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동
1. 개요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정북쪽에 위치한 행정동. 구 봉천2동+봉천5동이다. 은천로 북쪽, 양녕로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최북단이기에 엄밀히 말해 관악구 생활권이라기보단 동작구 생활권에 좀 더 가깝다. 바로 앞 도로에 동작구 마을버스가 다니고, 2006년 성현동 작은도서관이 개관하기 전에는 도서관도 동작도서관으로 다녔다. 게다가 2005년경 동작구 상도4동으로 통하는 국사봉터널까지 개통하면서 동작구로의 접근성이 더 높아졌다. 지하철 역도 숭실대입구역이 더 가깝다.
관악드림타운 삼성•동아아파트, 관악동부센트레빌, 성현 동아아파트, 브라운스톤 관악, 관악 퍼스트자이[2], 서울구암초등학교, 구암중학교, 구암고등학교, 서울봉현초등학교 등이 있다.
2. 역사
예로부터 어질고 현명한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봉천동 달동네의 상징인 곳이었다. 지금도 경사가 상당한데 불량주택들이 산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보면 된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이 불량주택들이 대거 철거되고 성현동아아파트(1999년 입주 시작), 관악드림타운(2001년 입주 시작, 당시에는 삼성동아아파트로 불리다 관악드림타운으로 정착했다.), 관악동부센트레빌(2004년 입주 시작), 브라운스톤 아파트(2005년 입주 시작) 등이 대거 들어서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다.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재개발이 완료된 성현동아아파트의 1기 입주민들은 이 지역이 빠르게 변화되는 과정을 온몸으로 지켜보았다. 지금은 관악드림타운 관내에 있는 소슬유치원은 관악드림타운 입주 전에도 있었다. 2000년에 이 유치원에 다닌 경험에 따르면 당시 관악드림타운이 공사중이었으므로 은천길 쪽에서 올라와야 했는데 정말 시골길을 방불케 하는 길이었다. 이 이야기를 불과 2살 어린 동생에게 해주면 못 믿을 정도로 급격히 변화했다. 현 브라운스톤 자리 역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안에 골목길이 바글바글한 미로로 이루어진 주택들이 많았다. 지금 아파트 단지로 보면 되게 작아 보이는 면적인데도.
지금은 관악구의 개발에 따라 오히려 가장 먼저 개발된 곳이기에 중앙동과 같이 불리는 현대시장쪽은 오히려 근처주민들이 생각하는 이미지는 상당히 떨어진다. 근처 어른들은 좀 꺼려하는 정도. 그런데 그 부분에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구암초등학교앞, 뒤 모두 재개발 예정지이며, 뒤쪽 구역인 봉천 4-1-3구역은 관리처분인가 상태이다. 앞, 뒤 각각 자이와 힐스테이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재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관악구에서 가장 아파트 밀도가 높은 동이 되며, 지금도 2012년 총선에서 유일하게 민주통합당 후보가 졌을 정도로 관악 갑구에서 보수세가 제일 강한 지역인데 확실하게 관악구 갑구에서 보수세가 가장 강한 동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90년대까지 현 브라운스톤 자리 근처에 극장이 있어서 현 성현동동아아파트/관악푸르지오아파트 버스정류장이 '극장앞'이었다.
3. 교육
너무나 갑작스럽게 지역 환경이 변하다보니 여러가지 시행 착오가 나타나기도 했다. 일단 교육 시설이 전무했기 때문에(당시는 봉천2동과 봉천5동이 분리되어 있었고, 서쪽인 봉천5동에서도 제일 서쪽 부분에 구암초가 있었을 뿐 나머지는 전무했다.) 부랴부랴 학교를 신축하기 시작했지만 그 기간동안 이 지역의 초등학생들은 저 멀리 서울대입구역 옆의 원당초등학교로 배정되었으며, 아파트 단지 내에서 아침마다 상가의 학원차[3]들이 나와 아이들을 실어나르는 일이 2002년까지 있었다. 2003년 서울봉현초등학교가 개교하며 사라진 풍경. 다음 해인 2004년 바로 구암중학교가 개교하며 봉현초등학교 1기 졸업생들이 그대로 1기 입학생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봉현초 졸업- 구암중 입학 테크를 탄 사람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졸업 기수가 같다.
이렇게 아파트촌으로 변한 이후 이 곳은 관악구에서 교육열이 높은 곳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94년생(봉현초- 구암중 4기)들은 대학 입시 결과가 강남구 뺨치게 좋게 나왔다.[4][5] 그런데 저 황금세대(93-95년생, 3~5기) 이후로는 예전의 위용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많다.[6]
구암중학교나 구암초등학교의 경우 인근에 대형 아파트들이 많이 소재해 있어 과밀학교이다. 2009년에는, 성현동아아파트 주민들을 인근 중학교인 봉원중학교에 배정하려고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사실 이건 1단지 한정이고 임대아파트인 2단지는 처음부터 봉원중학교 배정이긴 했다. 그리고 2단지는 거리상 그쪽이 더 가깝기도 하고. 결국 2010년대 초반 한 층을 증축했다.
2014년 말 구암중학교의 경우, 학교 뒷편에 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상도엠코타운, 현 상도힐스테이트) 더 과밀화 되었다. 그나마 인구수 좀 된다는 94~96년생이 다닐때랑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난 이후의 학생들인 지금 04~06년생이 다닐때랑 학생 수가 비슷하다. 10년 전에도 한 학년당 400명 가량이였는데, 다른 학교 학생 수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이 학교는 지금도 한 학년당 400명 정도이니 엄청난 것.
서울봉현초등학교가 2003년, 구암중학교가 2004년 개교한데 비해 구암고등학교는 거의 10년이 지난 2012년에 개교했는데, 이곳의 인문계 고등학교 개교는 긴 기간동안 관악구 선거의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였던 바 있다. 구암고 개교 이후에는 제2사대부고 건설로 단골 공약이 바뀌었다.
4. 교통
성현동은 대중교통이 좋은 구역이 아니다. 실제로, 성현동에는 버스정류장도 거의 없고, 철도역은 아예 없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마을버스를 타고 숭실대입구역이나 봉천역으로 가거나 5513번, 6511번, 5524번을 이용해서 서울대입구역으로 가서 철도를 이용한다. 미래에 경전철이 예정되어 있지만, 아무리 새로운 역이 생긴다고 해도 거리가 가깝지 않다. 다만 구 봉천2동 지역에 관악로 연선인 성현동 동아아파트와 브라운스톤은 예외로 바로 관악로로 나가면 종축 시내버스가 아주 많다.
5. 정치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구 한나라당 소속이던 무소속 김성식 후보가 민주통합당 유기홍 후보를 이긴 유일한 동네다. 그렇다고 이 동네가 보수적인 동네인가? 그건 아닌 것이 다른 선거때는 관악구 내 타 동보다 민주당계 정당 득표율이 2~5프로 정도 덜 나오긴 하지만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7]. 유독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성식의 개인기가 확실히 나타나는 지역.
성현동의 이러한 성향은 4년 뒤 진가를 발휘한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김성식 후보는 전체 관악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를 1239표 차로 제쳤는데, 성현동에서 앞선 표가 1503표였다. 덕분에 근소하게 앞서거나 뒤진 동네, 특히 관외사전투표에서의 1195표차 열세를 상쇄하였다. 성현동이 없었으면 지는 선거였다는 점에서 역시 김성식의 최대 우군 지역임을 보여줬다.
[1]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2] 봉천동 4-1-2, 4-1-3지역 재개발로 인해 착공 예정[3] 피아노학원 차, 태권도학원 차, 그리고 여러가지 잡탕(?) 연합차 이렇게 세 대가 있었다.[4] 관악구 소재 중학교 출신 특목고 합격자 중 절반 이상이 이곳에 위치한 구암중학교 출신이었다.[5] 다만 이 당시는 구암고등학교 개교 전이고 관악구의 고등학교 환경이 그리 좋지 않아 고등학교는 특목고나 서초구, 강남구에 소재한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많다.[6] 그래도 여전히 내로라하는 프랜차이즈 학원들은 전부 근처에 있다. 청담어학원, 뉴스터디가 그 예.[7] 다만, 청림동과 함께 매번 관악 갑구에서 민주당계 정당 표가 가장 적게 나오는 지역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