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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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C 작가의 2차원 개그의 한 장면. 성괴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여겨지는 짤로 언론에도 많이 인용되었다. 그의 표현으로는 '강남미인'. 강남이 언급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강남에 성형외과가 밀집해있다 보니 그림 같은 인물들을 볼 확률이 높아서 그런 듯하다. 그런데 배경을 보면 서울이 아니라 시애틀이다(...)[1]
1. 개요
줄임말로 성괴, 성몬(성형 몬스터), 코몬, K-mon(코리안 몬스터, Korean Monster)이 있다. 지나친 성형수술의 결과로 부자연스럽거나 위화감이 드는 외모를 가지게 된 사람을 비꼬는 말. 이전부터 인조인간이나 사이보그 등의 비슷한 별명이 있었으나, 2010년대 들어선 '성괴'란 줄임말이 주로 쓰인다.
성형을 많이 한 티가 나는 사람이라고 해도 무조건 예뻐지고 싶어서 스스로 성형했다고 단정짓는 건 편견이다. 많진 않지만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 재건 수술을 했는데, 주변에서 성괴라고 수근거리는 걸 들은 안타까운 사례도 있다.[2][3]
성괴의 상징으로는 철근이 박힌 듯한 코, 부자연스럽게 부풀어오른 이마 보형물, 개불을 연상시키는 애교살, 부담스러울 정도로 깊은 쌍꺼풀과 안팎으로 찢은 순정만화 스타일의 큰 눈, 빗살무늬 토기가 연상될 정도로 뾰족하게 깎은 턱[4] 등이 있다. 이것이 지나치게 인공적인 느낌이 들어 이상하게 보이고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불쾌한 골짜기의 좋은 예. 불쾌한 느낌은 특히 감정이 얼굴에 나타날 때 크게 느낄 수 있다. 자연스럽지 않은 표정의 일그러짐이 일어난다. 웃으면 주름이 져야할 부분에 있는 피부는 약물이나 보형물에 의해 팽팽하게 당겨져 있어 주름이 없거나 너무 팽팽해져서 힘줄이 튀어나온다. 울고 있는데 팽팽한 피부를 당길 수 없어 웃으면서 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디 멀리가서 확인할 필요도 없이 드라마에 나오는 성형한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된다. 성형을 안 한 배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연기하는 배우의 표정이 과거의 드라마에 비해 무섭다는 느낌 마저 들 정도로 어색해졌다. 웃으면서 울고 당길 피부가 없어 무표정인채로 목소리만 화내는 연기는 이미 일상이나 다름 없는 수준이다.
성괴끼리는 본판의 차이에서 나오는 얼굴형의 차이가 있을 뿐 '''다 비슷하게 생겼다'''. 그래서 '의란성 쌍둥이', '의버지' 같은 우스갯소리 신조어들도 종종 돌아다닌다.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비도덕적인 행동이라고 보기는 힘든데도 '괴물'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조롱하고 비난하는 행태는 옳지 않다며 비판하는 의견도 많다.
2. 테크?
- 눈을 키운다(앞트임, 뒤트임, 쌍꺼풀 수술, 애교살 필러).
- 눈을 너무 키워서 미간이 좁아 보이고, 눈이 볼까지 내려온 느낌이다.
- 눈이 커지고 눈 사이가 좁아지면서 코가 낮아 보인다.[5]
- 인공적으로 만든 애교살이 지나치게 튀어나와 이질적이다. 보통 성괴 사진 하면 지나친 애교살이 먼저 눈에 띄는 경우가 많다.
- 쌍꺼풀 수술을 잘못하면 눈이 억지로 접히거나 (수술 후 부기가 빠지고도) 부은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생각보다 흔하므로 제발 잘 알아보고 수술하자.
- 코를 높게 세운다(보형물과 필러)
- 코가 뾰족해지면서 노안으로 변한다. 다른 부위는 평평한데 코만 뾰족해서 얼굴 윤곽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
- 이마에 보형물을 넣는다(보형물)
- 이마가 둥글어지면서 이전보다는 어려보이지만 대신 얼굴이 평면적이다. 사실 수술 당사자는 어려보이려고 한 거겠지만 결과물은 그냥 마빡이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좀 표정을 강하게 지으면 이마의 보형물이 튀어나오듯 드러나서 크고 평평한 혹 같아 보인다.
- 턱을 깎는다(안면윤곽)
- 뺨을 부풀린다(필러와 자가지방 이식)
- 튀어나온 광대뼈와 균형을 맞추는 수준에서 부풀려야 하는데, 지나치게 키운다. 볼살에 비해 눈이 안쪽으로 들어가 눈이 작아보인다. 튀어나온 볼살 때문에 코가 낮아보이는 부작용(?)이 있다.
3. 원인
보통 거울을 보면 자기가 이쁘고 잘생겨보이듯, 성괴라 불리는 당사자들도 현실의 본인 모습과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 사이에 괴리감이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해서 이런 참사(?)가 자꾸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4. 세대 차이
미의식이라는 것이 문화적인 요소가 큰 만큼 성형에도 일종의 시대적 유행이 있어서, 세대별로 얼굴이 차이나는 현상도 일어나게 된다는 견해가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덜 인공적인 미를 추구하던 세대에 비해 전방위적이고 과감한 성형 트렌드에 불쾌감을 느끼는 것도 맞다.
5. 대중적 인식
예전엔 그래도 '성괴' 스러운 얼굴이 '전형적으로 못생긴' 얼굴보단 낫지 않냐는 평이 많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성괴란 말이 유행함에 따라 '''지나친 성형으로 너무 부자연스럽게 되어버린 외모'''는 거부감이 든다는 평이 상당히 많은 편. 오죽하면 차라리 못생긴 게 낫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물론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직 더 지켜봐야할 문제이긴 하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예술가도 아니고, 대단한 심미안이나 미적 센스를 가진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의 외모를 훑어보고 예쁘네 아니네를 판단할 때 그 사회에서 '미의 기준'으로 통용되는 비슷비슷한 몇몇 기준을 가지고 판단한다. 많은 한국인들의 경우엔 '크고 애굣살이 박힌 눈', '뾰족하고 높은 콧대', '뾰족한 턱' 등을 아름다움의 특징이라고 여긴다. 그러므로 대충 훑어봐서 저 특징들을 갖고 있으면 예쁘다고 칭찬한다. 미국인들이나 남미인들의 경우엔 부자연스럽고 부담스럽게 확대한 가슴이나 엉덩이를 보고도 좋다고 찬양하는 사례가 있는 걸 보면 방향성만 다르지 어느 나라나 다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6. 대중 문화에서
희한하게 국내에서는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게임에서 성괴들을 매우 많이 볼 수 있다. 테라,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등과 같은 한국 온라인 게임들을 해보거나 유저 스크린샷을 보면 PC건 NPC건 캐릭터들이 십중팔구 성괴형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런 성괴형 얼굴들을 보면서 예쁘다고 칭찬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성괴형 얼굴을 만들기가 어렵고 양키센스가 팍팍 들어간 엘더스크롤 시리즈나 심즈 같은 서양 게임을 할 때조차 외모수정 모드를 잔뜩 깔아서 눈을 크고 길게 찢고 애교살 두껍게 넣고 코를 작고 뾰족하게, 턱도 뾰족하고 가는 성괴형 얼굴을 만들어놓고 이제야 예쁜 얼굴이 됐다고 좋아하기도 한다. 오히려 현실에서 볼 법한 적당히 현실성 있게 생긴 캐릭터들은 못생겼다고 가열차게 까대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다못해 야겜인 허니 셀렉트 커뮤니티에 들어가도 대부분의 유저들이 전형적인 성괴 얼굴은 아름답다고 찬양을 하고, 그 외의 캐릭터들은 못생겼다고 폄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아주 조금만 규격에서 벗어나도 무조건 폄하하는 유저들도 있다.
현실에서나 게임에서나 성괴들이 판치는 현 상황을 보면 왜곡된 미적 감각에 집착하는 개인의 독특한 취향이 아니라, 정말로 많은 한국인들이 이런 얼굴형을 예쁘다고 생각하는지 고려해봐야 할 노릇이다. 게임 같은 경우엔 물리적 제약이 없고 잠재적 욕구를 표현하기 매우 쉽다는 점에서 더더욱 말이다.
<SNL 게임즈> GTA 강남 편, <썰전> 39회에서도 인용되었다. 물론 원작자 명시를 했다.
성괴를 풍자하는 노래도 나왔다. SNL 브아걸의 성형송. 원곡은 레이디 가가의 'Poker Face'. 그리고 Janne Da Arc의 'MEDICAL BODY'가 그것. 참고로 브아걸의 멤버 가인은 성형을 실제로 안 했기 때문에 나오지 않았다(...)
2013년 2월 1일 SBS 8시 뉴스에 마인드C의 작품인 위 사진이 인용됐다. # 문제는 방영분에 짤방 출처와 작가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는 점. 이후 웹사이트 다시보기에는 마인드C 작가의 그림임을 명시했지만, 이미 마인드C 작가가 트위터를 통해 무단 도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뒤였다. SBS 측의 입장은 보도 목적의 단순 인용이므로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았고, 인터넷 유행 짤방이므로 출처와 작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는데, 위 뉴스 다시보기를 잘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처음 인용한 강남미인도 짤방 하단에 마인드C風이라고 작가 이름이 적혀있다(...).
댄스그룹 노이즈가 1996년에 발매한 5집 'Unchangable" 타이틀곡이 '성형미인'이다. 김창환이 작사 및 작곡했으며 성형 문제를 공론화한 노래로 가요톱10에서 6위까지 올랐다.
7. 부작용
성괴가 되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 솔비 역시 우울증으로 인해 성형을 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다며 토로하기도 했다. 평소 외모의 차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있고,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과 달리 '''도플갱어 현상'''을 겪기 쉽기 때문.
8. 오해
반대로 '''성형한 적이 없는데''' 얼굴 자체가 부자연스럽게 생겼거나, 성형한 것처럼 생겨서 억울한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그나마 가족 사진이나 어릴 적 사진으로 오해를 벗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안 믿는 사람들은 안 믿는다는 게 문제.[6]
잘못된 인터넷 밈으로 고통을 받아 인생이 망가진 사례도 있다. 예완청/하이디 예의 사례로 BBC 뉴스에도 나왔다. 한국기사
9. 주의사항
성형을 하실 분들은 성형외과 광고를 보기 전에 성형외과 광고에 걸리는 before 사진은 어두운 조명과 표정에 아무런 꾸밈도 없는 사진이고, after 사진은 화장+조명+밝은 표정+포토샵으로 꾸며진 사진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1] 시애틀의 상징 스페이스 니들이 보인다. 창문이나 배경이 아니라 그냥 벽지일지도(...) 그들의 필수템 '스타벅스 커피'를 상징하는 도시로서 시애틀을 배경으로 깔아둔 것으로 보인다. 뒤에서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는 영화 '''페이스 오프'''에 출연한 존 트라볼타를 나타내지만 턱을 괸 자세와 전체적인 모습은 빌리 헤링턴이다.[2] 본디 성형수술은 썩거나 화상을 입어 재생이 불가능한 피부를 회복시키는 엄연히 '치료'가 목적인 행위였다. 다만 현대에는 그런 심각한 피부 질환 같은 과거에 성형외과에서 맡았던 일들을 상당수 피부과에서 분담하게 되었으며, 성형외과는 그저 '못생긴 얼굴을 예쁘게/잘생기게 바꾸는 시술소'로 바뀌어버렸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얼굴에 장애가 있다거나 남들과 크게 다르게 생겼을 경우, 혹은 얼굴에 큰 화상을 입은 경우 등등에는 여전히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다. 특히 대학병원 쪽 성형외과는 아직도 본디 목적이었던 '치료'를 행하는 게 대부분이다.[3] 영어로는 재건 목적의 성형은 reconstructive surgery, 미용목적의 성형은 plastic/cosmetic surgery로 부르며 구분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 비해 재건 성형의의 비율도 좀 더 높은 편. 재건 수술을 하는 의사들이 보여주는 비포애프터를 보면 "성형외과 의사도 사람 살리는 의사들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4] 일명 개턱.[5] 사실 앞트임은 답답한 몽고주름이 없어지고 눈 앞부분이 날렵해져서 오히려 콧대를 살려준다. 이게 과하니 문제겠지만...[6]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이와 관련된 고민거리를 들고 나온 출연자도 있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그냥 보기에는 성형한 것 같은 외모라서 주변으로부터 성형 의혹 관련 수근거림이 많았다는 이유. 해당 프로그램에서 CT 촬영 인증까지 해가면서 자연 얼굴임을 인증하였다. 참고로 '''남성'''이다.