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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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BL에서 뛰고 있는 대한민국의 농구선수.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2. 커리어
2.1. 유년기에서 대학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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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에는 키 작고 뚱뚱한 농구 지망생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점차 키가 크고, 자식을 위해 농구 교사를 자청한 부모님의 헌신에 힘입어 점차 기량이 상승, 청소년대표로 뽑힐 정도로 성장했다. 그리고 중앙대학교에 진학해, 중앙대 재학 시절 센터 포지션에서 팀의 기둥으로 대학 무대에 이름을 날렸다. 두꺼운 중앙대의 선수층, 그러니까 강병현, 박상오, 윤호영, 박성진, 한정원, 정병국과 같이 모두 프로에 데뷔하는 선수들이 중앙대 엔트리에 넘쳐나던 시기에도 팀의 골밑을 책임진 선수였다.
2.2.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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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0번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번으로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지명되었다.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가 골밑을 지킨다는 인식이 지배하던 시점이었기에 국내 센터 포지션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낮았다. 그리고 2007년 드래프트 자원이 워낙 좋아서 상대적으로 밀린 감도 있다. 여기에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그의 발목을 결국 잡았다.
하지만 프로에 들어와서는 달랐다. 대학 시절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영리한 플레이와 피벗이 프로에서도 제대로 통한 것. 양동근의 입대로 인한 공백을 신인인 함지훈이 분전하며, 모비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비록 중간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신인상은 놓쳤지만, 함지훈의 플레이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 이듬해인 2008-09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가 2Q에 뛸 수 없다는 규정을 십분 이용하기 위해 주로 2Q 위주로 출전하며 활약, 식스맨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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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동근이 복귀하고, 외국인 선수의 출전이 제한되면서 함지훈의 역할은 점차 더 커졌다. 2008-09 시즌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에 큰 공을 세웠는데, 더욱 기량이 원숙해지면서 2009-10 시즌에도 팀의 정규리그 우승 및 KBL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등 공신이 된 것. 결국 선수 본인은 정규리그 MVP 및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하는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고, 바로 입대했다(...).
상무에서는 기량 자체가 KBL 정상급이라는 점을 과시하듯이 가볍게 뛰면서도 2군리그 MVP를 차지한다. 그리고 2011-12 시즌 도중인 2월에 제대했다. 그 다음부터는 준수한 기록을 보여주다가 2014-15 시즌을 앞두고 FA로 나왔다. 근데 같이 나왔던 양희종이 6억에 계약하면서, 샐러리가 부족한 모비스의 입장에선 함지훈을 잃는구나 싶었지만, 함지훈 본인이 연봉 5억에 모비스에 잔류했다.
2015-16 시즌부터는 외곽슛을 많이 늘려서 상대 입장에서는 더욱 까다로운 선수로 거듭났다. 2016-17 시즌에도 이런 모습이 기대했지만, 예상치 못한 양동근의 부상으로 인해 팀의 기둥이 꺾이다 보니 함지훈에게 걸리는 부하가 너무 과해졌다. 거기에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외국인 선수 로드와 블레이클리의 컨디션이 들쭉날쭉하고 나머지 선수들의 BQ가 바닥을 기다보니, 소년가장을 넘어 극한직업에 오르고 말았다.
2017-18 시즌에 들어서는 조용한 강자로 지내고 있다. 계속 주전으로 뛰면서 눈에 띄게 큰 활약을 하는 건 아니지만, 팀 전체 기여도가 높고 이종현이 혼자 지키는 골밑에서 묵묵히 어시스트하며 득점이 저조하면 조용히 득점포를 쏴주는 등 모비스의 씬스틸러로 거듭났다.
2018-19 시즌에는 슈터로 거듭나기 위해 슛 연습을 상당히 많이 했다고 한다. 확실히 함지훈의 고질병인 슛 찬스에서의 머뭇거림이 줄어든 모습이다. 10월 28일 KGC전에서는 2쿼터 종료 직전 21m 거리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켰다. 현대모비스 팀내 최장거리 득점이자 KBL 장거리 득점 8위라고 한다.
2020-21 시즌부터 은퇴한 양동근의 뒤를 이어 팀의 주장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조용한 성격의 함지훈이 주장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기도 하였으나, 현재까진 리빌딩으로 선수층이 많이 바뀐 현대모비스를 잘 이끌고 있다.
3. 플레이 스타일
센터로서 큰 키는 아니지만, 힘이 좋아 툭툭 치고 들어가서 변칙적인 타이밍, 정확한 훅슛 등으로 쉽게 득점하는 센스가 있다. 상대방의 파울도 잘 유도하는 편. 스텝이 좋고, 양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KBL 무대에서는 팀 던컨처럼 화려하지는 않아도 꾸준한 활약을 보증할 수 있는 선수이다. 그래서 별명도 '''함던컨''', 피벗도 좋고 기본기가 좋은 편이며, 특히 '''타고난 BQ(농구두뇌)'''를 바탕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타입이다. 또한 시야가 매우 넓어 하이포스트에서 안으로 찔러주는 패스나 포스트업을 하며 밖으로 빼주는 패스가 좋다. 전자랜드 시절에 만난 앨버트 화이트를 기점으로 틀이 잡히기 시작한 유재학 감독의 농구 스타일의 핵심인 경기운영능력이 좋은 빅맨으로 가드와 연계하여 지역방어를 깨는 능력이 좋다. 함지훈과 함께 하는 포인트 가드는 리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단순히 공격과 수비에 더 치중할 수 있으며 이 수혜를 양동근이 상무에 있던 시절 전형수와 박구영이 입었고 양동근 또한 전역 초기에 이 장점의 혜택을 봤다.[4]
마냥 장점이라고 보긴 미묘하지만, 팔꿈치를 잘써서 안티들에겐 함꿈치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만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특별히 팔꿈치로 문제가 되지 않는 걸 보면 파울의 경계선에서 줄타기를 잘 한다고 볼 수 있겠다. 안티나 일부 농구팬들만 함꿈치라며 트집잡지만, 아무리 국내 심판들의 능력이 자주 도마 위에 오른다 해도 10년이 넘는 선수 활동 기간 동안 파울콜을 받은 회수를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온다. 오히려 국제대회보다 더 파울을 잘 부는 KBL에서 10여년간 뛰어왔지만 상대팀, 해설진에서 한 번도 문제로 공론화시킨 적이 없다.[5] 관련 기사를 보면 최인선 해설위원은 문제가 되는 것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 출처. 수비자 3초 규정 폐지 이후 미드레인지, 3점슛도 꽤 시도하지만 성공률 자체는 평이한 수준이다.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발이 느린 것은 약점. 국내 무대에서는 이게 약점으로 부각되는 정도는 아닌데,[6] 문제는 국제 무대. 함지훈의 툭툭 치고 들어가는 플레이나, 피벗, 스텝은 국제 무대에서 운동 능력이 좋은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는다.[7][8] 결국 발 느리고,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것만 부각되어 골밑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편. 그래서 국제 대회에서 함지훈이 딱히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은 거의 없다. 또 하나 지적되는 단점은 지나치게 이타적이라는 점. 본인이 슛을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도 패스를 선택해 공격에서 맥이 끊기는 모습이 꽤 잦다.
4. 여담
- 여러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구단 차원에서 하는 봉사활동에 빠지지 않는다. 특히 팀의 선배이자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인 박승일 코치를 위해 여러 차례 상금을 쾌척한 바 있다.
- 의외로 운동 능력이 농구 선수 중에서도 하급이라 덩크를 못한다고 한다. 농구하면서 한 번도 경기에서 덩크한 적이 없다고 한다. 중앙대 시절 연습 때는 어찌어찌 덩크 비슷한 슛은 넣었다고는 하는데 정말 멋없었다고 한다. 2007-08 시즌 도중 좋은 활약으로 주목을 받아 한 언론사와 인터뷰 도중 덩크 이야기가 나오자 돌아올 비시즌에 배구선수들과 함께 점프력 트레이닝을 하여 다음 시즌에는 덩크를 보여주겠다고 했으나 얼마 뒤 부상을 당하면서 트레이닝 이야기는 쏙 들어갔다.
- 사진이든 영상이든 어떻게 보나 미남이다. 특히 빅맨 중에선 보기 힘든 유형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함지훈은 빅맨을 넘어 전 포지션을 통틀어도 상당한 미남에 속한다. 그래선지 고등학생 때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정말 대단했다고 한다. 결혼도 하고 나이도 30을 넘어섰지만, 지금도 수 많은 여성팬을 보유한 미남 선수다. 다만 성격은 무진장 과묵하다고 한다.
- 과묵한 성격 탓인지 말주변이 정말 없다(...). 승리팀 수훈 선수 인터뷰에 간혹 나오면 단답형 대답 아니면 같은 말을 빙빙 돌려 반복하는 탓에 아나운서들이 쩔쩔매는 게 보일 정도. 기자들도 인터뷰하기 힘들어서인지 네임밸류에 비해 단독 인터뷰 기사는 손에 꼽을 정도로 찾아보기 힘들다. 더구나 같은 팀 동료인 양동근이나 이대성이 달변에 가까운 인터뷰 능력을 보여주는 탓에 더 비교되어서 함지훈이 인터뷰에 나올 때마다 팬들의 탄식이 쏟아진다.
- 이미지와는 다르게 고등학생 시절엔 리바운드 과정에 있는 선수 뒤에서 발을 집어넣으려 하는 등 은근히 더티한 면도 갖고 있었다고... 다만 대학리그 아마추어 과정을 거쳐 프로에 정착했을 때 그런 습관은 사라진 듯하다. 한때 함꿈치라는 별명이 있어 모비스를 제외한 타팀 팬들 의 뒷목을 잡게 했지만 위에서 최인선 해설위원이 언급했듯이 규정상 문제될 것이 없는데 오명을 뒤집어쓴 거나 마찬가지.
- 슬하에 승후라는 이름의 아들이 있는데, 아버지를 닮아 엄청난 미남이다. 모비스 선수 가족들이 나오는 응원 영상에 종종 등장하기도 하고, 함지훈의 아내가 홈 구장인 동천체육관에 승후를 데리고 직관을 오면 몇몇 팬들에게는 아버지 못지 않은 슈퍼스타 대우를 받기도 한다. 최근 윤우라는 이름의 둘째 아들도 득남했다.
[1] 신인드래프트 공식 맨발 신장 측정[2] 플레이 스타일이 루이스 스콜라를 닮은 점이 있지만 실제로 콜라를 좋아함.[3] (빰빰빰~빰빠바빰빰) 함! 지! 훈! 화이팅! (×2)[4] 물론 양동근도 후에 리딩능력이 발전하여 마냥 함지훈의 경기운영에 의존하지 않고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된다.[5] 상대 선수들은 함지훈의 엉덩이 푸쉬를 더 힘들어 한다.[6] 다만 이따금씩 외국인 선수가 함지훈을 막는 경우에는 함지훈의 존재감이 크게 옅어진다. 필연적으로 다른 쪽에서 문제가 생기기에 자주 볼 수는 없다.[7] 반대로 우월한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가진 이승준이 낮은 BQ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서의 퍼포먼스가 훨씬 좋은걸 보면 국가대항전에서 BQ는 그리 큰 요소가 되지 못한다는걸 보여주고 있다.[8] 엄밀히 말하면 BQ는 매우 중요한 게 맞지만, 농구란 스포츠 자체가 신체조건 및 운동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일단 피지컬이 되긴 되어야 그 다음에 BQ로 승부가 갈리는 것이다. 물론 BQ가 뛰어난 대신 운동능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것으로 유명한 래리 버드 같은 경우도 있지만, 정작 그 버드조차도 종합적으로 보면 충분히 합격점인 신체를 가지고 있었다. 즉, BQ가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려면 일단 피지컬이 비슷한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승준의 경우 사이즈와 웨이트가 모두 훌륭하고, 운동능력만 보면 아예 NBA급으로 봐도 되는 수준이라 국가대항전에서도 신체적으론 전혀 꿀릴게 없다. 그에 비해 함지훈은 국제무대에선 사이즈도 어중간하고 운동능력은 하급이라 발목이 잡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