격을 펼쳐 나갔는데, 김동욱이 라인에서 곧바로 골밑쪽에 있던 라틀리프한테 패스를 넣어주었고 라틀이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는 다시 1점차가 되었다. 다시 한 번 헤인즈한테 파울작전을 하였는데 헤인즈가 마지막 2구째를 놓치면서 86:88에서 작전시간 없이 곧바로 공격을 펼쳐 나가면서 정말 이제는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그런데....
공격이 진행되던 중 김동욱이 반대쪽에 비어있던 이동엽에게 패스를 넣어주었다. 결과는 예상대로 끝나버렸다...
7. 휴식기(11.20~11.27)
11월 23일부터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이 치뤄지는 관계로 일주일동안 리그가 휴식기를 갖는다. 삼성은 리그 휴식기 포함 무려 11일을 쉬고 전자랜드와 대결을 한다.
8. 11월 30일 vs 인천 전자랜드 : 승
'''이제는 가관희가 아니라 갓관희다'''
'''엄청난 턴오버를 3점으로 극복해낸 삼성'''
3쿼터에 김동욱이 있었다면, 4쿼터에는 이관희가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은 수비가 제대로 안되면서 상대에게 계속해서 골밑득점을 허용했다. 특히 라틀리프가 브라운에게 계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수비적인 측면에서 미진했고 그결과 전자랜드에게 전반을 8점차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김동욱의 3점 슛이 3쿼터에 폭발하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김동욱은 3쿼터에 3점 슛 2방 포함해서 무려 10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을 역전에 성공시킨 채 3쿼터를 마쳤다.
이후 4쿼터에는 시소게임 양상으로 흘러갔는데, 역전에 역전을 주고받다가 기어코 다시 재역전에 성공하였지만 좀처럼 안정적인 리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상대도 연속 턴오버와 공격실패를 하면서 쫓아가지 못하는 듯 했으나, 이후 삼성의 여러 턴오버가 나오면서 결국 경기종료를 얼마 안 남긴 시점에서 76:76 동점을 허용했다.
또 다시 삼성의 고질병인 클러치 패배가 드리우는 듯 했으나 이관희가 38초를 남겨두고 2점슛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되찾아왔고, 차바위가 팀파울에 의한 자유투에서 2개 중 1개만을 성공시키면서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유지했다. 여전히 불안한 리드였는데, 11초를 남겨두고 이관희가 극적인 달아나는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그러면서 결국 극적인 승리를 쟁취해냈다.
9. 12월 2일 vs 안양 KGC : 승
10. 12월 3일 vs 원주 DB : 승
11. 총평
'''도약의 2라운드'''
2라운드 초반만 하더라도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좀처럼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휴식기 이후 내리 3연승을 달리면서 단독 5위까지 순위가 상승하였는데, 이는 라틀리프를 중심으로 김동욱, 이관희, 커밍스, 김태술, 문태영, 이동엽 등의 주전 선수들의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선두 그룹과의 승차는 얼마 차이가 나지 않기에, 삼성으로써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되는 3라운드부터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기복이 심한 커밍스와 얇은 백업 선수들, 그리고 원정 10연전이 시작되기에 주전들의 체력 관리가 변수라고 할 수 있다.
[1] 그런데 이 3점은 중계화면상으로 보면 김동욱이 던지기 전 먼저 라인을 밟고서 던졌던 걸로 보여지면서 논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